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5(수) 설훈 "MB를 봐라, 감옥갔다...이재명은 안된다"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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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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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선대본부장)

◇ 박재홍> 오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의원직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어젯밤에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인 손준성 검사를 둘러싸고 이낙연, 추미애 두 후보가 정면 충돌하기도 했는데요. 이낙연 후보는 현재 어떤 입장일까요.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시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을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설훈> 안녕하세요, 설훈입니다.

◇ 박재홍> 오늘 국회에서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직안이 일단 가결됐습니다. 후보님이 어떤 각오셨을까요?

◆ 설훈> 어제 아마 박병석 의장까지 만나셨죠. 만나서 각오를 말씀하셨는데 먼저 이낙연 의원을 뽑아주신 종로 국민들에게 좀 미안하고 또 의정 활동 함께하고 있는 동료 의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박병석 의장께 간곡히 의원직을 사퇴 정리해 주시라, 이걸 전했고요. 그래서 오늘 가결을 시켰습니다, 거기까지인데.

그런데 내년 대선이 결코 민주당의 시험은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야당 정권 교체하겠다고 물불 안 가리고 할 것이고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그럼 전략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 본선 선거에서 꼭 이길 수 있는 후보, 흠결 없는 후보를 내셔야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온갖 소리를 다 해서 후보에 흠집을 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이기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 이낙연 후보는 그런 점에서는 자유롭죠.

그에 반해서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이런저런 결함이 많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체절명의 우리 민주당이 처해 있는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 뭔지. 이걸 이제 생각하다가 나를 던져야 되겠다. 그게 결론에 다다랐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걸 던져야만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나를 이해하고 이 절박한 상황을 뚫고 나갈 힘을 얻겠구나, 내 스스로 그렇게 다짐을 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민주당 국민들에게 호소를 하자, 이 심정에서 모든 걸 던지겠다. 그런 심정에서 의원직을 사퇴했고요.

저도 의원직을 사퇴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후보 혼자만으로 이걸 할 수 있겠느냐, 외롭게 가게 해서 되겠느냐. 나도 모든 걸 걸고 정말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내가 갖고 있는 모두 다 던지겠다. 저는 의원직밖에 없습니다만 그래서 내가 의원직을 던지면서 이낙연 후보와 함께 민주당을 지켜내겠다. 그리고 정권 재창출하는 데 한 몫을 다 하겠다, 이런 심정에서 하려고 했습니다만 이낙연 대표도 그렇고 또 주변의 동료 의원들도 절차적으로 막는 바람에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전선은 같습니다. 꼭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모든 걸 다 던지고 가겠다, 이런 처지였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이나 그리고 국민들이 진정성을 이해하시게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민들에게 어떠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의원님께서 그런데 이낙연 후보의 장점으로 흠결 없는 후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재명 캠프 쪽에서는 그러한 강자야말로 숨겨진 네거티브다, 이런 주장을 하거든요.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의원님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설훈> 숨겨진 네거티브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재명 후보 쪽에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결함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그 흠결을 눈을 안 보려고 그러고 눈을 감고 있고 귀를 닫고 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랬을 때 본선에 갔을 때 그게 다 드러났을 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저는 절대로 감당 못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절박한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저도 역시 의원직을 사퇴하려고 했던 거죠. 사퇴하면서 지지자 여러분, 민주당 당원 여러분, 눈을 뜨십시오, 귀를 여십시오. 그리고 후보들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보고 판단합시다. 결함이 있으면 그 결함이 있는 후보는 들어냅시다, 이런 심정이었던 겁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의 결함에 눈을 감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시는군요.

◆ 설훈> 그렇습니다. 본선에서는 눈을 감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귀를 안 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 상황이 오게 되면 고스란히 우리는 두 손 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간다고 보고 있죠.

◇ 박재홍> 그런데 의원님께서 보시는 가장 큰 단점은 뭐라고 보세요? 결함이 있다면?

◆ 설훈> 결국은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결함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중에서 제일 큰 부분은 형수에 대해서 쌍욕한 부분은 국민의힘은 여과 없이 그대로 틀 겁니다. 그건 지금까지 국민들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그게 방송에 나오게 되면 꼼짝없이 우리는 당하게 됩니다. 이게 내용이 이런 거였나, 이거인 줄 정말 몰랐다, 이런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귀를 열고 들어라고 하는 거죠.

◇ 박재홍> 지금 대장동 논란도 같은 맥락으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의원님은 판단하십니까?

◆ 설훈> 대장동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가 지금 있는데 하나씩 나오는 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도덕성이 없는 후보는 결국은 본선에서 못 이긴다. 우리가 MB 때, 이명박 대통령 때 그걸 봤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을 보고 가자, 이렇게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어떻게 됐습니다. MB는 감옥에 있습니다.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습니까? 나는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럼 의원님 말씀은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본경선에 올라가셔서 당선이 되신 이후에도...

◆ 설훈> 당선된다고 보기도 힘들고 당선까지 가지도 못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 제 심정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이제 또 선거를 보면 이제 이낙연 후보께서 의원직까지 오늘 내려놓으신 것은 남은 호남 경선을 위한 마지막 호소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호남 현장 분위기는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 설훈> 호남 현장 분위기는 이낙연 후보가 사퇴하고 난 뒤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로도 나오고 있고 이낙연 후보는 지지율이 솟고 있고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이게 여론조사 결과로 보이고 있는 현상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일각에서는 호남의 민심도 본선 경쟁력을 가지고 판단을 할 것이다. 될 사람을 밀어주는 경향이 있어서 지금 대세인 이재명 후보에게 표가 갈 수밖에 없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설훈> 그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봅니다. 역대 호남에서는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제일 큰 강점은 국민의힘에 비해서 어떤 경우에도 도덕성에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르기까지 도덕성은 저쪽 후보보다 월등히 나았던 상황인데 지금 우리가 그게 역전될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그걸 저는 광주 호남분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광주가 어떤 동네입니까? 따라서 도덕성의 결함이 전혀 없고 역량이나 조건에서 모든 점을 다 갖추고 있는 이낙연 후보로 결국은 귀결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리고 1차 슈퍼위크 결과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53.71%,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이 32.46%로 정리가 됐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이 결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설훈> 많이 좁혀질 거라고 봅니다. 심지어 역전도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데 결국은 호남이 갖고 있는 여건에 의해서 호남의 지지가 어디 있다는 게 보여지면 다른 지역도 함께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대 그래왔으니까요. 그래서 그 결과를 우리는 호남에서 누가 1등 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우리 후보가 결정될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편 정세균 후보의 사퇴로 후보자들 득표율 계산을 할 때 전체 모수 조정이 있었죠. 이를 두고 유불리 논란도 있었는데 현재 조정된 숫자에 이낙연 캠프도 인정하시는 건가요?

◆ 설훈> 그런데 그게 상식과 동떨어진 건 틀림없습니다. 이를테면 지금까지 있었던 거는 정세균 후보가 함께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건 그대로 인정을 하고 정세균 후보가 빠진 상태에서 새롭게 하면 되는데 그걸 다 틀어서 정세균 후보 표를 무효 처리해 버리고 새로 나눠서 한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죠. 그러나 당헌 해석이 그렇게 돼 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끝나고 난 뒤에라도 그런 규정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3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못 얻고 결국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십니까?

◆ 설훈>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호남에서의 결과가 우리의 선거 결과를 지배하는 그런 흐름으로 될 것이기 때문에 호남에서 누가 1등 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결국은 전체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한편 추미애 후보의 약진도 지금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100분 토론 내용도 굉장히 화제가 됐었는데 이낙연 후보님이 추미애 후보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누구 로비였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로비였나 혹은 장관이 손준성 검사의 그 자리를 지키도록 했나, 그러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질문 의도는 뭐였을까요?

◆ 설훈> 그러니까 손준성 검사라는 분이 이게 고발사주 핵심 아닙니까? 이 사람은 이것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고 과거에도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이라는 분이 손준성을 그냥 두라고 왜 바꾸려고 하느냐고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이런 추미애 장관의 독배도 있습니다, 자서전에 그렇게 나오는데. 따라서 이미 손준성이라는 분은 윤석열 총장과 우리가 싸우고 있을 때 그 핵심이라는 걸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손준성을 옹호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당내, 민주당 내 있을 수가 없고 청와대에도 있을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그걸 당에서 누가 로비를 했다. 또는 청와대에서 로비를 했다. 이거는 상식과 전혀 맞지 않는 발언이죠.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죠.

◇ 박재홍> 그런데 당시에 추미애 후보의 반론은 손 검사의 엄호 세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당과 청와대에도 있었고 이낙연 후보가 당대표 시절에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지 않았냐, 이렇게 반론하고 있습니다.

◆ 설훈> 그건 엉터리죠. 왜 엉터리냐, 손준성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손준성이라는 사람은 이미 여권과 서로 대결 과정에 접촉해 확실히 들어가 있는 사람인데 그 사람을 어떻게 유임시키라고 로비를 하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그건 당연히 장관이 정리를 했어야 될 사람인데 왜 그걸 정리를 안 해서 시끄럽게 만드느냐, 이 질문이었죠.

그걸 당대표가 아니, 이낙연 대표가 얼마나 검찰개혁을 위해서 애를 썼습니까? 수도 없이 검찰개혁을 외치고 당내에서 했는데 그 최일선에 있었던 추미애 장관이 제대로 정리를 못 해서 결과가 나왔는데 정치는 결과입니다. 결과론인데 자기가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청와대에 이 사람 바꿔야 됩니다라고 했으면 되는 일인데 그걸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까지 왔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왜 제대로 안 했느냐 이렇게 따지니까 거꾸로 청와대와 당에서 로비가 있어서 못 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이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 박재홍> 추미애 후보 반론은 본인이 인사권자가 아니고 재청권자다 그리고...

◆ 설훈> 재청권자든 장관이 그러면 검사 인사 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거죠.

◇ 박재홍> 당시 검사장급 인사는 본인이 챙겼는데 이러한 그 밑의 인사들에 대해서는 검찰 조직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 본인은 간섭하지 않았다 이렇게 또 발언합니다.

◆ 설훈> 그건 그냥 하는 소리죠. 제가 볼 때는 자신이 했던 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그건 내가 잘못했던 부분이다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없어서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또 분명히 장관의 책임이어야 되고 장관이 책임지고 정리를 했어야 되는데 결과는 그렇게 못 했죠.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손준성을 옹호해 줄 수 있는 사람 당내에도 있을 수가 없고 청와대에도 있을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설훈> 네.

◇ 박재홍> 이낙연 캠프의 선대본부장이시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 박재홍> 사전 녹음한 설훈 의원과의 인터뷰 들으셨습니다. 먼저 설훈 의원 얘기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사실 우리가 그렇게 예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의원직을 던짐으로써 배수의 진을 쳤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크게 효과는 없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막상 오늘 또 표결이 됐잖아요. 표결로 그게 의원직을 잃게 됐는데, 내려놓게 됐는데. 마음이 뭐랄까 제가 좋아하는 전라도 말이 있거든요.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지역분들도 그런 짠한 마음 같은 거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인터뷰 지금 들으면서 네거티브가 안 될 텐데, 안 될 텐데 싶은 생각을 계속하면서 들었습니다. 이낙연 후보도 네거티브가 안 된다는 판단을 해서 캠프에 더 이상 네거티브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의원직까지 사퇴하고 지금 나서는 상황인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인터뷰거든요. 이분은 특히나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도덕성 이야기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시는 건 지나쳤다라는 생각이 들고 아무리 가도 너무 멀리 가셨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좀 역설인데요. 그런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즉 그 당시에 국민들이 원하던 시대정신에 이명박 후보가 맞춘 점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이재명 후보를 네거티브로 아무리 때려도 지지율이 안 빠지면 다른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다른 대책이 없어서 계속 이러시나, 좀 아쉽네요.

◇ 박재홍> 그렇군요. 설훈 의원은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는 건 네거티브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진 작가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진중권> 네거티브죠.

◇ 박재홍> 네거티브 맞습니까?

◆ 진중권> 네거티브는 맞는데 사실 그 문제가 걱정이 되긴 될 겁니다. 아마도 초기에 문재인 열성 팬들과 그다음에 손가락혁명군인가요. 이들이 굉장히 격렬한 싸움을 벌였는데 그 이유가 단지 이재명 후보가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기 때문만은 아니거든요. 그 바탕에 뭐가 깔려 있냐면 저 사람이 우리 후보가 됐을 경우에 그 대선은 진다라는 어떤 현실적인 판단들이 굉장히 강하게 깔려 있는데 그 부분을 다시 슬쩍 자극을 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눈을 감고 있다. 민주당이 더 귀를 기울여야 된다. 어떤 이재명 후보가 요구를 한 파일이 공개되면 더 문제가 커진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 때 소위 말하는 정치 고관여층들인 권리당원들이 다 투표해서 이재명 후보를 후보로 만들었고 당시에 차이도 꽤 났거든요. 저희가 밖에서 보기에는 저거 비등비등 하겠는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꽤 차이를 내면서 됐고 그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거에도 이겼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인데 그걸 몰라서 당원들이 선택을 하고 안 하고를 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서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이재명은 한다라는 그걸로 가는 거잖아요. 이재명은 실제로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여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있지 이재명 후보가 과거에 사생활을 어떻게 했느냐의 문제는 글쎄요,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딱 한 질문만 더 드릴게요. 추미애 후보가 청와대와 민주당에 손준성 검사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설훈 의원은 추미애 후보가 용기가 없는 발언을 한 것이다라고 해석을 했는데 작가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진중권> 참 이게 코미디죠. 애초에 윤석열 고발사주 건을 얘기를 하면서 이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민주당에서? 손준성은 바로 윤석열의 측근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자기들은 뭐라고 얘기했어요? 지금 추미애, 당신이 임명한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또 추미애 전 장관은 아니야, 청와대에서 내 비토 세력이 청와대에서 밀었다. 그러면서 결국 청와대 사람이라는 얘기인데 사실 여기서 이제 민주당에서 윤석열 후보한테 걸었던 마타도어가 스스로 무너진 거죠, 실제로는.

◇ 박재홍>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