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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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 민주당 내에서 원팀 정신이 발휘될 수 있을지 더불어민주당의 중진을 모시고 말씀 들어봅니다. 경선 당시에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분이십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민석> 반갑습니다, 안민석입니다. 오늘 여기 오는 심정이 단두대 서는 심정으로 왔습니다.
◇ 박재홍> 왜 그러십니까?
◆ 안민석> 지금 워낙 선수 세 분이 계신 곳이니까.
◇ 박재홍> 저는 아닙니다.
◆ 안민석> 정말 오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하필 묘한 게 세 분 모두가 보고 싶기도 하고.
◇ 박재홍> 정이 들었습니까?
◆ 안민석> 보고 싶기도 하고 단두대 서는 심정이기도 하고 참 묘한 기분으로 왔습니다.
◆ 진중권> 아니, 우리 아까 들어오기 전에그런 거 아니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 박재홍> 의원님 오늘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 오셨어요.
◆ 김성회> 제가 분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민주당분들이 오셔서 이렇게 긴장을 하시는데 저는 뭘 하고 있는 건지 반성하겠습니다.
◆ 진중권> (웃음) 아까 단두대에 올릴 만큼 큰 사안은 아니다라고 저는 얘기를 했습니다.
◆ 안민석> 저는 남욱과 절대 일면식이 없습니다.
◆ 진중권> 자신의 정치성을 과대평가하시는 것이 아닌가.
◆ 안민석> 저는 남욱을 모릅니다.
◇ 박재홍> 일단 청와대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와의 만남부터 좀 얘기를 해 보죠. 후보 결정된 16일 만이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안민석> 분위기는 좀 훈훈하게 느껴졌고요. 대통령께서 이재명 후보를 안아주는 듯한 그리고 정치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주시는 그런 광경이 훈훈했고요. 특히 대통령의 말씀 핵심 메시지가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국민들을 생각해야 된다. 그리고 뭐뭐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이다. 정책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해라는 그러한 말씀. 그래서 굉장히 우리가 정치인들이 또 여야 대선후보들이 아주 깊이 있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역시도 대통령님께 좀 조아리는 겸손한 그런 모드가 적절한 태도였고요. 지금 이제 시기적으로 왜 지금 시기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국정감사, 지난주 하기 전에는 만나는 건 부적절했고요. 또 대통령께서 28일날 출국을 하시기 때문에 또 그 다녀오는 동안에는 다녀온 후에 두 분이 보는 건 또 너무 시간이 또 길어지니까. 불가피한. 또 그러나 가장 적절한 시기에 10월의 마지막 밤을 앞두고 두 분이 훈훈한 만남을 가졌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야당 대선후보들은 대장동 게이트 핵심 혐의자를 만난 것은 부적절했다. 대장동 수사 가이드라인 준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안민석> 이철희 수석이 이제 비공개회담 함께하지 않았습니까? 대장동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하니까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거짓말을 하실 분은 아닙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혹시라도 대장동 관련된 이야기를 여쭈셨거나 또 두 분이서 대장동 관련된 그런 소위 말하는 우려 내지는 앞으로의 어떤 대책 그런 것을 만일 했다고 그러면 했는데도 이철희 수석에게 이 얘기는 하지 않은 걸로 하자, 빼라라고 말씀하실 분은 결코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또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또 어떤 내용이었든 간에 대장동 이야기를 만약에 나누는 것은 적절치 않았기 때문에 그건 일부러 사전에 아마 그렇게 조율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그건 또 그거대로 반면에 다른 시각도 있겠죠. 그 시각도 인정을 하고요.
여전히 대장동 이거는 이재명 후보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그러한 전투고요. 그래서 제가 국정감사 끝난 이후로 대장동 전투는 당에 맡겨라. 그러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고요. 그리고 앞으로 대장동 전투는 당에서 치르고 이제 후보자는 중원으로 나가서 중원 전투. 특히 지금 마음 떠난 우리 젊은 친구들 그들의 좌절, 분노 어찌하여 그들이 민주당을 떠났을까, 어찌하여 그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등을 돌렸을까. 여태 이때까지 우리가 살아생전에 아마 진 교수나 우리 김 소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세대에서 2030 젊은층들이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 등을 돌린 적이 지금처럼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선 굉장히 어렵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중원으로 나가서 청년들과 또 여성, 중원 전투에 몰두하시라,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중원으로 나가실 때 원팀으로 나갈 수 있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이제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상임고문을 맡으셔서 직책이 뭐랄까요?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런 지적도 있어서요.
◆ 진중권> 이름만 올려놓은 것 같다라는.
◆ 안민석> 저는 원팀을 낙관하는 시각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 그러면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다는 아니지만. 그분들 중에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그런 정말 진짜 친문들이라는 분들, 그 지지자들이 제가 지금 계속 만나고 있는데요. 그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는 절대로 투표 안 했으면 안 했지 마음을 줄 수 없다, 정말 미안하지만 줄 수 없다. 그런 지금 이야기들을 제가 많이 듣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 이게 녹록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일단 승자 입장에서 이재명 후보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또 이재명 캠프에 있었던 의원들이 그분들의 마음을 쉽게 보면 안 됩니다. 그분들이 왜 그렇게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지 그 심정을 좀 이해를 해야 되고요. 또 결국에 그분들이 이제 졌지 않습니까? 정말 패배자의 그런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끌어안으려고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부터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저는 이낙연 후보께서 상임고문 정도로 지금 포지셔닝한 거는 굉장히 저는 적절한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지지자들의 마음이 힐링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대위원장, 그것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만약에 맡았다고 치면 굉장한 배신감을 느낄 거예요. 그러면 이분들을 설득할 사람이 없는 겁니다. 그래도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본인들 지지자들의 중간 정도 지점에서 당분간 포지셔닝을 하면서 이낙연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런 일은 저는 이재명 후보는 백날 해 봤자 안 통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분은 저는 이낙연 후보라고 봐요. 그래서 이낙연 후보님이 그런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버리면 그분들이 배반감을 느낄 테니까 상임고문 정도의 적절한 어떻게 보면 어정쩡한 위치에서 그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함께해야 된다, 그런 대선을 얘기해야 하는 대의명분으로. 그래서 계속 시간을 두고 설득하는 그런 포지셔닝이 상임고문으로서 적절하다고 보고요.
이재명 후보 쪽이나 당에서도 좀 성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남은 5개월 좀 더 남았는데 이 기간이 길다면 긴 기간이죠. 평소에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될 수도 있고요. 또 반면에 짧다면 또 짧은 시간인데요. 그러나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을 너무 급하게. 이게 좀 연애하는 거랑 비슷해요.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지 마음이 합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연애도 제가 20대 청년 시절에 그 여자 마음을 못 헤아리고 그냥 제 생각대로 급하게 손잡자고 했다가.
◇ 박재홍> 거절당한 적이 많으시군요.
◆ 안민석> 낭패 본 적이 여러 번 있거든요.
◆ 진중권> 다른 문제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안민석> 그런 영업비밀을...
◆ 김성회> 여러 번이라고까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안민석> 시간이 약이다. 좀 여유를 두고 힐링의 시간을 서로가 함께 좀 두는 그런 지혜와 혜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어쨌거나 경선과정에서의 컨벤션 효과가 없었어서 지금 보니까 11월 1일에 인선 발표도 하고 3일에 출범식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궁금해지는 것은 이낙연 후보도 고문으로 옮기고 이러는 과정에서 선대위 인선에서 뭔가 좀 이재명 후보식의 새로운 혁신적인 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기존에 있는 캠프분들은 좀 2선으로 물러나시나요? 인선에 대해서 저희들한테 팁을 주실 게.
◆ 진중권> 추가 질문을 하자면 어떤 보도에 따르면 그러니까 이재명 캠프 분들은 오히려 2선으로 물러나고 이낙연 캠프에 있는 분들을 전면에 배치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 안민석> 이재명 후보 쪽에는 작년까지 지지했던 핵심 일곱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정성호 의원님을 포함해서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김남국 또 민형배. 이규민 의원은 최근에 배지를 떼었지만요. 이분들은 제가 볼 때 아주 정치적으로 별 욕심이 없고 순수한 분들이에요. 그래서 지난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가 무지개연합군, 각 계파에서 다 들어왔지 않습니까? 무지개연합군을 구성을 하면서도 거의 내부 갈등이나 잡음이 없었어요. 그 근본적인 이유는 초기에 이재명을 지지했던 그 의원님들이 다 내려놨어요. 그래서 올해부터 새로 들어오시는 합류하시는 분들에게 자리를 다 양보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 분위기 연장선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분들. 그런데 인원이 쉰여덟 분이니까 다는 아니겠죠. 거기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분들. 그중에서도 지난해 또다시 7분을 중심으로 해서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우리를 비워야지 이낙연 캠프에 계시는 분들이라든지 다른 캠프 계시는 분들 내지는 더 유명한 분들이 채울 수 있다. 우리가 이것을 기득권을 딱 붙잡고 흔히 하는 말로 우리가 박힌 돌인데 우리 딱 그러고 있으면 이게 여기서 싸움 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다 빠지자. 그런 기본적인 우리가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말로만 말고 진정으로요.
그렇기 때문에 그 빈 자리에 저는 이낙연 캠프에서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 심지어 설훈 의원님도 괜찮고요. 그분들이 채워줄 수 있는 그것을 인정하는 그런 마음의 자세들이 지금 돼 있기 때문에 그런 흔히 일어나는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이라고 표현하면 좀 그렇겠습니다만 진 쪽의 후보 측의 분들과 이재명 후보 쪽에 계신 분들 사이에 그런 알력이나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비교적 이낙연 후보님하고도 서로 포옹을 했으니까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어제 이재명 후보를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을 했죠. 또 이제 정신과 의사인 후보자의 아내가 소시오패스 성향이다, 이렇게 언급한 것도 여전히 논란인데 의원님은 이러한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민석>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죠?
◇ 박재홍> 그럼요.
◆ 안민석> 원희룡 후보는 지금 자기 정치를 한다고 저는 봐요.
◇ 박재홍> 자기 정치?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기 정치를 하고 있죠.
◆ 안민석> 원희룡 후보는 굉장히 절제력이 강한 사람이에요. 18년 제주도지사 토론회 할 때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던 한 시민이 단상에 올라와서.
◆ 진중권> 계란 던진?
◆ 안민석> 뺨을 때리지 않습니까?
◇ 박재홍> 계란 던지고 뺨을 때렸죠.
◆ 안민석> 그때 원희룡 지사 후보의 반응 기억나세요?
◇ 박재홍> 가만히, 무반응이었죠.
◆ 진중권> 무반응.
◆ 안민석> 무반응. 그것은 인간으로서 그것은 정말 절제력 있는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그 절제력은 타고난 게 아니라 그 순간에 내가 이렇게 참아야지 나한테 유리하다. 그래서 순간 그분은 머리가 좋은 분 아닙니까? 순간적으로 이건 내가 맞고 가만히 있어야 된다. 사실 제주 선거의 반전이 그 뺨 사건 이후로 반전이 됐어요. 그러한 자기 절제력이 강한. 뺨을 맞고도. 아니, 누가 뺨을 맞고 가만있을 사람 누가 있어요. 그렇죠? 자기가 잘못했더라도.
◇ 박재홍> 지금은 어떻길래요?
◆ 안민석> 뺨 맞고 가만있을 사람 없어요. 그런데 그날 방송에서 자기 와이프 욕한다고 누가 보더라도 원희룡 후보의 반응은 저도 그때 차 안에서 그걸 듣고 있었어요. 이야, 정말 저건 너무 과한데? 그런데 그 정도가 계속 더 세지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야, 이거 기회다. 기회다 하면서 계속 그 분위기를 본인 스스로가 의도했다고 저는 봅니다. 저는 두 가지 면에서 원희룡 후보가 장사에서 재미를 봤다고 봐요. 첫째는 모범생이고 순한 이미지에서 이거 이러면 별 매력이 없어요. 터프가이 이미지를 준 거예요. 야, 원희룡이가 저렇게.
◇ 박재홍> 세나?
◆ 안민석> 강한 이미지. 이걸 한 큐에 보여준 겁니다. 그런 면에서 포인트를 얻었고요.
◇ 박재홍> 또 하나는?
◆ 안민석> 또 하나는 이게 국민의힘 당원들이 50% 하는 선거지 않습니까? 거기서 좌우하는 거예요. 그래서 홍준표하고 윤석열 두 분이 윤석열이가 이긴다고 이야기했던 근거도 당원에서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앞서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 박재홍>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다?
◆ 안민석> 그렇죠.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이재명을 미워하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원희룡 후보의 그 반응 또 원희룡 지사의 소시오패스 이재명 후보를 미친 사람이라고 한 거 아닙니까? 얼마나 국민의힘 권리당원들 입장에서는 정말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거죠. 그런 면에서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 진중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전화 걸어서.
◆ 안민석> 그렇죠?
◆ 안민석> 비판을 했거든요. 제가 볼 때 그건 나쁜 것 같다. 그랬더니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대장동 얘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압박을 받아서 물러났다 주장을 하면서 이 압박의 최종 지시자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 내용 파악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 안민석> 그건 제가 알 수가 없죠. 이재명 후보의 지금 입장을 들어보면 그 사실 자체를 자신하고 무관한 것으로 지금 해명을 하고 있는데요. 그 해명에 대해서 제 입장에서 아니라고 이야기는 제가 못하죠. 그 해명을 저는 그대로 일단 받아들이되 대장동 사건이 전체적인 큰 흐름을 지금 짚고 있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오늘 나오기 전에 하루 종일 이거 질문 받을 것 같아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지도를 한번 그려봤어요,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그래서 제가 이 흐름들을 제 나름대로 쭉 본 것은 이것은 권력형 토건비리라는 생각이 저는 들어요.
◇ 박재홍> 권력형 토건비리다.
◆ 안민석> 이재명 지사는 선한 뜻으로 이거 자칫하면 좀 선수들이 정영학이라든지 또 남욱이라든지 이런 선수들이 다 가지고 가게 생겼으니까 이걸 좀 제도적으로 막아야 되겠다, 구조적으로 막아야 되겠다, 그런 선한 뜻으로 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후에 본인의 그런 선한 의지하고는 다르게 사태가 진전된 그런 지금 그림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지금 유한기 씨는 사실 하급자잖아요. 하급자가 상급자한테 와서 물러나라고 얘기하고 그다음에 그게 유동규하고 정진상 그리고 심지어는 거기 시장님 뜻이다. 그래야지 그림이 그려지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황무성 개발공사 사장님이 있는 당시에는 개발 수익을 50%를 환수하기로 됐는데 이분이 물러난 다음에 지금 그렇게 짜인 거란 말이죠, 1820억 확정 수익. 그래서 개발 수익의 전부를 갖다가 그들이 가져가게끔 변경이 됐거든요. 아마도 황무성 사장이 거기에 반대했기 때문에 쫓아낸 거다라는 의심을 하는데 이분을 쫓아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재명 지사밖에, 이재명 시장님밖에 없거든요, 사실은. 이거를 갖다가 유동규 혼자서 했다? 또는 정진성이 혼자서 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은 국민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나는 몰랐다? 왜 그만두지? 아쉬웠다? 아니, 그만둔다라고 하면 그렇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빵집에서 일하는 점원이 그만둔다고 그래서 주인이 물어볼 겁니다, 왜라고.
◇ 박재홍> 진 작가님 말씀은 이재명 지사께서 해명을 할 때 황무성 사장이 왜 관두나 생각했다, 이렇게 답변을 하셨거든요. 굉장히 고위직 공무원인데 책임 시장으로서 왜 관두냐 생각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라는 해명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는 말씀이거든요. 답변을 해 주세요.
◆ 안민석> 두 가지예요. 유동규는 시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일반적으로 그렇죠.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밑에 사람이 장난칠 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 박재홍> 시장 모르게?
◆ 안민석> 그래서 두 번째 가능성은 이재명 지사가 유동규한테 배신당했다는 표현을 지난 국감장에서 하시지 않았습니까? 유동규가 시장 앞에서는 시장의 사람인 척하지만 또 한편으로 자기의 이해관계, 자기 정치를 하는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그러면 저는 유동규 그분을 제가 일면식도 없지만요, 그러면 능히 그럴 수 있는 것이죠.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최근에 우리 보좌관한테 왜 그때 남욱의 처남을 네가 추천했냐 하니까 이래저래 나름대로 자기 이유를 얘기하던데요. 그 보좌관이 그런 이유를 자기 판단에서 저한테 묻지도 않고... 그러니까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도 그렇고 시장과 그 아래 사람 관계도 그렇고 어떻게 사람이 100% 그것을 해야 하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 박재홍> 그런데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첫 번째 임명한 분이었는데 그분이 갑자기 관둔다고 해서.
◆ 안민석> 그 이야기는 유동규 씨가 해명해야 될 일을.
◆ 진중권> 잠깐만요, 그분이 경영 평가에서 92점을 받으셨거든요. 최우수를 받으신 거예요, 탁월한 이런 분을 갖다가 쫓아냈단 말이죠. 그랬는데 왜 그만두시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이분이 또 현장에서 뭐라고 하냐 하면 인사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라고 얘기까지 했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무슨 일이냐라고 물을 거라는 거예요. 그걸 묻지 않았다는 것은 이재명 시장이 알고 계신 거고 그게 본인의 뜻이라는 얘기죠, 상식적으로.
◇ 박재홍> 짧게 답변 듣겠습니다.
◆ 안민석> 그럴 수도 있어요. 그거 흔히 그게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보고요. 저는 저 얘기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요. 그러나 그걸 어떻게 100% 그랬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저는 그렇게 아주 제가 이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시켰을 것이다, 그렇게 제가 진 교수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는 이야기할 수 없죠.
◆ 진중권> 사적으로는 동의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 박재홍> 답변 안 하셨습니다.
◆ 안민석> 진 교수 성격 참.
◆ 진중권> (웃음) 소시오패스.
◇ 박재홍> 남욱 변호사 처남 비서 입사한 문제에 대해서 의원님이 오늘 SNS에 장문의 글도 올리셨습니다. 남 변호사의 부친 남정 씨와 곽상도 전 의원의 관계도 파악했다, 이런 글도 올리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짧게 설명해 주시면?
◆ 안민석> 제가 이 사항을 두고서 신의 장난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도깨비 장난이라고도 했는데요.
◇ 박재홍> 도깨비 얘기도 하셨고요.
◆ 안민석> 누가 보더라도 의심이 갈 만하죠. 어떻게 남욱 변호사의 처남이 안민석의 비서로 있었습니까? 그리고 오산도 큰 운암뜰이라는 개발이 지금 진행되고 있어요. 그것도 특혜, 비리 그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오산시장이 저하고.
◇ 박재홍> 40년 지기.
◆ 안민석> 아주 오랜 초등학교 친구예요. 이거는 누가 보더라도 친구 사이인 오산시장과 국회의원이 남욱하고 같이 오산 운암뜰개발을, 이건 해 먹으려고 작정을 했네.
◇ 박재홍> 그건 현 비서가 오산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선거캠프에서 회계를 담당했다는 보도가 오늘 나와서 또 지금 의원님께서 보충해서 말씀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 안민석> 그래서 아까 제가 어떻게 해서 그 친구가 비서가 됐을지 제가 쭉 복기를 해 보고 저도 잘 기억이 안 나서 우리 전 보좌관한테 물어보니까 자기가 추천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좀 더블 체크를 했는데 그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들어왔는데 그런데 이제 제가 어떤 해명을 해도 의심을 하는 일각의 그런 시선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저는 수용을 해요. 그래서 제가 해명보다는 남욱이란 사람에 대해서, 남욱 변호사에 대한 그 사람의 어떤 대장동 여기에서의 저질렀던 여러 가지 비리적인 행태 그것을 제가 잘 좀 조사도 하고 꽤 나름대로 조사도 했어요.
그다음에 제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요. 저는 제가 스스로 남욱을 본 적도 없고 오산 운암뜰개발 사건에 단 한 치의 관여한 바가 없으니까. 그런 운암뜰개발이 지금 어떤 특혜비리로 이런저런 의혹들이 일어났을 때 그 장인이 있는 오산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났겠습니까? 남욱 변호사가 여기에 관여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저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제가 여기 오기 전에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하고 그 전문가들이라는 게 대장동 개발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이면 오산 운암뜰개발이 내용을 보여주면 이게 남욱 쪽에서 오산을 건드렸네 아니네 알 것 아닙니까? 한번 만나서 제가 저희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대답이 이건 200% 남욱 쪽에서 한 겁니다. 그 얘기 듣고 제가 충격을 받고 오는 길이에요. 남욱과 정영학 회계사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대장동도 정영학 회계사 그분이 그림을 다 그린 거 아닙니까? 오산 운암뜰그림은 이건 정영학 그림입니다.
◆ 진중권> 남욱이 이 비서를 붙였다, 의원님께. 이거 얘기입니까, 지금?
◆ 안민석> 그 얘기가 아니고...
◇ 박재홍> 그게 아니고 부동산 개발 관련해서 남욱과.
◆ 안민석> 대장동을 그린 그 선수들이 오산 운암뜰을 그렸다. 그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서 제가 아주 충격에 빠졌습니다.
◇ 박재홍> 그 얘기는 너무 긴 얘기가 될 것 같아서요. 다음에 또 모셔서.
◆ 안민석> 제가 그래서 팩트체크를 열심히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 박재홍> 팩트체크하셔서 나중에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중권> 수고하셨습니다.
◆ 안민석>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6(화) 안민석 "뺨 맞고도 꾹 참던 원희룡, 왜 터프가이 됐을까?"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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