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1(월) 김경진 "이재명 승리 요인? 사람 만날 때 핸드폰 껐다"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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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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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김경진 전 의원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어제 막을 내렸는데 결과는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가 선출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선투표를 주장하고 있죠?

◆ 김수민> 일단 개표 결과를 말씀드리면 이재명 후보가 유효 투표 수의 50.29%를 얻어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9.1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01%, 박용진 의원 1.55% 이렇게 순서대로 나왔고요. 다만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대 이재명이 62.37%:28.30%,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 이것이 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당선자는 일성으로 "오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선택했다" 라고 했고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 비리를 반드시 뿌리뽑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 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 측에서 이의 제기를 했습니다. 정세균, 김두관 두 후보가 사퇴 전에 득표한 수와 관련해서 이미 순회경선에서 선관위가 개표 결과 발표를 할 때 유효 투표로 공표를 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이것 유효 투표 수에 합산을 하면 이재명 후보는 과반 득표 미달로 결선 투표가 필요하다, 이런 논리가 되겠습니다. 이의 제기 기자회견을 열었던 홍영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그리고 이재명 후보 입장까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홍영표 / 이낙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이고 과반에 미달한 것입니다. 따라서 당헌당규에 대한 결선투표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무효표 논란은)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 당규에 따라서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 우리 국민과 당원들께서 길을 제시해주실 겁니다."

◆ 김수민>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낙연 후보 측 이의 제기에 대해서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선 특별당규에 대해서 자신이 대표 때 만든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이해찬 대표 시절 만들어 지난해 8월 이낙연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할 때 통과된 특별당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문제가 없는 것이다라고 일축을 한 것인데. 두 분 말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경선 결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김경진 의원부터.

◆ 김경진> 사실은 마지막이 조금 당혹스러웠죠. 지금 62.37%:28.30%이었죠.

◇ 박재홍> 선거인단 투표.

◆ 김경진> 국민 투표. 그래서 그 수치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이 부분이 지금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대장동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이 아니냐, 그렇게 보고 있고. 그래서 아마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도 크겠다, 일단 이렇게 보는데. 그거하고 상관없이 일단 최종적으로 그러면 왜 이재명은 이겼고 왜 이낙연은 졌느냐.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조직 관리 역량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초창기에 이낙연 당대표를 마치고 대선 캠프를 사실상 열었을 때 이낙연, 그때 당시에는 법적인 예비후보는 아니지만 어쨌든 사실상 이낙연 예비후보는 본인이 워낙 지지율도 높고 그다음에 국무총리, 당대표 이런 경륜이 있었기 때문에 또 지지율도 한 40% 가까이 육박했기 때문에 내가 당연히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사실은 당내에서, 당 내외에서 이낙연 캠프에 합류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중요성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고 그래요. 그래서 의원들이나 누구 사람들을 만날 때 사실은 당시 이낙연 예비후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었는데.

거꾸로 반대로 이재명 경기지사 같은 경우는 일단 그때 수치는 사실은 반절이었지 않습니까?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회의원을 만나든 또는 원외 지역위원장을 만나든 일단 핸드폰 끄고 1시간 동안 정말 1:1로 눈 맞추면서 당신의 말에 귀기울입니다, 당신이 제시하는 얘기에 대해서 내가 정말 세심하게 듣겠습니다. 이런 느낌을 상대방에게 매우 강하게 줬고 이게 결국은 각각의 예비캠프 조직 구성을 할 때 이 사람들의 충성도, 조직에 대해서 얼마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열정 이 차이가 만들어졌는데 이게 결국은 아마 대선 경선 과정 내내 지배했던 흐름이 아닌가. 그래서 이낙연 쪽은 그렇게 충성도가 높지 않았고 이재명 쪽은 전체적으로 아마 열정으로 똘똘 뭉쳐서 어느 시점부터 지지율이 뒤집어지면서 그게 그냥 그렇게 쭉 갔다, 이렇게 보여지는 게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개인적 퍼스널리티인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은 기본소득이 됐든 뭐가 됐든 자기 것에 대한 아주 강한 분명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준 게 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게 기본소득 같은 경우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박용진 후보는 이게 뻥이다, 불가능이다, 이런 얘기는 했지만 어쨌든 국민들이 보는 시각에서는 분명하게 자기 입장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낙연 후보는 가령 올 초에 박근혜, 이명박 사면 얘기했다가 사실은 뒤집어엎었지 않습니까? 지도자로서 아주 분명하고 강한 어떤 자기 생각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약하다고 보면서 이 두 가지가 큰 틀을 갈라버리는 흐름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깊이 있게 길게 분석해 주셨는데 김성회 소장님도 해 주세요.

◆ 김성회> 코로나로 인해서 문재인 정부가 중반기 이후로 사실 방어에 전력하는 국면이어서 방어를 잘하지만 뭐가 좀 딱 된다 이런 인상은 못 줬던 상황에서 지금 나와 있는 후보 중에서 문재인 후보와 어떤 점에서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멀리 있는 대척점에 있는 이재명 지사. 거기다가 '이재명은 합니다' 라는 구호를 들고 나와서 기재부에 대한 개혁 이런 것에 대한 좀 예감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변방에 있는 사람들, 포퓰리즘이라고 말해도 좋겠고 그렇게 해서 인기를 끌었던 것 하나와 그다음에 좀 전에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기본소득, 기본주택 어쨌든 이재명의 구호는 있었는데 이것이 네거티브로 일관했던 이낙연 후보가 결국은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서 경선 과정에서 밀린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두 분 공히 자신의 콘텐츠는 무엇인가 이 부분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더 강하게 얻지 못한 부분도 있다라는 말씀 하셨고. 또 하나의 쟁점은 당헌당규 해석을 두고 투표 결과를 승복 못 하고 있는 그런 상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상황은 어떤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을 지금 전화로 연결해서 바로 말씀을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민주당 대통령 선거 최종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위원장님.

◆ 이상민>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아는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이번에 나온 최종 결과, 위원장님이 가장 또 많이 가까이서 지켜보셨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 이상민> 역시 민심은 천심이고 특히 선거에 있어서는 끝까지 봐야 될 것이고 긴장을 놔서는 안 된다. 선거 앞에서는 거기를 나서는 사람들은 무한한 겸손을 갖추는 것이 기본 덕목이다, 이런 생각을 새삼 또 깨닫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놀랍게도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는 28.30%로 기존에 왔던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지금 당내에서 보고 있습니까?

◆ 이상민> 저도 그 당시 발표하면서 제가 잘못 읽었나. 그래서 이른바 잘못 읽으면 저는 난리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순간 당황을 했습니다만 분명히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가 28.30%로 완전히 뒤집어진 거죠. 그것 또한 앞에 이재명 후보가 많은 득표를 했던 것도 또 그 뒤에 3차 선거인단의 그 득표도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대세론 이런 등등의 것들은 거품 같은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선거, 이거는 선거를 앞두는 측면에서나 또는 집권한 이후에도 똑같이 대세론, 인기, 득표, 지지도 이런 것들은 거품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허망하게 의존하고 괜히 거기에 우쭐거렸다가는 큰코다친다라는 점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다, 이런 말씀도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최종적으로 50.29% 과반이 되면서 이게 중도에 후보자 두 분이 사퇴를 하면서 모수에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무효표 처리한 것이 잘못된 것이다라면서 선관위와 지도부의 해석이 잘못됐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시겠어요?

◆ 이상민> 저희 선관위는 당헌당규를 그대로 집행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은 제쳐놓고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당규 59조 1항에는 무효 처리하도록 딱 특별규정으로 명기되어 있고 또 60조 1항에는 그 분모를 말씀하신 대로 유효표만, 그러니까 무효표는 산입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두 조항을 연결하면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를 해야 될 것이고 분모에는 포함돼서는 안 될 것이고 그렇게 그런 기계적인 당헌당규를 실행했을 뿐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홍영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49.32%가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거든요.

◆ 이상민> 그거는 당헌당규에 대해서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고 또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기구라는 것이 인정을 하고 우리가 그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는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관위가 그에 대한 전속적 결정 권한이 있고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이에 대한 지금 말씀드린 그런 기본 입장을 59조, 60조에 대해서 표명을, 확인 표명을 했고 그에 따라서 실행을 했을 뿐입니다.

◇ 박재홍> 경선 과정에서 말씀하신 대로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아니다라고 해석을 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 할지라도 그 해석이 바뀔 여지는 없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상민> 지금 59조, 60조에 관한 적용 또는 해석 문제는 이미 선관위가 입장 표명을 했기 때문에 그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의원님, 제가 여기서 하나 궁금한 게 생겨서요. 김성회입니다.

◆ 이상민> 네네, 소장님.

◆ 김성회> 선관위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는데 문제 제기는 어쨌거나 한 거 아닙니까? 그럼 이걸 절차적으로 봤을 때 선관위에서 아니다라고 하면 끝나는 건지 아니면 이것과 관련돼서 최고위원회나 혹은 당무위원회 의결이 있어야 되는 건지 여기에 대한 유권해석은 혹시 되어 있습니까?

◆ 이상민> 최고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한 권한은 없고 당무위원회에서는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권이 있다고 하니까요. 만약 당무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해석을 선관위하고 달리하면 그건 좀 복잡해지는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경선 과정에 있어서 절차나 또는 경선 최종 후보자 선출에 대한 결정권은 선관위가 갖고 있는 전속적 권한이기 때문에 당무위원회하고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선관위의 기본 입장은 그렇게 유지되는 것이고 만약에 이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한다면 외부의 사법기관으로부터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든지 아니면 우리는 또 정치적 집단 아니겠습니까? 이런 법률 조항 가지고만 어느 게 옳다라고 말씨름하기보다는 정치적으로 획일하는 해법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진> 의원님, 김경진인데요. 그럼 해석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당무위원회가 열리는 겁니까, 열리지 않는 겁니까?

◆ 이상민> 그건 당대표한테 물어보시고요. 그런데 김경진 의원이 어떻게 윤석열 후보 쪽에서 가서... 우리 쪽에 와서 하셔야지.

◆ 김경진> (웃음) 하여튼 능력을 많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러면 당무위원회 개최, 이 건과 관련해서 당무위원회의 개최 여부에 대한 결정은 누가 하는 겁니까?

◆ 이상민> 그거는 당대표가 소집 권한이 있습니다.

◆ 김경진> 당대표. 그러면 송영길 대표가 이걸 당무위원회를 소집하느냐, 소집하지 않느냐를 결정하는군요.

◆ 이상민> 그렇죠. 그래서 당무위원회 소집을, 이낙연 후보 측에서 정세균 후보 사퇴가 있고 나서 이 득표율 대선 문제와 관련할 때 당무위원회 요구를 했는데 대표와 최고위원회에서 의논한 끝에 당무회의 소집은 안 된 걸로 전해 들었습니다.

◆ 김경진> 그렇다고 한다면 이 건 같은 경우도 한 번 당무위원회 소집이 부결됐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했지만 당무위원회 소집이 다시 될 가능성은 매우 적고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문제는 거의 확정됐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 이상민> 그건 제가 당무위 소집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고요. 그건 당대표나 최고지도부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거기서 논의를 아마 하겠죠.

◆ 김성회> 의원님, 지금 쭉 벌어지는 논란의 과정을 보고 제가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이낙연 캠프에서 관련된 문제 제기를 했고, 무효표와 관련돼서. 거기에 대해서 지난번에도 직접 와서 말씀하셨을 때 들었지만 선관위에서 전원일치로 해서 아니다, 문제없다라고 판결까지 하신 거 아닙니까? 그럼 그걸로 그때 당시에 문제 제기가 결말이 지어졌다라고 볼 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그 외 어떤 조치를 더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같은 종류의 문제 제기가 또 나온 걸로 봐야 될까요?

◆ 이상민> 글쎄요, 사퇴한 후보가 정세균 후보님도 사퇴하시고 김두관 후보도 사퇴하셨지 않습니까? 처음에 정세균 후보 사퇴해서 이 문제가 불거지고 논란 됐을 때 선관위가 조속히 결론을 내야겠다 해서 아까 같은 결정을 내렸고 그리고 쭉 진행해 왔습니다.

◆ 김성회> 그때 그런 문제 제기가 있은 후에 선관위 결정 이후에 다시 이낙연 캠프에서 재론은 없었던 건가요, 당시에는?

◆ 이상민> 그렇게 그다지 문제를 이 부분에 대한 결론에 대해서 수긍을 하지 못하는 그런 의견은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개별적으로 보여주기는 하셨습니다마는 지금 경선 과정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쭉 큰 문제 없이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또 이낙연 후보 쪽에서도 참여를 해 주셨고.

◇ 박재홍> 의원님, 어제인가요?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원만한 경선 절차 진행을 기쁘게 생각한다,이렇게 청와대에서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사실상 청와대 역시 이 과정에 문제없다고 인지하고 있어서, 더불어 송영길 대표도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오늘 밝혔기 때문에 사실상 더 이상 논의될 가능성은 없는 것 아닌가요?

◆ 이상민> 청와대 또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이 뭐 어느 결정이나 절차의 정당성은,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보고요. 그건 대통령의 덕담이고 또 축하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거와는, 대통령의 뜻과는 관계없이 저희 선관위에서는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걸 기계적으로 실행을 했을 뿐이다, 이걸 벗어나서 명백히 있는 명시적 규정들을 무시하고 달리 집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이낙연 캠프에서는 결선투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취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럼 이게 대선이 5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원팀이 가능하겠느냐, 이러한 반론도 나옵니다.

◆ 이상민> 저도 개인적으로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결선투표 하는 것이 좀 좋습니다. 꼭 이번의 경우가 아니라도 흥행을 위해서라도. 그러나...

◇ 박재홍> 흥행을 위해서라도.

◆ 이상민> 이거는 누가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지 않습니까?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거기 때문에 그거는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거는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제 선관위원장으로서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박재홍> 더 이상의 그렇다면 결과를 가지고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으로까지 읽어도 되겠습니까?

◆ 이상민> 그러나 그 절차나 결정에 대해서 이견이 있거나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되고요. 이런 과정에 있어서 그런 제기가 이 정도의 문제 제기가 있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 당에서 당장 어제 끝난 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지자들의 그런 감정적인 문제도 있고, 있지만 자체 역량에 의해서 잘 수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경진> 위원장님, 법원에 가처분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민> 제가 아까 이낙연 후보 쪽에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통화하다 보니까 그것도 생각을 한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의견이 다르면 선관위원장인 나하고 논쟁을 붙을 것이 아니라 의견이 다르면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듯이 제3자, 법률 전문가한테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생각된다. 다만 우리가 정치세력으로서 또 집권 여당으로서 자체적인 역량에 의해서 정치적인 거에 의해서 이런 걸 해결하지 못하는 건 좀 부끄러운 모습이다, 제가 그런 얘기 했습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말씀 들으셨는데 두 분 어떻게 들으셨는지 잠깐 얘기해 보죠, 김성회 소장님부터.

◆ 김성회> 저는 가처분 신청 같은 얘기가 나온다는 게... 여당 아닙니까? 여당인데 대통령 선거 경선을 자기들끼리 해야지 법원한테 가서 물어보고 검찰한테 가서 물어보고 언제까지 남 밑에서 일할 건지 입법부도 삼권분립 사회에서 되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정당 일은 정당 안에서 해결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경진 의원님.

◆ 김경진> 그런데 저는 59조 1항과 관련해서 지금 이낙연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게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할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한다 이 규정이 이게 앞으로 무효인지 아니면 뒤에까지, 과거까지 소급해서 전부 무효인지. 지금 그런데 당의 입장은 선관위 입장은 과거까지 소급해서 무효인데 앞으로 무효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분명히 있어 보이거든요.

◇ 박재홍> 다툼의 여지가 있다?

◆ 김경진>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은 그때 최초에 이낙연 후보 측에서 문제 제기를 할 때 당무위원회를 소집해서 이건 망치를 쳐놨어야 됐어요. 공식적인 당내 유권해석이 그때 있었으면 지금 이 논란이 안 생겼겠죠.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때 공식적인 유권 해석을 안 해 놓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 이 논란이 생기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은 이 뉴스는 여기까지 짚겠습니다. 다음 뉴스 국민의힘 깐부 논란. 깐부 이게 친구, 짝꿍을 의미하는 건데요. 특히 아이들이 놀이할 때 동맹을 맺는 사이를 깐부라고 말합니다. 오징어게임 드라마 내용 때문에 요즘 회자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도 등장하고 있죠?

◆ 김수민> 깐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어제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어제 SNS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목해서 '우리 깐부 아닙니까'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홍 선배님이라고까지 지칭을 했는데 그 이유가 '어제 범죄 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경기지사와 싸잡아서 공격하셨다, 착잡하다' 라고 계기를 밝혔고요. 우리에게는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임을 잊지 말자 이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의원이 곧바로 응답을 했습니다. '범죄 공동체라는 말에 윤 후보가 발끈했네요' 라고 얘기하면서 윤 후보 캠프에서 우리 캠프를 공작으로 끌어들이는 거짓 선전을 했고 확인되지 않은 경선 결과를 거짓 주장하는 반칙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한마디 한 것이다.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그들의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 말라,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 그게 원팀 정신이다라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광주에서 대선 본경선 첫 TV토론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서로 이제 같은 깐부 논쟁은 계속 있을 것 같은데 김성회 소장님부터 먼저 얘기해 주실까요? 두 분의 논쟁, 깐부 논쟁.

◆ 김성회> 일단 윤석열 후보가 네거티브 하지 않고 이런 스탠스를 잡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선거 시작해서 지금까지 다른 후보의 공격보다는 본인 콘텐츠를 알리려고 했다는 점에서 저는 높이 사고요. 다른 사람 뒷덜미 잡는 방식으로는 1등이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 경선에서도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좀 높이 사고요. 스포를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이게 내용을 알리는 거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깐부라는 게 영화 극중에서도 그렇게 사이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 박재홍> (웃음) 정치 얘기가 아니고 드라마 얘기. 김경진 의원님.

◆ 김경진> 어쨌든 저는 최소한 후보들끼리는 어차피 아무리 당내 경선이지만 이게 굉장히 격렬한 싸움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김경진> 그래서 세력 대 세력이고 이래서 참모진이나 보좌진들끼리는 격렬한 언어를 가지고 싸울 수 있는데 그래도 최소한 후보들끼리는 좀 교양과 품격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제 희망사항이고요. 아마 윤석열 후보가 그런 방향으로 스탠스를 잡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 네 분도 앞으로 4주간인데 이런 방향으로 다 함께 갔으면 좋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윤석열 후보의 전략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수민> 일단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면 구슬을 가지고 뭘 할 때 그때 깐부 얘기가 나오거든요. 잘 살펴보면 어떤 믿음이나 정보다는 정해 놓은 법칙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까 전에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도 이 법칙 해석에 대해서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일 거다. 아직까지 3차 경선의 룰이 완전히 안 정해졌거든요. 국민의힘도 민주당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 그 경선의 룰이랄까요? 이런 것들이 또 중요하게 작용을 할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