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3(월) [한판 대선기획 - 측근의 전쟁] 이재명과 윤석열의 사람들 총정리
2021.12.13
조회 34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내년 대선 앞두고 한판승부 대선 기획 특집 시리즈 지난번에 말의 전쟁 시간을 보내드렸는데 오늘은 두 후보 이재명 후보,윤석열 두 대선후보의 근접해 있는 측근들의 면면을 좀 살펴보면서 두 후보의 스타일과 전략을 살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이른바 측근의 전쟁 시간데요. 오늘도 김수민 평론가 나와주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이제 기획 특집 전문가가 되셨습 니다.

◆ 김수민> 네. 그렇게 해서라도 방송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김성회> 살아남는다고 하시기에는 너무 많이 나오시는데.

◆ 진중권> 생존을 걱정하실 분은 아닌 것 같아요.

◆ 김수민> 저의 목표는 항상 생존입니다.

◆ 김성회>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우리 박재홍 앵커가 실로폰을 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거 아닌가.

◇ 박재홍> 그러고 보니까 스튜디오에 안 갖고 왔어요. 갖고 와야겠다.

◆ 김수민> 그런 목적도 있는데요.

◆ 진중권> 일각에서는 방송 재벌이라는 소문도.

◆ 김수민> 이따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 박재홍> 우리 김성회 소장께서 실로폰을 갖고 오고 계시고요. 제작진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원팀이니까요. 그래서 일단 우리가.

◆ 진중권> 그걸 또 왜 갖고 와.(웃음)

◆ 김수민> 오늘도 퀴즈가 준비돼 있습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 소장님. 우리가 측근을 특별히 주목해 봐야 하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그 이유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 김수민> 우리나라가 유럽 선진국하고 다른 게 대통령 선거하고 총선거가 따로 있습니다. 유럽 선진국 같은 경우는 의원내각제가 많다 보니까 총선 결과로 그 정권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한국은 대선을 따로 하는데 아무래도 총선에 비해서 대선이 인물 위주로 많이 투표를 한다는 말씀을 하세요. 그것은 어떻게 보면 대통령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정당과 인물 간의 괴리라든지 이런 것들 아직까지 극복 못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선대위를 또 어떻게 구성하느냐, 이 문제로 대선 때마다 내부전쟁 비슷한 것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인물을 보고 판단을 한다고 했을 때 후보자 개인만 보고 한 명만 보고 판단할 거냐. 우리 예전부터 전래돼 왔던 얘기 중에서 그 사람을 보려면 친구를 봐라. 혹은 옆에 있는, 곁에 있는 사람을 봐라라고 하죠. 그래서 그 사람과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누군가 승리하게 돼서 집권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들이 같이 집권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주변 사람, 후보자의 측근들을 살펴보는 것이 그 후보를 또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고 다음 정권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방송 프로그램도 MC 하나보다도 MC 주위에 누가 있느냐.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저희는 박재홍 하나로 승부가 안 돼서. 진중권, 김성회 두 분을 모셔서 지금 승부를 보고 있는데.

◆ 진중권> 뭐 이렇게 들으니까 이상하다. 출마하신 것 같아.(웃음)

◇ 박재홍> 아닙니다. 일단 첫 번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 김성회> 정확히 가리지 않습니까? 마스크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진행자.(웃음)

◇ 박재홍> 두 후보의 선대위부터 견줘보겠는데 일단 두 분께서 이재명 선대위, 윤석열 선대위를 비교해 주시면. 먼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선대위에 의존하기보다 좀 개인에 의존하는 것 같고 개인의 조직들을 활용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날렵하고 기동성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약간 조직력에 의존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진용을 짜고 그다음에 이러이러한 말을 해 줄 사람 또는 이러이러한 일을 해 줄 사람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해서 나가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윤석열 선대위는 삼두마차. 삼두마차인데 말을 모는 마부가 없고 이재명 선대위는 삼두마차의 마부 이재명만 보이고 말이 누구인지 모르겠고 잘 가지 않는 상황이 아닌가. 윤석열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고 이재명은 어디로 가지를 못하고 이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두 캠프마다 두 선대위 다 문제는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성회> 그렇죠. 그러니까 삼두마차라고 하면 사실은 말 세 마리… 말 세마리가 지금 이제 김종인, 이준석, 윤석열 이렇게 세 분이 전부 다 앞에서 각축을 나타내고 있는데 정작 지휘하는 자리에 계실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세 분이랑 각축하고 있는 모습이라서 좀 이상해 보이고요.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가 진두지휘하는 건 알겠는데 이게 앞으로 나갈 앞에 말들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이 말이 누군지가 잘 보이지 않고.

◇ 박재홍> 그렇군요. 두 분의 평가를 들으셨는데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저는 전쟁에 좀 비유를 해 보자면 이재명 선대위는 기병.

◇ 박재홍> 기병.

◆ 김수민> 윤석열 선대위는 포병이다, 이렇 게 좀 비교를 해 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나타난 슬로건이 또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것을 걸고 선대위가 한 번 썼던 것을 재편을 했거든요. 그 말인 즉슨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당원 생활을 해 왔고 또 지방자치단체장을 경험을 하면서 특히 이제 개인기가 발달해 있는 정치인, 이런 이미지를 또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날렵하게 주도도 하고 기동을 하는 거기에 맞춰서 선대위를 짜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고 그 기동에 맞춰서 보면 멤버들이 짜여져 있어요. 그 당에서 기존에 어떤 중책을 맡았던 사람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게 맞는 같이 호흡을 맞추는 사람들을 옆에 배치를 하고 같이 움직이는 이런 기병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 윤석열 선대위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는 또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것에 비판을 하면서 자신은 국민의힘의 윤석열 이 되겠다고 하면서 대구법식으로 표현을 한 것이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는 신입당원입니다. 정치경험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고 그렇다면 내가 이 안에 들어온 사람으로서 그 전에 정치 경륜이 있는 사람들을 요소요소에 배치를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고 이 인사들을 보면 이제 막 기동성이 있지는 않아요. 윤석열 선대위 인사들이. 주로 자신의 특기 분야라든지 고유의 영토라든지 이쪽에 이제 진을 치고 박혀 있고 포를 막 쏘는 것이죠. 그 포진 속에 윤석열 후보가 들어가 있다라고 하는 차원에서 이재명 선대위는 기병, 윤석열 선대위는 포병. 이렇게 비유를 해 봤습니다.

◇ 박재홍> 기병과 포병의 대결이다. 이제 선대위도 인재 영입도 하고 있고 여러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양쪽 선대위 진용에서 눈에 띄는 인사들을 좀 짚어주신다면.

◆ 김수민> 좀 대결구도를 짜봤는데요. 상임선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송영길 대 이준석, 이렇게 김병준, 이렇게 짜여졌는데 당대표가 들어간 건 다 마찬가지인데 김병준 위원장이라고 하는 원래 최근에 국민의힘 입당한 지 수년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원래는 노무현 정부 인사였고 최근에 당에서 중책을 맡지 않았는데 선대위원장으로 공동으로 올라가 있는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정책본부장은 민주당 윤후덕 의원 대 국민의힘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진용이고요. 조직본부장은 이원욱 의원 대 주호영 의원. 이런 정책본부장, 조직본부장만 봤을 때는 이제 윤후덕,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특별히 이제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맞춤한 어떤 계보의 중진이라기보다는 그런 인사라고 볼 수 있겠고. 거꾸로 이제 원희룡 전 제주지사나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의 중진급이고 윤석열 후보하고 특별히 정치적인 인연이 강하지는 않았었던 인사인데 어쨌든 당에서 중요한 포스트에 있었기 때문에 선대위로 들어간 그런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온라인 쪽에서 어떻게 소통을 하느냐. 이 문제에서는 연배가 비슷합니다.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이 온라인소통단장을 맡고 있고 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준석 대표가 직접적으로 겸임을 하고 있는. 이 두 사람은 또 여러 차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대결하기도 했었던 이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하는 거고요. 또 청년본부장에는 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 공직 경험은 없지만 당직을 오래 맡아왔던 그런 인사와 또 공직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 이렇게 포진이 돼 있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 쪽에서는 여명 서울시의회 의원 그리고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들이 청년본부장으로 포진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매치업에 이름이 없습니다.

◆ 김수민> 원래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그렇게 흔한 자리가 아니고.

◇ 박재홍> 선대위에서?

◆ 김수민> 특별하게 좀 더 꼭대기로 마련된 인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그러면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김종인에 해당하는 인사는 누구냐.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실질적으로 유형적으로 존재하는 건 아니고 좀 무형적으로 존재한다면 저는 다름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 본인이 총괄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고 그다음에 좀 원로 인사, 경륜이 깊은 인사를 꼽는다면 현재 직책을 맡고 있지 않지만 이해찬 전 대표를 꼽을 수가 있겠죠.

◇ 박재홍> 상임고문이니까요. 고문의 위치로 당의 고문이기는 한데.

◆ 김수민> 그리고 흥미롭게 김종인 대 이해찬을 얘기하면 두 사람 다 선거 책략가로는 한국의 톱급에 든다라고 하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두 사람의 이력이 흥미롭게 다릅니다.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진영을 옮겨본 적이 없고 그리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지역구에서 의원을 여러 번 했던.

◇ 박재홍> 관악에서.

◆ 김수민> 관악과 세종시에서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했었죠. 반면에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진영을 훑어보면 이 진영, 저 진영을 돌면서 했다. 전문적으로 위기 순간에 기용되는 감독 같은 그런 존재였고 국회의원을 할 때도 비례대표로 5선을 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두 사람의 차이를 보여준다. 김종인은 좀 확장 쪽에 맞춤한 카드라면 이해찬 카드는 기존의 어떤 내부를 진열 정비하는, 전열 정비하는 이런 쪽으로 좀 양쪽의 특기가 나뉘어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박재홍> 각 양 선대위의 진용을 큰 틀에서 비교를 해 봤는데 또 이 비교를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말씀해 주시면.

◆ 진중권> 선대위, 이게 좀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을 하는 스타일 자체가 예컨대 어떤 식이냐 하면 자기가 이제 신뢰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른바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로 일종의 비선 비슷하게 꾸려서 그들을 통해서 공적인 시스템을 장악해 들어가는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선대위도 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 밑에는 자기가 제일 신뢰하는 정진상,이분이 사실은 대장동 때 이름이 올랐던 분인데도 갖다 쓰잖아요. 그 밑에 몇 사람들이 있겠고. 이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스타일이고요. 반면에 이제 윤석열 캠프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이제 약간 조직 이쪽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시스템을 갖추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그다음에 사실상 이번에도 윤석열 후보가 관철시킨 거거든요. 원래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김병준이랑 같이 있으면 메시지가 혼란스럽다라고 해서 정리할 것을 요구를 했는데 어쨌든 간에 뭐랄까 정리를 해냈죠. 정리를 하고 포기를 시켜서 합류를 시켜서 일종의 역할을 분담하는 약간 조직과 같은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일단 민주당이 의원이 많기도 많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본부장들이 의원들이죠, 지금.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의원이 주호영 의원 한 사람밖에 지금 안 보이는 상태고요.

◇ 박재홍> 이렇게 주신 표상으로는 그렇죠.

◆ 김성회> 그런데 다른 데도 비슷합니다. 물론 본부장도 몇 분 계십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조직 자체가 이제 민주당은 공식 라인을 위주로 좀 구성이 됐다라고 보면 국민의힘은 사실 윤석열 후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분들, 옛날부터 잘 알던 분들, 본인하고 사적인 인연이 있는 분들이 중심이 된 게 좀 특이합니다. 예를 들어서 청년본부장 같은 경우도 여명 서울시의회 의원, 장예찬 평론가 있는데 여기에 지금 정작 청년최고위원 자기들이 지난 4월에 뽑은 사람들은 못 들어와 있어요. 그리고 공보단 여기는 빠져 있지만 선대위 대변인단에도 마찬가지로 뭐 지난번에 임승호 대변인 또 통화 과정에서 본인들의 대선 때도 당에 남아 있었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런 대선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청년과 청년을 대표하는 또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변인단도 소위 말하는 공채를 통해서, 말 그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선발을 했는데 이런 분들은 이제 친소관계에 밀려서 선대위에 못 들어와 있는. 그래서 장제원 의원 논란도 있었고요. 윤석열 후보가 본인이 사적으로 친한 분들 중심으로 좀 조직이 구성이 돼 있고 그분들이 전체 조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방에서 윤핵관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조직 그림이 어떻게 그려졌는지는 중요하지가 않고 윤석열 후보 측의 얼마나 핵심 관계인 것에 따라서 여론들이 그러니까 언론들이 따라가고 심지어는 당대표 공격까지도 윤핵관이 하고 있는 이런 그림이 좀 그려져서 그런 점이 아쉽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윤핵관은 정리가 된 것 같고요. 지금 이제 이쪽은 사실은 장악을 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측근들을…

◇ 박재홍> 민주당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진중권> 민주당 같은 경우에 예컨대 성남 시라든지 아니면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그 비선 라인을 통해서 이른바 어공들이 늘공들을 장악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쪽은 의원들이란 말이에요. 이게 장악이 안 되는 상태 속에서 이쪽은 후보랑 같이 움직이고 있고 사실 공식 라인은 그다지 움직이지 못하거나 그다지 역할이 없는 이런 모습들을 좀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 두 후보의 오랜 측근에 대해서 짚어보겠는데요. 우리 김수민 평론가 짚어본 두 후보의 오랜 측근. 먼저 윤석열 후보부터 볼까요?

◆ 김수민> 윤석열 후보의 오랜 측근. 일단 정치인 중에서 꼽자면 아무래도 권성동 의원 꼽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장제원 의원, 윤석열 후보 초기에 선거를 도왔던 장 의원이 캠프에서는 하차를 하게 되면서 권성동 의원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것 같은데.

◇ 박재홍> 검사 출신이기도 하고.

◆ 김수민> 그렇습니다. 윤 후보하고 동갑내기고 또 외가인 강릉을 윤 후보가 어릴 때 방문했을 때부터 교분을 쌓아왔다.

◇ 박재홍> 어린 시절부터.

◆ 김수민> 그래서 편하게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물이고 윤 후보도 많이 의지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니까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윤 후보 입장에서 더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인물로 단연 꼽히고 있고요.

◇ 박재홍> 당 사무총장으로 새로 되기도 했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법적인 인연, 법조계에서의 인연으로 이제 만들어진 그런 사람들도 눈에 띄는데요. 일단은 단적으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면서 예전에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던 석동현 전 지검장이 있습니다. 석 전 지검장 같은 경우에는 또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이기도 해서 정치하고 윤석열 후보와의 개인적 인연, 양쪽의 경험이 다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좀 가교 역할을 하는 그런 기능이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이분들은 딱 캠프 인사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윤석열 후보가 지금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것이 가족 부분, 특히 이제 뭐 사법적인 어떤 재판이라든지 이런 부분 있잖아요. 본인도 추미애 전 장관과의 대결이라든지 여기서 파생되어 있는 법정 싸움이 있는데 손경식, 이완규 변호사 두 사람 또 눈에 띕니다. 그러니까 윤 후보 본인 장모 관련한 소송을 대리를 하고 있는 그런 처지라서 이 법정에서의 승부도 또 정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래서 한쪽으로는 또 캠프 인사다,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좀 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좀 주목이 되는 인사가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데요.

◇ 박재홍> 윤석열 후보 측에서.

◆ 김수민> 초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다닌 윤석열 후보의 막역한 친구이고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아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친을 통해서 정치를 지켜본 그런 경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 이철우 교수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입당에 좀 반대하거나 주저했던 그런 입장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중도 확장이 중요하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경선 끝나고 지금 본선 국면에서 윤 후보에게 더 조언을 많이 해 줄 수 있는 인사가 아닌가, 그렇게 꼽히고 있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후보의 오랜 측근들을 좀 짚어봤고 이재명 후보의 경우 어떻습니까?

◆ 김수민> 이재명 후보는 오랫동안 같이 해 왔던, 정치적으로도 같이 해 왔던 그런 인사들이 측근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일단 많은 분들이 이미 이름들을 들으셨습니다.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입니다. 역사가 1995년 성남시민모임까지 거슬러 올라가거든요. 그리고 선거만 쳐도 2008년 총선부터 이재명 후보를 도왔던 굉장히 오랫동안 활동을 했던 인사이고, 최근에 대장동 의혹에서 결재라인에 등장을 하면서 여러 의혹도 받아왔지만 하지만 이제 이재명 후보의 신뢰는 계속 굳건하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듯 선대위에서 자리를 계속해서 함께하고 있는 그런 인사입니다. 그리고 또 꼽히는 인사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인데요. 성남시의회 의원 출신인데요. 단체장-의원 이 관계로도 관계를 맺어왔었다라고 하는 것인데 최근에 이제 대장동 의혹에서 대장동 의혹에서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씨하고 측근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된다. 그 말인즉슨 이재명 후보의 가장 가까운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김현지 전 비서실 비서관이 있습니다. 최근에 악성루머의 주인공이 돼서 또 본인이 항변을 하기도 했었던 그런 인사인데 사실 성남시민모임, 아까 정진상 부실장이 1995년부터 함께해 왔다고 했던 그 모임의 상근멤버로 출발했던 오랜 관계라고 볼 수 있겠죠. 이재명 후보가 몸담았던 성남자치참여시민연대의 사무국장을 김현지 전 비서관이 지내기도 했습니다. 시민사회에서부터 오랫동안 동지 관계로 지낸 멤버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김남준 전 비서관. 성남시의회 대변인 발탁이 된 이후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를 보좌를 하고 있고 중평이 뭐냐 하면 후보의 의중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남준 전 비서관 이 얘기까지 짚어봤습니다. 두 후보의 오랜 측근들. 차이가 좀 보이네요. 지금 이런 측근들 강점과 약점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라인 업을 쭉 보니까 일단은 친구들이잖아요. 왜냐하면 이분이 무슨 정치를 했다면 정치 활동 과정 속에서 동지라든지 이런 것을 얻을 텐데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주로 친구로 이루어져 있고 법조계가 좀 많은 것 같아요. 반면에 이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운동권, 약간 운동권 출신들이 좀 많고 또 한편으로는 뭐냐 하면 친구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내 일 해 줄 사람이 굉장히 좀 강하거든요. 정진상 씨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그래서 자기가 딱 신뢰하고 일을 맡기고 내 일을 해 줄 사람, 이런 사람들 위주로 지금 짜여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윤석열 후보는 검사들 중심으로 해서 팀이 구성돼 있고 이 밖에도 외곽 조직에서 소위 말하는 정책적 중요 결정을 하는 참모모임도 검사 출신의 변호사분들이 많다고 하는 점. 주변에 아는 분들이 그러니까 그럴 수는 있는데 사실은 여기다 조금 더 다른 파장들을 섞을 필요가 있죠. 예를 들면 이과라든가. 농담이었습니다. 하여튼…

◇ 박재홍> 제가 웃기를 잘한 거죠.

◆ 김성회> 멤버들이 좀 섞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제 오랫동안 같이 해 왔는데 아까도 진 작가님이 지적하셨습니다마는 그런데 지자체에 있어서는 사실은 자치단체장이 지금은 안 그런데 한 10년 전만 해도 자치단체장 들어오면 충남… 딱 충남은 아닙니다. 하여튼 도지사로 가도 도지사가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3명, 4명 이랬어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은 도지사 보고 투표를 했는데 도지사가 실제로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던 거죠.

그런데 진 작가님도 잘 아시겠지만 유럽 같은 경우는 내각제 하는 경우에는 국장급까지는 전부 다 물갈이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당의 정책위 조직이 전체로 내각에 들어가서 이걸 휘어잡고 이걸 지자체도 마찬가지로 개방형들을 많이 뽑아서 이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이제 그런 측면에서 이런 팀이 함께 움직이는 건 저는 되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미국도 비슷하고.

◆ 김성회> 그렇죠. 미국도 마찬가지로 개방형 공무원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데 이분들이 너무 리더의 의중을 따르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이제 지금처럼 결속력 있게 움직이는 건 좋은데 지금처럼 공개적으로 활동하면서 확실히 업무의 범위를 잘 정하는 것. 이런 것들은 좀 추가적으로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 진중권> 되게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이 스타일이 뭐냐 하면 운동권이 대학 학생회 장악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학생회장부터 온갖 공식라인은 있지만 실제로 그걸 움직이는 사람들은 따로 있잖아요. 그런 스타일이다 보니까 대장동 사태같은게 나는 겁니다. 정진상 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아무런 권한이 없는 사람인데 결재를 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결재가 이 비선을 통해서 올라가버리고 그러다 보면 늘공과 어공 사이에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고 늘공들이 굉장히 뭐랄까, 감시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후보의 직속 라인에 의해서. 그래서 이런 것이 유럽에 있거나 미국에 있거나 이런 스타일하고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고. 아마도 이것이 공무원 조직에서는 먹혔을 겁니다. 정당에 딱 들어오게 되면 의원들이거든요, 하나하나가 다 입법기관이니까 사실 먹히기가 힘드니까 거기서 지금 후보 혼자서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혼자 뛰는 듯한 모습들이 연출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의 평가를 들으셨는데 김수민 평론가. 강점과 약점을 짧게 짚어주시면.

◆ 김수민> 일단 윤석열 후보 쪽은 좀 법조 인연이 많은데 법조 인연이라고 했을때, 이분들이 법조계에서 활동하면서 어떤 정치적인 생각을 갖고 또 어떤 업적이 있는지 이 부분은 검증이 어렵다라고 하는 그런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들도 이제 대중 앞에서 무언가 증명하려면 앞으로 윤석열 후보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신념이라든지 또 일솜씨 이런 것들을 선을 보여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라고 하는 그런 측면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쪽은 사실 이재명 후보가 해 왔던 일이 바로 이재명 후보의 가까운 측근들의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어떤 일을 해 왔다, 이 부분이 검증이 잘되고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제 공개 활동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법조계의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저 사람이 법조계에 몸담으면서 어떤 수사를 했거나 판결을 했다거나 또 주변에 드러나보이는 법조계 기자라든지 이쪽에 평판을 들을 수가 있다면 현재 이제 이재명 후보의 측근들은 아무래도 비서로서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 박재홍> 성남시에서.

◆ 김수민> 그렇습니다. 개개인의 어떤 인물의 면모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조명이 안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또 한국 사회 특히 몇 가지 사건들을 거쳐오면서 비선권력에 의해서 대중이 민감해졌단 말이죠. 그러면 어느 정도 적절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인사들도 좀 PR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 점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 대선 특별기획 '측근의 전쟁' 시간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제 이 가운데 더 주목할 만한 인물들. 우리 김수민 평론가가 퀴즈 형식으로 준비해 오셨습니다.

◆ 김수민> 제가 후보별로 한 명씩 제가 일단 선정해 온 인사이기는 한데요. 일단 퀴즈로 누구인지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윤석열 후보 관련된 퀴즈를 먼저 내드리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있지 않다가 여러 고민 끝에 입당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강력 권유해서 결정적으로 입당을 이끌어낸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박재홍>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힘에 빨리 가라, 이렇게 이제 말을 한 결정적 인물이 누구냐.

◆ 김수민> 강하게만 얘기한 게 아니라 설득력 있게 얘기를 했겠죠. 이 인물이 누구인가를 맞혀보시면 되겠습니다. 보기입니다. 1번 김종인.

◆ 진중권> 절대 아니야. (웃음)

◆ 김수민> 2번 김한길. 3번 김병준. 4번 김경진.

◆ 진중권> 답 나온 거 아니야?

◇ 박재홍> 그런데 공교롭게 네 분 다 김씨네요.

◆ 김수민> 다 김씨입니다.

◇ 박재홍> 다 김씨, 4김 중에.

◆ 김수민> 그리고 진중권 작가께서 1번 김종인 절대 아니라고 하셨는데 해 봐야 압니다. 퀴즈는 풀어야.

◇ 박재홍> 퀴즈는 풀어야 제 맛이기 때문에. 누구부터 풀어볼까요.

◆ 진중권> 공식 이론을 뒤집을 수는 없지.

◇ 박재홍> 진 작가님부터 베팅하실까요. 정답은?

◆ 진중권> 3번.

◆ 김성회> 저는 2번 김한길.

◇ 박재홍> 2번 김한길, 3번 김병준은 우리 진 작가님. 일단 진 작가님께 땡 드리고요. 그리고 우리 김성회 소장님께는. 김한길. 네, 맞습니다. 왜 김한길이라고 생각하셨어요?

◆ 김성회> 몰랐는데요. 저 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봤는데 지금 이제 윤석열 선대위에서 초반에 높이 본 분들이 김병준, 김한길, 김종인 이렇게 세 분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놓고 보면 김병준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이면 그럴 만한 역할이 있으신 분들이셨어요,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도 하시고. 그런데 저는 약간 김한길 대표는 뜬금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분이 부족하다 이런 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같은 레벨에서 논의되기는 좀 부족했는데 이 질문 딱 보니까 아, 이 판을 김한길 의원이 만들어주셔서. 그리고 이제 구체적으로 설득했다는 얘기를 딱 들으니까 그게 김한길 의원의 장기기도 하거든요.

◇ 박재홍> 설득.

◆ 김성회>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기면 세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수싸움에 능하신 분이라서 김한길이겠다 싶은 생각이 퍼득 들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아니, 뭐 공식적으로는 주호영 의원 아니에요?(웃음) 주 씨가 없더라고.

◇ 박재홍>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요.

◆ 김수민> 그건 김건모 씨를 자기가 키웠다 고 하는 사람 100명 된다고 하죠.

◆ 진중권> 이번에 수능 문제도 문제가 많았잖아요. 이거는 아마 소송 걸릴 것 같아요.(웃음)

◆ 김수민> 그거는 학계에다가 한번. 정치학계나 이쪽에 의견을 구하도록 하고.

◆ 진중권> 그건 공식이론이 아닌데.

◇ 박재홍> 평가원장님의 설명을 듣겠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 김수민> 여기 좀 힌트가 나오는 게 김한길 위원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의원이 아니었잖아요. 아닌 사람이 들어가자라고 얘기하자고 하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건 좀 힌트가 된 것 같은데. 이게 이제 한 언론 보도를 좀 참고를 많이 한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고심을 거듭을 할 때에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제3지대에 있다가 11월에 단일화해라 이 그림이었는데 거꾸로 먼저 들어가야 된다고 얘기한 분이 바로 김한길 위원장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시사오늘이라는 매체에서 이 기사를 냈는데 시사오늘 기자와의 대화에서 김한길 측의 관계자가 윤석열 후보하고 김한길 위원장이 동부이촌동 공방에서 자주 만나서 논의를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적극 권유해서 결국에 관철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생각보다 김한길 전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소통이 굉장히 많은 거군요.

◆ 김수민> 굉장히 가깝다라고 볼 수 있겠고. 초기에도 정계 입문 당시에 조수진 의원이 한번 자기의 SNS에서 언급을 한 건데 윤석열 후보가 누구누구하고 가깝다더라고 이런 얘기를 조수진 의원이 했었거든요. 그중에 김한길 전 의원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할 말은 많은데 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까 봐 참겠습니다.

◇ 박재홍> 무슨 말씀인데요.

◆ 진중권> 이런 마이너매체가.(웃음)

◇ 박재홍> 라는 말을 안 하신 걸로 하겠습니다.

◆ 진중권> 알겠습니다.

◆ 김수민> 시사오늘은 정치권의 여러 소식들이 많이 나오는 매체라서.

◇ 박재홍> 알겠습니다. 취재를 잘하는 그런 매체기 때문에 이렇게 참고를 하셨다, 정리하죠. 두 번째 퀴즈 문제 풀어볼까요.

◆ 김수민> 더 설명 안 해도 되나요?

◇ 박재홍> 네. 또 더 추가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한 문장 더 듣고요.

◆ 김수민> 김한길 위원장 같은 경우 또 다른 긴장감이 조성이 되고 있는게 이분이 이제 신당을 창당하는 그런 작업들을 과거에 정치권에서 했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국민의힘도 대선 이후에 정계 재편에 들어가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이 또 한편 나오고 있다.

◇ 박재홍> 그때도 우리 김성회 소장님께서도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여서 나중에…

◆ 김성회> 그거까지 얘기를 했는데 그 뒤에 저도 취재를 해 봤는데 안철수 대표님께서 김한길 의원님에 대해서 지금 현재로서는 호감이 별로 없으시다, 방송상에서 이런 정도만 얘기하겠습니다.

◇ 박재홍> 방송상에서는. 알겠습니다.

◆ 김수민> 그리고 TV토론도 좀 관건인데 TV 토론에 한번 김한길 의원 전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2002년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TV토론 때 그 토론을 보신 분들이 의외로 노무현 후보가 말을 잘 못 하네라고 했었는데, 사실은 후보 본인 생각이기도 했겠지만 김한길 의원이 노무현 후보 TV토론장에 들어갈 때 잡으면서 "오늘은 지셔야 합니다. 오늘 져야지 이 판에서 오히려 승자로 비칠 수 있다. 말로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라는 조언을 했기 때문에 김한길 위원장이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또 어떤 조언을 할지.

◇ 박재홍> 이기셔야 됩니다, 이렇게 조언하시는 거. (웃음)

◆ 김수민> 오늘은 이기셔야 합니다라고 거꾸로 할까요?

◇ 박재홍> 지셔야 합니다, 이런 조언을 할지 재미있네요. 김한실 새시대준비위원장도 모실 수 있으면 저희가 방송으로 한번 모셔서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두 번째 문제 풀어볼까요.

◆ 김수민> 이번에 이재명 후보에 관련된 퀴즈입니다.
<지난 9월 20일경에 이분이, 이 사람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구체적인 여러 이유도 들었었는데요. 이때 이 칭찬을 듣고 이재명 캠프에 있던 남영희 대변인이 최고의 추석 선물을 주셨다라고 화답을 할 정도였습니다. 당시에 이재명 후보를 칭찬했던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1번 민주정의당 당직자 출신, 오랜 예전에 구 여권에 몸담았던 박창달 전 의원. 2번 노무현 정부 여론조사 비서관이었던 이근형 씨. 3번 한미 FTA를 추진했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4번 대장동 개발이 합리적이다라고 밝혔던 경제학자 하준경.

◇ 박재홍> 이거 어렵네요.

◆ 김수민> 이거 어렵습니까?

◆ 진중권> 기사로 읽은 기억은 나는데 누구였는지가 기억이 안 나요.

◆ 김수민> 워낙에 기사들이 많으니까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진중권> 저는 1번 가겠습니다.

◇ 박재홍> 1번 민정당 당직자 출신인 박창달 전 의원. 가볍게 땡. 죄송합니다. 그리고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모르겠는데 3번 하겠습니다. 김현종.

◇ 박재홍> 3번 한미FTA 추진했던 김현종 정답!

◆ 진중권> 너무 쉬워 보였어.

◆ 김성회> 김한길 의원 것은 상대적으로 좀 알고 있었고 이건 잘 모르겠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저분이 저때만 해도 영입이 안 돼서 바깥에서 아마 계실 때였을 것 같고 통상이나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저분이 들어오시고 안 들어오시고가 그림이 달라지니까 그런 부분에서 아마 서로 티키타카를 주고받으신 게 아닌가.

◇ 박재홍> 이분이 본인 SNS에도 그런 표현을 쓰셨던 것 같습니다.

◆ 김수민> 이걸 SNS로 표현을 하셨고 이제 이걸 계기로 해서 이재명 캠프에 들어와서 최근에도 계속 움직이고 있는게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만나서 이재명 후보가 한국의 굉장히 국격을 높일 후보다, 쉽게 얘기해서 그런 설명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유명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만나서 키신저에게 이재명 행운을 빈다라는 메시지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김현종 본부장은 한미FTA도 추진을 했고 또 삼성전자 사장을 지내기도 했거든요. 이재명 후보하고 좀 어떤 정책 이미지 이런 것들이 많이 다른 사람이었는데 이 당시에 9월 20일에도 뭐라고 표현을 했냐면 이재명 후보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다. 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다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일각에서는 그러 반대 이미지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현종 전 본부장이 이것에 대한 반대 프레임을 갖고 나오기도 했고, 현재도 이제 해외로 돌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미국이라든지 이쪽에 설명을 하고 있는 좀 동선이 큰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 박재홍> 미국 변호사 출신이기도 하고. 최근에 요소수 관련 문제가 있을 때도 중동에 가서 역할을 하기도 했었어요.

◆ 김수민> 맞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우리가 외교안보나 통상 이쪽도 된다. 그리고 그런 인사가 있다, 이런 차원에서 김현종 본부장 역할이 현재 굉장히 커 보입니다.

◇ 박재홍> 이렇게 해서 문제 풀어봤고요. 다음은 후보의 배우자 퀴즈로 넘어가겠습니다. 후보의 배우자 퀴즈. 이것도 굉장히 야심차게 우리 김수민 평론가께서 준비를 하셨는데 후보의 배우자 퀴즈. 김혜경 씨에 대한 퀴즈부터 한번 풀어볼까요.

◆ 김수민> 두 배우자가 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김혜경 씨에 관련한 퀴즈를 먼저 내겠습니다.
<처음으로 김혜경 씨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였던 시절 2017년이었는데요. 한때 고공행진을 하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그 당시에 하락을 하고 있었는데 이 원인에 대해서 김혜경 씨가 직접 짚은 적이 있습니다.>

◇ 박재홍> 2017년 때.

◆ 김수민> 왜 지지율이 하락했었는가. 그것을 무엇이라고 짚었는지 보기를 불러드리겠습니다.
1번 의혹 내용이 사실이 아니지만 대중 심리에서는 일단 후보자 이미지가 흔들렸다라고 진단했다. 2번 이미 문재인 대세론이 강력한데 지나치게 애를 쓰다 무리를 하다가 지지율이 떨어졌다. 3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길어지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대심리가 무뎌졌다. 4번 국민 입장을 대변해 온 장점이 이제는 단점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 박재홍> 맞춰주세요. 김 소장님부터.

◆ 김성회> 4번.

◇ 박재홍> 4번.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 온 장점이 단점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정답이에요.

◆ 김성회> 아니…

◆ 진중권> 4번 하려고 그랬는데.

◆ 김수민> 지금 김성회 소장님이 세 문제를 연달아 맞히셨네요.

◆ 김성회> 김수민 평론가님 손을 부들부들 떠시는데요.

◆ 진중권> 김수민 평론가와 김성회 소장 사이에 뭔가 유착을 의심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웃음)

◆ 김성회> 저희가 SNS상에 친구도 아니고요. 통화내역 공개할 용의 있습니다.

◆ 진중권> 더 이상하다. 더 수상하다.

◆ 김수민> 제가 출연자가 틀리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사람이에요.

◆ 김성회> 그럴 리가 없습니다.

◆ 진중권> 아까 제가 자리를 비웠거든.

◆ 김수민> 정답을 드릴 리가 없고요. 그 당시에 제가 직접 들었기 때문에 좀 그때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시작이 됐는데 그거는 이제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을 잘 관계로 설명했다. 그러니까 탄핵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탄핵 여론에 가장 앞장서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그것 때문에 올라갔는데 막상 탄핵을 통과시키니까 내려갔다는 거고.

또 다른 유튜브 쪽에서는 김혜경 씨가 출연했을 때 뭐라고 설명했냐 하면 연애할 때의 생각과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생각은 다를 수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막상 결혼을 하려니까 좀 대중 입장에서는 다시 본다. 저는 그때 이 비유는 굉장히 탁월한 비유였다. 마치 정치평론가 내지는 정치인 같은 비유였다, 이런 생각을 그때 했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다음 문제 이제 김건희 씨 관련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수민> <김건희 씨는 문화, 미술계의 기획자 아니겠습니까?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지냈는데 이 김건희 씨가 피터 린드버그라고 하는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추진을 하다가 취소를 했습니다. 몇 가지는 김건희 씨의 대표적인 전시전이 있죠. 그런데 피터 린드버그에 대해서는 추진을 하다가 취소를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1번 린드버그가 반드시 방문을 해 줘야 되는데, 전시회에. 린드버그가 방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해서 취소됐 다. 2번 같이 전시하게 될 점핑 위드 러브라는 전시전과 조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시를 취소했다. 추진을 철회했다. 3번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린드버그와 린드버그 작가 자신이 원한 전시회 콘셉트가 맞지 않아서.

◇ 박재홍> 그래서 취소됐다.

◆ 김수민> 4번 린드버그가 10년 뒤에 더 뛰어 난 작품으로 이왕에 한국에 오는 거. 그때 전시전으로 인사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믿으면서.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아니, 저 중에 3개는 거짓말인데 저렇게 긴 거짓말을 어떻게 만들어냈어요.

◆ 진중권> 그런데 내가 볼 때 답은 2번인 것 같은 게 왜냐하면 점핑 위드 러브라는 것을 넣어서 거짓말을 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우음)

◇ 박재홍> 2번에 배팅하셨어요?

◆ 김성회> 저는 3번.

◇ 박재홍> 2번. 땡 받고 우리 김성회 소장님 3번은 정답!

◆ 진중권> 이거 봐. 유착 의혹이 있다니까.

◇ 박재홍> 올답이야, 지금. 4문제 다 맞았어.

◆ 김수민> 지금 김성회 소장님께서 흔들의자 에서 이렇게 회전의자에서 도셨어요.

◆ 김성회> 저는 3번인 것을 김수민 평론가와의 심리전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뭐냐 하면 김건희 씨가 지금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뭔가 좀 결단력이 있으면서도 이런 경우에서 이제 사리분별을 정확히 하는 기획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질문을 했을 것이다라고 봤을 때 3번이 가장 좀 저런 칭찬을 하기 좋은 소재가 아니었을까.

◇ 박재홍> 방송을 듣고 계시다면 배우자분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 김수민> 아니, 저는 김혜경 씨 관련 퀴즈도 좋은 걸로 해 드렸고요. 마찬가지로 좋은걸로 해서 1, 2, 3, 4번 다 어떤 기획자의 결단이라든지 뭔가 안 맞으면 이건 아니다라고 철회할 수 있는 그런 걸로 보기를 삼았는데. 제가 완전히 오늘 퀴즈 4개를 어떻게 다 김성회 소장이 맞힐 수 있는지. 제가 집에서…

◆ 진중권> 반성하세요.

◆ 김성회> 제가 보니까 김수민 평론가 나가서 작가들을 아마 좀. 작가들 너희들이 샌 거 아니냐, 이렇게 하실 가능성이.

◇ 박재홍> 문제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맹세해요.

◆ 김수민> 저는 작가님들을 믿습니다.

◇ 박재홍> 오늘 또 특별기획 총평을.

◆ 김수민> 설명, 설명 안 해도…

◇ 박재홍> 30초씩 듣고 우리 김수민 평론가 마지막 말씀 들을게요. 20초씩 평론해 주실까요, 우리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뭐랄까. 후보자 부인들에 대한 평을 내리기 좀 이른 것 같아요. 아직 활동들이 거의 없어서.

◇ 박재홍> 그래요.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정치인들 다 포함입니다. 측근들, 가까운 사람들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좀 더 공유하고 공개되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오늘 아주 좋은 코너였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오늘 기획에 이어서 앞으로도 여러 차례 독특한 기획을 통해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면서 평론가로서 계속 생존해 나갈까 하고요. 다음에는 퀴즈, 김성회 소장님이 한 문제도 못 맞히도록 준비를 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과 우리 김수민 평론가의 대결. 그 와중에.

◆ 진중권> 코드를 브레이킹당한 것 같아. 코드를 읽힌 것 같아.

◇ 박재홍> 오늘 한판승부 대선기획 측근의 전쟁.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