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9(화) 우상호 "김종인, 이재명에 호의 있다...꼭 국힘 쪽은 아냐"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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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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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오늘 한판인터뷰에 모신 분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입니다. 지난 8월에 모셨을 때 두 패널이 가장 만족한 분. 진중권 작가님은 프로그램 끝나고 "예능 찍은 것 같아요, 유익합니다" 라고 말씀하셨고 김성회 소장은 '우이동 방담' 이라는 코너를 만들자 이런 제안까지 하셨습니다.

◆ 김성회> 여기서 '이'는 이상민 의원의 '이'였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인터뷰도 기대가 됩니다. 우상호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우상호>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도 인사 나누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우상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요즘 많이 바쁘십니까?

◆ 우상호> 한가합니다.

◇ 박재홍> 그러세요?

◆ 우상호> 아직 선대위를 안 만들어서. 국감은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정치적으로 바빠야 바빠지는데 아직 선대위 발족을 안 해서요.

◆ 진중권> 선대위 발족을 언제 합니까? 듣자하니까 국힘 후보 결정되는 그날로 잡는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 우상호> 그건 날짜를 잡는다고 되는 게 아니고요. 내부 조율이 끝나야 되니까. 지금은 서로 좋은 자리 맡으려고 약간씩 신경전을 벌이지 않겠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우상호 의원님도.

◆ 김성회> 조율하는 안에는 안 들어가 있는 거군요.

◆ 우상호> 그렇죠, 저는 특정 캠프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제가 무슨 당 최고위원도 아니니까 역할 맡겨주는 대로 해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죠.

◇ 박재홍> 지금 국정감사 진행되고 있죠. 이재명 지사가 어제 행안위 국정감사에 출석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글쎄요, 저는 미리 지난주부터 예고하기를 국정감사 출석은 잘한 것 같다, 이재명 지사가. 그리고 아마 국민의힘에서 땅을 치고 후회할 거다, 이렇게 제가 예고를 드렸는데 제가 옛날에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래요, 야당 시절에. 그러니까 의욕이 앞서가지고 특정인을 한번 때려잡아야지 하고 들어가게 되면 오버를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이제 정확한 근거를 준비해 놓지 않고 들어가게 되면 자꾸 큰소리치거나 윽박지르게 되고.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대로 상대방이 안 움직여주면 되게 초조해지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자꾸 연출되는 것을 보고 이번에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 예상대로 오버하신 분도 계시고 제대로 잘 처리 못 했던, 소화 못 하신 분도 계시고 해서.

◆ 진중권> 어느 분이신지 알겠습니다.

◇ 박재홍> 구체적으로 들어가주세요. 국정감사 장면 중에.

◆ 우상호> 제가 볼 때 이제 보통 저런 대선 시기에는 상대 당의 유력 후보에게 저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 건 실책입니다. 공간을 열어주니까. 아무래도 의원들은 여러 명이고 답하는 사람은 1명이기 때문에 대답하는 1명이 충분히 시간을 조율해 가면서 자기 해명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볼 때는 판정승,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KO패, 이렇게 보는 거죠.

◇ 박재홍> KO패.

◆ 우상호> KO패죠. 왜냐하면.

◆ 김성회> 반칙패 아닙니까?

◆ 진중권> 반칙패가 아니라.

◆ 우상호> 이건 그냥 녹다운 되는 거죠.

◆ 진중권> 바보같이. 전과자가 하는 말이잖아요. 물론 전과자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신빙성의 문제가 있으니까 여러 가지 다른 경로로 좀 확인을 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던졌어야 할 거거든요.

◆ 우상호> 자료가 올 때 우리도 야당 할 때 제보가 많이 들어와요. 그러면 보좌진들하고 앉아서 며칠을 회의합니다. 신빙성이 있는 자료일까? 그다음에 추가로 한번 확인해 봐라, 여기는 좀. 그래서 저희가 확신이. 100% 확신은 불가능하죠. 그런데 우리가 볼 때, 상식적으로 볼 때 추론해 보고 추가로 조사해 보니까 50% 정도는 신빙성이 있다. 그때는 터뜨립니다. 그런데 이건...

◇ 박재홍> 50% 정도?

◆ 우상호> 그런데 이건 이 사진이라는 것 하나만 놓고 보면 누가 뇌물 줄 때 그걸 쫙 풀어놓고서 하나 찍고 줍니까?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거고.

◇ 박재홍> 헷갈리실 분들을 위해서. 이재명 지사가 조폭이 연루돼 있다, 라면서 그 증거로 돈다발 사진을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를 했고.

◆ 우상호> 누가 봐도 그 돈다발 사진은 연출 사진 이잖아요.

◇ 박재홍> 가지런히 있으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면 이렇게 놓고 찍어놓고 줬다고? 약간 좀 이상한데? 더군다나 이 사람이 지위가 이런 돈을 배달하거나 이런 돈을 만질 수준이 아니잖아요. 이 사람이 그 당시 그 조직의 일원이었다 하더라도 굉장히 어리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신중하게 비밀리에 전달했을 텐데 이상하다, 이런 의심을 한번 해 봐야 되는 거고요. 더군다나 그분이 그런 조폭 구성원이었다 그러면 어떤 다른 의도는 없을까,이런 걸 한번 의심해 보고 점검을 해 봐야 되죠. 저도 제보 여러 번 들어왔지만 대체로 한 3분의 2, 80%는 다 버려요. 확인이 안 되니까.

그러니까 이번에는 되게 서툴렀다. 더군다나 경찰청장까지 하신 분이 이렇게 했다는 것이 더 아이러니해요. 경찰청 사람들이 조폭 때려잡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그 조폭 말 믿고 사진이라는 게 증거인데 경찰청장까지 하신 분이 그 사진을 보고 이상한 걸 안 느꼈다는 건 조급하게 한 건 생겼다고 생각해서 검증을 서툴리 하고 그냥 빨리 이재명 후보에게 씌워야 되겠다, 이런 게 앞선 거죠.

◇ 박재홍>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민주당은 이렇게 밝혔고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우상호> 객관적으로 보면 면책특권이 보호해 주는 건 적어도 거악과 싸우는 공익적인 폭로죠. 저런 경우는 상당한 실수를 하신 거기 때문에. 그런데 이분이 아직도 사과를 안 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죠.

◆ 우상호> 착잡하다 이런 수준이어서 반성도 안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반성하는 걸 보자 했다가 반성도 안 해서 사퇴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실제로 사퇴까지 하시겠습니까마는.

◆ 진중권> 사과는 받아야죠.

◆ 우상호> 그럼요. 상당히 이 문제에 대한 뒷정리는 필요하다. 그래서 아니, 지금 사소한, 예를 들어 동료 의원의 발언에 대한 뭘 해도 유감이다 사과하는 판에 지금 이분이 자기가...

◆ 진중권> 대형 사고를 쳤는데.

◆ 우상호> 이걸 갖고 사과도 안 하고 버티는 건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김용판 의원님 말은 제보자 진술에는 신빙성이 있다,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전체를 덮으려 하지 마라. 그러니까 이제 이재명 지사가 조폭과 결탁했다, 이런 믿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2010년,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 수행원 일부가 조폭과 연관된 분들이었다. 또 이제 이재명 후보가 재선되자마자 그분들이 산하기관에 취업했다, 이런 보도도 있다, 이런 주장하시거든요.

◆ 우상호> 주장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죠.

◆ 진중권> 이거는 보도로 나왔고 이거는 사실인 것 같은데 문제는 뭐냐면 그러니까 이런 식의, 진짜로 검증돼야 할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실수를 해 버리면.

◇ 박재홍> 희화화되니까.

◆ 진중권> 희화화되면 진짜 문제 제기가 묻혀 버린단 말이죠. 왜냐하면 이제 와서 조폭 얘기를 하게 되면 돈다발 이러면 그냥 묻혀버리거든요, 그 임팩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굉장히 큰 실책이죠.

◆ 우상호> 그런데 조폭 얘기가 나오니까 여담 삼아. 과거 이정재 이런 시절, 자유당 시절에는 조폭이 정치에 관여를 깊숙이 했고요. 하수인 정도가 아니고. 용팔이 사건 이런 거 아시겠습니다마는 그때는 여권의 배후 세력이 조직폭력배를 움직여서 야당 지구당 사무실을 급습해서 각목으로 패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잘 아시는 것처럼 좀 어깨들을 써서 경호원으로 쓰거나 선거 때. 그런 류들이 한 15대 국회까지는 있었죠. 그때는 이런.

◇ 박재홍> 15대 국회.

◆ 우상호> 그렇죠, 이런 얘기들이 상당히 그냥 야사처럼 들리던 얘기고요. 제 기억에는 열린우리당 이후로는 저도 지역의 소위 건달 조직, 나쁘게 말하면 양아치 조직. 다 있어요, 동네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것도 많이 없어졌습니다마는, 대개 기업화되고 바뀌었습니다마는 조직폭력배와 정치권의 결탁의 역사를 보셔도 되는데 과거의 그런 양아치조직, 소위 양아치라는 게 좀 그렇습니다마는 어쨌든 동네에 어깨 좀 쓴다 하시는 그런 조직에 있던 사람들이 손을 씻고 사업으로 오신 분들이 많거든요. 과거 따지면 여야를 막론하고 관련된 분들이 많이 있겠죠.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이 건도 보면 지금 이 양반들이 조폭이라는 건지, 과거에 한때 동네에서 좀 껄렁껄렁하다가 지금 사업하는 사람인지 이런 것들도 구분이 좀 안 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 감옥에 있는 분은 현직으로도 계속 폭행 사건, 사기 사건 여러 가지 연루되어서 계속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인 게 틀림없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신빙성 있다고 믿는 거는 좀 어이가 없습니다.

◆ 김성회> 게다가 이분의 아버님이 지난 2020년이었죠. 성남시 보궐선거, 시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그런 여러 가지 신빙성을 잘 따져보고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좀 많이 아쉽습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 진중권> 그런데 성남이라는 지역과 아시잖아요. 그쪽에 운동권 조직들 있고 그다음에 조폭도 아주 유난히 발달해 있고 그다음에 이런 식으로 정치인이 연루된다는 건 저는 별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고요. 이게 또 대물림되고 있잖아요. 은수미 시장한테. 대물림되고 실제로 이게 이것 때문에 기소를 당해서 재판도 받고 있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정치인이 이런 분들을 검증 없이 자기 곁에 둔다는 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거든요. 왜냐하면 여기 이분들이 이권과 개입할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인허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칠 수가 있고. 그래서 이 부분을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봐요.

◆ 우상호> 그런데 그거는 계속 지역마다 여러 특성들이 있어서 비교하면서. 제가 아까 일부러 역사를 말씀드린 건 지금 정치권과 소위 그런 어깨들과의 관계라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라는 말씀을 좀 드린 거고. 그런데 제가 김용판 의원이 말한 이분, 이분은 어쨌든 조폭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끊임없이 범죄에 연루되어서, 그것도 흔히 얘기하는 동네 양아치 사건들입니다,다. 술 먹고 폭력 사건, 무슨 여성 데려다가 협박 사건 뭐. 그다음에 감옥 안에서도 또 사기 사건을 저질렀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분이 줬다는 자료들은 이분이 감옥 안에서 제공할 수 있는 사진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이 찍은 사진이라든가 돈 사진. 장영하 변호사가 줬다는 건데 이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은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원한을 갖고 있는. 원래 우리 당 소속이었어요.

◆ 진중권> 그래요?

◆ 우상호> 국회의원 하려고 여러 번 하다가 잘 안 되셔서. 컷오프 되고 혹은 경선에서 지거나. 이분도 물의를 많이 일으키신 적은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쪽으로 넘어갔거든요. 이분이 변호사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그분을 접견해서 제공했다고 하는데 안에서 줄 수 있는 자료들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결국 이 자료를 주신 분은 장영하 변호사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따져볼 수 있는 시간을 좀 갖고 했어야 되지 여러 동기들이 안 좋았는데. 그래서 저는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면 이게 이재명 지사에게 대장동 문제로 의혹을 씌우려다가 오히려 본인들이 스스로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 넘어진 꼴이 됐다, 이렇게 보는 거죠.

◇ 박재홍> 의혹은 계속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 수사도 문제인데 검찰 수사 잘되고 있습니까?

◆ 우상호> 저는 모르죠. 제가 무슨 수로 압니까? 수사만 당해 봐서.

◇ 박재홍> 그래도 이제...

◆ 진중권> 일반 시민의 관점에서.

◇ 박재홍> 구속영장도 기각이 됐고 성남시청 압수수색 순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지 않습니까? 시장실이나 시장 비서실은 빼 놔서도 논란인데 이게 국민 눈높이에 보면 수사 잘하는 검사 굉장히 많은데 부실한 수사 아니냐, 이런 의혹 제기 충분한 거 아닙니까?

◆ 우상호> 저도 우리 서대문구에서 한 22년 하니까 현직 구청장이 돈 먹어서 감옥 간 사건도 있고요. 또 재개발할 때마다 어떤 사람들이 준동하는지, 그리고 로비 대상이 누구인지, 조합장들이 왜 감옥 가는지 이런 거 다 보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게 내부에서 고발하거나 또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증거물이 어떻게 하다가 이권에 대한 싸움이 생겨서 제보되거나 하지 않고 정상적인 돈의 흐름을 찾기가 굉장히 쉽지는 않죠, 사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 사건을 보면서 저희 같은 경우는 동물적으로 이재명은 관련 안 됐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측근 중에 누가 먹었을까? 그러면 관련된 사람 관계를 쭉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화천대유의 고문 중에 절반이 우리 쪽 사람이 들어갔다면 저는 굉장히 긴장했을 거예요. 이거 냄새 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우리와 관련되어서 가까운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박영수 특검 한 분 정도인데 그분은 그 당시에도 제가 원내대표 때 특검 추천할 때 박지원 대표, 국민의당 쪽에서 추천을 했었는데 그때도 그분이 추천한 여러 명 중에 1명이었어요. 딱 1명만 갖고 올 건 아니니까. 제가 볼 때는 어쨌든 이렇게 모인 면면과 흐름을 볼 때 어떤 부정이 있었는지는 좀 더 수사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이재명 지사가 직접적으로 관련됐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저는 그렇게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특검 받으시면 되는 거 아니에요?

◆ 우상호> 특검이라는 게 저도 여러 번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첫 번째가 특검 대상을 놓고 누굴 포함시킬 거냐, 우리는 당연히 윤석열 대선후보를 넣자고 할 거고 저쪽은.

◇ 박재홍> 수사 대상에.

◆ 우상호> 그렇죠, 저쪽은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넣자고 할 거 아닙니까? 합의가 안 됩니다. 시간이 굉장히 끌리죠. 그다음에는 특검을 어느 당이 추천할 거냐에 따라서도 또 다툼이 생기죠. 그러니까 합의가 잘 안 되죠. 그러니까 그건 시간을 굉장히 오래 끌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특검의 특징이 검찰 수사를 해 놓고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할 때 한다고 하는 원리적인, 원칙적인 얘기도 있지만 여야 협상을 많이 해 본 저로서는 특검 하자는 거는 이거는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얘기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특검 논의가 시작되면 검찰은 수사를 중단합니다. 여야 협상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특검을 하기로 합의하고. 그러니까 사실은 특검 논의가 시작되는 순간에는 검찰이 슬슬 넘길 수 있는, 특검이 합의될 걸 대비해서 수사를 중단하고 자료 정리를 들어가거든요. 수사 방해 행위죠. 그래서 저는 원칙적으로는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가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마는 지금 시점에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은 수사 방해 행위다라고 봅니다.

◆ 진중권> 지금 여론은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 우상호> 그렇죠. 여론은 특검을 좋아하죠.

◆ 진중권> 여론조사에서 70%. 그건 뭐냐면 검찰이 수사 결과를 내놔도 국민들이 안 받아들일 수가 있거든요. 특히 지금 검찰들이 정권에 의해서 장악됐다라고 보는 게 많은 국민들의 시각이기 때문에. 그다음에 휴대폰,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거라든지 영장 치는 것의 어처구니 없음이라든지 성남시청 압수수색하는 것도 1차, 2차, 3차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압수수색의 기본 원칙에 맞지 않는다라든지 쉽게 말하면 수사팀의 의지와 능력에 대한 뭐랄까, 불신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수사 결과를 낸들 국민들이 만족하겠냐는 거예요. 저는 사실 특검 한다고 그래서 뭐가 크게 달라, 여태 특검 중에서 성공한 특검이 몇 개 안 되잖아요. 사실은.

◆ 우상호> 그렇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 의구심을 만족시켜준다는 의미에서 깨끗하게 털어낸다는 의미에서 그냥 수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괜히 윤석열까지 넣자라고 해서 논의 자체를 질질 끌 게 아니라 그냥 털자.

◆ 우상호> 아니죠, 논의가 질질 끌게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하는 야당의 목표는 이재명 후보잖아요. 이재명 후보를 빼줄 겁니까?

◆ 진중권> 아니.

◆ 우상호>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사람 다 빼 줄 겁니까?

◆ 진중권> 야당을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라는 거예요. 국민의 지금 대다수가 그거를 하고 있으면 국민의 요구에 응한다는 측면에서 좀 접근할 수는 없나요?

◆ 우상호> 네, 그럴 수는 없습니다.

◆ 진중권> 할 수 없죠, 뭐.

◆ 우상호> 대선이 걸려 있기 때문에.

◇ 박재홍>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주임검사였다. 당시 박영수 특검이 변호사였다. 이 부분을 문제삼고 계시는 거죠. 이게 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입니까?

◆ 우상호> 저는 별로 관심 없습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우상호> 이건 끌어들이기 시작하면 한이 없는데 저는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대선 본선 갔을 때 대장동 사건 별로 이슈 안 된다고 보고요. 고발사주도 대선 본선에서는 이슈 안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우상호> 그래서 저는 이건 대선 전초전에 상대편 흠집내기용 정쟁이지. 그러니까 물론 사안 자체로 보면 각자의 진영에서는 막 흥분하고 있죠. 저는 고발사주는 좀 어쨌든 규명을 좀 해야 될 거라고 보긴 하는데, 희한한 일이어서. 그런데 거기 윤석열 후보가 직접 관련돼 있다? 지금 증거 없지 않습니까? 자꾸 이제 검찰의 나쁜 행태를 일벌백계하자, 그건 동의하는데 우리 쪽 지지자 중에서도 이걸로 윤석열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덤벼드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고 싶어요.

◇ 박재홍> 고발사주 역시.

◆ 우상호> 아니, 왜냐하면 그건 증거가 나올 리가 없잖아요. 설사 보고했다고 해도 증거물이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결국은 대선 전에는 규명되기 어려운 게임을 지금 벌이고 있다고 보는 거죠. 저는 오히려 아까 우리 김성회 소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두환 옹호한 발언 이런 게 더 흥분되던데요? 제 살아온 역사 때문에 그런지. 어쨌든 대장동 건도 저는 김용판 의원의 활약으로 저물어간다, 이렇게 봅니다, 사실.

◆ 진중권> 저도 사실은 조금 전에 국민대 강연이 있었는데 거기서 같은 말 하고 왔거든요. 본선에서는 어차피 이슈가 안 될 것이고 설사 양쪽이 다 기소된다 하더라도 후보 사퇴는 없고 어차피 갈 수밖에 없는 판이다.

◆ 우상호> 어차피 가는 거죠.

◇ 박재홍> 그게 지금 방금 의원님 말씀하셔서 질문드리는데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서도 전두환 정치 잘했다는 분 많다' 이 발언이 논란이죠. 김성회 소장도 오프닝 때 말을 했는데 의원님은 어떤 게 문제라고 보세요?

◆ 우상호> 그 발언에 대해서 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단 1명 있습니까? 여야를 막론하고? 저는 세상에, 아니, 원론적으로 말하면 잘못한 것 빼고는 다 잘 했다, 이런 소리인데 하나 마나 한 얘기고요. 정치 지도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때 예를 드는 경우 그 사례를 어떻게 드는가에 철학이 담겨 있어요. 어떤 거를 선택해서 그 사례로 드느냐. 그런데 부산에 가서 전두환 대통령의 사례를 든 이유는 뒤에 나름대로 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굳이 하다못해 외국의 유명한 지도자를 예로 들 수도 있는 거고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정치 지도자의 예를 들어도 되는데 굳이 왜 논란이 있는 전두환 대통령의 예를 드느냐.

저는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일단 역사적으로 몰역사적이고요. 호남 유권자, 그다음에 80년대에 희생되신 희생자들,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서. 광주 희생자 이런 분들을 능멸하는 얘기죠. 저는 어떻게 제정신으로 저 예를 들지? 그러니까 참모들을 잘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건 좋은데 그 예로 전두환 대통령을 예를 든 건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나름대로는 망월동도 갔다 오고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 대해서 되게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과거의 과정이 있는데 이게 다 그러면 쇼였을까요?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 우상호> 그건 제가 속에 안 들어가봤으니까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일관성은 없다는 건 드러난 거죠. 호남 가서는 이렇게 하고 영남 가서는 이렇게 하고. 우리가 이런 정치를 제일 싫어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분의 진심은 어디 있는 거야?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진중권> 그런데 사실은 그거 가지고 영남에서 얻을 표도 없잖아요. 이게 태극기부대, 극히 일부에만 호소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심성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적절한 예로 예컨대 자기는 검찰총장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의심하잖아요. 총장만 해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어 했더니 군 출신도 하잖아. 이런 맥락에서 그냥 확 나가버린 것 같은데. 이게 이제 우리가 볼 때 이런 얘기거든요. 어떤 사람이, 어떤 문인이 이런 말을 했다가 빈축을 산 적이 있는데 이완용이 명필이지. 뭐 사실일 수 있지만, 명필이라는 사실이. 이런 꼴이거든요.

◆ 우상호>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까 김용판 의원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즉석에서 얘기하다 보니 그렇게 잘못 예를 들 수가 있는데 그러면 사과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다음 정치 일정에 가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오히려 정면으로 반박을 했어요. 그러면 전두환 대통령이 다 잘못했냐. 저는 여기에 더 문제가 있고 봅니다. 이러면 이건 확신범이다.

◇ 박재홍> 2차 대응에 문제가 있어서.

◆ 우상호> 왜냐하면 그 진의는 그게 아닌데 그 사례를 든 건 적절치 않았나 보네요, 이렇게 하면 되는데 전두환 대통령이 다 잘못했냐? 이런 식으로 오히려 역설을 한 걸 보고 이건 안 되겠네.

◆ 진중권> 최근에 이분이 자꾸 그런 식의 대응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분이 정치를 잘못 배우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걸 정치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좀 들거든요. 지난번에 고발사주 의혹 나왔을 때도 그게 그렇게 처리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또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과할 일이 있으면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정치의 기초인데 이게 마치 돌파해야 할. 항상 민주당이 망한 게 그것 때문에 망한 거잖아요. 사과할 상황 속에서 사과할 상황, 도덕적으로 사과할 상황을 갖다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만들었다가 망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 길을...

◆ 우상호> 망했다기보다는 조금.

◇ 박재홍> 망했다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 같고요. 계속해 주세요.

◆ 진중권> 사실은 생각을 해 보세요. 그전에는 20년 집권할 거라고 했더니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게 된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인데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굉장히 불만이 많고.

◆ 우상호>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아마 이분이 최근에 몇 번 사과하다가 조금 부아가 치민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렇죠.

◇ 박재홍> 윤석열 후보가.

◆ 우상호> 자꾸 내가 말한 것만 가지고 난리고 한두 번 사과하니까 이게 재미 들렸네, 이런 생각이 든 것 같은데. 전두환 정권 관련된 것은 이건 사과하셔야 돼요. 안 그러면 커집니다. 이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다 흥분하는 사안이고요.

◇ 박재홍> 그렇죠.

◆ 우상호> 대한민국에 전두환 대통령 지지자 별로 없어요. 이분이 연희동에서 태어나서 건너편에 계신 대통령 존경하고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이 건너편이거든요.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 얘기는 하시면 안 됩니다. 그건 상처 입은 사람이 아직 생존해 있는데, 다들.

◆ 진중권> 본인이 대학 시절에 모의 재판에서 무기징역까지.

◆ 우상호> 사형.

◆ 진중권> 사형이었나?

◆ 우상호> 사형선고 했다잖아요.

◆ 진중권> 그런 역사가 있는데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그전에 이미지까지도 깎아먹어버리는 거죠.

◆ 우상호> 깎아버리는 거죠.

◇ 박재홍> 그래요. 의원님이 윤석열 캠프랑 공방 벌인 적도 있으셨잖아요. 윤 후보의 부친 연희동 자택 문제.

◆ 우상호> 제 지역구 아닙니까. 제가 거기 부동산 하는 거 모르는 분이 있습니까? 거기는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어서 부동산 중개업 하시는 분들이 몇십 년씩 하신 분들이에요. 이번에 중개한 그 업소, 그 중개소만 조금 오래되지 않은 데인데. 그걸 제가 다 시의원, 구의원, 우리 당원도 있어요, 부동산 중개업 하시는 분 중에. 다 물어봤죠. 조사도 시키고. 전수조사 했습니다. 그랬더니...

◇ 박재홍> 모든 부동산?

◆ 우상호> 많지도 않다니까요.

◆ 김성회> 글 내리고 사과 안 하면 법적 조치 하겠다고 했는데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안 했습니까?

◆ 우상호> 저는 고발해 주시면 이게 수사 들어가니까 좋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고발 안 하시나? 두 가지예요. 나는 그 집을 파는 과정에서 윤 교수님이 무슨 부정한 행위를 했다든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럴 분도 아니고. 다치신 것도 사실이고. 남가좌동으로 이사 가신 것도 다행이고. 우리 연세대학교에서 존경받는 교수님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교수님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왜 어떡하다 김만배 씨의 누나가 그 집을 사게 됐느냐. 두 가지를 봐야 되는 거잖아요. 과정이 어떠했는가. 왜냐하면 우리는 약간 예단이 있는 거예요. 이거 친분이 있어서 사 준 것 아닌가? 그러니까 그런 추론을 가지고 한번 지켜봤는데 그 부동산 10군데 내놨다 그래서 다 가봤는데 어쨌든 저희 연희동에서는 그 집 말고는 부동산을 내놨다는 중개업소가 한 군데도 없어요. 그 사장님들 내가 다 아는 분들인데.

그래서 왜 거짓말하지? 왜 10군데 내놨다고 그랬는데 내가 아는 데는한 군데도 안 내놨지, 중개한 데 말고? 왜 그랬습니까? 했더니 화를 내면서 고발하겠다고 그러면서 3군데라고 수정을 했어요. 그런데 그 3군데 어디냐, 내가 지금. 내가 아는 데 말고 어디 또 숨겨져 있는 중개소에 내놨나, 하는 게 있고 하나는 김만배 씨 누나가 그 집을, 거기 있는 집을 왜 샀을까. 거기가 되게 외진 데고 거기는 실수요자들이 사시는 곳이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거기 살려고 들어간 것도 아니고 투기 목적도 아니면 약간 좀 이건 뭔가 친분이 있어서 편의 제공한 거 아니야, 이렇게 물어본 거죠.

◇ 박재홍> 민주당 우상호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대장동이 이제 본선이 시작하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재명 지사가 뭐랄까요, 컨벤션 효과가 없지 않습니까? 후보 확정 이후에. 오히려 역컨벤션이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

◆ 우상호> 경선 후유증이죠.

◇ 박재홍> 실제로 그러면 대장동도 국민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저는 전혀 영향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는데 우리가 보통 대선을 볼 때 중요한 승부처에서 오는 포인트들이 있거든요. 그거는 대개 국민들의 선택 기준이죠. 저는 이 의혹, 사실 대장동이 굉장히 길게 끌어온 이슈입니다. 조선일보 첫 보도부터. 이 정도 이슈면 사실은 이미 결판이 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대장동보다는 경선 후유증 성격이 훨씬 커요.

◇ 박재홍> 경선 후유증?

◆ 우상호>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지지층이 아직 마음을 못 연. 그게 뭐냐 하면 끝나자마자 떨어지거든요. 그건 이낙연 후보 지지층이 아직 마음을 열지 않고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대장동이 그 과정에서 더 결정적인 사건이 나온 게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보통 여론조사 지표와 그 당시 있었던 그 시기에 있었던 사건들을 비교해 보는데 제가 볼 때는 지금 지지율 하락세는 경선 후유증 성격이 제일 커 보이고 이것은 보통 한 2~3주, 극복에 2~3주 걸리니까요. 2~3주 후에는 좀 만회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 이번 대선 지형 자체는 양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후보가 한 10% 지고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 박재홍> 10% 지고 시작한다.

◆ 우상호> 네. 저는 그렇게 봤거든요. 그래서 경선 한창 진행 중일 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를 5%, 7% 이거는 거 나올 때도 저는 이거 착시현상이니까 믿지 말라고 했어요. 양쪽 후보가 딱 결정된 다음에 첫 지지율 조사가 제일 중요한데 그때 한 10% 질 거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 10% 지길래, 빨리 왔네 이러면서도. 그런데 이제 이건 경선 후유증이니까. 저쪽의 후보가 결정돼서 저쪽이 컨벤션 효과가 있을 때 좀 더 벌어질 겁니다. 그러다가 그게 우리 지지층과 범여권 진영이 좀 결집하고 이게 좀 캠페인해 나가는 과정에서 만회하는 거죠.

◆ 김성회> 그럼 그 첫 단추가 이낙연 지금 의원이 현재는 칩거 중이지 않습니까? 이분을 어떻게 예의바르게 이재명 후보가 모시고 나오느냐도 중요한.

◆ 우상호> 그 문제로 집중하면 해결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낙연 후보 지지층은 이낙연 후보의 소위 말하면 팬덤들이 하는 게 아니고요. 이낙연 후보는 어떻게 보면 특정 계파의 보스는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특정 팬덤을 또 유지하던 정치인도 아니고요. 유시민 정치인이 갖고 있는 특징하고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낙연 후보가 설사, 물론 분위기 조성에는 도움이 되죠, 같이 하자 이렇게 하고 뭐 밥 한번 먹어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때 마음 상한 분들이 다 오지는 않죠. 이 역사는 사실은 경기도 지사 경선 때부터 시작된 균열의 역사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그쪽 지지층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하나가 되자, 하나가 되자가 강요로 느껴지잖아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조금 더 구도를 다르게 만들어서 설득하고 같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린다고 보죠.

◆ 김성회> 이낙연 후보 주변에 계시던 의원님들은 어떻습니까?

◆ 우상호> 그분들 제가 다 친한 분들이 많아서 3분의 2 이상은 선대위에서 직책 주면 열심히 하겠다, 다 이러고 계세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진중권> 거기에서 정책팀에서 일했던 교수님이라든지 그다음에 정운현 전 실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지금 독설을 날리고 있거든요.

◆ 우상호> 쓸데 없는 짓 하고 있는 거죠. 그게 뭡니까? 그러니까 저도 경선 진 사람 아니에요, 서울시장 경선. 우리 캠프 안에서도 박영선 후보에 대해 앙금 있는 사람이 왜 없었겠어요. 그런데 그러지 마라, 저부터 승복하고 했는데 끝난 다음에 뒤끝 있는 거 별로 좋은 거 아닙니다.

◆ 진중권> 경선 후에 후유증이라고 하셨는데 민주당의 경선 과정 속에서 이런 후유증이 그전에도 있었나요?

◆ 우상호> 2007년도 대선경선은 완전히 갈라진. 그러니까 정동영 후보가 됐을 때 친노 친영은 한 명도 안 도왔고요. 왜냐하면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하고 차별했었으니까요. 그다음에 손학규 후보 도왔던 분들도 박스떼기 부정선거다 이런 마음이 있어서 겉으로는 승복한다고 해 놓고 아무도 안 도왔어요. 그러니까 그때는 완전 쪼개진.

◆ 진중권> 그때랑 양산이 좀 다른 게 지금 이분들 보면 일종의 팬덤이 아니라 심지어는 뭐냐 하면 만약에 뭐야, 문 대통령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한다라고 한다면 문 대통령도 제명이다라고 하니까 뭐랄까, 자기 동력을 가진 일종의 신념공동체? 이렇게 변해 버린.

◆ 우상호>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아주 소수고요. 다수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 진중권> 물론 소수인데 쉽게 말하면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그리고 그런 얘기를 해도 비난을 안 받는 분위기라는 게 이분들한테 중요한 것은 후보가 누구냐가 아니라 내가 여태까지 해 왔던 신념 있잖아요. 이게 이제 무너지는.

◆ 우상호> 그런 분도 있죠. 그런 분도 있는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상황이 다르니까. 어쨌든 그때도 전해철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세게 붙었을 때도 이재명 되면 남경필 찍는다 이랬던 분들이 꽤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나중에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되잖아요. 그게 뉴스의 밸류로 보면 저런 게 있어 신기한데, 그러면서 쓰지만 실제 그게 다수냐? 본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숫자냐 이런 것은 저는 그렇게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또 지금 서운한 분도 과정, 이 레이스하는 과정, 캠페인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함께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다음에 또 하나 이재명 스피커도 있지 않습니까? 비공식적인 스피커들. 방송하는 어느 분이라든지 아니면 유튜브하는 어느 분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굉장히 자극을 하더라고요.

◆ 우상호> 말 조심해야 돼요. 승자가, 그러니까 사실은 이제 송영길 후보가 일베란 표현을 썼다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송영길 후보도 사실은 자기가 공격받으니까 서운해서 그런 말이 엉겹결에 나온 건데 승자 쪽 그다음에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 통합을 이루어야 할 지도부들은 당분간 상처받은 지지층을 의식해서 좀 자기들이 성질나도 충분히 포용하고 갈 준비들을 해야죠.

◇ 박재홍> 송영길 대표는 일베 발언 사과하셨죠. 사과하셨는데 또 '문재인 대통령 너무 착하시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 우상호> 그건 나쁜 말은 아니죠.

◇ 박재홍> 나쁜 말 아닙니까?

◆ 우상호> 그건 이런 거잖아요. 전략적으로 보면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를 이재명 지지로 유인하기 위한 그러한 일종의 전략적 접근이니까요. 그게 문재인 대통령과 결별하자는 취지라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서운한데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이재명은 친문이 아니었지 않냐? 그런 취지로 던지고 있는 거지, 약간 구애를. 그렇게 보이면 지금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 싫어하고 이런 분들 일부를 끌어와서 대선 승리에 기여하려고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하고 차별화는 아니죠. 이재명 지지층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한 그런 노력인데 그걸 가지고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박재홍> 청와대에서 이제 이재명 지사의 회동도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언제 만날지 정확한 날짜가 안 나왔는데.

◆ 우상호> 그런 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웃음) 저도 못 만나봤는데.

◇ 박재홍> 그런 만남 자체가 플러스가 될까요? 마이너스가 될까요?

◆ 우상호> 플러스가 되죠. 만드는 데는 대통령과 만나는 모습이나 이낙연 후보와 만나는 모습이 도움이 다 되죠.

◇ 박재홍> 이낙연 후보에게는 이재명 지사가 언제쯤 찾아가야 됩니까?

◆ 우상호> 그건 본인이 오케이 했을 때 가야죠.

◇ 박재홍> 이낙연 후보가.

◆ 우상호> 그냥 쓱 찾아가면 오히려 덧들일수가 있죠. 저도 어디서 한번 얘기했는데 서울시장 경선 지고 당연히 승복하고 열심히 돕겠다 선언하고요. 손잡고 세리머니도 했는데 다음날 전화와서 바로 저녁 먹자고 하니까 서운하더라고요.

◇ 박재홍> 박영선 의원이?

◆ 우상호> 이틀 좀 주지, 나도 좀 쉬게. 사진을 빨리 올리고 싶어서.

◇ 박재홍> 내일 저녁 드시죠.

◆ 우상호> 연희동에서 저녁 먹고 사진 찍었어요. 올렸는데, 그건 도와드리는데 속으로는 뭐가 그리 급해? 진 사람도 있는데. 한 이틀만 쉬게 해 주지. 그런데 어쨌든 바로 가서 먹었죠.

◇ 박재홍> 대인배, 대인배 우상호 의원은.

◆ 우상호> 보자는데 어떻게 안 가요. 같은 동네인데, 연희동인데 그래서 갔는데 저는 뭐 좋아하고 저는 뭐 앙금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어쨌든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연배가 위시고 조금 더 쉬시게 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재명 지사 경기도지사 사퇴 시기를 놓고 논란인데 의원님 보시기에 어느 정도 시기가.

◆ 우상호> 다음 주쯤에 하면 되죠. 다음 주니 그 다음주쯤. 10월 중 안에 하시면 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10월 중에. 그렇군요.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좀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맞수토론, 어제는 부울경 합동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평가하세요? 4명 후보들의 토론.

◆ 우상호> 그런데 저는 원래 8인 경선이 원래 토론회가 재미가 없어요. 지루하잖아요.

◇ 박재홍> 너무 많고.

◆ 우상호> 4인으로 줄어들면 훨씬 더 임팩트 있겠다 싶었는데 패턴이 안 바뀌니까 저는 조금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들 중에 누구 한 분 정도는 토론의 패턴을 바꿔줘서 조금 주목도를 높이고 화제성을 만들 필요가 있는데.

◇ 박재홍> 패턴이라면 후보들이 답변하는 방식이나 질문 방식 말씀하시는 건가요?

◆ 우상호> 일단 지금 보시면 윤석열 후보 계속 실언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 계속, 이분 정치공학의 달인 아닙니까? 이 양반 타케팅이 정확해요. 그날 토론회에서 타케팅을 하고 오면 그 효과는 보고 가요. 그다음에 유승민 후보가 요즘은 조금 골이 나신 것 같아.

◇ 박재홍> 골이라면 화가 났다? 기분이 안 좋다?

◆ 우상호> 기분이 좀 안 좋으신 것 같고.

◇ 박재홍> 왜 안 좋으시죠?

◆ 우상호> 유승민의 컨디션이 아니에요, 우리가 쭉 볼 때. 우리가 볼 때 유승민의 컨디션은 명쾌하고 두 사람 막 싸울 때 정리해 보고 이렇게 딱 가주는 건데 지금 보면 약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거 아닌가 싶고. 지금 제일 신난 사람이 원희룡 후보인데 원희룡 후보도 약간 오버하는 게 있어요. 이 방송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 박재홍> 오시면서 듣고 있을 거예요. 원희룡 후보 토론 뭘 제일 못하고 있어요?

◆ 우상호> 아니, 이게 토론의 기술이라는 건 했던 보통 참모들은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받으세요. 이겼다, 뭐 이런 걸 좋아하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우상호> 그런데 토론이 남기는 건 결국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이미지가 좋아져야 되는데 제가 말씀드린 건 원희룡 후보를 빼면 나머지 세 분은 지금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 토론회에서. 오로지 상대방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면 본인들은 작은 논리적 승부를 좋아할지 모르지만 보는 국민들 특히 그 당 지지층은 거기서 누가 되면 정말 이재명과 한판 하겠네, 이런 느낌이 오기 쉽지 않겠다 이런 판단의 근거를 만들어주기가 쉽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죠. 관전자 입장에서. 저희는 화제가 안 될수록 좋아요. 제가 그러거든요. 이재명 지사를 국감에 두 번이나 부른 건 실책이라니까요. 이 주가 그러면 이재명 주가 되거든요. 어쨌든. 기사로는. 그러면 저쪽 당의 후보들의 움직임이나 토론회가 관심에서 벗어나는데 이제 11월 5일이면 결정되는데 이 중요한 시기를 그렇게 보내는 게 맞습니까? 저는 실책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이 중요한 시기에 잠시 후에 만날 원희룡 후보는 지역일정 소화 안 하시고 오늘도 방송 4개를 잡으셨더군요.

◆ 우상호> 탁월한 선택이죠. 특히 CBS 에 오는 것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 진중권> (웃음) 커피쿠폰 한 장 드리겠습니다.

◆ 우상호> (웃음) 아까 피자라더니 커피로 바뀌었어.

◇ 박재홍> 홍준표 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 대선이 클린 대 더티의 구도다. 누가 깨끗한 후보이고 누가 부정...

◆ 우상호> 본인이 클린하대요?

◇ 박재홍> 본인이 클린한 후보라고 말씀하시는데.

◆ 우상호> 그 정도가 클린이면 정말 대선 망하겠네, 망하겠어.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우상호> 사실 그분은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은 없죠, 사실.

◆ 진중권> 있죠.

◆ 우상호> 있어요?

◇ 박재홍> 성완종 리스트. 성완종 리스트 관련해서 있었죠.

◆ 우상호> 그건 받았다고 봐야지, 그건.

◇ 박재홍> 이거는 그냥 우상호 의원만의 추측인 걸로 하겠습니다.

◆ 우상호> 우리끼리, 우리끼리 냄새 난다 이거 아니겠어요.

◇ 박재홍> 의혹이 있다?

◆ 우상호> 돌아가시는 분들이 한 말에는 대부분 진실이 담겨 있다고 보니까.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러니까 이제 홍준표 대 다른 후보를 싸잡아서 비판하는 방식이죠. 그분의 레토릭이죠. 그런데 별로 설득력은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클린 앤 더티 승부는 아니다.

◆ 진중권> 요즘 이제 이분이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얼마까지만 해도 역선택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역선택이라고 볼 수 없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지금 나오거든요.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2040이 엄청나게.

◇ 박재홍>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 진중권> 입당을 했는데 이 세대가 대부분 윤석열보다는 홍준표를 더 선호하는 층이란 말이죠.

◆ 우상호> 저희가 조사해 봐도 그래요.

◆ 진중권>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에 경선에서 어떤 이변의 가능성 같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 우상호> 저는 이미 지금 이변이 진행 중이라고 보는 편이죠. 결과는 모르겠는데 이 경선 처음 시작할 때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몇 퍼센트였습니까? 초반에서 10% 미만도 나왔었어요. 지금 이게 윤석열 후보와 거의 호각지세인 것처럼 나오는 건 아직 2~3주 남았는데 제가 봤던 대선레이스상 되게 쉽지 않은 상승세입니다.

◇ 박재홍> 쉽지 않은 상승세라면.

◆ 김성회>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는 지금 현재 구도로 봤을 때 이재명 지사하고 누가 붙는 게 민주당에 유리하겠다, 이거 하나랑 실제로 두 분 중에서 혹은 네 분 중에서 어느 분이 국민의힘 후보로 되겠다 예측을 해 보면.

◆ 우상호> 이재명 후보와 붙어서 가장 유리한 후보는 원희룡 후보죠.

◇ 박재홍> 원희룡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

◆ 우상호> 아니요, 이재명 편에서.

◇ 박재홍> 이재명 입장에서?

◆ 우상호> 나는 이재명 편에서 얘기해야지 왜 그쪽에서. (웃음) 그러나 보통 사람들의 관심은 원희룡 후보가 저 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으니 홍준표, 윤석열 중에서 선택하라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이제 바로 즉답하기는 어려운데 이렇게 봐야 됩니다. 구도 측면에서 보면 홍준표 후보가 저희에게 유리해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우상호>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에 가둬놓을 수 있어요. 저희가 캠페인 과정에서. 플러스 알파를 만들기 어려운 후보죠. 이거는 일반적 가설이란 뜻이죠. 지금 2030대가 막 올라타는 것은 조금 위협적이긴 한데 과거의 관행으로 보면 그래도 국민의힘 정체성이 강한 분 아닌가 이렇게 보는 거고요. 구도의 측면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더 유용합니다. 국민의힘 플러스 알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인물 대결 구도로 간다 그러면 홍준표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가 덜 버겁습니다. 구도로는 윤석열 후보가 센데 왜냐하면 지금 경선과정이니까 실수 같은 것이 그 당 안에서 이슈인 것이지만 본선에서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저런 실수를 반복한다? 몇 번의 실수로 3~4%가 확 날아갈 수 있죠.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단독 후보로 당의 후보로 확정이 되면 모든 발언이 이제 이슈의 중심이 되고 국민들은 그때부터 정확한 판단, 양당 모든 후보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하신다.

◆ 우상호> 양쪽 당을 지지하고 이미 나는 누가 되든 나는 우리 당 후보 찍을 거야라는 분들 제외해 놓고 나머지 중간층이 승부처 아니겠어요? 이분들 상대로 하는 캠페인은 아주 내용이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분하고 하면 이런 측면을 강조하고 이런 분이 되면 이런 쪽을 강조하는 식의 전략 구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구도로는 윤석열 후보가 훨씬 버겁지만 인물대결로 가면 사람들은 홍준표가 더 만만하지 않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오히려 윤석열 후보의 저 실수가 계속 된다는 전제 하에 그게 차라리 우리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진중권> 일단 그쪽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이 되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본부장으로 그쪽으로 합류할까요? 지난번에 말이 좀 한다고 하셨다가.

◇ 박재홍> 절대 안 하신다고 저희 방송에서 말씀하셨죠.

◆ 우상호> 어쨌든 저분은 경선 과정에 올라탄 적은 한 번도 없으니까 미지죠. 그런데 저쪽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도 보실 거고. 홍준표 후보가 되면 아마 안 가실 거예요.

◇ 박재홍>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 진중권> 과거에 악연이 좀 있죠.

◆ 우상호> 여러 나쁜 사연들이 좀 있어요. 그래서 그건 뭐 별로 저는 아니라고 보고. 딱 하나는 윤석열 후보가 됐을 때 가실 거냐, 말 거냐. 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호의가 있습니다, 이분이.

◇ 박재홍>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 우상호> 그렇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자꾸 이분이 무조건 저쪽 당의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할 거다 이렇게 보는 건 저는 꼭 올바른 판단은 아니라고 봅니다.

◇ 박재홍>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랑 만나서 얘기를 할 때도 100% 마음에 드는 후보가 하나도 없다라고 김종인 위원장이 그런 말도.

◆ 우상호> 김종인 위원장에게 가장 잘 맞는 후보가 제가 볼 때는 아마 김동연 선생일 겁니다.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우상호>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경제통이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시죠.

◆ 김성회> 그래도 아까 전에 홍준표 후보의 경쟁력 말씀하시면서 저도 쭉 보면서 최근에 이준석 당대표 선거 기간부터 지금까지 25만 명 정도가 국민의힘에 자발적인 입당을 했어요. 민주당 같은 경우 지금 내년 지방자치선거, 예선을 앞두고 모은 조직표가 많았던 것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그런 게 없으니까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건데 이런 20, 30대 들끓는 자발적 입당 열기,민주당에 사라진 열기 아닙니까? 이런 점에 대해서 좀 위기 의식을 느끼지는 않으시는지 궁금해요.

◆ 우상호> 저는 숫자로 보는 걸로는 저희가 훨씬 더 압도적으로 선거인단이 많이 가입했기 때문에 숫자로 얘기하면 우리가 훨씬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탄핵 이후에 국민의힘이 계속 새로운 이슈를 만들지 못하다가 최근에 그렇게 젊은층들이 그쪽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이렇게 말씀은 드릴 수 있죠.

◇ 박재홍> 이제 내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질 종로 보궐선거 얘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종로 보궐선거에 나올 분이 러닝메이트 성격이다라는 말씀도 하시는데 의원님 동의하세요?

◆ 우상호> 아니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우상호> 성격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나 엄밀하게 말하면 정부통령제는 아니니까. 왜냐하면 국회의원 한 분이 갖고 있는 정치적 의미는 크지만 선거의 의미는 크지만 실제로 정권에 참여하는 건 아니니까요. 종로구 국회의원이.

◆ 진중권> 출마하실 겁니까?

◆ 우상호> 네?

◆ 진중권> 거기에 출마하실 겁니까?

◆ 우상호> 저요? 저는 바로 옆 지역 국회의원이라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저희 당으로 보면 어쨌든 그 지역에 연고가 있고 중량급인 인사는 임종석 전 의원이.

◇ 박재홍> 거론되죠.

◆ 우상호> 지난번에도 한번 하려고 하다가 정세균 의원님이 안 비켜줘서 결국 포기했지 않습니까? 약간 연고와 중량급으로 보면 그분이 한번씩 거론되는 건 당연한 거고요.

◆ 진중권> 내가 잠깐 착각했습니다. 서울시장 얘기인데.

◆ 우상호> 서울시장? 종로선거. 그런데 지금 야당은 김재원 최고도 그렇고 사석에서 물어보면 이준석 대표가 나가야지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 박재홍>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나가야 한다?

◆ 우상호> 그런데 여기에서 보면 종로구의 지역의 특징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종로는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그런 유형의 후보들이 잘 안 먹혀요. 종로에 맞는 후보가 따로 있어요.

◇ 박재홍> 어떤 후보인가요?

◆ 우상호> 지금까지 되신 분들을 보시면 되죠. 이명박, 노무현, 박진, 정세균, 이낙연.

◆ 진중권> 다 거물들이네.

◇ 박재홍> 총리급.

◆ 우상호> 그래서 그분들하고 붙었던 상대방들이 레벨이 아주 낮은 사람들이 아닌데 아주 입맛이 고급입니다, 종로구는.

◇ 박재홍> 정치1번지.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이준석 후보 같은 캐릭터는 종로에 안 맞을 가능성이 커요. 제가 바로 옆 지역이라 알거든요. 그리고 참신한 젊은 30대 변호사 안 먹힙니다, 그런 거. 그런 게 다른 지역은 먹히는데.

◆ 진중권> 약간 경륜 있고.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에서 공천할 때 일반적인 커리어로 잘 안 되는 지역이 종로하고 세종입니다. 이 두 군데는 맞춤형 후보일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우상호> 조사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양당이 공히 내년에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종로에 막 여론조사를 해 볼 텐데 의외로 이 사람 먹히겠는데 하고 넣어보면 잘 호응도가 약한 후보들이 꽤 있어요.

◇ 박재홍> 우상호 의원님이 저희 방송 고정하셔야겠어요. 1부부터 계속해서 실시간 접속자가 3배가 됐습니다.

◆ 우상호> 저 원래 요즘 나가는 곳마다 그래요. 유익하잖아요. (웃음)

◆ 진중권> (웃음) 예능감도 있고.

◆ 우상호> 이러면 안 되는데 서울시장 나가야 되는데.

◇ 박재홍> 조만간 유익한 방송으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