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8(월) 진중권 "남욱 귀국 불길...도망갈 수 있는데 왜 왔을까?"
2021.10.18
조회 26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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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정감사 있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시작이 됐는데 경기도청에서 열렸습니다. 주요 장면 소리를 준비했는데요. 함께 잠시 듣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한 장면 보셨고요. 질의했던 의원들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그리고 박수영 의원, 김용판 의원, 이어서 마지막 질의했던 사람은 민주당 김민철 의원이었고 질의에 대답한 분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자세한 내용 더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몇몇 의원들 질의와 이 지사 답변 내용 조금 더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김용판 의원은 성남시에서 활동한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박철민 씨가 제보를 했다고 하는 진술서를 토대로 이 지사가 2007년 이전부터 조폭과 연계해 돈을 받아왔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 지사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그렇게 했으면 예전에 처벌받았다, 아무 근거 없는 조폭의 일방적 주장을 제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을 했고요. 김도읍 의원은 아수라의 제왕, 그분은 누구인가를 검토해 보겠다고 나섰는데 이때 이 지사는 돈 받은 자 범인, 장물 나눈 자 도둑이라고 쓰여져 있는 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측근 정 모 정책실장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하면 대선후보에서 사퇴하겠나라고 압박을 했는데요. 이재명 지사는 거기에 대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 문제에 대해 답해 주면 하겠다, 가정적인 질문은 옳지 않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여기서 그분은 고발사주 의혹의 손준성 검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니까 상대 당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하면 나도 답을 하겠다. 그리고 가정적인 질문을 하지 말아주시라 이런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사과 의사를 밝히기는 했는데요. 인사를 잘못하고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유동규 전 본부장을 얘기한 거겠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책임론을 이 지사가 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을 막을 수 있는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라고 거론을 했는데요. 첫 번째는 LH가 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몇천 몇백억 원대의 돈을 저축은행 등에서 빌려서 이런 것이 명백한 부실 대출이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서 수사를 하며 이 부분을 쏙 빼버렸다고 주장을 했고요. 두 번째는 저축은행 사건이 다시 문제가 돼서 수원지검이 수사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잡지 못해서 또 한 번의 기회를 또 놓쳤고 세 번째는 공공개발을 추진할 때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민간개발을 하자고 해서 막혔고 그것이 막히지 않았다면 대장동은 공공개발이 되었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공중분해됐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정감사에서 또 거론된 것 중에 변호사법 위반 의혹도 있었는데 다른 의원들의 질의와 또 이재명 지사의 답변 내용 계속 전해 주시죠.

◆ 김수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질의한 것인데요. 최근 깨어있는시민연대에서 뇌물수수죄로 고발했다라고 밝히면서 모 변호사가 이 후보 사모님을 위해 변호해 주고 제3자인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약속 혹은 지원받았다는 취지다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는 5개 재판에 선임했던 14명의 변호사들에게 2억 5000만 원 정도 송금을 했다, 계좌추적에 동의하니 얼마든지 하라라고 반박을 했고요. 한편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대장동 사업의 최종 책임자가 누구냐라고 질의를 했고 여기에 대해서 이 지사가 내가 맞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은주 의원은 성과는 내 공로고 상상초월의 이익은 예측할 수 없었다는 것이냐, 지휘자로서 책임을 느끼셔야 한다라고 지적을 했고요. 이 지사는 사업에 대한 문제점 지적 중에서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부분에 대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기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안건 중에 대장동 안건만 누락해서 보고한 이유가 무엇이냐, 유 전 본부장 인사권에 개입하지 않았느냐 등의 성남시장 책임론을 제기를 했고 여기에 대해서 이 지사는 이익을 몰빵해 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임명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다. 또 초과이익을 비율로 정하면 부정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초과이익 환수를 하지 않았고 행정은 보수적,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박재홍> 이번 주 국정감사 주요 핵심 장면이 될 것으로 오늘 국정감사, 20일에도 예정이 돼 있는데요. 의원들의 질의와 이재명 지사의 답변, 어떻게 들으셨는지. 먼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특별히 뭐 예리한 질문 같은 게 나오진 않았고요.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도 했던 반론들,변명들을 그대로 반복한 거고 기본적으로 내 책임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볼 때는 뭘 보냐면 여당과 야당의 싸움을 보는 게 아니라 지금 1조의 국민의 손실이 났다라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분이 어떻게 해명하고 어떻게 사과하는지를 보는데 그 진솔한 사과나 해명의 자세는 안 보이고 내가 너희들을 발라버리겠다라는 이런 태도만 지금 보였다는 측면이. . .

◇ 박재홍> 발라버리겠다는 거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발라버리겠다는 거죠?

◆ 진중권> 그렇죠. 그런 태도가 보이는 거고 그렇게 내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이런 의지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국회 국정감사를 하면 절대 꺼지지 않는 2개의 마이크가 있습니다. 증인의 마이크하고 상임위원장의 마이크. 그 외의 모든 마이크는 상임위원장 마음대로입니다. 오늘 저녁 중간에 김용판 의원 다툼하는 과정에서 마이크가 자꾸 꺼져서 서영교 위원장이 행정직원을 굉장히 노려보는 장면도 한번 연출이 됐는데요. 그만큼 마이크가 굉장히 중요한 권리거든요.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이 작전을 완전히 잘못 짰다라는 점을 먼저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질문 시간이 7분이면 그 7분 안에 이재명 지사의 답변을 가둬야 되는데 3분 이야기하고 2분 얘기해 보세요 한 다음에 1분 정도 얘기하고 30초 얘기할 기회 더 주고 30초 이쪽에서 마무리 지은 다음에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라고 넘겼어야 되는데 본인들이 아마 대본 분량을 7분으로 짜온 모양이에요. 7분을 쭉 읽다 보니까 끝나고 나서 답변하세요 했는데 위원장은 또 민주당 편이었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충분한 답변 시간을 줘서 7분 질문에 답변 5분이 계속 오고가니까. 그러니까 반복학습이 된 겁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이재명 지사의 반복적인 답변을 들으면서 그러니까 그것이 맞건 틀리건 간에 이재명이 저렇게 얘기하는구나를 이해하고 넘어갔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왜 저렇게 전략을 짰는지. 몇 년째 요즘 굉장히 답답하네요.

◇ 박재홍>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재명 지사가 답변을 더 잘했던 국정감사 첫날이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겁니까?

◆ 김성회> 이재명 지사가 본인이 할 답변을 했다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여야의 대결의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야가 망했죠.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이 망했습니까?

◆ 진중권> 오늘 확실히 밀렸고 왜냐하면 이재명 지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완전히 판을 깔아버렸잖아요. 거기서 뚫는 데 한계를 좀 드러낸 것 같고 다만 뭘 봐야 되냐면 국정감사라는 게 국정을 감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핵심적인 것은 진상을 규명하는 건데 야당 쪽에서는 저쪽에다가 자꾸 악마적인 프레임을 씌우려고만 했고 이쪽에서는 계속 피해가려고만 했고 그 다음에 야당의 무능을 오히려 드러내려고 했고 이런 가운데에서 책임이 지금 회피가 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문제는 뭐냐 하면 제가 계속 강조를 하는데 그런 논쟁을 할 때도 승부는 이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에 의해서 나는 거다. 그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거기서 진솔하고 진정한.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왜 유동규라는 사람을 임명을 했고 그다음에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나는 뭘 했고 이걸 해명해야 되는데 이건 해명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걸 보고 시청자들이 아마 판단을 할 거라는 거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수민> 저는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 질의하고 이재명 지사의 답변이 마치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의 이익 배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이익이 나오면 얼마를 가져간다라고 확정을 해 놨잖아요.

◇ 박재홍> 그렇잖아요.

◆ 김수민> 그러고 나서 그걸 초과하는 부분은 그냥 화천대유 쪽으로 다 흘러가는 구조가 돼 있어서 문제가 된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민간개발에 대해서.

◆ 김수민> 이번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7분이라는 질의 시간을 본인이 다 가지려고 했고 그런데 문제는 그 나머지 시간은 다 이재명의 시간이 되어버렸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 쪽에서도 원희룡 후보가 오늘 유튜브에서 중계도 하고 하면서 관심을 기울였는데 본인이 봐도 조금 납득이 안 되니까 한 언론이 보도를 얼마 전에 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왜 그렇게 질의하냐고 물어봤대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지사한테 답변 시간을 주면 뺏어서 쓸 거기 때문에 우리가 다 몰아서 하기로 했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게 효율적인 질의응답 배분이었을까. 사실은 어떤 질의나 답변 같은 것들을 짧게 할 수 있는 질의를 던지고 나서 그 답변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자료를 내거나 애초에 짜놓은 시나리오가 있거나 이런 식으로 설계를 해야 되는데 너무 일괄질문, 일괄답변으로 가버렸다라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라이브 방송을 제가 잠깐 같이 했었거든요.

◇ 박재홍> 원희룡 지사와.

◆ 진중권> 거기서 뭐가 나왔냐면 듣는 사람들,그 사람들이 평이 뭐냐면 98%가 못한다.

◇ 박재홍> 국민의힘이?

◆ 진중권> 잘한다가 2%가 나왔다는 거죠. 그런데 거기서 주의해야 될 것은 그 98%가 못한다라는 게 어떤 답답함 표현이거든요. 그 답답함의 표현이고 또 그게 결코 이 지사가 잘한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거예요.

◇ 박재홍> 청취자 여러분들이 김용판 의원 질의할 때 이재명 지사가 웃는 소리가 나왔잖아요. 그 소리를 듣고 불편했다는 의견을 주신 청취자분들이 좀 있었는데 두 분은 그 장면 어떻게 보셨는지.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최근에 저희가 가짜 수산업자 때도 봤지만 뇌물이라는 것은요. 보험용으로 드는 것이고 보험이라는 건 받은 사람을 옴짝달싹 못 하게 묶어놓는 것을 뜻하거든요. 박영수 특검 차 빌려주려고 하는 전 장면 촬영하고 키 넘겨주는 것까지 몰래 찍었다는 거 아닙니까? 뇌물이라는 건 이런 겁니다. 그런데 현금 사진 다 찍고 다 있는데 유독 전달하는 과정만 없다? 되게 이상하죠. 그러니까 되게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소위 말하는 조폭이라는 분.

◇ 박재홍> 마피아.

◆ 김성회>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결정적인 정황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냥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말 그대로 이재명 지사의 실소인 것이 그냥 저런 거구나라고 반응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는 이재명 지사가 할 수준으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질문이 좀 날카롭지 못했고 근거가 좀 빈약한 상태에서 질문을 했기 때문에.

◆ 김성회> 조폭과 연루설을 제기하고 20억 통장에 꽂혔다고 하면 아니, 그 잔고증명 하나만 들고 오면 되는데.

◇ 박재홍> 진 작가.

◆ 진중권> 이런 것들이 설익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이런 것들은 제보의 진정성들을 확인을 해 봐야 되고 그다음에 몇몇 꼼꼼하게 챙겨야 될 게 있는데 이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 그걸 진상을 규명한다기보다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이런 의지가 굉장히 커서 그걸 뒤집어씌운 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웃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순간에 나도 굉장히 불편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거기가 웃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지금 1조의 국민에게 손실을 입힌 그 자리에서 웃고 비웃고 실실 쪼개고 이런 것들이 국민들이 볼 때는 저 사람 저거 반성하는 자세가 있는가 이걸 의심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거는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여유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약간 인위적인 웃음인데 그것이 그 자리가 과연 웃어도 되는 자리인가는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님.

◆ 김수민> 답변 시간을 그렇게 국민의힘 의원들이 챙겨준 것만으로 이 지사한테 좀 유리한 시간이 됐던 것 같은데 그때 웃음소리를 굳이 낼 필요가 있었을까?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이런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그러나 작년에 현재의 경쟁 후보인 윤 아무개 후보가 국감에서 했던 것처럼 이 지사도 그걸 반박을 했을 때 영화 얘기를 하는 거죠. 영화 부당거래가 생각이 납니다, 이런 식으로. 그 분은 1987이 생각난다고 했을 때 약간 조금 여유롭게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지금 이재명 지사의 성대모사는 처음 시도하신 거죠.

◆ 김수민> 지금 연습 중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따라 하면서 해 봤는데요. 쉽지 않더라고요.

◇ 박재홍> 앞으로도 계속 갈고닦아서 계속하셔야 되니까. 7601님. 저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오늘 국정감사 하루 일도 빠지면서 지켜봤는데 실망이 컸습니다. 준비가 덜 된 질문들, 위기만 모면하는 답변. 국정감사가 아니라 예산 낭비라는 생각만 들었다라는 따끔한 지적 보내주셨습니다. 커피 쿠폰 저희가 보내 드릴게요.

◆ 김성회> 오늘 이런 거 읽는데도 커피 쿠폰이 나가는군요. 오늘까지는.

◆ 진중권> 시청률 조사 기간이잖아요.

◇ 박재홍>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 뉴스. 남욱 변호사 오늘 새벽에 귀국을 했는데 바로 검찰에서 체포를 했습니다.

◆ 김수민> 오전 5시 14분쯤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에 체포됐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이 됐고요. 현재 남욱 변호사가 받는 혐의는 김만배 씨 등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에게 개발수익 25%인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성남도공에 수천억 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가 있고요. 또 유원홀딩스, 유동규 씨가 실운영주라고 알려져 있는 이 회사에 두 차례 35억 원의 투자금 명목으로 보내고 김 씨에게서 수표 4억 원을 받은 혐의. 그리고 세 번째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씨에게 보낸 3억 원에도 남 변호사가 관여를 했다, 이런 의혹들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남 변호사가 2008년 6월 19일부터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19명 중에 1명으로 활동한 것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남욱 변호사가 처음에 대장동 쪽으로 영입이 된 것은 2009년에 민간개발을 추진했던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가 자문단으로 영입을 한 것이 계기입니다. 그리고 LH가 직접 대장동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주장이었고 또 국회 국토위원회 보좌관들에게 로비 역할을 주문했다 등의 여러 혐의가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부동산 개발사업을 해 보면서 재산 축적을 해 왔던 이 배경이 무엇이었는가라는 그런 혐의들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를 할 방침이고요. 그리고 오늘 한편으로 성남시청 추가 압수수색 소식도 있었는데요. 정보통신과를 수색을 한 것으로 봐서 이메일을 추가적으로 수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시장실이 이번에 제외가 돼서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이번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힌 남욱 변호사 조사를 이제 시작하게 되는데 수사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아직은 모르죠. 왜냐하면 이분이 귀국한 게 이상하거든요. 왜냐하면 도주를 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귀국을 했을까. 그래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 박재홍> 불길한 예감이.

◆ 진중권>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게 아닌가. 사실 이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우리가 데려오기가 굉장히 힘들잖아요. 거의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귀국을 했다는 것 자체가 뭐랄까, 좀 이상한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검찰에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영장이 지금 허술한 영장을 냈다가 기각을 당했고 이분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춰줄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게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충 제가 볼 때는 입이 맞춰진 것 같아요.

◇ 박재홍> 입을 맞췄다면 누구랑 맞췄다는 추측이십니까?

◆ 진중권> 누구랑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일을 같이 한 사람들끼리 대충 역할 분담이 됐겠죠. 역할 분담이 좀 됐고 어느 선에서 막기로 하고 이런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어온 게 아닌가 싶거든요. 왜냐하면 도망갈 수도 있는데 굳이 들어왔다는 것이 지금 이상해요, 저는.

◇ 박재홍> 그러니까 이 남욱 변호사는 언론과 인터뷰할 때 김만배 씨가 거짓말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했잖아요. 그러니까 입을 맞춘다면 누구랑 맞추는 겁니까?

◆ 진중권> 김만배 씨가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분이다라는 것도 그 맥락을 잘 보니까요. 그 녹취록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그 녹취록에 있죠. 김만배가 어쩌고 한.

◇ 박재홍> 정영학 씨와의 녹취록.

◆ 진중권> 그러니까 그 녹취록을 탄핵하기 위해서 저렇게 얘기하는 거지 저 사람이 믿지 못할 사람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아주 묘한 뉘앙스가 있어요. 주목해야 됩니다.

◇ 박재홍> 남욱 변호사도 정영학 씨의 녹취록을 탄핵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 진중권> 그런 맥락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 박재홍> 우리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천화동인 1, 2, 3호는 김만배 씨 것이고 그분은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4, 5, 6, 7은 소위 말하는 남욱, 정영학,이 일파, 일파 것이라고. . .

◇ 박재홍> 이분들.

◆ 김성회> 이분들 거라고 해야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정영학, 남욱이 한 팀으로 봐야 되겠고요. 2015년의 남욱의 구속으로 사건의 주도권이 김만배로 넘어갔다가 이번에 다시 남욱, 정영학으로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녹취록이라는 수류탄을 지금 김만배 진영에 던졌는데 생각보다 여러 군데서 폭탄이 터지고 있는 그림으로 보여지거든요. 이런 사건 진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각자의 손가락을 가리키는 곳에서 결국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욱 씨 미국에 있어 봐야 실제로 재산, 부동산이 대부분 한국에 있는데 이걸 옮겨갈 수도 없고 들어와서 한번 정리는 하고 넘어갔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했을 테고요. 각각의 말하는 진실의 편린들이 모여서 하나의 제대로 된 조각이 빨리 만들어지기를 좀 기대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라쇼몽이죠. 문제의 핵심은 바로 그겁니다. 그러니까 초과이익환수장치를 제거한 부분 있잖아요. 그게 핵심이고 나머지 것들은 다 곁가지들이거든요. 그걸 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돈도 찔러주고 입을 막기 위해서 이런 거고. 그건 부수적인 거고 핵심은 두 개고 유동규 씨가 그걸 한 건 확실하잖아요. 그런데 유동규 씨 위에 누가 있냐. 그 위로는 정진상 씨가 있고 그 위로 이재명 지사가 있는데 이렇게 연결되는 부분들, 상식적으로 이분 혼자서 했을 것 같지는 않잖아요.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 박재홍> 유동규 씨 혼자서 했을 것이 아니다.

◆ 진중권> 그렇다고 한다면 실제 명령권자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밝혀내느냐가 문제고 그것은 여러 가지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시장실에 대한 압수수색 이걸 통해서 물증으로 증명을 해내는 과제가 이제 검찰에게 있는 거죠.

◆ 김성회> 그것은 제가 진 작가님 말씀에 반박을 해야 되겠는데요. 초과이익이 없이 애시당초부터 내놓을 수 있는 돈을 다 내놓아라라고 짜라고 한 사람이 이재명 지사였기 때문에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넣는 것 자체에 이재명 지사가 잔성하지 않은 입장이어서 나중에 초과이익환수를 직원이 얘기해서 거부되는 과정이 저는 핵심으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공익환수사업이잖아요. 공익환수사업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민관합동개발이 돼야 되기 때문에 그 핵심은 바로 뭐냐면 민과 관이 수익을 어떻게 나누냐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이 부분인데 이 부분이 원래 있었던 게 여러 개발팀이 두 팀에서 그렇게 의견을 올렸는데 7시간 만에 사라졌다는 말이죠. 이게 유동규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냐라고 했을 때 상식적으로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있는 거죠.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최근에 구리에서 나오는 똑같은 민관합동개발에서 초과이익환수 얘기를 하니까 업체 측에서 하는 얘기는 그러면 손해 볼 때도 손해도 너희가 같이 나눠서 짊어지면 우리가 초과이익을 환수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관이 아무리 민이랑 사업을 하는데 남으면 나를 주고 손해 보면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라고 계약서를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초과이익 얘기를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남욱 씨가 얘기를 할 때 굉장히. . .

◇ 박재홍> 진 작가님, 2부에서 충분히 1시간 내내하실 수 있어서요. 에너지를 좀 남겨놓았다가 2부에서 1시간 내내 같이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김경율 회계사 그리고 김윤우 변호사와 함께 한판썰전을 대장동 관련해서 또 1시간 동안 할 것이니까 두 분과의 토론은 또 2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수고하셨습니다.

◆ 김수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