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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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
◇ 박재홍> 요즘 대선 여론조사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주에 나온 조사인데 1위 후보가 바뀌는 조사가 나오고. 그래서 이게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가 굉장히 헷갈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을 한 입장에서도 어떻게 지표를 분석해야 되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여론조사 믿을 만한 것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오피니언라이브의 윤희웅 여론조사분석센터장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희웅>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도 인사나눠주십시오. 우선 윤희웅 센터장님이 한판승부 애청가기 때문에 모신 겁니다.
◆ 윤희웅> 제가 들을 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
◆ 진중권> (웃음) 사고칠까 봐.
◇ 박재홍> 주어는 없습니다.
◆ 윤희웅> 역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중에서 긴장도가 전무후무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좋은 의미로 말씀주시는 것으로 듣겠습니다. 일단은.
◆ 김성회> 어디가 좋은 의미로...
◇ 박재홍> 프로그램이 들을 만하다. 이런.
◆ 진중권> 각자 해석합시다. (웃음)
◇ 박재홍> 일단은 여론조사 현재까지 판세를 보면 정말 초접전 국면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 센터장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윤희웅> 그렇죠. 일본은 제가 여론조사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한 3개월 전 걸 봤나 선거결과랑 별 차이가 없어요. 한국은 3개월이면 정치적 사상이 몇 번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 제법 남은 상황인데요. 변화적으로, 시기적으로 많이 남았다라고 할 수 있겠고. 한국은 역동적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어떤 분들이 이번에는 누가 이겨. 저쪽 A가 이겨 B가 이겨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또 최근에 나온 것은 이번에 분명히 초박빙일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사실 근거가 희박하게, 찍는 거죠 일종의. 그런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그만큼 지금 일관된 여론의 흐름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 유동성이 상당히 크고.
그다음에 기존의 우리가 문법처럼 분석하던 세대 분석 틀이 있거든요. 뭐냐하면 20~30대, 40대까지 진보. 그다음 50대 중도, 60세 이상 보수 이것이 문법이었어요. 10년 전에는 20~30대 진보, 40대 중도 뭐 5060 보수, 이게 문법이었는데. 좀 바뀌었는데 이제 이것도 깨진거예요. 그러니까 2030을 진보라고 단언할 수 없어져버린 거예요. 그런 상황이고. 그다음에 이따 또 말씀을 드리겠지만 여론조사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사람들도 포함된 여론이거든요.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건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만의 여론인 거예요. 다른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단순히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이 지금 가지고 섣불리 단정하기,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런 것이 정답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성회> 대표님 나와 있는 오늘 여론조사 회사 중에 포함되신 건 아니죠?
◆ 윤희웅> (웃음) 예전에 이런 말씀 있었잖아요. 아, 정말 질이 안 좋은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온다. 어떤 정도를 지키지 않은 것들이 많다. 지금도 그런 비판이 일견 타당한 면은 있습니다마는. 과거보다는 좀 좋아진 거예요. 왜냐하면 선관위에서, 선관위 산하의 여론조사심의위원회라는 것이 생겼어요. 거기서 여론조사를 제법 강하게 규제를 해요. 또 모니터링을 하고 그래서 여론조사, 정치선거 선거 여론조사를 발표를 하려면 등록을 해야 됩니다. 거기 거기에 등록된 게 12월에 제가 봤는데 한 83개 정도 됐었는데, 지금 아마 더 늘어났을 거예요. 프랑스는 규제를 안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거기는 정치조사로 등록된 기관이 13개 정도거든요.
◇ 박재홍> 프랑스가 13개.
◆ 윤희웅> 그러니까 한국이 얼마만큼 많은지.
◇ 박재홍> 정치과잉입니까?
◆ 김성회> 보도 과잉 아니에요?
◆ 윤희웅> 온라인에 미디어가 많아지면서 같이 결합된 부분이 있어요. 온라인 여론조사 보도는 한국 사람들이 어떤 공공의 권위를 부정하다 보니까, 신뢰가 약하다 보니까 직접 자신들의 의견들을 들으려고 하는 심리가 강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 기사에 대한 클릭수, 관심도가 매우 높아요. 그러니까 온라인 매체에서 보도를 하게 되면 그냥 하루 수익이 나는 거예요. 클릭이.
◆ 김성회> 산출이 되는군요.
◆ 윤희웅> 그래서 그것과 맞물리면서 최근에 여론조사 실시와 보도 이런 것들이 너무 왕성하게 이뤄진 측면이.
◆ 김성회> 그런데 지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고는 하는데 제가 편견을 갖고 있어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양쪽에 좀 극단적인 주장들을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 회사를 끼고 하면 거의 100% 본인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 저건 조작이 아닐까 항상 좀 의심을 하거든요.
◆ 진중권> 설문 질문 가지고 장난을 좀 치잖아요.
◆ 윤희웅> 뭐 우리가 질문효과, 순서 효과가 있고요. 어떤 문맥효과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순서 효과 같은 것 뭐냐하면 만약 어떤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해요. 그러면 안 좋은, 못한 일들을 쫙 불러준 다음에 마지막에 이 정부 지금 일 잘하고 있습니까, 못하고 있습니까? 그러면 질문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순서에 따라서 앞의 것이 정보로 압박을 주는 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여론조사라는 건 자극에 대한 반응이에요. 그러니까 바늘로 찔렀을 때 나오는 소리하고 송곳으로 찔렀을 때 나오는 소리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앞에 다른 정보들을 많이 준 다음에 하게 되면.
그 다음에 문맥효과 같은 경우에는 흔히 국회 법안통과 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어디서 선택지 1번, 2번 찬성, 반대하잖아요. 앞에 수식어를 붙이잖아요. 그래서 이러이러해서 강행처리하는 것이 맞다. 이러이러해서 합의 하는 것이 맞다 그러면 합의는 너무 좋은 말이지 강행처리는 무조건 나쁜 말이거든요. 그렇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사실은 이런 것들은 여론조사는 사실 공공은 아니지만 준공공성이 있으니까 사실은 여론조사하시는 곳에서 미디어 같이 하면, 미디어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검토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한데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죠.
◆ 김성회> 진 작가님이랑 맨날 다투는 것 중의 하나가 어디 결과냐 가지고 할 때 보니까 ARS냐, 전화면접조사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요즘 보면 ARS는 윤석열 후보가 유리하게 나오고 전화면접으로 하면 이재명 후보가 높게 나온다는 게 있는데. 이게 맞는 얘기입니까?
◆ 진중권> 사실왜곡을 하고 있어요.
◆ 김성회> 항상 뭐라고 하시잖아요.
◆ 진중권>저는 이쪽이다 저쪽이다 극단적인 게 빼고 산술 평균을 내서 참고한다고 그랬죠.
◆ 김성회> 제가 노골적으로 질문을 바꾸면 전국지표조사가 극단적인 여론조사라고 보세요?
◆ 윤희웅> 사실은 메이저 언론 같은 경우는 그런 측면을 말씀을 드리고. 약간 예민한 부분이에요. 다 알거든요. 업체에 계신 분은. 지금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많으니까 이른바 우리 진 작가님도 많이 말씀을 하신 건데 필터버블이 여론조사에도 있는 거예요. 나한테 맞고 내가 믿고 싶은 건 여기서 찾으면 되는 거예요. 반대편의 사람들은 나한테 맞는 여론조사 결과를 거기서 찾아서 얘기하면 되는 게예요.
◇ 박재홍> 확증편향이네요?
◆ 윤희웅> 믿고 싶은 거 믿으면 되니까. 왜냐하면 온라인에 근거가 여론조사 결과들도 무수하게 많은 상황이니까 그렇긴 한데 어쨌든 여론조사, 선거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쟁점은 ARS조사와 왜 사람들이 하는 전화면접조사 결과가 다르냐. 이것이 가장 큰 쟁점이긴 합니다. 그런데 보게 되면 ARS 조사는 사실 자동응답으로 하는 것이니까 우리가 마케팅 전화가 오게 되면 그게 기계음으로 오게 되면 바로 끊어저리잖아요. 보험에 대해서 매우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끝까지 받기 힘들 거든요. 또는 매우 착하시거나. 그래서.
◇ 박재홍> 시간이 매우 많거나.
◆ 윤희웅>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람면접원 같은 경우는 사람이 하게 되면 말을 끊기 미안한 분들이 있어요, 분들이. 아, 빨리 끝내세요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게 어떤 정치의 관심도가 낮은 흔히 얘기하는 중도성향의 사람들이 좀 많이 잡히냐 덜 잡히냐의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관심이 많은 ARS하는 경우에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중간에 있는 분들이 응답을, 참여 자체를 덜하게 되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게 되면 ARS조사에서는 양 극단의 사람들이 높아요. 그리고 경험적으로 봤을 때 반론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약간 보수 응답이 높은 편도 있어요, ARS에서는.
전화면접 같은 경우는 중도 응답들이 표집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최근에 보게 되면 중도 성향에 있는 안철수 후보 나오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경우 ARS조사 결과에는 상대적으로 낮고 사람 면접원이하는 곳에서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편이 있어요. 그것도 그것의 근거라고 할 수 있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ARS조사에서 우리가 흔히 어떤 것의 찬반을 물으면 사전 척도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매우 찬성, 대체로 찬성, 대체로 반대, 매우 반대. 한국 사람들의 정서는 대체로 찬성 또는 대체로 반대예요. 그러니까 뚜렷하게 의견을 표출하는 문화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보게 되면 매우 찬성이월등히 높거나 매우 반대가 월등히 높아요. 다른 찬반이슈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뭐냐하면 ARS조사의 경우 그렇거든요. 여기서만 봐도 좀 약간 강하게 어떤 이슈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응답하는 경향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는데. 비용이 좀 저렴한 측면이 있어요.
◇ 박재홍> 어떤 게 싼가요?
◆ 윤희웅> ARS 같은 경우 싸죠. 3분의 1 정도. 싼 부분이 있으니까 또 온라인 미디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는 또 그런 경제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측면들도 있거든요. 조사에서는 정확성이 제일 중요한데 경제성과 신속성도 또 제법 중요한 측면이 있는 거예요. ARS는 서너시간만에 1000명 조사할 수 있어요.
◇ 박재홍> 서너시간만에.
◆ 윤희웅> 왜냐하면 회선을 늘려서 쫙 쏴버리게 되면 금방 1000명 응답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신속성과 경제성에서는 상당히 갑인거죠.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렇지만 어떤 조사의 제일 중요한 것이 정확성인데 거기에 기본이 되는 건 대표성인 거죠. 대표성이라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말 모든 면에서 고르게 표집이 되어야 되는 거예요. 지역이라든가 성별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직업도 어떠한 성향도 고르게 표집되는 것이 맞거든요, 실제 비율대로. 그런에서는 면에서는 비싼 데는 나름대로비싼 이유가 있는 것이긴 하고요. 이런 특성이 있는 것을 감안해서 보시면 비교하실 때도 같은 걸 비교하는 게.
◆ 김성회> 고르게 표집이 되려고 하면 사실은 접촉률이 높아야 하지 않습니까? 즉, 전화를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여론도 충분히 수집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ARS냐 전화면접조사냐를 떠나서도 안심번호로 할 수도 있고, 한 번호에 몇 번 전화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접촉률, 응답률 이런 걸 엄청 떨어뜨린 채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웃기고.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접촉률과 응답률을 나눠서 이렇게 궁색하게 표시하는 나라가 없지 않나요?
◆ 윤희웅> 선관위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실적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응답률 높이는 건 매우 어려운 문제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시간을 길게 들이고 비용을 많이 들이게 되면 안 받은 사람한테는 아침에 안 받으면 저녁에 하고 안 받으면 다음 날 하고 안 받으면 그 다음 날 하면 돼요.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기냐 하면 만약에 북한에서 미사일을 쐈다, 중간에. 전혀 앞과 뒤는 다른 세상이에요. 그래서 그것을 하나로 묶어서 얘기한다는 건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신속성 부분도 일정 부분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은 또 경제성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은 무한정 기간을 늘려서 또 비용을 늘려서 조사를 할 수는 없는 부분이거든요. 제일 정확한 것은 전 국민한테 다 물어보는 거죠.
◇ 박재홍> 말씀하신 것을 보면 표집 오차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같은 날 한 것도 보면 이를테면 NBS전국지표조사 12일날 발표된 걸 보면 진보가 30.9, 보수가 28.4인 경우가, MBC 의뢰한 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 진보가 24.1,보수가 32.8인 경우 결과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같은 날 조사해도. 그러니까 우리가 볼 때 이 조사의 표집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 이거를 보면 이게 진보편향이나 보수편향이냐 이 판단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 김성회> 심지어 코리아리서치는 전국지표조사에서 자기가 하는데 자기가 이렇게 나오면 본인도 굉장히 곤란하겠어요.
◆ 윤희웅> 당황한 것으로 좀 알고 있어요.
◆ 진중권> NBS인가 여기서도 한 번은 이 기관에 의뢰했을 때 하고 이 기관에서 했을 때 무려 20% 차이가.
◆ 윤희웅> 두 기관씩 나눠서 조사를 해서 합치는.
◆ 진중권> 거의 같은 시기에 했는데도 20% 차이가 난단 말이죠.
◆ 윤희웅> 일각에서는 그렇게 제기하는 시각이 하나 있는 건 뭐냐하면 어떤 문항에서 만약에 어떤 성향의 층이 끝까지 응답할 문항들이 많이 들어가 있을 경우에 구성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이야기는 뭐냐면 만약에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설문들을 집중적으로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어떤 후보들의 지지율 조사 이후의 문항에 넣었다 하더라도 실제 듣다가 중간에 거절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끊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시간이 길어지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나는 야권단일화에 관심 없어라고 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끊을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일정 부분 좀 더 많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마지막에 남는 사람들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니까 어떤 특정 성향의 많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 김성회> 쉽게 얘기하면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 오래 물어보면 야당 지지자들이 오래 남아서 답할 가능성이.
◆ 윤희웅>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 그것이 단독의 이유냐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것만 중간에 끊는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딱 엄밀하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체 응답하는 사람들은 5% 이내인 것이거든요. 중간에 끊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시작을 했는데 중간에 끊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또 다른 원인들을 아마 좀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제 방식이 옳다라는 거죠. 다 합쳐서 산술평균을 내면 가장 정확하다.
◆ 윤희웅> 근접하는 것이니까. 그것도 하나의 과학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 진중권> 그렇죠. 제가 과학적이죠. 김성회 소장님 이과거든요. (웃음)
◆ 김성회> 진짜로 데이터 모아서 봐요? 그냥 짐작으로 하는 거죠?
◆ 윤희웅> 아무래도 방식이 다른 것들은 방식이 다르면 다른 조사라고 보는 게 원래는 조사의 기본이긴 합니다.
◇ 박재홍> 방식이 다르면 다른 조사다.
◆ 김성회>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데 여론조사를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이유가 있나요?
◆ 윤희웅> 그건 여론조사 기관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한다기 다보다도 한국미디어에서.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니까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제가 볼 때는 이런 거거든요. 서구인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개인주의가 발달해서, 자기 견해가 딱 있으면 안 흔들리거든요. 우리는 많은 경향이 따라가는 게 굉자히 심해요. 그러다 보니까 유행도 왔다가 왔다 갔다 쑥. 그래서 한국 사회가 굉장히 역동적이잖아요.
◆ 윤희웅> 다수에 속하고 싶은 심리가 상당히 강한 것 같습니다.
◆ 김성회> 다수에 속하고 싶은 심리 최근 버전이 20대, 30대 남녀 여론이 달라지는 그림인데. 이것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2030 남성, 여성까지 구분을 해서 이래서 남심이 움직였다 이래서 여심이 움직였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믿을 만한 보도입니까?
◆ 윤희웅> 가령 이렇게 보도를 한다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라고 하는 정확히 국정수행 평가인데 아마 땅 속으로 들어갔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폭락, 폭락 이렇게 많이 나오잖아요, 기사에. 그러니까 사실은 보도에도 문제가 있는 건데요. 일단은 2030대의 경우에는 사실은 동일 연령대에서 성별이 이렇게 차이나는 건 역사상 처음이고요. 대한민국 역사상. 과거에는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다음에 방금 김성회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조사에서 보면 표본오차 얘기하잖아요. 1000명일 때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다. 그런데 6.2%포인트 내의 결과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로 암묵적으로 쓴 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이에 있는 걸 가지고 의미 부여를 하는 보도들 많잖아요. 그 얘기는 이런 거예요. 교통사고 났는데 운전자가 그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순되는 반응을 하는 거예요. 차이 없다고 해놓고 의미규정을 해버리는 거니까.
거기에다가 중요한 것은 그 밑에 있는 단위들을 설명할 때인데 우리가 만일 대구경북 만일 호남 이런 곳을 보면 1000명 하면 100명 정도예요. 그러면 100명 정도면 이 표본오차가 어떻게 되냐면 플러스 마이너스 10%. 그러니까 20% 이내는 아무 차이가 없는 거라고 얘기해야 되는 것인데. 여기서 5% 변화만 있다고 하더라도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거예요. 연령대도 마찬가지거든요. 연령대는 대개 통상적으로 20% 정도씩 돼요. 20대가 좀 적어지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걸 가지고 한 3, 4% 변화가 있는데 한 5%변화 있는데 그걸 가지고 굉장히 설명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걸 모아놓고 하면 100%가 넘거나 땅속으로 들어가거나 이랬어야 되는 거니까 사실은 그런 부분들은 가장 미디어가, 언론에서 실수하고 알면서 사실은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 김성회> 그러면 다른 말로 여쭤보면 20대 남성의 민심을 살피고 싶으면 20대 남성 여성 각각 샘플을 몇 개씩 해야지. 경험적으로 보실 때 100개 가지고는 안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윤희웅> 부스터라고 하는, 우리 부스터샷이 있는데.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게 있어요. 내가 1000명을 조사를 하는데 실제로 1200명을 하는겁니다. 특정연령대를 더 많이 하는 거예요. 400~500명 하고 나중에는 1000명으로 실제 인구비율을 반영을 하는 것인데 그 연령대, 특정 지역을 좀 더 면밀하게 보겠다라고 할 때는 이런 기법들을 사용하기는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그렇게 해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나요?
◆ 윤희웅> 과거에 보게 되면 경기도만 봐야 된다 이럴 때는 있는데 최근에는 그런 건 잘 안 먹히는데. 왜냐하면 보는 사람들은 똑같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20~30대 조사만 따로 해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경우들이 더 많고. 실제 아까 말씀드린 것은 간간이 하긴 합니다.
◇ 박재홍>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조사센터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지층 문제도 여쭤볼게요.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이재명 후보 그리고 정권교체 여론을 다 담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윤희웅> 일단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권에서 언론에서 이렇게 쓰잖아요. 대통령 지지율, 표현하잖아요. 사실 그거 잘못된 표현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윤희웅>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사회과학에서 개념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문제를 보여줘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질문을 들여다보게 되면 정당지지율은 어느 정당 지지자십니까 하니까 정당지지율이라고 표현을 해도 괜찮아요.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불리는 그 문항을 들어보게 되면 거의 대동소이하거든요. 미국에서 수입돼 들어온 것인데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지금 최근에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잘 못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질문을 해요. 그런데 여기 어떤 정치적 지지 여부의 문항이, 질문이 없어요. 표현이 없어요. 일 잘하냐 못하냐 그런데 미국에서는 그런데 이것은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거기서 사실은 정치과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보여요. 신문 같은 데서 그렇게 표현을 하는데.
한국의 여론조사 아버지들이 미국에서 이것을 수입해 왔는데 미국에서는 약간 영어를 써 볼게요. President 의 Job Performance, 일하는 것에 대해서 Approval(인정) 하냐 Disapproval(불승인)하냐 이렇게 영어권에서 물어요. Approval 이라는 단어가 뭐냐하면 하는 것을 용인한다 승인한다 이런 뜻이거든요. 앵커님은 미국 유학파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그런데 이 Approval 이라고 하는 단어가 한국에 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포트는 아닌데 가까운 것, 지지하는 개념을 일정 부분 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없다 보니까 그거랑 한참 멀어진 Doing well, Doing bad 가 되는 거예요. 일 잘하냐 못하냐.
그러니까 사실은 정치적으로 내가 지지하지만 일 못한다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일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초반에 70%, 80% 나오잖아요. 정치적으로 지지해서 그렇게 하겠어요? 왜냐하면 불과 한 달 전에, 두 달 전에 상대편에 있는 사람이 지지한 사람이 지지를 바꿀 수 없잖아요. 지지라는 것은 마음속 깊은 데서 우러나오는것이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얘기해 준 것이니까 사실 많은 오해가 있어서. 그러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인 거예요, 라고 얘기하는 게 맞는데. 그러는 사실 그거랑 어떤 여당 후보 지지율이랑 등치 시켜서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겠고.
만약 야당에 정권심판론, 그거 우리가 어떤 심판한다는 것은 뭐냐 하면 여당이 도마 위에 항상 올라와 있는 거잖아요, 정부 여당이. 그러면 어떤 것을 평가한다고 한다면 꼭 내가 야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때 심판하고 싶으면 야당이라는 도구를 드는 거예요. 모든 선거가 그런 구조로 가는 것이죠. 그러니까 야당은 사실은 실제 본인의 지지 또는 야당의 지지보다 선거 때 프리미엄이 있는 거예요. 이런 부분 안에서 이런 것도 선해해서 이해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표를 확장해야 되지 않습니까? 양 후보 모두 굉장히 고정 지지층이 많은 상태에서 지금 가장 많이 중요하다고 하는 게 중도층 표심인데. 중도층 표심은 실제로 변동이 많이 있습니까? 그게 어떤 사건과 이슈가 있을 때마다.
◆ 윤희웅> 우리가 진보, 보수, 중도를 얘기하니까 중도도 어떤 단일한 그룹이라고 추정을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거잖아요. 중도라고 하는데 정말 무한히 많은 다양한 성격의 그룹들이 또 있는 것이기 때문에.
◇ 박재홍> 중도만큼 명확하지 않은 개념이 없잖아요.
◆ 윤희웅> 없는 거죠. 진보와 보수의 잔여로서의 중도이지 사실은 어떤 축으로서의 추구하는 가치로서의 중도는 아닌 것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또 그다음에 우리가 언론에서, 여론조사에서 이념성향 이야기하잖아요. 그것도 사실은 정확한 이념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념한다고 하면 여러 가지 국가의 시장에 관여라든가 복지에 대해서 세금에 대해서 물어봐서 얘기하는 건데 이것 같은 경우는 '당신은 이념성향이 뭐요?' 이렇게 물어서 '나는 진보요 보수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주관념적 이념성향인 거죠. 자기가 그냥 얘기할 뿐인 거예요. 엄밀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 박재홍> 중도라는 것도 허구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나요?
◆ 윤희웅> 중도가 선거의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만약 60% 이내다 하면 정치에 관심 있는 좌우의 사람들 위주로 싸움이 벌어지는 건 맞아요. 그런데 대선 같은 경우는 한 80% 가잖아요. 그러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우리가 흔히 중도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도 투표장에 대거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서는 더욱더 중요한데. 그런데 이번 대선 같은 경우 보게 되면 어떤 후보들에 대한 어떤 적극적 지지로 인한, 선호로 인한 지지는 그렇게 썩 높지 않은 것 같아요.
◇ 박재홍> 이 후보가 너무 좋아서.
◆ 윤희웅> 우리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은 세 가지거든요. 좋아서. 그다음에 상대방이 싫어서, 그다음 또 한 가지는 필요해서. 그런데 지금 보면 상대방이 싫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좀 있는 거 같고 그래서, 그런데 중도성향 같은 경우는 누구를 아주 좋아하고 이런 것들이 적을 수 있는 것이니까 사실 이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내가 이렇게 준비돼 있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서 아, 이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인식들을 많이 심어주는 것이 그나마 보편적인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전략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좋은 정책으로 인해서 중도층이 흔들어진 요인이 크다고 보세요. 아니면 리스크로 인해서 표 이동이 크다고 보세요?
◆ 윤희웅> 그건 사안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물론 사건에 따라 미디어, 대중은 어떤 보게 되면 후보들을 면밀하게 관찰한것은 아니라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을 2차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면에서 보게 되면 그것이 어떻게 보도되어서 프레임으로 가느냐 그런 부분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 진중권> 그게 중도가 30%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30에서 10은 저쪽으로를 갈 거고 10은 이쪽으로갈거고 진짜 중도는 한 10%밖에 안 되고 그것도 다가오면 반반인데 그쪽에서 누가 상대 2%를 더 뽑아오느냐 이런 싸움이 될 거라고 보는데 제 말이 맞죠?
◇ 박재홍> (웃음) 제 말이 맞죠. 하면 틀리다고 하는 게 굉장히. 이것도 설문지처럼.
◆ 윤희웅> 아니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 김성회> 저는 이제 중도라는 개념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러니까 보수가 한 군락이 있고 진보가 한 군락이 있고 그 외 여러, 그 군락에들어 있지 않은 사람이 여기저기 중도로 흩어져 있는 것인데 말할 때는 1부터 100까지 척도를 놓고 이쪽이 좌, 이쪽이 우고 가운데에 있는 게 중도다, 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하니까 이 사람들이 매치, 양쪽에서 왔다갔다 움직일 것처럼 바라보는 것이 잘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항상 들거든요. 특히나 중도라고 불리는 층 중에는 혐오증, 여든 야든 다 싫다 이런 분도 계시고 말그대로 어느 쪽이 좋은지 오늘은 잘 모르겠다는 분도 계신데 이런 분들을 너무나 뭉뚱그려서 얘기를 하니까 제대로 중도층을 설명 못 한다.
◆ 윤희웅> 편의상 얘기하는 측면이 강하고요. 우리가 흔히 부동층이 단 한 가지라고, 말씀하신 대로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 부동층에 있는 것이고 반감이 있는 사람도 또 있는 것이고 그다음 정말 이 사람이 좋을까 저 사람이 좋을까 고민 중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을 우리는 부동층이라고 하고 그것도 포함해서 부동층도 중도층 이렇게 편의상 얘기를 할 뿐인데. 만약에 학문적으로 얘기한다면 이렇게 퉁쳐서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거겠죠.
◇ 박재홍> 리스크 같은 것이 만약에 김건희 씨 녹취록이 어제 틀어졌다 이겁니다. 그게 여론조사에 실제로 반영돼서 그러한 것이 국민 의견에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할 수 있는 조사는 언제 조사입니까? 이튿날?
◆ 윤희웅> 과거에는 여론이숙성되는 기간이 어쨌든 3~4일 있어야 한다 이런 얘기 많이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정보화로, 스마트폰 정보로 실시간 습득을 하다 보니까 사실은 좀 단축됐다고 보는 것이 맞긴 한 상황이긴 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의견을 수정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한계는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 등을 통해서 의견을 변경하는 사람들, 일정 부분들은 최근에 약간 일정 부분은 추정해서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 것 같긴합니다만. 이래서 저렇다 단정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이 정말 다양하거든요. 한 가지를 말씀을 드리면 정말 대중이 다양하다라는 것을 어떤 분이 저 공부할 때 말씀해 주셨는데 87년도 대선에 주변에 노태우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거예요, 자기 주변에. 그러니까 다양하게 만나는 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너무나 다양하다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 측면이 강하거든요.
◇ 박재홍> 사실 미국 대선 볼 때는 저희는 CNN만 보니까 트럼프가 될지 전혀 몰랐거든요.
◆ 김성회> 미국 대선을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실제로 페이스북이 한국에 정치인들을 위한 페이지 개설을 위해서 임원이 내한한 적이 있었는데 저도 인터뷰 대상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페이스북의 임원이잖아요. 자기 친구 5000명 중에 트럼프 지지한 사람들이 딱 한 명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될 줄 몰랐다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마치 자기 주변에 있는 굉장히 다양한 여론을 듣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 윤희웅> 맞습니다. 주변에 있는 분들, 우리는 거기 사실 매몰돼 있는 거거든요.
◆ 김성회> 게다가 SNS가 골라주는 것도 더 그렇기도 하고요.
◆ 윤희웅> 요즘은 더 심해졌죠. 사실은 AI가 주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할 것만 보여주니까.
◆ 진중권> 제가 페이스북에서 제 욕하는 사람들을 끊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웃음) 공정하게 보기 위해서.
◆ 윤희웅> 방금 김성회 소장님이 트럼프, 미국 얘기하시고 하시잖아요. 하나 말씀을 드리면 여론조사 왜 틀리냐.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보면 샤이라고 하는 말이, 실제로 한국에서 저는 부정하는 편이거든요. 왜냐하면 샤이라고 하는 것은 물론 내가 이거를 당당하게 누구를 지지한다고 얘기 못해서 숨기는 사람이 없진 않죠. 하지만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보편적인 흐름으로 나타나고 보기는 힘들고. 사후적으로 그것은, 사후적으로 이런 게 있지 않았을까 얘기해는데 항상 상시적으로 얘기하는 측면이 있어요. 우리 샤이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이건 잘못된 여론이야. 이건 굉장히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성이 있는 부분인데.
왜냐하면 우리가 국민들은 미디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지금 누군가가 어느 정당이 또는 어느 정권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잖아요. 이건 우리가 잘못된 것입니다라고 해버리면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가 스톱되어 버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샤이라는 말을 생시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끝나고 해서 어쨌든 그걸 나는 이렇게 본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고 그래서 조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같은 경우 브렉시트 얘기하잖아요. 여론조사는 이렇게 나왔는데 브렉시트 됐지 않냐. 트럼프 당선되지 않았나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그 말도 곰곰이 봐야 돼요. 여론은 실제 그게 맞았을 수 있어요. 브렉시트가 안 되는 게 여론으로 있었을 수 있어요. 여론이라고 하는 것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투표의지가 강한 곳이 많이 갔다.
◆ 김성회> 단일화 관련해서 정말 궁금한 게, 소신대로 말씀해 주세요. 안 맞춰도 되는 거니까, 사실은.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가 몇 퍼센트에서 쉽고 몇 퍼센트면 어렵습니까?
◆ 윤희웅> 안철수 후보가 15%내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무조건 가는 거죠.
◇ 박재홍> 단일화가? 두 후보 의사가 관계 없습니까?
◆ 윤희웅> 후보들은 맨 처음 관심이 없다고 해요. 그런데 그 자체가 되면 캠페인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왜냐하면 공약을 발표하러 갔는데 공약은 보도가 없고 단일화에 대한 입장만 보도돼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관심 없다가 그다음에 선거라고 하는 것은 결산투표제라고 하면 이런 얘기 했어요. 왜냐하면 자동적으로 단일화, 자동으로 단일화가 되니까 과반 안 되는 사람 1, 2등 다시 붙이는 거니까 자동단일화가 결선투표제거든요. 그런데 그 선거제도가 아니고. 만약에 권력을 득표대로 나눠야 한다 그러면 또 단일화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만약에, 선거제도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인 거예요. 그러니까 후보들도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다 잃어버리는 걸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논의가 시작되면 가는 것이고 조건은 지금 충족된 거죠. 혼자서는 못이기고 합치면 이길 수도 있다 이러면 단일화 국면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됐다고 보고.
그것은 쟁점이 있는데 여론조사 대상을 어디로 할 것이냐. 그다음에 단일 문항으로 할 것이냐 복수문항으로 할 것이냐. 그러니까 단일문항은 둘 중에 누가 나아요라고 하는 것이고 상대방과 1:1 붙어서 비교하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누구를 더 지지하십니까? 누가 더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경쟁력 있다고 보십니까? 누가 상대방 이길 수 있다고 보십니까, 라고 질문을 하는 질문이 있는데 적합도, 어떤 준비된 사람, 경험 있는 사람. 지난 4.7 재보선 때 오세훈 후보는 시장을 했잖아요. 적합도가 유리했던 거예요. 그런데 만약 중도확장력 있는 사람은 누가 이길 것 같냐 아니면 경쟁력 있냐 이렇게 하면 그걸 선호하는 거예요. 과거 노무현 후보, 정몽준 후보도 그런 싸움이 있었고 그래서 이 문구가 박빙일 경우에는 협상이 매우 지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센터장님 말씀대로 단일화 협상 이미 시작됐군요.
◆ 윤희웅> 분명히 시작됐다라고 봅니다.
◆ 진중권>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두 자릿수가 계속 나와버리면 단일화로 가는 거고 그게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사실은 안철수 후보한테 옮겨왔던 이게 윤석열 후보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쪽에서도 굳이 단일화할 필요 없다, 라고 생각할 거고.
◆ 윤희웅> 그건 자기의 표가 의미있는 표가 되고 싶어하잖아요.
◆ 김성회> 이준석 후보가 굳이 단일화할 필요없다고 안철수 후보를 지금 형태로 찍어누르는 것은 전략으로 맞는 전략입니까?
◆ 윤희웅> 일종의 선거 캠페인상 사실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지난번에 한 번 효과를 본 측면이 있으니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그것도 전략적인 말이다?
◆ 윤희웅> 정치인들 말은 좀 다 그렇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설인데요. 설 민심이 후보 지지 여부 결정에 중요하다는 얘기, 다음 주부터 따갑게 말씀하실 것 같은데 맞습니까?
◆ 윤희웅> 옛날 얘기죠.
◇ 박재홍> 그런가요?
◆ 윤희웅> 예전에는 수도권에 있는 또는 다른 곳에 있는 자녀들이 고향에 가서 어르신들을 만나 가지고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저는 장터효과라고 이름을 만들었는데 그런 장터효과, 시골 장터효과가 나타나는 거예요. 세대가 모이고 지역이 모여서 새로운 민심이 형성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자녀들이 가서 얘기를 듣고 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르신들이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데 그래서 정보의 격차가 사실 없어진 상황에서 명절 효과가 있냐 없냐. 의미없는 얘기가 돼버렸어요.
◆ 김성회> 듣고 자시고 가족 단톡방이 있는데 그거 뭐 평소에도 하는데.
◆ 윤희웅> 만약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하면 명절 때문이 아니라 그 사이에 있었던 그 사건 때문에 변화가 있는 것이고요. 사실 이것은 2006년 때,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그전에 추석 때 당시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스마트폰이 없을 때예요. 지역에 가서 하게 되면서 변화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때를 많이 사례를 얘기하는 편이긴 해요. 그런데 사실 이제 그것도 면밀히 보면 그즈음에 북한 미사일이 있었거든요. 남성 후보가 필요하다 이런 게 영향을 준 측면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그러니까 지금은 사실 많이 약해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겠죠.
◇ 박재홍> TV토론, 영향 있습니까?
◆ 윤희웅> 많이 말씀하셨듯이 TV토론 같은 경우는 강화하는 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 박재홍> 내가 뽑고 싶은 사람을.
◆ 윤희웅> TV토론이 어떻게 보면 임박해지는 거예요. 3주 안에 들어오게 되면, 지금 하게 되면 의견을 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한 40% 이상씩 됩니다. 지금 조사를 해보게 되면. 지금 누구를 지지하냐라고 물어보니까 다 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실제 많은 사람들은 내가 누구를 지지할지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요, 사실은. 우리가 흔히 중도나 정치에 고관심층이 아닐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누구를 정했습니까라고 하면 나 안 정했다라고 하는 분이 40~50% 되거든요. 그게 다가오면 줄어들긴 하니까, 그런데 나중에 가서는 TV토론할 때는 관심이 고조되고 지지가 정해진 상황에서 사실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지는 측면이 있어요.
◆ 진중권> 토론을 하게 되면 말이죠. 내가 이겼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 사람들은 내가 완전 완패했다고 생각해요. 각자 서로가, 지지층은 각자 자기들이 이겼다고 생각을 하는.
◆ 윤희웅> 막판에 거면 어떤 한쪽에 악재가 생기잖아요. 다 누군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때는 캠페인상 어떻게 하냐면 상대방도 이런 잘못이 있다고 한마디만 해 주면 돼요. 나는 나는 이 의견을 지킬 근거가 확보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사실 시작됐더라고요. 어떤 쪽에 악재가 있으면 그쪽도 뭐가 있지 않냐라고 하니까.
◆ 진중권> 무속인, 역술인.
◇ 박재홍> 저기도 점 봤어요, 라고.
◆ 윤희웅> 그런데 그게 지지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약간만 그런 게 주어지면 변동 가능성이 매우 줄어듭니다.
◆ 진중권> 사람들은 자기 신념을 유지하고 싶어하는구나. 믿고 싶은 걸 믿기 때문에, 믿을 만한 것을 이만큼만 주면 믿을 만 해서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싶어서 믿는 거죠.
◆ 윤희웅> 의견을 바꾼다는 걸 자기부정을 하는 거죠.
◇ 박재홍> 쉬운 일이 아니죠.
◆ 윤희웅> 쉬운 일이 아니죠.
◇ 박재홍> 1분 남았습니다. 센터장님 앞으로 대선여론 조사 오늘 50일 남았습니다. 특별히 모셨는데 앞으로 여론조사를 읽을 때 어느 부분에 집중하면 좋겠다.
◆ 윤희웅> 이제 볼 때 표본오차를 보라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보다도 제가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여론조사에 후보들의 지지율의 합이 100%를 넘지 않는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마는 또한 10%, 20%는 답을 안 하잖아요. 그러면 반반 나눈다면 왼쪽과 오른쪽의 합은 40%인 거예요. 사실은 한 달 이상 남았을 때 40% 넘기는 매우 힘든거예요. 군소 후보도 있는 거잖아요. 그다음에 누군가의 지지율이 오른다면 누군가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거예요. 혼자만 수능점수 올라가듯이 올라갈 수는 없는 거거든요. 사실은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 그래서 특히 경선 같은 데 더 중요하긴 한데 이 합이 100%라는 건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투표장에 나가려는 투표의지. 스트렝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 여론보다. 그것을 감안해서 지지의 강도가 저분은 어느 정도일까 이것도 감안해서 보시는 것이 예측을 좋게 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오늘 아주 좋은 말씀 많이 주셨는데 한 번 더 모셔야 할 것 같아요. 오피니언라이브 윤희웅 여론조사분석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희웅>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8(화) "안철수 지지율 15% 넘는 순간 단일화는 시작됐다"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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