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3(수) 진중권 "나에게 돈이 오지 않고도 뇌물 받는 법 있다"
2021.10.13
조회 29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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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민주당이 당무위를 열었고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요청을 최종적으로 받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5시에 이낙연 전 대표도 승복 선언을 했군요.

◆ 민동기> 민주당이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정도 당무위원회를 열었는데요. 76명의 당무위원 가운데 서면 15명 포함 모두 64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요청한 이의제기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당무위원이거든요. 그런데 당무위에 불참을 했고요. 서면으로도 관련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영진 수석대변인이 회의가 끝나고 간단하게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는데요. 오랜 시간 열어 진지한 토론을 했다고 밝혔고요.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관위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서 결정한 것을 추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해당 당규, 그러니까 특별당규 59조 있지 않습니까? 이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고 의결했다, 이렇게 밝혔고요. 기자들의 관심은 표결을 했느냐, 만장일치냐 여기에 좀 집중이 됐던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 고영진 대변인은 특별탄 이의가 없으면 의장이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한다. 그런 방식으로 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오후에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대통령 후보 사퇴자 투표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기기는 했지만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 자신은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고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축하드린다,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고요.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를 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를 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향후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 기자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고영진 수석대변인이 그러셔야 한다고 본다. 지금 언제 만나겠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만 나온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당무위원회 결론은 사실 예정된 결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달 정세균 후보의 중도사퇴 당시부터 정 후보가 받는 표를 선관위원 만장일치로 무효로 처리를 해 왔고 이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인데요.

◇ 박재홍> 이상민 위원장이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입장을 계속 밝히기도 했죠.

◆ 민동기> 그래서 예정된 결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오늘 민주당 당무위의 결정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후보의 승복 선언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아마 이낙연 후보는 마음이 찢어질 겁니다. 사실 이게 경선이 한 며칠만 또는 한 일주일만 늦었어도 분명히 결선에 갔을 수 있었을 테고 그다음에 지금 이 분위기에서는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다 잡은 승부를 사실 안타깝게 놓친 것이니까 이게 마음으로 참 받아들이기가 힘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다 예상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경선 불복은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정치인한테 이건 치명타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 . 이건 옵션이 아니거든요. 다만 이제 당무위로 올라가서 논의가 되고 아까처럼 규정을 다시 손보기로 했다 이것까지만 얻어낸 것으로도 나름대로 명분을 챙겼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승부에 승복을 하고 당을 돕는다, 이런 쪽으로 나가는 게 자신한테도 좋은 게 왜냐하면 지금 이 지사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낙마를 하는 경우에는 사실 플랜B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지지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못 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자신으로서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이게 정당의 프로세스가 그렇죠. 이의제기하니까 이의제기한다고 난리, 이의제기가 수용이 되는지 안 되는지 결정이 안 난다고 난리. 언론이 이제 30분, 1시간 간격으로 기사를 쓰면서 3번 타자 2구 스트라이크, 3구는 볼. 옛날에 혹시 문자 중계를 받았는지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옛날에는 스포츠 중계 문자로 했거든요. 지금 이제 사람들이 야구를 안 보고 정치를 보는 게 그 화를 내려고 보고 있는 상황에 와 있는 겁니다. 포털사이트가 끼치고 있는 폐해에 대해서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5개월이라는 장도에서는 2~3일의 일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은 이의제기했고 거기에 대해서 당무위원회도 열었고 안 되겠는데요라고 발표했고 그렇군요, 그럼 수용하겠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결정이 돼서 하루에 한 번씩만 뉴스를 봤으면 한 번 스트레스받고 넘어갈 일 아니었나 싶은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저는 이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에서 이건 제가 이 분야의 나름의 전문가 입장에서.

◇ 박재홍> SNS 글.

◆ 김성회> 보좌관들이 주로 이런 글을 쓰니까 여기서 이제 어떤 대목이 재미있었는지 하나만 읽어드리면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 숙고는 깊이 고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일부터 당분간은 이낙연 후보는 안 보이실 것 같다라는 예측을 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안 보실 것 같다. 김경진 전 의원이 저희 방송에서는 산사에 가실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었는데.

◆ 김성회> 숙고의 방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 박재홍> 그러십니까?

◆ 진중권> 그렇죠. 그분 입장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나 같아도 그럴 것 같거든요. 최소한 그 충격을 소화하는 데는 한참 시간이 필요하죠.

◇ 박재홍> 그러면 이낙연 후보가 어떠한 모양으로든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인지 이 부분도 관심 포인트였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시간은 빨리 오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진중권> 그분한테 지금 시간을 드려야 되지 않겠어요? 지금 당장 그냥 싸워왔는데 지금 당장 해 달라,이건 인간의 도리가 아닌 것 같고요. 어쨌든 선관위원장을 맡는 게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그림이 참 좋죠.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혹시 또 만에 하나 플랜B도 있어야 되는데 그럴 때 지지층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내가 졌지만 당을 정말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라는 그런 것들을 정치적 자산을 쌓아놓을 필요가 있고요. 이게 다른 한편으로는 뭐죠? 원팀이 되느냐, 안 되느냐. 지지층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일탈은 굉장히 최소화되겠지만 예를 들어서 중도층 민주당에 지금 가까웠던 중도층 같은 경우에 굉장히 민심이 동요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잘 생각해 보세요. 이번 선거가 민주당이 치른 선거 중에서 역사적으로 최초로 도덕적 헤게모니를 뺏긴 선거예요. 여기에 대해서 지금 지지층들이 상당히 뭐랄까, 사기를 잃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뭐랄까, 좀 더 책임을 회피하고 이러는 것보다는 좀 더 솔직하게 자기 책임을 인정하고 그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쪽으로 가야 되고 그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가 많은 도움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낙연 전 대표의 향후 일주일간은 지방을 돌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만나서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라는 보도가 있긴 하네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공동선대본을 구성하려면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를 사퇴를 해야 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공동선대본 구성하는 일정은 이재명 지사의 손 안에 들어와 있죠. 원래는 경선이 끝나면 바로 선대본으로 전환을 하거든요. 이번에는 텀이 있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를 포함해서 공동선대본에 모셔야 될 분들 영입할 충분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벌어놓은 겁니다. 아마 그래서 어제 김수민 평론가는 다음 달 11일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 시점은 지금은 예측할 수는 없는데 사전 준비를 마치고 그런 와중에 국정감사를 통해서 본인이 할 얘기들을 충분하게 전하고 나서 공동선대본이 만들어지면서 이낙연 후보를 모시고 나오는 그림 좀 예상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다음 뉴스 보겠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핵심 인물 중 하나죠. 남욱 변호사 지금 미국에 있는데 어제 JTBC랑 직접 인터뷰를 했습니다. 화상 인터뷰를 했거든요.

◆ 민동기> 화천대유 쪽이 정관계에 수백 억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김만배 씨로부터 50억씩 7명에게 350억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350억 로비 비용이 든다는 얘기를 했을 때 이런 얘기가 외부로 나가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요. 50억씩 7명에게 350억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김만배 씨로부터 계속 들었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만배 씨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7명이 누구인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김만배 씨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분도 있고 거의 대부분은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기사에 나오는 이름들을 자신도 그때 들었다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국회에서 나온 이름들이 맞다는 취지로 이해를 해도 되느냐, 기자가 이렇게 물으니까.

◇ 박재홍> 50억 클럽 얘기죠?

◆ 민동기> 그렇습니다. 맞다는 말씀은 못 드리고 들었다는 말씀은 맞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게 무슨 말입니까?

◆ 민동기> 굉장히 애매모호하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50억 클럽 명단들이 있는 것은 맞다, 이 정도 확인해 준 거네요?

◆ 민동기> 언론에서 보도되는 그런 이름들 맞다는 말씀은 못 드리고 그 이름들을 들었다는 말씀은 맞다,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요. 관련해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50억 약속 클럽 명단을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까? 당사자들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지만 남욱 변호사는 그 이름을 들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처음에 들어갔다가 빠진 경위, 민간으로 막대한 수익구조가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이 설계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요. 다만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로 알고 있다. 그 윗선은 알지 못한다, 유 전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누구냐라는 그런 질문에는 자신의 지분의 절반이 유동규 전 본부장 거다라고 김만배 씨가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들었다. 모든 인터뷰 내용이 이런 식으로 약간 간접화법을 사용한 게 좀 특징이고요.

◇ 박재홍> 변호사이기 때문에.

◆ 민동기>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여러 가지 법률적 쟁점을 피해 가려는 그런 대답일 수도 있고요.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유 전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김만배 씨로부터 들은 사실도 있다.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니 곧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김만배 씨가 그분이라고 지칭한 인물이 과연 누구냐 이걸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남욱 변호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남욱 변호사는 가족들의 신변 문제 등이 정리가 되면 귀국을 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온 가족이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가족들 신변만 정리가 되면 귀국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박재홍> 외교부에서는 여권을 무효화한다 이런 뉴스도 있습니다만.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남욱 변호사 인터뷰 일단 JTBC가 화상으로 했는데 주목해서 보신 부분 어떤 부분일지 이 부분은 김성회 소장부터 해 주실까요?

◆ 김성회> 일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했던 건 6명이죠, 300억. 그런데 지금 350억이라고 했단 말이에요. 한 명이 더 있는 겁니다.

◇ 박재홍> 50억 클럽에서? 그러니까 7명이니까 350억이다.

◆ 김성회> 그렇죠. 7명이서 350억이어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이 더 있지 않을까. 지금 박수영 의원이 언급하지 않은 분이 한 분 더 나와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추리가 이런 것들이 가능한데 정치계 인사 중에서 검찰과 가까웠던, 검찰로 지냈던 분이 거론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이 드러나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고요.

이것도 이제 사실은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는 건데 수사기관이 잘 퍼즐을 맞춰서 쫙 공개를 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하튼 지금 각각의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2015년 이후로 남욱은 자기는 관계한 바가 없고 땅만 팔았다는 입장만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입장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빨리 국내에 와서 법적으로 유효한 발언을 빨리 해 주셔서 이 문제를 정리하는 데 남욱 변호사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

◆ 진중권>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게 녹취록이거든요.

◇ 박재홍> 정영학 회계사.

◆ 진중권> 검찰에서 덮으려고 해도 덮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게 나와 버렸단 말이죠. 그래서 김만배 씨의 전술은 뭐냐 하면 이 녹취록 자체를 탄핵하는 거예요. 그 안에 거짓이 섞였다. 이런 식으로 했는데 왜냐하면 지금 세 번째로 기억을 하는데 세 사람이 나와서 녹취록이 맞다. 그러니까 녹취록에 기록된 사실이 맞다라고 했기 때문에 김만배의 거짓말은 힘을 잃어버린 거고요. 그다음 또 하나가 두 번째 포인트가 그분이라고 하는데 그분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사실은 천화동인의 실제 소유주는 김만배로 알고 있는데 사실 김만배 것도 아니었던 거죠.

◇ 박재홍> 1호, 천화동인 1호.

◆ 진중권> 1호, 천화동인 1호가 김만배 거도 아니고 그중의 절반은 유동규 거고 나머지 절반은 또한 그분인데. 그분이라는 말은 결국 뭐냐 하면 그러니까 유동규는 아니다라는 얘기잖아요. 유동규 위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인데.

◇ 박재홍> 남욱 변호사의 주장인 거죠.

◆ 진중권> 그렇죠. 그분이 누구냐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가 되지 않고 있는 거죠. 그래서 수사의 초점이 아마 여기에 맞춰져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그 감춰진 그분이야말로 사실 이 모든 것의, 이 모든 사건의 핵심이라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끝까지 이름이 안 나오는 거겠죠.

◇ 박재홍> 아까 논평에서도 작가님이 이재명 지사의 수임료 지출 내역 공개 촉구를 하셨는데 더 좀 말씀해 주실까요?

◆ 진중권> 이게 사실 간단합니다. 이 사실을 알았으면 쉽게 1조짜리 사기극이 벌어진 거잖아요. 이것을 알았으면 부패한 것이고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몰랐으면 무능한 것은 사실 법적,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지만 부패했을 경우가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제 부패의 경우는 이런 거라는 거죠. 뭔가 일을 해 주고 그 대가를 받았을 거고 쉽게 말해 뇌물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이재명 같은 경우에 뭐라고 그랬냐면 나는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나한테 돈이 오지 않고 뇌물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변호사 대납, 나한테 오지 않고. 왜냐하면 왔다가 나가게 되면 흔적이 남기 때문에 흔적 없이 받는 방법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게 바로 변호사비거든요.

왜냐하면 이분이 3억 가지고 꾸렸다고 그러는데 아시겠지만 대법관을 전관을 둘을 쓰고 LKB와 김앤장을 썼는데 3억으로 이게 되느냐, 변호사가 20명인데. 그래서 굉장히 많은 비용들이 비어 있고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거기에서 변호사 수임의 내역들을 밝히는 걸 거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떳떳하다고 한다면 이거 간단합니다. 이게 들어와야지 법조계 사람들의 역할이라는 게 분명해지거든요. 그래야 전체 그림이 그려지잖아요, 합리적으로. 그래서 자신이 떳떳하다면 자꾸 이럴 때 검찰한테 맡기는 것보다는 스스로 내역을 뭐랄까. 공개해서 나는 떳떳하다라고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로펌에 계약을 하면 대표변호사, 그러니까 대표변호사를 알고 그 사람하고 계약하는데 그 사람이 로펌으로 이렇게는 복잡하게 잘 모르고 어시라고 소위 말하는데 어시스턴트죠. 그러니까 보조하는 변호사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대표 변호사는 직접 만나는 사람이고 그 밑에 붙어 있는 사람이 여러 사람이 있는데 이럴 경우에 수임료 계약을 각각에 대해서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그 대표변호사에게 지불하는 형태로 하는데 그런 대표변호사 지불 비용 이것이 몇십 억씩 한다는 건 좀 무리고 제가 보기에는 무리고. 이 20명이라는 게 로펌에 들어가 있는 변호사들 다 합쳐서 이렇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이재명 지사가 잘 설명을 해 주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이게 수십 억에서 100억으로 보통 업계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전관이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전관이 들어가 있다는 건 법리를 따져서 정말 소송을 잘할 사람 찾는 게 아니라 다른 거라는 거거든요.

◆ 김성회> 그런데 네이처리퍼블릭의 정 모 회장이 본인 집행유예로 뺄 때 50억 들였는데 갑자기 20억에서 100억대가 시장가인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이렇게 내고 있다고 하시면 사람들이 가격에 대해서 좀 놀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 문제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요. 다음 아이템으로 가겠습니다. 여수의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하다가 숨진 특성화고 고등학생 홍정운 군. 연일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데 구조적인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짧게 전해 주시면?

◆ 민동기> 지난 6일 여수의 한 요트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잠수작업을 하다가 이제 사망한 홍정운 군인데요. 지난달 27일부터 이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수 자격증도 없는 홍 군에게 장수 장비를 착용을 하고 바다에 들어가라, 이 업주가 이렇게 지시를 했고요.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켰다라고 합니다. 현장에는 업주 외에는 다른 작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문제는 이 잠수작업이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서 명확하게 금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제대로 지켰어도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다는 그런 얘기인데요. 지금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이 논평을 냈는데 결국 교육부와 학교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직업계고 학생들을 현장으로 내몰았고 기업체는 학생들을 저임금 노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는데요.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 노동 현장 실습 관련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고 해경은 사업주를 형사 입건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