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0(월) "소확행 공약은 포퓰리즘"vs"국민들 효능감 무시하나"[한판직감]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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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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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 박재홍> 월요일 2부 코너 한판직감 . 앞서 여야 의원들 한 분씩 모시고 당내 상황 전반적으로 짚어봤기 때문에 오늘은 공약에 좀 집중하겠습니다. 오늘도 이 두 분과 함께하죠.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도봉에서 온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최지은> 부산에서 온 최지은입니다.

◇ 박재홍> 멀리서도 오셨어요.

◆ 김재섭> 서울에서 오신 것 같은데.(웃음)

◆ 최지은> 서울에서 왔는데 지역구가 부산에 있습니다. 어제 다녀왔습니다.

◇ 박재홍>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지난해 11월부터 소확행 공약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심쿵약속 이런 공약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원포인트로 이재명의 소확행, 윤석열의 심쿵약속 어느 것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문제를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 작가님 이번 대선에 왜 생활밀착형 공약이 나온다고 보시는지?

◆ 진중권> 두 후보 다 아젠다가 없어요.

◇ 박재홍> 아젠다가 없습니까?

◆ 진중권> 아젠다가 없어서 자꾸 이런 식? 그러니까 포퓰리즘이죠. 그때그때 특정한 계층들을 타깃팅하는 이런 식의 전략들만 지금 펴고 있는 거고 한심한 일이죠, 어떻게 보면.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따로 보탤 말이 없습니다.

◇ 박재홍> 공감하셨군요. 그러면 먼저 이재명 후보의 소확행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이렇게 유권자들에게 접근하시는지 최지은 대변인부터 말씀 주세요.

◆ 최지은> 소확행은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이렇게 타깃으로 해서 소위 단품형 공약 아니면 마이크로 타깃 공약 이렇게 부르는데. 사실 이거 말고도 저희가 큰 공약들도 많이 내놨습니다. 경선 중에 10개 넘게 당시에 이제 ‘대전환적 공정 성장’ 그다음에 기본시리즈 이렇게 10개 넘게 내놨는데 본선 되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이걸 반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디지털 대전환 공약도 얘기했고 외교 공약도 다 얘기를 했고 또 이번 주는 경제 공약이 새로 발표되고 또 산업, 통상, 디지털 이런 공약들이 계속 발표가 돼요. 그래서 커다란 정책 비전 큰 틀과 소확행이 같이 나가는데

우리 시민들 유권자들이 소확행을 훨씬 더 가깝게 느끼시고 거기에 대해서 더 많은 반응이 있기 때문에 사실 탈모 공약 같은 거는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해서 내놨던 것도 아닌데 훨씬 인기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이 기억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힘든 시기에 경제도 어렵고 이런 시기에, 커다란 이런 이념보다는 나한테 와닿는 것을 시민들이 더 찾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이런 공약들이 더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회> 제가 여기서 잠깐 그 얘기만 하나 하고 넘어갈게요. 아까 너무 짧게 한 것 같아서. 저희 한판승부가 하면 쇼츠라고 해서 60초 내외 영상을 따로 편집해서 올립니다.

◇ 박재홍> 유튜브에.

◆ 김성회> 보통 저희가 한판논평을 해서 올리는데 어떤 건 10만 회, 20만 회도 조회수가 나오고 요즘 유행을 하거든요. 이걸 바람을 잘 타는 사람들이 유튜브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 박재홍> 옳은 소리의 김성회 소장입니다.

◆ 김성회> (웃음) 그런데 이게 문제는 뭐냐면요. 뭐가 뜰지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까 쭉 꾸준하게 깔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뜨는 게 생기는 거거든요. 소확행 공약은 그래야 됩니다. 그러니까 안 하자는 얘기가 아니에요. 쭉 까는 거죠. 깔아놓다 보면 지금 방금 탈모 공약 말씀처럼 후보나 캠프가 인위적으로 띄우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이거 재미있는데 하면서 밈이 도는 거거든요.

그래야 되는데 지금 두 캠프의 공히 문제점은 소확행이 잘되다 보니까 그럼 히트치는 소확행 있나 좀 찾아봐 여기까지 가면 제가 보기에 멀리 간 거에요. 이건 그냥 꾸준하게 계속 깔아두고 국민들 눈에 띄기를 그냥 자연스럽게 기다리시는 전법을 쓰시는 게 좋겠다. 그리고 후보님들은 큰 이야기, 교육에 대한 이야기, 국방에 대한 이야기,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잡고 가시는 게 저는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윤석열의 심쿵약속. 김재섭 비대위원 말씀해 주세요. 심쿵하세요, 들어보시니까?

◆ 김재섭> 예, 조금.

◇ 박재홍> 조금.(웃음)

◆ 진중권> 그건 심쿵이 아니라 심콩이지.

◆ 김재섭> 조금.

◇ 박재홍> 조금 이거이거.

◆ 김성회> 두 분이서 너무 멀리 보시는 거 같아.

◆ 김재섭> 사실 오늘 조금 전에 우리 원희룡 본부장님 왔다 가셨지만 두 분의 약간 오버하는 연기가 조금.

◇ 박재홍> 거슬렸습니까?

◆ 김재섭> 약간 조금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내용 자체는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보면 되게 이준석 대표의 색깔도 잘 묻어나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생활밀착형 공약이란 느낌들이 많이 드는데. 그 아까 진 교수님이나 김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큰 아젠다들이 국민들한테 뇌리에 박힐 만큼 세게 나온 게 아직 없죠. 그러다 보니까 소확행 내지는 심쿵 이런 약간 미시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오는데 저는 이게 꼭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적폐청산 2017년에 그랬고 그리고 여러 가지 있었잖아요. 경제민주화도 있었고 그런데 적폐청산 이루어진 거 없거든요. 경제민주화도 말은 좋았었지만 사실 그 이후에 양극화가 해소가 됐는지. 잘 안 됐죠. 더 양극화 심해졌고 그러니까 아무리 거시적이고 큰 아젠다를 던져봐야 내 피부에 닿아 있는 게 없으니까 그리고 대통령 뽑아봐야 무슨 소용 있겠냐는 국민들의 어떤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불신이 일어나다 보니까 오히려 당장 바꿀 수 있는 거 그다음에 내 피부에 닿는 내용들을 먼저 해서 쭉 그것들이 나열되다 보면 그 나열된 정책들 가운데서 그것을 묶는 하나의 키워드들이 발견될 것 같거든요. 그것들을 얼마큼 효과적으로 그다음에 얼마큼 미래지향적으로 던질 것인가가 저는 남아 있는 문제인 것 같고.

차라리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은 안 계시지만 그전에 계셨을 때 빈곤과의 전쟁을 이야기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나라, 잘 사는 나라가 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밥조차 굶어야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위한 집중적인 우리가 특히 약자와의 동행 같은 위원회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공약을 할 필요가 있고 그들에 대한 우리가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된다라는 말씀도 분명히 하셨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전혀 우리가 도외시한 것은 아니고 이런 미시적이고 구체적인 이 안들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동시에 같이 큰 아젠다 특히 빈곤과의 전쟁이나 양극화 해소 같은 굵직한 아젠다도 같이 내놓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글쎄요. 소확행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챙기는 건 국민 개인이 챙기는 거지 국가에서 챙겨줄 필요 없어요. 국가에서는 큰 과제를 지금 해결해야 되는 거고 좀 전에 말씀하셨는데 아젠다 세팅이 사실 없고 자꾸 정치적 효능감만 얘기하거든요. 그게 대부분 다 포퓰리즘이에요. 그러니까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한정돼 있거든요. 재원을 통제하는데 그 재원은 흩어져요, 그걸 대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이용하게 되면 결국은 다 모으게 되면, 이게 사실상 재원의 효율적인 사용이 아니라 그러니까 큰 문제들은 그냥 곪아가는데 사람들한테 뭐랄까 설탕을 나눠주는 이런 식이 지금 될까 봐 제가 좀 낡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 김재섭> 아니요. 물론 그런 지적도 있죠, 당연히.

◆ 진중권> 겁나. 내가 얘기하면 꼰대라 그래가지고.

◆ 김재섭> 아니, 정책이라는 게.

◆ 김성회> 어르신 연세가 있으시니까.

◆ 진중권>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웃음) 나를 다른 세대 취급을 해.

◆ 김성회> 네?

◆ 진중권> 같은 세대인데.

◆ 김성회> 어르신하고 저는 다른 세대죠.(웃음)

◇ 박재홍> 두 분의 세대 문제는 일단. 최지은 대변인 먼저 말씀해 주시고 이어서 김성회 소장님 갈게요.

◆ 최지은> 일단 아젠다하고 큰 비전이 있습니다. 없는 게 아니고요. 저는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여러 아젠다를 경제 부분에서는 대전환의 공정 성장으로 우리가 이렇게 공약을 했는데 이게 좀 홍보나 요약에서 잘못한 점이 있어요. 너무 어려워요, 무슨 말인지.

◇ 박재홍> 대전환.

◆ 최지은> 대전환 공정 성장.

◇ 박재홍> 대전환 공정 성장.

◆ 최지은> 대전환이라는 거는 크게 디지털화가 많이 진행이 되고 또 기후변화 같은 큰 변화가 되고 있는데 이때 어떻게 하면 우리가 공정하게 성장할 것인가. 과거처럼 재벌을 보호를 해 준다든지 이런 게 아니라 약자들에게도 같은 기회를 주면서 공정하게 성장하겠다 이런 커다란 담론이 있고 그 안에서 구체적인 방안도 있고 또 올 초에는 신경제 이래서 경제비전을 내어놓으셨죠. 너무 좀 과감했다 아니면 너무 앰비셔스했다라는 건 제가 인정을 하지만 555라는 걸 내놓으셨는데 국민소득 5만불 그다음에 종합 국격 5위 그다음에 코스피 5000. 코스피 5000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해도 조금 너무 앰비셔스했다. 그런데 나머지 2개는 계속해야 되지 않나.

◇ 박재홍> 너무 야심적이었다.

◆ 최지은>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진중권> 그리고 MB747공약 리바이벌한 건데 참 감각이 너무 후지다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 최지은> 그런데 이게 우리가 그런 공약을 다 내어놓고 이제 그걸 어떻게 채울 것이냐. 그 말 그럼 그 로드맵을 짜보자, 거기 가기 위해서. 그게 계속 진행되고 있어요. 이번 주만 해도 교육 관련된 거 디지털 관련된 거 중소기업 관련된 거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많이 덮입니다. 이런 공약이 발표가 돼도 그날 예를 들어서 김건희 씨가 뭘 했다 그러면 이게 다 덮혀요. 그래서 또 상대방 윤석열 후보가 너무 공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책으로 이렇게 논쟁이나 토론이 되지 않고 우리 혼자 발표하고 덮히고 이런 과정을 너무 하다 보니까 이 비전이 묻힌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확행 공약 같은 경우에는 그냥 국민들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자동적으로 뜨는 것이지 우리가 소확행만 하자라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성회> 진중권 작가님 포퓰리즘 말씀하셔서 그 얘기는 저는 일부 찬성, 일부 반대라서 이건 저희가 앞으로 청취자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주제인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죠.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기재부가 거의 독점적으로 해 왔어요.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는 대기업 총수들하고 골프장 가서 골프 칠 수 있는 국장들, 국장급 있는 부서들을 전부 다 어떤 식으로든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공무원 조직 말씀하시는 거죠.

◆ 김성회> 공무원 기준으로 해서 국세청 그다음에 검찰, 기재부 여기 국장급들이 대기업 총수랑 골프 치면서 이 사람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 자원 배분을 많이 해 왔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인들이 그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서 자원을 뺏어와서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과정들이 물론 부작용이 있겠죠. 관료들이 정교하게 하는 것처럼 안 되는 과정이 있더라도 이런 것들이 부딪히면서 국민들이 효능감을 느낄 필요는 저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포퓰리즘은 우리가 해 볼 때도 됐다라는 생각을 같이 말씀드립니다.

◆ 진중권> 저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보는데 골프라든지 가발이라든지.

◆ 최지은> 가발은 공약에 들어간 적 없습니다.

◆ 진중권> 그다음에 탈모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과연 재정의 우선순위 지급 분야냐 라고 했을 때 저는 아닌 것 같고 그다음에 그런 접근방법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서 공무원들은 몽땅 다 마피아야. 쟤네들 때문에 안 돼, 쟤들은 항상 재벌하고 유착이 돼 있고 골프치면서... 이런 식의 접근방법은 그러니까 원인을 찾아야 될 때 항상 범인을 찾아서 그들로 하여금 정치적 공세를 하고 그러니까 검찰 조직 전체를 범죄화하고 공무원조직 전체를 범죄화하고.

◇ 박재홍> 악마화한다.

◆ 진중권> 악마화하는 이런 식의 접근방법이 굉장히 위험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들어가게 되면 그때는 나라가 망가진다고 봐요. 그래서 좀 정교하게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공무원들이 안 된다라고 했을 때 그들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거고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거든요. 그중에서 부당한 것도 있고 합당한 것도 있고 이걸 따져야지 쟤들 때문에 안 돼. 그렇기 때문에 기재부를 갖다가 청와대 밑으로 두고 대통령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 이러면 큰일나죠.

◆ 김성회>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건 기재부를 그렇게까지 하는 건 아니고 그리고 제가 국회에서 기재부 관료들 많이 상대해 보고 다른 부처들을 비교해 봤을 때 권한을 나누고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지 이걸.

◆ 김재섭> 저는 거기에 따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성회> 이걸 다 때려부수자는 얘기를 하는 건 물론 아니에요.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척척석사로서 제가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석사를 따지도 못했고.

◆ 최지은> 척척학사.

◆ 김재섭> 척척학사로서 말씀그리면.

◆ 최지은> 사칭하는구나. 석사 사칭을 하냐.

◇ 박재홍> 척척학사라고 하겠습니다.

◆ 김재섭> 기재부가 그나마 예산권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 우리나라의 특수성상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랑 많이 비교를 하잖아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워낙 의회가 예산권을 강하게 쥐고 있고 청와대에서 그러니까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다 예산은 정말 법률로서 만들기 때문에 미국이랑 우리가 비교해서 기재부 해체해야 된다 내지는 기재부 힘을 빼야 된다고 하지만 안 그러면은 각 부처가 예산 경쟁을 하게 되고 확장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통제가 안 됩니다. 정말 포퓰리즘으로 가게 되는 거고.

◆ 김성회> 예산과 기획을 나누자는 거지 예산 기능을 없애자는 건 아니잖아요.

◆ 김재섭> 그게 결국 통제 기능을 각각의 부처에게 권한 이임을 한다는 것이고.

◆ 김성회> 예산처가 있으니까 예산처에서 하죠.

◆ 김재섭> 그게 왜냐하면 통제를 안 해 주고 그럼 각각 부서가.

◆ 김성회> 오늘 논쟁할 주제는 아닌데 하여튼.

◆ 김재섭> 말하자면은 각각 부서가 예산 쓰는 만큼 받아서 쓰겠다는 건데 이러면 확장을 막을 수가 없고요.

◆ 김성회> 그렇게는 안 되죠.

◆ 김재섭> 저는 이제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신 내용 약간 반대를 하는 것이 뭐냐 하면. 젊을 세대 그들이 제가 비대위원 할 때 몇 가지 사례 조사를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20대 관련돼서 20대들은 외교, 안보 이런 것보다 젠더 문제 내지는 건강 문제에 훨씬 더 정치적으로 반응하는 데이터들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당시에 우리가 공무원이 북한에 가서 피살됐던 사건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도 여론조사를 돌리면 오히려 북한, 외교 이런 것들보다도 당시 수돗물에 벌레 나왔다 이런 걸 훨씬 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세대가 왔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경제성장이 우리가 어느 정도 둔화가 되고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이 세대별로 굉장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국가의 역할도 더 이상 거시적인 이런 아젠다만 댈 것이 아니라 이 젊은 사람들 내지는 우리 국민들이 정치적이라고 민감하게 느끼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분명히 반응을 해 줘야 되고 국가도 거기에 대해서 같이 움직여줘야 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이죠. 결국 정치가 국민들의 니즈에 따라서 움직여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저는 그런 의미에서 애초에 우리가 지금 공정사회 우리 후보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요원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가 있습니다. 차라리 전기차라든지 아니면 정기권이라든지 하는, 한 번이라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한 번이라도 읽게 되는 공약을 통해서.

◇ 박재홍> 심쿵합니까?

◆ 김재섭> 조금요. 심콩합니다. (웃음) 적어도 그런 식으로 해서 우리가 각 후보들이 어떤 정책들 내놓고 있고 이 정책의 가장 상위 단계에서 결국 이 사람이 그리는 대한민국이 어떤 건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작업들도 분명히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제가 비판을 할게요. 아까 젊은 사람들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아까 사람들 안에 여자는 없는 것 같아요. 여가부라든지 이럴 때 여성들 입장은 또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을 이코르 그냥 젊은 남자들이잖아요. 나머지 그 절반의 여성들의 목소리는 왜 안 들어보려고 하고 이 사람들 안 젊었나요, 늙었나요. 아니면 사람이 아닌가요. 제가 지적하는 건 바로 그런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젊은 남자들 같은 경우 정치적으로 조직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음 굉장히 바이럴하잖아요. 이것 때문에 그들이 갖고 있는 실제 몫보다 훨씬 더 많은.

◇ 박재홍> 과대대표되는 경우가 있다.

◆ 진중권> 과대대표가 되고 있고 그 자체가 저는 공정하지 않다고 보거든요. 라고 했을 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그런 것들을 공정하게 대변해야 되고 정말로 그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면 불만이 얼마나 합리적인 근거 위에 서 있는가. 합리적인 부분은 받아들이고 이것은 비합리적이다라고 한다면 쳐낼 줄도 알고 이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최지은> 저도 진 작가님 말씀에 동의를 해요.

◇ 박재홍> 세 분이.

◆ 김성회> 한마디만, 한마디만.

◇ 박재홍> 일단 김성회 소장님 하시고 최지은 대변인.

◆ 김성회> 남자들의 목소리가 눈에 띈 건 제가 보기에는 1년, 1년 반 남짓이고 그전까지 이들이 조직화되어 있지도 않고 여태까지 지르던 비명이 우리에게 들리지 않았다 라는 것은 저는 현실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지금 포퓰리즘적으로 막 사용하는 것과 별개 문제로 고통에 비해서 남성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은 저는 진 작가님하고 좀 동의가 안 됩니다.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 시간이 없어서요, 발언시간을.

◆ 최지은>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너무 황당하다 라고 생각하고 여성가족부가 문제가 있다 그러면 더 나은 대안을 고민을 해 봐야지 일방적으로 폐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별개로 포퓰리즘이냐 아니냐라는 것도 굉장히 주관적인 잣대인 것 같아요. 사실 선출직 공직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걸 듣고 원하시는 것들을 해 드리는 게 의무예요. 이게 우리가 표에 도움이 되느냐 이걸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100만 명의 이만큼의 유권자가 이런 걸 원하는데 그걸 어떻게 잘 실현시켜드릴까 또 거기에 대해서 정책 대안을 내놓고 평가를 받는 것이 선거죠. 그래서 유권자 타깃에 맞게 내놓은 것이 포퓰리즘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만 옳지 않은데 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다 그건 포퓰리즘이죠. 그래서 그것은 구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재섭> 아까 전에 제가 사례 조사를 했던 것은.

◆ 진중권> 탈모나 가발이나 골프장이 그런 거라고 봐요, 저는.

◇ 박재홍> 마무리발언 30초만 드리겠습니다.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사례 조사를 했던 것은 빅데이터로 조사를 했던 거라서 남성, 여성의 편중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정치라고 하는 것이 훨씬 미시적인 단위로 아래로 내려왔다는 거. 그다음에 훨씬 더 생활밀착형 이슈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말씀을 같이 드리는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 말은 동의합니다.

◇ 박재홍> 토론 시간을 더 여유 있게 다음 시간에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네 분의 열띤 토론은 감사드립니다. 항상 이렇게 해 주시면 됩니다.

◆ 최지은> 원래 예상 질문은 하나도 못하고.

◆ 진중권> OX를 없애야 돼, 그러면.(웃음)

◇ 박재홍> 한판직감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최지은>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