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5(금) 정미경 "홍준표, 내 역할 여기까지? 그래도 돕는다"
2021.11.05
조회 34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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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수민 시사평론가

◇ 박재홍> 방금 들으신 것처럼 국민의힘 대선경선 최종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2부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 분석을 하고요. 또 향후 대선 구도를 예측하는 그런 시간을 위해서 바쁜 두 분 모셨어요. 먼저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정미경> 안녕하세요.

◇ 박재홍> 그리고 시사평론가 김수민 씨.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우리 굉장히 친한 사이인데 왜 이렇게 어색하게 인사를.

◆ 진중권> 오늘은 다른 자격으로 온 거 아니에요.(웃음)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수민> 생소하군요.

◆ 김성회> 까만 셔츠에 핑크 타이 저도 항상 좋아하는 색깔의 조합인데 심쿵했습니다. 유튜브로 보셔야 되는데.(웃음)

◆ 진중권> 왜 이래, 오늘. 분홍빛이야.(웃음)

◆ 김수민> 도망가고 싶네요.(웃음)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 경선 최종 결과에 대한 총평부터 듣겠습니다. 먼저 정미경 최고위원님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 정미경> 예상대로 그냥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여론 조사상으로 계속 보면 당심과 결국 민심인데요. 민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앞서기는 했지만 당심에서 사실 모든 당협위원장들하고 국회의원들이 거의 전부 윤석열 캠프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표차를 과연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극복해내려면 20% 이상 정도 사실은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앞서는 거를.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나와 있지 않으니까 결국은 그 극복을, 당심의 극복을 홍 후보가 못하지 않았느냐 이런 예측을 하고 있었거든요. 결과가 그대로 그걸 보여준 게 아닌가 그렇게 봤고요.

오늘은 전당대회 그 안에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지는 못했어요. 과거와 달리 체육관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국회의원들 몇 분 지도부 이래서 했지만 그 안에 있는 열기는 장난이 아니었고요. 분위기는 핑크빛이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우리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일단 스코어를 평가를 해 보면 근소한 차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넉넉한 차이였다고는 더더욱 말할 수 없다.

◇ 박재홍>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 김수민> 6%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 진중권> 김수민 평론가의 예측이 가장 정확했어요. 4% 얘기했잖아요. 8% 얘기하고.

◆ 김수민> 아니요. 제가 모 뉴미디어계열 매체에서 제가 예전 전문 프로를 2개를 했거든요. 그쪽에서 제가 43:36을 불렀어요. 제가 간과했던 것은 사표심리를 간과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7%포인트 차이가 날 거라고 했는데 육 점 몇 퍼센트포인트가 났죠. 저는 홍준표 후보가 많이 따라잡은 거다라고 봐요. 당원투표에서도 절대적 열세였을 텐데.

저는 얼마 전 화제가 됐었던 처음에 모바일 투표로 투표율 확 올라갔을 때 신입당원들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됐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2030분들이 꽤 있었고 저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치면 에프엠코리아라든지. 이쪽의 열기가 붙어줘서 마치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3차 선거인단에서 좀 추격을 했듯이 어느 정도는 그런 효과는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도 자존심 상하지 않게 패배한 수준이 됐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박재홍> 정미경 최고위원님. 오늘 분홍색이라고 하셨는데 분홍빛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까? 질문하신 분들이 계셔서.

◆ 정미경> 그건 왜 그러냐 하면.

◇ 박재홍> 당의 색깔.

◆ 정미경> 아니요. 보통은 원팀으로 저희들 지도부는 이 경선보다도 경선 이후를 더 고민하고 걱정하거든요. 과연 왜냐하면 치열했던 경선 끝나고 나서 과연 이게 원팀이 안 되면 어떡하냐. 사실 민주당 지금 그거 걱정하고 계시잖아요. 우리도 그걸 걱정 안 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 분위기상으로는 전체 다 승복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바닥은 이미 다 원팀이거든요. 여기서 뭐라고 하냐면 당원들, 정권교체를 바라시는 분들은 홍이 되든 윤이 되든 우리는 그냥 다 하나다, 이런 게 이미 있기 때문에 결국 위에서 불협화음이 나더라도 그게 오래 못 가거든요. 그런데 그 장면을 제가 오늘 봐서 핑크빛이라고 말씀드린 거예요.

◆ 김성회>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SNS에 글을 올리셨는데 오전에. 패배를 암시하는 듯한 글도 쓰셨고 그중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쓰셨다 그 부분도 삭제를 하셨어요. 이런 논란들 어떻게 보셨는지 홍 후보님은 이 결과가 나오고 나서는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 정미경> 홍준표 후보께서 보니까 미리 혹시 아신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그거 지웠잖아요. 너무 노골적으로 본인이 말씀하시는 거니까 이 정도까지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고 그건 지운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마음의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단상에 오르신 거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표정, 이런 것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 짧은 말이었지만 몇 구절 얘기하셨거든요. 그 승복 연설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분이 그렇게 말하셨잖아요. 내 역할은 이것으로 끝이다.

◇ 박재홍> 당을 위한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 진중권> 여기까지다라고 했다는 것은 선거운동은 안 하시겠다는...

◇ 박재홍> 선거운동은 안 하시겠다는 겁니까?

◆ 정미경> 그렇지는 않고요. 우리 홍준표 후보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건 굉장히 실리적인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본인 후배들도 있고 도와줬던 캠프 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적극적으로 도우실 거라고 봅니다.

◆ 김수민> 그리고 SNS에 백의종군이라는 단어가 중간에 삭제가 됐던 것은 아마 본인은 그냥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봉사를 하겠다, 이런 의미였던 것 같은데 백의종군이라는 의미가 직책을 갖지 않는다는 게 있거든요. 그러면 선대위에서 어떤 직책을 갖지 않는다, 이걸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애초부터 당원으로서 이렇게 하면 당원에도 평당원이 있고 직책 있는 당원도 있듯이 그렇게 의미가 열려 있는 건데 백의종군이라고 해 버리면 나는 그냥 선대위원에 들어가지 않겠다, 이렇게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 삭제를 했던 것 같아요.

◆ 정미경>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오늘 승복 연설에 백의종군하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래도 선대위에 들어오실 거거든요.

◇ 박재홍> 어떻게 아세요? 말씀 나누셨어요, 최고위원님께서?

◆ 김수민> 저는 제가 봤을 때 오늘 유승민 후보는 분명히 뒤끝이 있었습니다. 낙선 소감도 굉장히 길었고요. 세 후보 중에 가장 길었고 저는 마치 사실 유승민 후보가 경선 도중에 굉장히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했어요. 정치를 하면서 저런 사람 처음 본다는 얘기까지 했거든요.

◇ 박재홍> 토론 과정에서.

◆ 김수민> 저는 윤석열, 홍준표 두 사람은 인간적으로 틀어지지 않았고 아마 잘 융합할 거라고 보는데 제가 관건으로 보는 건 윤석열, 유승민 두 사람의 관계입니다.

◆ 정미경> 아니, 그건 그렇지 않은 게 유승민 후보... 제가 이건...

◇ 박재홍> 괜찮아요.

◆ 정미경> 왜냐하면 유승민 후보의.

◆ 김성회> 대결 국면인가요?

◆ 정미경> 오늘 유승민 후보의 승복 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승복 연설하고 거의 비슷했어요. 왜냐하면.

◇ 박재홍> 이명박 대통령 때.

◆ 정미경> 그때 경선 때. 제가 사실 검사였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 박재홍> 저희는 모르죠.

◆ 정미경> 그때는 아무튼 제가 검사였는지 변호사였는지 잘 기억 안는데 정치인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걸...

◇ 박재홍> 국민으로서 들었다.

◆ 정미경> 국민으로서 제가 지켜보고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그런데 기억에 남는 비슷한 얘기를 오늘 유승민 후보가 하시는 거예요.

◆ 김성회> 최고위원님 그러면 원희룡 후보가 대장동 일타강사 이렇게 하면서 막판에 굉장한 추격세를 보인다고 밖에서는 봤는데 실제 결과는 대장동 일타강사 하기 전이랑 똑같은 정도의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두 분의 득표율에 대해서 유승민 후보도 그렇고요.

◆ 정미경> 이제 대장동 일타강사로 인기는 얻으실 수 있는데 막판에 이건 대통령 후보를 하는 투표는 그거랑은 다른 거잖아요.

◆ 진중권> 여론조사 대답이랑 이거랑 찍는 건 또 다른.

◆ 정미경> 그거하곤 다른 것 같아요.

◇ 박재홍> 유튜브 영상을 잘 본 거고 투표는 다르겠다.

◆ 정미경> 왜냐하면 국민들께서 굉장히 똑똑하시잖아요.

◆ 김수민> 조회수와 득표수는 다르죠.

◆ 김성회> 제가 그래서 일타강사 하시면 안 된다고.

◇ 박재홍> 저희가 한판승부에서 계속 말씀드렸는데.

◆ 진중권> 말할 틈을 안 주네.

◇ 박재홍> 진 작가님 마음 상했어요. 말씀해 주세요.(웃음)

◆ 진중권> 그러니까 말씀하시기로 홍준표 후보 지지층과 윤석열 후보 지지층이 사실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어느 분이 후보가 되거나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통용되지 않는 게 젊은층이거든요. 젊은층은 에프엠코리아라는 데 들어가 보니까 이낙연 지지자들 비슷하게 행동을 하더라고요. 이재명을 찍어야겠다 탈당했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고.

◇ 박재홍> 그렇게 말했던 분들이 홍준표 후보 지지자입니까?

◆ 진중권> 그중에 한 3분의 1 정도는 그래도 어떻게 이재명을 찍냐. 윤석열로 가겠다 이런 사람도 있는데 그 역할을 사실은 홍준표 후보가 해 줘야 되거든요. 이걸 윤석열 후보한테 붙이는 역할. 물론 그 역할을 이준석 대표가 어느 정도는 해 주겠지만 그래서 윤석열 캠프에서도 젊은층들을 끌어다 붙일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이재명 평행이론을 생각하셨다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 김수민> 일단 두 후보의 탄생 배경이 좀 비슷합니다. 정치권에서 변방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고 경기도지사라고 하면 한국 정치 문화에서 서울시장하고 경기도지사로 갈라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변방의 인물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

◇ 박재홍> 사실 경기지사 출신이 대선 후보로 딱 된 적은 거의 없었죠.

◆ 김수민> 후보는 되더라도 실패를 했죠.

◇ 박재홍> 실패를 했었죠.

◆ 김수민> 이인제 실패했습니다. 손학규도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되는 거죠.

◇ 박재홍> 정미경 의원님이 놀라고 계세요. 갑자기.

◆ 김수민> 정미경 의원님은 누구야? 누구 성대모사 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 정미경> 맞아요, 맞아요.

◆ 김성회> 여기서 왜 성대모사를 하는 거야?

◇ 박재홍> 계속해 주세요.

◆ 김수민> 아무튼 그래서 두 후보 다 주류가 아니에요. 그 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이번 경선에서도 논란이 됐는데 박근혜, 이명박 전 정권에 대한 적폐 수사를 했던 장본인이기도 했고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어떤 저는 경선의 전당대회가 사실 법정에서 열렸다고 보거든요. 이재명 후보도 본인한테 주어졌던 혐의들을 다 무죄로 털고 나오는 과정을 거쳤고. 이재명 후보의 경쟁자들도 법정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사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도 어떤 사법적 이슈에서 그걸 뚫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공통의 배경들이 있었다 하는 거고.

그런데 공교롭게 역설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원래 이재명과 윤석열이라는 카드는 외연 확장으로 고안된 카드예요. 그런데 막상 경선이 시작되니까 두 사람 다 지지층부터 잡고 가야 된다 이런 식으로 선거 전략을 펴면서 두 사람의 외연 확장성이 저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이낙연 대 홍준표라는 조합이 다시 뜨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이낙연, 홍준표 후보가 중도 확장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또 경선이 흘러가기도 했고 그런 상태에서 이제 이렇게 경선의 마무리가 됐고.

저는 또 흥미로운 게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끝나자마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을 했어요.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굉장히 중도적인 정책 기조를 내비칩니다. 복지와... 성장과 분배는 한 몸이라든가. 전통적 국민의힘 보수층 지지층 색깔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행이론을 그리지 않을까, 두 사람이. 그런 전망을 해 봅니다.

◇ 박재홍> 정미경 최고위원님 들으시니까 어떠셨어요? 성대모사 말고. 평행이론 날카로웠습니까?

◆ 정미경> 어느 정도 저렇게 분석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 박재홍> 가장 동의된 부분 어떤 부분이었어요?

◆ 김수민> 참고로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이재명 후보 핵심 지지층과 윤석열 후보 핵심 지지층이 굉장히 싫어합니다. 둘을 왜 비교해 이러면서.

◆ 정미경> 제가 진짜 조금 기억에 남는 말씀이 뭐냐 하면 그 경선 중간에 마치 이낙연 후보든 여기 홍준표 후보든 마치 중도층을 많이 갖고 계신 분처럼 그렇게 되는 그 지점을 정확히 보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 부분을 공감하셨다.

◆ 김수민> 그 구조가 사실은 주인공은 이재명, 윤석열이었고 조연이 홍준표, 이낙연이었다. 야구 구질로 치면 윤석열, 이재명이 직구였고 홍준표, 이낙연이 변화구였다. 보통 로망은 직구 꽂아서 스트라이크하는 게 로망이잖아요. 강속구. 그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의 로망이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국민의힘 후보들 원팀이 될 수 있느냐 여부도 관심인데 아까 의원님 말씀은 분홍빛이었기 때문에 원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정미경> 그게 왜 그러냐면 사실 제가 영남에 자주 가요. 그래서 왜냐하면 우리 전통적 지지자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식구잖아요. 오랜 기간 어려움을 같이 해 오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분은 윤을 지지하고 저랑 다 친한데 저를 도와주셨던 우리 식구가 어떤 분은 윤을 지지하고 어떤 분은 홍을 지지하고 이러셨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똑같은 말씀이에요. 홍이 되든 윤이 되든. 우리는 모두.

◇ 박재홍>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원팀이다.

◆ 정미경>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보통의 경우에는 위에서 손을 잡아도 지지자들이 손을 못 잡으세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어떤 의미냐 하면 밑에서는 다 손잡아요. 그러니까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싶지 않더라도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제가 핑크빛이라고 한 거예요.

◆ 김성회> 그러면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되는 게 좋겠다고 보고 계시나요?

◆ 정미경> 지금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해도 다 좋은 구성이에요.

◇ 박재홍> 우리 의원님 오늘 너무 기분이 좋으신 것 같은데. 너무 장밋빛, 분홍빛만 보시는 거 아닙니까?

◆ 김성회> 조금 더 들어가서 소위 말하는 윤석열 후보의 법조계 인맥들. 특히 검찰 인맥들로 해서 변호사분들이 많이 개입해서 선거운동을 해 왔고 캠프가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 기존 정치권하고 문법이 다르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또 잘 흡수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좋을지.

◆ 정미경> 제가 볼 때는 후보가 결정하실 건데요. 선거는 많이 치러본 당 중심으로 이제는 가야 돼요. 후보 캠프가 있을지라도. 그때는 부족했으니까. 여러 계층의 사적인 모임들도 다 도와줄 수가 있잖아요. 이제는 공적인 기구로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건 다 무에서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니까 그건 저희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런 거거든요. 지금 4050이 민주당 쪽을 지지하고 5670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2030이 지금 특히 남자들 중심으로 국민의힘에 붙어 있기 때문에 그 국민의힘이 버티고 있는 건데 지금 이들을 다시 붙이는 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이번에도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선거운동 하는 거 보면 굉장히 올드 패션드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 자신이 꼰대 같고 아재 같고 약간 마초 같고 이런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캠프를 구성을 할 때 506070 그분들 마음에 들게 구성을 하게 되면 나중에 상당히 고전을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있습니다.

◆ 정미경> 교수님, 우리도 그 걱정을 하고 있고요. 제가 볼 때는 홍준표 후보가 2030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뭐였냐면 이준석 대표가 초창기에 어려움이 있었을 때 사실은 윤석열 후보하고 약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을 때 홍준표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지지해 주고 보호해 주는 그런 모습을 보고 2030이 많이 지지한 게 아니냐, 사실 이런 분석들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당대표와 손을 맞잡고 저는 2030의 마음을 얻어야 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성회> 그럼 이제 다른 말로 제가 여쭤보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인데 지금은 후보 중심으로 어쨌거나 당이 다시 구성되는 거 아닙니까? 이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안 나서는 그림도 가능해지지 않습니까?

◆ 정미경> 이준석 대표는 우리 보수 정당의 초유의 일입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도 아닌데 30대 36살에 당대표를 우리 당원들이 만들어준 이유는 정권교체였어요. 닥치고 정권교체 하라는 그 마음속에서 이준석 대표를 싫어해도 올려주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스스로가 자기의 상징성을 알고 있고 역할을 알고 있어요. 저는 무조건 그거는 그런 질문은 소장님, 이준석 대표에게 너무 그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대표 스스로 적극적으로 도와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될 거라고 본인도 사석에서 계속 얘기하고 계십니다.

◇ 박재홍> 정미경 의원님 굉장히 지금 텐션이 업 되신 상태에서 무슨 질문을 해도.

◆ 진중권> 당권이 사실은 후보한테 넘어온 거 아니겠습니까?

◆ 정미경> 당헌당규상 그렇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당이 변해야 되거든요. 여러 가지 변해야 되는데 그 일은 사실 후보가 하고 다닐 수가 없잖아요라고 한다면 이준석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렇다면 당헌당규와는 상관없이 적어도 당무에 관해서는 대표한테 상당한 권한들을 나눠주는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미경> 저는 교수님 말씀에 200% 동의합니다.

◆ 진중권> 나는 옳은 얘기만 해.(웃음)

◇ 박재홍> 오늘 저희가 무슨 말씀을 해도 우리 정미경 최고위원님이 기분이 좋으신 것 같은데.

◆ 정미경> 왜냐하면 지금 후보자께서는 사실 정치 경험도 많이 없으시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정신이 없거든요. 계속 전선에 나가서 계속 국민들께 호소를 하셔야 되니까. 사실 당 살림과 당무 전체는 당헌당규와 상관없이 저는 우리 대표한테 이준석 대표한테 모든 걸 맡겨주시면 그걸 바라보시는 2030이 또 얼마나 기분이 좋으시겠습니까?

◆ 진중권> 당을 혁신하는 모습 자체가 선거 캠페인의 한 부분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정미경> 맞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관련해서 말씀해 주시면.

◆ 김수민> 2030 관련해서 그런데 저는 직접적인 홍준표 후보의 등판이 필요할 거라고 봐요. 제가 그림이 그려지는 게 일단 홍준표 후보가 만약에 대선 본선에서 유세를 하면 운집할 겁니다, 인파가.

◇ 박재홍> 젊은 청년들이.

◆ 김수민> 그렇습니다. 오히려 이준석 대표보다 운집할 겁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가 훨씬 코믹해요. 재미있어요. 그래서 결국에 충청도에 대문자 JP가 있었듯이 2030에는 소문자 jp가 있어야 돼요. 그래서 이 2030표를 소문자 jp 홍준표 후보가 붙여줘야 되는 게 있고 제가 댓글 반응을 굉장히 유심히 계속 보고 있는데 심상치 않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에프엠코리아 얘기도 했는데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2030세대가 안철수 후보를 찍어야겠다라는 댓글들을 달고 있어요.

◇ 박재홍> 이동이 있다.

◆ 김수민> 이걸 잡아주려면 홍준표 후보가 직접 나서야 될 겁니다.

◆ 정미경> 저 동의해요, 100% 이것도.

◇ 박재홍> 다 동의해 주시네요. 오늘 무슨 말씀을 해도.

◆ 김수민> 심지어 제가 본 목격 사례 중에 2030 홍준표 후보 지지자인데 심상정 후보 찍겠다라고 돌아선 사람도 있습니다. 2030이 마지막 캐스팅보트예요 이번에.

◇ 박재홍> 진 작가님 말씀해 주세요.

◆ 진중권> 2030 여성들 중에서도 홍준표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딱 싫어하진 않더라고요. 약간 부정적인 사람도 있어요. 물어봤더니 아니 왜 윤석열은 싫어하고 홍준표는 왜 그렇게 거부감이 없어 그랬더니 윤석열은 아버지 같고 홍준표는 약간 웃기는 할아버지? 그래서 사실 같이 있기에는 아버지는 너무 부담스럽다는 거예요. 홍준표 후보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거부감이 훨씬 덜하다고 하더라고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 박재홍> 홍할배라는 명칭이 있었죠.

◆ 김수민> 홍준표 후보가 이번에 건드린 심리가 뭐냐 하면 구관이 명관하고 알고 보니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게 교훈을 준다고 보는 게 과거에는 정치가 고착화가 되면 아웃사이더 인물들이 막 나타나고 그랬었잖아요. 이제는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에 대한 대중적 신뢰도 분명히 있다. 오래 한 사람들한테 맡겨보자 이런 것도 있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김수민 평론가가 안철수 대표 얘기를 해서 안철수라는 큰 산,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큰 산이냐 작은 산이냐는 또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쟁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단일화 안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원희룡 후보도 여기에 대해서 같은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후보와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요. 정미경 최고위원님께서.

◆ 김성회> 최고위원님 거기다 플러스해서 이준석 대표는 오늘도 정상적인 출마가 아니다라고 안철수 대표 출마를 폄훼하셔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당무에 집중적으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우리가 표면적으로 봐도 내부적으로 봐도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 간의 갈등은 사실 현존하는 거 아닙니까? 이 문제들이 어떻게 풀려갈까요? 이게 안철수 후보가 과연 무시하고 직진할 수 있는 상대일까요? 아니면 포용하거나 아니면 같이 연립정부를 만들거나 어떤 그림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 정미경> 100% 포용해야죠. 그리고 지금 뭐냐 하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뭐든지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하고 100% 단일화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김재원 최고나 여러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는 또 영남 얘기를 하는데 영남에 가거나 수도권 당원들도 마찬가지지만 안철수 얘기 나오면 딱 나와요, 단일화. 제가 볼 때는 거의 100%예요.

◇ 박재홍> 잠깐만요. 이준석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정치도 못하고 평론도 못한다. 안철수 대표는. 이렇게 말했는데 안철수 대표가 다 듣고 있을 거거든요.

◆ 김성회> 거기다 플러스 윤석열 후보 측의 비전전략위원장께서는 종로로 보내드릴게 이런 말까지 해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확 안철수 대표의 속을 긁는 듯한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 박재홍>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발언.

◆ 정미경>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초기니까 지금. 초기에 어떻게 보면 신경전이 아주 심하게 들어간다고 보여지는데요. 우리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보셨잖아요. 그렇게 해도 기차는 가거든요. 제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제 어느 정도 무르익는 순간이 오면 정권교체라는 큰 사명 앞에.

◇ 박재홍> 대의 앞에.

◆ 정미경> 대의 앞에 모두 다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저는 보고요. 안철수 대표는 너무나 소중한 분이에요, 지금 우리 상황에서.

◆ 김성회> 그런데 어떻게 봐도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를 위해서 출마했다기보다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출마하신 분으로 보이는데요.

◆ 정미경> 그건 민주당 쪽에서 원하는 지점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평소에 뭐라고 하시냐면 제가 듣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 있으세요. 되게 크세요. 여러 가지 배신감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저는 안철수 대표는 결국 마지막에는 그 카드를 쓸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말씀해 주시고 그다음에 진 작가님 말씀해 주시고.

◆ 김수민> 안철수 미스터리를 풀어드리겠습니다. 제가 딱 정리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목표는 완주고요. 그 계기는 대장동 의혹이라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표만 갉아먹을 거라는 전제가 틀렸다는 겁니다. 2016년 총선을 생각해 보시죠. 그때 야권 분열이라는 공격을 감수하고 국민의당 창당했는데 결과는 새누리당이 1당을 놓치는 걸로 나타났어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비례대표나 수도권지역 투표를 분석을 해 보면 새누리당 표를 굉장히 국민의당이 잠식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대장동 의혹이 어쨌든 이재명 후보에 대형 악재인데 그걸로 표가 샜을 때 그것이 국민의힘으로 차마 건너가지 못하고 안철수 후보가 그 표를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독자 완주하는 게 국민의힘한테 불리하다는 보장도 없는 겁니다.

◆ 정미경> 그런데 그건 민주당의 논리예요.

◆ 김수민> 아니요, 민주당의 논리는...

◆ 정미경> 저 말씀에 속으면 안 돼요. 속으면 안 돼요 절대로.

◇ 박재홍> 평론하시는 거니까요.

◆ 김수민> 민주당의 논리는 그 반대예요. 민주당에서는 계속해서 안철수는 보수다라고 부각을 시키고 있어요. 그렇게 송영길 대표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건 민주당하고 안철수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민주당 이탈층은 안철수한테 가지 말라는 얘기고 저는 거꾸로 안철수, 이준석의 신경전이 윈윈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 나 이준석 싫은데. 나 국민의힘 싫은데 그런데 민주당도 찍기 싫은데 하는 사람이 안철수 쪽으로 건너갈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단일화는 하는 게 반드시 국민의힘한테 유리하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정미경> 저는 그렇게 보지 않은 게 왜냐하면 표는 정해져 있어요. 국민의 숫자는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열렬하게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 열렬하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은 정해져 있어요. 그렇게 되면 결국 중도표 싸움인데요. 3자 구도로 가면 저희는 무조건 어려워져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하고는 반드시 단일화해야 된다.

◇ 박재홍> 심상정 후보도 계시고 또 김동연 부총리도 계시기 때문에.

◆ 김수민> 제가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국민의힘이 받지 못할 표를 안철수 후보가 갖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아요.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봐요.

◆ 정미경> 그런데 그것은 역학구도가 복잡해요. 현실은 저희가 선거를 치러보잖아요. 왜냐하면 처음에 3자 구도로 간다. 안철수 후보가 나와서 이렇게 뛴다 그러면 ‘아 우리는 질 텐데’ 그런 사람들이 투표장에 안 나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는 현실이거든요. 무조건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하는 그 순간에 이번엔 국민의힘이 무조건 이기네? 그러면서 투표장으로 나오시고요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투표장으로 안 나가세요.

◆ 진중권> 이번에 제가 안철수 대표랑 북콘서트를 합니다.(웃음)

◆ 김수민> 지금 말씀하시는 건 다 조용히 해 이거잖아요. 내가 제일 친해!(웃음)

◇ 박재홍> 내가 제일 친하다.

◆ 김성회> 내가 5번 만났어.(웃음)

◇ 박재홍> 5번 인터뷰를 하셔서.

◆ 진중권> 만나도 그분은 속을 알 수가 없어요.(웃음)

◆ 김수민> 하지만 평론가의 자질은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정치인을 꿰뚫어보는 겁니다.

◇ 박재홍> 프로파일링.

◆ 김수민> 제가 한판승부에서도 하지 않았습니까? 대선탐구.

◆ 진중권> 저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요.

◆ 김성회> 정치공학적인 얘기도 좋은데 정책 얘기로 돌아가서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되고 나서 민주당 당내 동의 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라든지 몇 가지 이슈를 던지면서 어쨌거나 바람을 한번 흔들었어요. 윤석열 후보께서는 상대적으로는 그런 부분을 조심스럽게 행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대선 공약 관련돼서 뭔가 그림이 그려지고 있거나 바로 나오거나 이런 계획들이 있습니까?

◆ 정미경> 물론 있고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본인이 던졌는데 재난지원금도. 김부겸 총리가 사실은 거부한 거나, 실질적으로 거부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다음에 음식점 허가 총량제 막 던졌어요. 그런데 아니면 말고 이런 식으로 꼬리를 감추셨어요. 그래서 이건 대선 공약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거예요, 지금 이재명 후보의 행보는. 결국은 대장동에서 벗어나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래서 아무 말 대잔치라고 우리 이준석 대표가 맨날 얘기하는데 그런 방향으로 국민들께서 지금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지금 우리는 사실 지금까지 지도부가 뭘 했냐면 물속에서. 정책을 계속 가다듬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작업을. 그런데 저희가 다 아시겠지만 처음에 이준석 대표가 뭔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 때문에 당원들이 되게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선거 경선 부분에는 완전히 지도부는 손을 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겨놨었어요. 그 대신 우리는 뭐에 집중했냐 하면 정책만 계속 가다듬고 있었어요. 그래서 후보가 딱 결정되면 그 후보에게 다 드리는 걸로.

◆ 김성회> 곧 나오겠네요.

◆ 정미경> 맞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이 지금 굉장히 텐션 있게 1시간 더 해도 될 것 같아요. 김종인 비대위원 얘기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아까 김병민 대변인도 역할 분명히 하실 거라는 이런 말씀도 있었습니다만 당연히 들어간다고 보시는 거죠?

◆ 정미경>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가 너무 부드럽지만은 않은 사이이신 걸로.

◆ 김성회> 아주 나쁘지 않나요?(웃음)

◆ 진중권> 아주 나쁘더라고요.(웃음)

◇ 박재홍> 두 분이 정확하게 말했어요. 두 분 사이 아주 나쁩니다.(웃음) 그래서 우리 최고위원님 생각대로 100% 포용 안 하실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데요.

◆ 정미경> 지난번 서울시장 경선 기억 안 나세요? 그때도 굉장히 나쁘셨는데 결과적으로는 단일화를 해서 오세훈 시장이 이겼잖아요. 저는 이번에도 그렇게 된다고 봐요. 결국에는 누구도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 무릎을 꿇어야 되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는 최고의 사령관이시잖아요. 들어오셔서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실 거니까.

◇ 박재홍>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입니까? 최고의 사령관이면.

◆ 정미경> 왜냐하면 대선은 그래도 경험이 많으신 분이 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전략전술을 펴는 거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의 앞으로 여론조사. 여론조사 추이가 되게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거에 의해서 움직일 거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결국에는 안철수 후보를 우리한테 들어오는 게 우리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필수라고 판단하시는 지점이 오실 거라고 봐요. 그러면 당연히 여러 가지 방법을 쓰시겠죠.

◇ 박재홍> 김종인 전 대표는 선대위원장이라든지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세요?

◆ 정미경> 일단 들어오셔서 하셔야죠.

◆ 진중권> 그런데 이분은 오시면 아마 전권을 달라고 할 것이거든요. 자기 뜻대로 하지 않으면 이름만 올리실 거는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재보선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관계에 대한 얘기인데 서초갑 여기 보궐선거가 있는데 조은희 그다음에 우리 정미경 최고위원님 막 이랬는데. 이분이 뭐라고 그랬냐면 대선 전략 차원에서 30대 여성을 공천해야 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30대 넘으셨죠?

◇ 박재홍> 정미경 최고위원님도 거론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반박해 주세요, 의원님.

◆ 정미경> 반박 그런 게 아니고요. 원래 이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 있잖아요. 종로, 서초 이런. 사실은 뭐냐 하면 이 보궐선거는 대선을 위한 보궐선거여야 돼요. 보궐선거를 위한 보궐선거는 아니에요. 다른 때하고 너무 다른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대선에 100% 집중하고 보궐선거는 대선을 위한 그런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 그걸 가장 잘 아는 사람,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체제 하에서 제가 요즘 2030이 저한테 붙여준 별명 아세요? 제가 준맘이거든요.

◇ 박재홍> 준맘. 이준석 대표의 엄마다.

◆ 정미경> 준맘이라고 2030이 저한테.

◇ 박재홍>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미경> 그래도 젊은 청년들이 붙여줬는데. 마음에 안 들면.

◇ 박재홍> 알겠습니다. 준맘.

◆ 정미경>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저한테 만약에 기회가 주어지면 저는...

◇ 박재홍> 준맘으로서.

◆ 정미경> 열심히 하고요. 그다음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 또 하는 게 맞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김종인 위원장 얘기를 좀 드리자면 저는 김종인 시나리오를 또 제시를 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제시해 주세요.

◆ 김수민> 김종인이 정말 안철수를 미워한다면 견훤지간이라면 저는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김동연 카드를 키울 것이다. 김동연, 안철수 간의 구역이 많이 겹칩니다. 그러면 김동연을 키우면 안철수가 축소돼요. 위축이 됩니다. 그래서 김동연을 중도 지지에서 키운 다음에 결합시키는 시나리오. 왜냐하면 사실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에 데뷔할 즈음에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했어요. 김종인 전 위원장의 계획은 국민의힘 독자적으로만은 좀 힘들다. 압도적으로 정권교체 하려면 핵을 두 개로 나눠놨다가 나중에 합쳐야 된다 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계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그걸 아직까지도 갖고 계신다면 바로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보다는 좀 바깥에서 외곽에서 김동연 같은 주자들 키워주다가 막판에 내년 2월쯤에 합치는 시나리오 이거를 김종인 위원장은 꾀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해 봅니다. 틀리면 잊어주세요.

◆ 진중권> 다음 얘기로 넘어가서요.

◇ 박재홍> 시간이 한 2분 50초 정도 남아서 진 작가님이랑 소장님 하나씩 질문 꼭 하고 싶으신 거.

◆ 진중권> 오늘 장성민 후보죠. 이분이 문재인 대통령 핵심 세력들이 플랜B 카드를 만지고 있다라고 하면서 김동연, 김부겸 이런 분들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거 괜히 흔들어보는 겁니까? 뭔가 진짜 근거가 있는 겁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미경> 지금 플랜B 얘기는 굉장히 많이 나왔잖아요. 왜냐하면 대장동 지금 사건이 속도를 내고 사실 저희한테 제보가 많이 들어와요. 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이재명 후보 이거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걸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건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스스로 내려놓지 않은 한 사실 체인지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에서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또 제가 보통 브리핑 코너에 나오면 예언 이런 거 함부로 못하는데 제가 또 예언을 할게요. 이번 후보 체인지 시나리오라기보다는 낙선할 경우에는 저는 이재명 후보가 낙선하게 되면 대선에서. 김부겸이 뜬다. 다음 민주당 카드로. 그리고 거꾸로 윤석열 후보가 낙선한다면 유승민 카드가 뜬다라는 예언을 해 봅니다. 좀 약간 대조적인 캐릭터들이고. 그리고 흥미롭게도 이재명 후보보다 김부겸 총리가 나이가 많고 윤석열 후보보다 유승민 전 의원이 나이가 많아요. 보통 당내 권력이 이동할 때는 더 나이 든 쪽으로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더 젊은 쪽으로 가거든요. 그런데 자기보다 젊은 후보인데 낙선하게 되면 그러면 연장자에게 다시 기회가 갈 수 있는 거죠. 저는 차기 카드로 낙선 시기 카드로 김부겸, 유승민 카드가 살아 있다.

◇ 박재홍> 방송을 박용진 의원과 그리고 원희룡 전 지사가 싫어하고 있습니다.(웃음)

◆ 김수민> 그분들이 되려면 각 당 자기 당의 후보가 이겨야 돼요.

◆ 진중권> 한판승부하고 관계없는 패널의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웃음)

◆ 김수민> 5년 뒤에 다시 방송 들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웃음)

◆ 김성회> 최고위원님 어쨌거나 윤석열 후보가 최근까지는 당내에 집중을 하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좀 우익적인 발언, 특히 전두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고 광주에 대한 사과도 했어야 되는데 선거가 끝날 때까지 미뤘다 이런 상황들이 있단 말이에요. 이것은 소위 말하는 보수적인 당심들을 노렸던 것 같은데 중도로 향해서 윤석열 후보 나가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재홍> 30초.

◆ 정미경> 지금부터... 오늘 연설도 벌써 나왔는데요.

◇ 박재홍> 중도로.

◆ 정미경> 그리고 저는 제가 볼 때는 전두환 대통령 발언이 당심을 바라고 했다고 보지는 않고요. 그냥 그분이 평소에 생각하는 얘기를 그냥 한 거예요. 그런데 진짜 그건 왜곡되거나 곡해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셔서 그렇지 저는 그냥 그 말 그대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검사들이 그게 훈련이 아직 안 된 상태에서 정치인으로 나왔을 때 뭘 막 의도하고 생각하고 이렇게 발언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점 때문에 아마 광주에 가서 자기 속마음을 그대로 얘기할 겁니다.

◇ 박재홍> 윤석열 후보로 최종 결정된 국민의힘 경선 이야기해 봤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그리고 김수민 평론가 두 분 고맙습니다.

◆ 정미경> 감사합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