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7(금) "거리두기 강화하면서 왜 교회는 그대로 두나?"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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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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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개그맨 남희석 (박재홍 앵커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남희석> 안타깝지만 내일부터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방역대책이 시행이 됩니다. 코로나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남희석> 진짜 여러 사람이 안녕해야 되는데 참 걱정입니다. 보통 대책이 주 후반에 발표가 되면 월요일부터 이렇게 적용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토요일, 당장 내일부터 시작이 되네요?

◆ 이재갑> 일단은 지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부분에 있어서 정부가 뒤늦게라도 확인한 부분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주말에 특히 좀 연말연시이기 때문에 주말에 여러 모임이나 이런 것들도 많고 특히 교회나 종교집회에서의 집단발병도 많은 상황이라서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주말부터 시행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내일부터 16일간 시행되는데 일각에서는 이왕 할 거 좀 더 세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물론 이제 4인으로 줄이고 영업시간도 9시까지 당기긴 했지만 이거 가지고 되겠느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 이재갑> 지금 이 정도 수준이 저희가 작년 겨을에 겪었던 2.5단계 수준으로 거의 필적하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했었던 거리두기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부분이기는 하고요. 그러니까 이보다 더 강하게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거의 락다운 수준 정도의 상황인데 사실 락다운을 걸면 그만큼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는 있는데요. 다만 국민들이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렇게 되면 피해를 보는 분들이 사실 너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에서 절충안 정도로 해서 이 정도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종교활동 방침도 나왔는데 미접종자가 참여할 때는 좌석의 30%, 최대 299명까지 지침을 정했잖아요. 과거에는 10% 이내나 전면금지도 있었는데 종교집회를 통해서 번져가는 것들 고려했을 때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저도 그 부분은 너무 관대하게 나간 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지난 4단계 수준보다 더 강해졌는데 지금 상황은 종교집회와 관련된 부분은 지난 4단계보다도 완화된 형태로 드러났거든요. 제가 교회 다니는 안수집사긴 하지만.

◆ 김성회> 집사님이시잖아요.

◆ 이재갑>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교회에서의 발병도 많았고 교회 내에서 미접종자에 의한 그런 집단발병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가 됐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는 조금 아쉬운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남희석> 미접종자가 식당이나 카페 내에서 혼밥만 가능하다. 포장이나 배달 이용해라라는 이야기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어요.

◆ 이재갑> 그런데 사실 지금 방역패스를 적용한 이유가 미접종자를 보호하려는 측면들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일단은 식당, 카페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라 미접종자들의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어쩔 수 없는 수단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이 발표됐거든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320만여 곳에다가 손실보상금과는 별개로 100만 원씩 지원금을 나눠주기로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은 협조는 없다,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거든요.

◆ 이재갑> 사실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이미 정부의 그런 손실보상에 관련된 부분들이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신뢰를 이미 잃은 부분이어서. 또한 이번에 방역지원금을 배포하는 것은 잘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금액도 상당히 적거든요. 지금까지 피해를 보상할 수준도 안 될 뿐더러 그다음에 또한 손실보상에 관련된 부분이 일부 개정이 되긴 했지만 그 부분도 지금껏 받은 손실 또 이후로 받을 손실 부분에 있어서 충분한 보상이 안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반발은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정부가 어쨌든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을 통해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단기간에 마련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오늘 3차 접종자가 1000만 명 돌파를 했잖아요. 최근 한 달 새 돌파감염도 2배 반 증가하면서 겁이 많이 나기도 하고. 사실 저도 예약을 잔여백신 걸어서 지난 월요일에 이미 맞았거든요. 우리 교수님께서 3차 접종이 꼭 필요한 이유를 좀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말씀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갑> 지금 유행의 상황, 급한 불은 거리두기로서 일단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앞으로 1월, 2월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중증환자를 줄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들은 일단 고위험군에서의 3차 접종을 통해서 면역력을 회복하고 중증환자로 진행하는 걸 막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는데 지금 영국만 하더라도 1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로 바뀌는 게 보이는데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 백신 효과를 더 떨어뜨릴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 항체 수준을 최대한 올려놓는 게 오미크론 변이가 들어왔을 때도 이 부분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3차 접종은 지금 필수다, 꼭 맞으셔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얀센 같은 경우에는 아예 오미크론에 대해서 중화항체를 생산하지 못하고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의 경우에도 항체 형성률이 1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거든요. 이거 기존의 백신들이 그러면 오미크론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건가요?

◆ 이재갑> 일단 항체값만으로 면역을 평가하지는 않는데요. 중증 예방 효과는 여러 가지 체세포 면역 때문에 보전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또 말씀하신 부분이 3차 접종의 필요성이기도 합니다. 3차 접종을 했을 경우에 예방효과도 거의 대부분 회복이 되고 또한 여러 부분에 있어서 중증 예방 효과도 다시 회복될 걸로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결과는 오히려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사용될 내용입니다.

◆ 진중권> 그러면 3차로 얀센이나 화이자를 맞아도 그게 다시 되살아나나요?

◆ 이재갑> 얀센을 부스터한 경우에도 면역 회복이 된다고 되어 있기는 한데 우리나라는 얀센으로 접종을 안 하기로 돼 있는 상태고요.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맞으신 분들도 화이자나 모더나로 맞았을 때 일단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충분한 면역이 형성될 것 같아서. 화이자 데이터만 나왔는데 이제 델타가 한 95% 정도 예방효과를 띈다면 오미크론은 한 75%의 예방효과를 띌 거라고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면 3차 접종의 의미는 있을 것 같고 일부 돌파감염 사례는 늘겠지만 중증환자 감소 효과는 오미크론에서도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 남희석> 집사님, 아니 교수님. 제 매니저가 이상한 뉴스만 봐요. 그런데 저 여기 지금 들어오기 전에 독감 예방주사 맞으면 오미크론에 도움된다고 저한테 그러던데 전혀 상관 없는 건가요?

◆ 이재갑> 지금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가 나온 건 없는데요. 연관성은 모르겠는데 독방예방접종하고 코로나 예방접종을 같이 한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한 사람에 비해서는 코로나의 중증 위험도가 조금 줄어든다, 이런 보고들이 실제 논문에서 나온 적은 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맞는 게 도움이 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남희석> 어쨌든 지금은 독감 걸려도 참 곤란한 시대잖아요.

◆ 이재갑> 그렇죠, 증상이 같으니까요.

◆ 진중권> 그리고 맞은편에 앉으신 우리 김성회 소장님이 계속 말씀하시는 게 3월이면 치료약이 나오는데 그거 먹으면 중증화를 막을 수 있어서 코로나가 굉장히 완화될 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겁니까? 저분이 항상 이과부심을 자랑하시는데.

◇ 남희석> 이런 희망이라도 줬으면 좋겠어요.

◆ 이재갑> 희망을 너무 크게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지금 몰누피라비르 입원 예방효과가 30% 정도까지 제분석상에 떨어진 상황이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같은 경우는 80~90% 된다고 그러기는 하지만 이 경구약제이기 때문에 중증환자에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진단 초기 고위험군에 썼을 때 입원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 빠른 투약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이게 중증으로 진행한 사람한테 영향이 이 정도는 아니라는 부분은, 그 한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남희석> 이재갑 교수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이게 참 요즘 화두예요. 왜냐하면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중1짜리는 맞았거든요. 그런데 더 어린 아이들, 학생들 어떻게 하느냐. 참 걱정도 되고.

◆ 이재갑> 지금 이제 5~11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심의를 시작한 상황이어서 올해 안에 결정해서 내년 초에 5~11세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이 될 걸로 예상은 하고 있고요. 일단 지금 캐나다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5~11세에 대해서 엄청나게 강조하면서 접종을 하고 있고 꽤 많은 한 20~30% 이상 예방접종을 마친 상황인데 아직까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 이상, 큰 문제는 없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5~11세에 대한 예방접종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중권> 청취자께서 질문을 보내주셨는데 당*** 님이. 의료진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지금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그리고 2주 만에 얼마나 진정이 될지 궁금합니다.

◆ 이재갑> 병원에 입원이 된 분들이야 의료진들이 힘들어도 어떻게든 치료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병원에 도착도 못하고 사망하시는 분들이 실제 나오고 있고 구급차에서 병실 배정이 안 된 상태로 몇 시간씩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요. 저희 병원 응급실만 해도 지금 중환자들이 2~3일은 코로나 환자인데 응급실에서 대기를 해야 간신히 병실이 나는 상황들이 이미 벌써 한 달이 됐거든요. 이미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못받는 분들이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남희석> 국민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그리고 우리 의료진들도 너무나 지쳐가고 있습니다. 좀 희망의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