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6(목) 우원식 "설훈, 이재명 형제 한번 만나보세요"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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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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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박재홍>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 이낙연 캠프의 설훈 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했고 오늘은 이재명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박재홍> 어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의 인터뷰 내용 중 가장 동의가 안 됐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셨나요?

◆ 우원식> 우선 우리 당의 후보를 MB와 비교하면서 MB가 감옥에 갔다,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이건 도를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말씀입니다. MB는 뇌물수수, 횡령 이렇게 해서 구속된 아주 부정부패한 분 아닙니까? 그런 거에 비해서 이런 일과 관련해서 아무런 흠결이 없는 우리 당의 후보를 비교하는 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얘기는 경선에 패배해도 이재명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에 이건 정말 옳지 않은 말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눈 감고 귀 닫고 있는 게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에 대해서 아주 모욕적이고 무시하는 발언이죠. 저도 이재명 후보를 맨 앞에서 지지하고 있는 한 사람인데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의혹들이 막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단 한 번도 비리나 부정부패로 사적 목적을 추구하는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많은 탄압도 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과정을 잘 헤쳐왔고 이런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나 불공정, 불평등 해소하기 위해서 보여왔던 구체적인 성과를 보면 지금의 대전환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시대정신을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다, 이렇게 지지자들이 생각하고 지지를 하는 것인데 이걸 눈 감고 귀 닫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옳지 않은 발언이죠.

◇ 박재홍> 어제 설훈 의원이 인터뷰에서도 가장 강하게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신 게 뭐냐 하면 형수에 대한 욕설 부분이죠. 본선에 올라가면 국민의힘 측에서 그 욕설 파일을 계속 틀 것이다,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면 꼼짝없이 민주당 당할 거다, 이런 우려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우원식> 설훈 위원장 제가 알기로는 욕설 문제가 한창 심각하게 제기됐었던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셨거든요. 그때 내용을 잘 아시고,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때 그런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대위원장 맡으신 분인데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고요. 이런 아픈 사정이 있는데 이거를 거두절미하고 욕설만 발췌해서 정치공방을 유도하고 있는 거. 이거는 가족사를 악용해서 선거 소재로 삼는 것 아닌가, 이거 원팀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일각에서 너무 잘 아셔서 걱정하시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거든요.

◆ 우원식> 그렇지 않고요. 욕설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죠. 후보도 후회하고 반성하고 여러 차례, 수차례 해명도 하고 그랬는데 이 사건은 최근에 이재명 지사를 인터뷰해서 발간한 <인간 이재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욕설 사건의 본질이 성남시장 시절에 셋째 형님이 자신의 여러 가지 이권 이런 것을 청탁을 해 오고 그걸 막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거든요. 이 문제의 욕설도 그 셋째 형님이 몸이, 정신적으로 건강이 안 좋았던 모양인데 셋째 형님이 어머니를 폭행하면서 어머니한테 한 욕인데 그걸 왜 그렇게 했느냐, 경우를 바꿔도 이렇게 할 수 있냐, 이렇게 이 지사가 형수에게 따지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전후좌우 사정을 다 빼고 욕설만 드러내서 하는 거는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또 설훈 위원장께서 이재명 후보의 아픈 가족사의 배경을 한번 살펴보는 게 기본 도리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게 같은 팀이라면 그런 거죠. 만약 설훈 의원께서 이 부분에 잘 이해가 안 가면 이 사안과 관련해서 국민들한테 그렇게 비판만 하고 그거 가지고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형제들을 한번 만나서 형제들이 이걸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런 걸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우리가 같은 당에 함께 있는 분들이고 정권 재창출을 하자고 하는 분들인데 이렇게 책도 내고 설명도 하고 또 그 가족들이 호소도 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 다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욕설만 뽑아내서 이야기하는 거는 참 정말 그건 옳지 않은 태도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아픈 가족사의 맥락을 보고 말씀하셔야지 그 부분만 발췌해서 비판하는 건 결코 옳지 못하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우원식> 그리고 욕한 배경이 있거든요. 실제 진짜 패륜은 그 형님이었죠. 어머니한테 한 욕이거든요. 진짜 패륜은 형님이었고 사실 저희 집안에 이런 일이 생겼어도 저도 정말 격분했을 거예요. 저도 그걸 보면서 그 형님의 패륜적 욕설에 대해서 정말 격분이 됐는데 그런 패륜에 분노해서 나온 이 지사의 발언입니다. 그게 녹음돼 있기 때문에 그것만을 패륜이라고 강조하는데 그렇게 한 그 이유들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또 설명도 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전혀 듣지 않고 이렇게 하는 거는 이건 정치 공세 아니냐. 저는 본선에 가서도 국민들에게 이런 사정들을 잘 설명드리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의 지지가 그만큼 나오죠. 그래서 본선 가서도 그런 부분들 잘 설명하면 우리 국민들이 다 세상을 살아가는 그런 분들인데 저는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SNS에 오늘 설훈 의원에게 공개편지도 쓰셨어요. '재탕, 삼탕 가족사 언급하지 마셔라'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렇다면 의원님 말씀하신 맥락 보면 이재명 지사 욕설 부분은 국민적으로도 평가가 이미 좀 끝난 부분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 우원식> 아니, 뭐 저희들이 더 설명하고 이재명 지사도 욕설에 대해서는 욕설을 입에 담았다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해명하고 사과도 하고 그랬죠. 그건 앞으로도 계속 해야 될 일이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우원식> 그렇게 함으로 해서 우리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만들어가야 될 테고요. 그런데 우리 당 안에서 충분히 서로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당이라고 하는 건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애정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유력한 대선후보면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고 또 그 얘기를 설명하면 설명하는 이야기를 좀 들으시고 해야 될 텐데 전혀 듣지를 않고 이렇게 그 대목만 딱 끊어서 하는 거는 정말 저는 옳지 않은 태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성회 소장 질문입니다.

◆ 김성회> 하나만 좀 여쭤보면 그래서 직접 SNS에 쓰신 글을 보면 '이 건을 어떻게 MB하고 비교를 할 수 있고 감옥이 또 웬 말이냐.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경선에 패배해도 이재명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어도 할 말이 없는 주장이라고 하시는 것은, 사실은 지금 이낙연 캠프에 많은 현역 의원들이 가 있기도 하고 그런데 설훈 의원의 주장이 저도 지나쳤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이것이 경선 불복으로 직접 연결되는 것도 좀 무리한 주장 아니신지 싶어서요.

◆ 우원식> 저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경선 끝나면 같이 함께할 분에 대해서 감옥행까지 이야기하고 그 사람은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정말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나중에 어떻게 경선이 끝나면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런 걱정이 들어서 한 이야기예요.

◆ 김성회> 어쨌거나...

◆ 우원식> 그리고 그런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 김성회> 지금 이렇게 하시는 건 설훈 의원님의 의도도 사실은 호남에서 한번 판을 뒤집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좀 무리한 발언을 하신 걸로 보는데 의원님께서 선대위원장으로 보시기에 호남의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지금?

◆ 우원식> 호남의 분위기는 결국은 누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가 또 누가 나서야 지금 우리나라 전환기에 맞는 새로운 전환을 제대로 해내고 또 지금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꼭 해야 되는 불공정, 불평등 그리고 국가의 균형 발전 이런 것들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인가 이런 걸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재명 지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것과 관련해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많은 성과를 낸 겁니다. 그거를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고 그래서 당내에서 경선에서 1위 후보가 되어 있는 것이고 당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본선에서 이길 후보가 누구인가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호남에서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고 지지도도 상승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호남에서도 그러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낙관하십니까?

◆ 우원식>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경선에서는 변수가 생겼죠. 정세균 전 총리의 사퇴 문제로 모수 조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재명 후보의 경우는 53%로 상승하는 효과도 있었고 이낙연 후보도 좀 일부 상승을 했는데 이 부분은 이낙연 캠프에서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 입장은 뭡니까?

◆ 우원식> 그건 문제 삼을 게 없는 게요. 특별당규 60조에 따라서 유효 투표 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정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59조에는 사퇴한 후보자의 득표는 무효표로 처리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세균 후보의 표는 무효표로 처리하는 것이고 이건 59조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나머지는 유효 투표 수, 그러니까 무효표를 제외한 나머지 유효 투표 수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맞고 선관위 결정이 저는 당헌당규를 잘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 추가 질문하실 거 있으시면 하시면 되겠습니다.

◆ 진중권>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안 여쭐 수가 없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이제 TF 발족하고 오늘 현장 방문까지 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그러던데 이재명 지사한테 화천대유는 누구 거냐.

◆ 우원식> 옛날에 했던 이야기인데 본떠서 하는군요. 화천대유가 누구 건지는, 그건 민간기업 아닙니까? 이재명 지사한테 물을 게 아니라 화천대유를 7년 동안 다닌 곽상도 의원 아들한테 물으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자본금이 5000만 원짜리의 법인이고 직원 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7년 여기를 다녔으면 실소유주 파악은 금방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더구나 그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성균관대 동문이라던데 오히려 곽상도 의원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거기다 물어보면 될 것 같고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 기업에서 지금 뭘 하고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기업에서 이른바 7명이잖아요, 결국은. 7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4000억 플러스 1000억 해서 거의 5000억에 해당하는 돈을 가져갔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계약을 하신 분이 성남의 이재명 지사고 그분이 얼마 전에 그랬지 않습니까? 일산대교. 국민연금에서는 사실 적자 상태일 것을 인수해서 이제 겨우 8% 남는 걸 고리대금업이라고 했는데 이분들 수익률을 보니까 1100배거든요. 이건 로또도 이런 로또가 없는 거죠. 이런 계약을 하신 분이 이재명 지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의 정체를 알고도 그런 계약을 했느냐, 이분들의 정체는 뭐냐라고 묻고 있는 겁니다.

◆ 우원식>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에 의해서 특혜가 있을 것이다, 이런 주장은 사실은 억측입니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지사 아들이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허위죠.

◆ 진중권> 저는 그렇게 주장한 바가 없거든요. 다만.

◆ 우원식> 아니, 그러니까 거기서 물어보는 게 아니고. 제 얘기를 좀 들어보시고요. 그리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발단은 이재명 성남시장 취임 전에 이 땅을 LH가 개발하려고 하다가 정치권의 압력에 의해서 공공 개발을 포기하고 민간 개발로 변경한 데서 출발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취임 이전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 박재홍> 지금 우원식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잠시 연결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연결을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중권 작가가 질문을 한 것은 의혹의 핵심은 5000만 원 투자로 577억을 벌어서 1100배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는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의 소유자 A씨 그리고 SK증권을 통해 특정 금전신탁을 했던 6명. 그러니까 소유자 A씨를 포함해서 7명이죠. 이분들에게 정말 특혜가 주어졌는지. 그리고 당시 이제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연관성 문제를 규명하는 게 핵심이 될 텐데.

이 문제에 대한 질의를 지금 하는 과정에서 전화 연결이 끊어진 상태가 되겠습니다. 제작진이 지금 파악을 했는데요. 배터리 방전으로 전화가 끊어졌다고 응답을 해왔고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지사가 얼마든지 수사에 응할 계획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고, 관련해서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