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수) [대선 인물탐구] 추미애 - 밴드 막내에서 솔로 래퍼로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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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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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노영희 변호사(박재홍 아나운서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노영희> 내년 20대 대선을 위해서 한판승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기획입니다. 대선 인물 탐구. 여야 후보들 개개인의 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민주당 예비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편입니다. 김수민 평론가가 해 주시겠죠.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노영희> 오늘의 주인공 추미애 후보를 진중권, 김성회 두 패널이 한줄 타이틀로 먼저정의를 한번 내려보는 걸로 시작하겠습니다. 어떻게 내리실까요?

◆ 진중권> 저는 4차원.

◇ 노영희> 4차원. 정말 강렬하네요. 김성회 소장님은요?

◆ 김성회> 추미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 노영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두 분 왜 그러십니까?

◆ 진중권> 아니, 이분은 제가 이해가 잘 안 돼요.

◇ 노영희> 이해가 안 된다.

◆ 진중권> 제 코드로는 이해가 안 되고 보통 사람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분이고 개념이 약간 안드로메다 계열의 분이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어요.

◇ 노영희> 그렇군요. 우리 소장님은?

◆ 김성회> 일단 추미애를 영어로 치면 CNALDO입니다. 그래서 이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쓸 때 이렇게 쓰기도 하거든요. 네이버에서 검색으로 옛날에 잠깐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축구를 잘 하시는데 혼자하시는 문제가 있다.

◆ 진중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자살골을 잘 넣어서.

◆ 김수민> 이런 얘기가 있어요. 메시는 몰라서 못막고 호날두는 알고도 못 막는다. 피지컬이 워낙 좋아서.

◇ 노영희> 김수민 평론가가 정리해 온 추미애 한줄 타이틀 뭡니까?

◆ 김수민> 추미애 후보는 지금 대선 주자 중에 가장 정치 선배일 겁니다. 사반세기 동안이에요. 정치를 하신 분이거든요. 그걸 좀 제가 요약을 보니까 밴드 막내에서 솔로 래퍼로 이렇게 요약을 해봤습니다. 추미애 후보가 데뷔를 했던 1995년, 96년 이 시기가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할 때였거든요. 그런데 서태지 씨가 밴드 시나위의 막내로 촉망받는 뮤지션으로 출발을 했고 근데 마침 비슷해 보였어요. 추미애 후보도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국민희의의 촉망받는 인재, 영입인사로 출발을 했는데 현재까지 흐름을 봤을 때 추미애 후보의 현재 모습은 저는 좀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비슷하다.

◇ 노영희> 스가요?

◆ 김수민> 스가 총리 같은 경우는 우리 말로 치면 무줄이에요. 특정한 라인이 없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누구의 계파에 속해 있지도 않았고 또 자기의 계파원도 없는 그런 뭔가 단독자 이미지가 강한 그리고 판사 출신이기도 해서 묘하게 그게 오버랩 되는 그런 측면이 있어서 밴드 막내에서 솔로 래퍼로라고 축약을 해 봤습니다.

◇ 노영희> 두 분은 이 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수님, 작가님?

◆ 진중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결국은 됐잖아요. 수상이. 이분은, 이분이 대통령이 되는 게 불가능 하지는 않죠. 그런데 가능한데 글쎄요. 제가 볼 때는 그 가능성은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 노영희> 소행성 충돌까지 나왔어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성회> 솔로 래퍼도 그렇고 제가 했던말도 그렇고 지금에 있어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서의 부족함 혹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단독성의 장점 이런 것들을 같이 평가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좋습니다. 대선인물탐구 첫 번째 코너.

◆ 김수민> 당시를 회고하면서 추미애 후보는 분서갱유 같은 일이었다라고 평가를 했고요. 당시 법원장에게 불려가서 당신 김대중 정치운동하는 판사냐라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 노영희> 86년도에 불온서적 압수수색. 이거 사실 되게 유명한 사건이에요. 이 당시에. 이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았을 텐데. 어쨌든 됐고요. 그다음에 95년대도 있었죠?

◆ 김수민> 두 번째가 바로 김대중 정치운동하는 판사냐라는 말을 듣고 9년 뒤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에 정계 입문 권유를 받고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세 가지가 특별히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여성이고 영남 출신이고.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 이런 표현을 김대중 총재가 썼거든요. 그리고 전문가 그룹, 그때 한창 신기남 의원이라든지 천정배 의원이라든지 다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그 안에 들어갔던 그런 경우인데 원래는 강금실 변호사가 영입 대상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강금실 변호사가 추미애 판사를 대신 추천해 줬다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강금실 인사가 추미애 의원한테는 상당히 각별한 인연을 가진 그런 분이겠어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또 세 번째는 뭐가 있죠?

◆ 김수민> 본인으로서는 아픈 기억인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담했다라는 건데 이때 탄핵 주도에 대한 역풍 이런 것 때문에 주류 정치인에서 벌어지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새용지마였던 게 노무현 후보가 후반 인기가 굉장히 낮아지거든요. 그런데 이거 때문에 추미애 그때는 전 의원이었죠.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2008년 총선 때 서울지역의 뉴타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넉넉하게 당선이 되는 또 그런 결과로도 이어지지 않았는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 노영희>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나 봅니다. 2016년대에도 또 하나가 있었죠.

◆ 김수민> 민주당 대표로 선출이 됐습니다. 그 사이에 추미애 후보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이때에 탄핵 후유증을 많이 털어냈어요. 특히 친여 성향의 뉴미디어 매체에 나가서 그때 탄핵 때 이런저런 사연들이 있었고 그때 내가 안 하려고 했었다 이런 해명도 하면서 그걸 털어내고 당 주류의 지지를 받아서대표가 되는 그런 극적 재기의 순간을 얻었고 대표 재임 기간 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든지 정권교체, 지방선거 압승 이런 영광의 순간들을 연이어 경험을 했습니다.

◇ 노영희> 사실 추미애 후보는 당대표, 하늘이 내린 당대표가 이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당시 그 당시에는 잘 풀리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는 어떤 점을 꼽으실 수 있을까요?

◆ 김수민> 결국에 2020년 내내 있었던 검찰과의 갈등, 이 부분 빼놓을 수 없겠는데 그해 초부터 심상치않았습니다. 그때 영상 한번 보고 가시겠습니다.

◇ 노영희> 지금 이 영상은 어떤 의미로 보여주신 거죠?

◆ 김수민> 그 전에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관계는 역대 정권에서 협의를 하거나 관여를 서로 안 하는데 내 명을 거역이라고 했을 때는 상하관계를 분명히 한 것이죠. 이것이 윤석열 당시 총장과의 갈등, 이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노영희> 우리 진 작가님하고 김성회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우리 김수민 평론가 얘기. 우선 진 작가님?

◆ 진중권> 지금의 이미지는 이른바 검찰계획 국면에서 만들어진 거라고 보고요. 한마디만 할게요. 수사지휘권은 독일에서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는데 이분은 재임기간 몇 번이나 발동됐습니까? 말도 안 되는 것 가지고 그런 식으로 법무부 장관의 권한 가지고 우리 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린 그런 인물로 우리한테강하게 남아있죠. 그리고 그 결과 야당이 아무 희망이 없었는데 희망을 만들어드렸어요. 오히려.

◇ 노영희> 오히려. 김성회 소장님 어때요?

◆ 김성회> 그 말도 안 되는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도망갈 뻔했던 범죄자가 구속된 사례도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그 얘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제가 봤던 포인트는 여기는 없는데 환노위원장하면서 비정규직법을 통과시킬 때 민주당 입장에서 민주당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세웠던 지점이 고독한 판사로서 이미지. 즉 본인이 한 결정에 대해서는 고집스럽게 집행하는 지점에서 다른 정치인들과 차별성이 있는 게 아닌가 계파로 존재하기보다는 내 존재 자체로 버티겠다. 이건희 회장이 어디 용평에서였나요? 간부들 모아놓고 교시를 내리시면서 돈을 안 받는 정치인. 괄호 열고 추미애 괄호 닫고에게는 상품권을 줘볼 것 옛날에 이런 지시도 있을 만큼 그런 부분에서 어떤 강직함 이런 것들을 지금 캐릭터를 잘 살리면 좋겠는데 약간 융통성 없음이랑 이어지면서 좀 아쉬움이 있네요.

◆ 김수민> 한 가지 정정해야 될 게 있어서 아까 이제 환노위원장 시절에 비정규직법 얘기를 하셨는데 비정규직법은 아니고 타임오프제 당시 이명박 정부 초반에 갈등의 요인이 됐던 부분입니다.

◆ 진중권> 이분이 이렇게 그렇게 돌발적인 개인 행동을 할 때 이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르냐, 윤리적으로 올바르냐 그게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대표가 딱 되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게갑자기 전두환 방문하겠다, 예방하겠다 이래서사람 뜨악하게 만들고 법안을 갖다가 자기 단독으로 문 걸어잠그고 통과시킨 것 아닙니까? 그것도 딱 보면 뜨억하게 만드는. 그래서 제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4차원이다 그래서 이분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번번이 4차원인 거예요. 자살골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죠.

◇ 노영희> 좋습니다. 이제 두 번째 코너 보겠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추미애 코너를 한 번 해 볼 건데요. 대선 주자에 관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뜻밖의 면모. 물론 아까 진 작가님은 4차원이다, 정말 우리가 잘 모른다 이런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김수민 평론가가 이 두 패널에게 퀴즈를 내는 시간인 거예요. 첫 번째 문제 한번 주실까요?

◆ 김수민> 첫 번째 객관식입니다. 추미애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입각설이 나왔던 인물인데 그가 장관으로 여기에 갈 수 있다라고 거론된 부처도 여러 군데입니다. 다음 중 추미애 장관설과 무관했던 무관했던, 무관했던 설이 나오지 않았던 정부 부처는 어디인가? 1번 법무부, 2번 통일부, 3번 환경부, 4번 교육부.

◇ 노영희> 우선 진 작가님 답은?

◆ 진중권> 다시 한 번만요.

◆ 김수민> 법무부, 통일부...

◆ 진중권> 그러니까 그게 쉽게 말하면 그분이 연루가 되지 않은 부서.

◆ 김수민> 그렇죠. 이 한 군데만 입각설이 안 나왔습니다.

◆ 진중권> 입각설이 안 나왔다.

◆ 진중권> 환경부.

◆ 김수민> 환경부요?

◇ 노영희> 환경부. 그리고 우리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보통 이 당시만 해도 여성에 대한, 뭐라고 그러죠.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던 때라 환경, 교육 이런 건 여자한테 줘도 된다고 해서 저는 통일부.

◇ 노영희> 어떻게 두 분 다.

◆ 진중권> 교육부예요, 그럼?

◆ 김수민> 교육부입니다. 법무부는 초기에 입각설이 나왔는데 추미애 당시 의원이 아니라 강금실 변호사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뭔가를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별로.

◇ 노영희> 통일부 얘기도 나왔었군요.

◆ 김수민> 2004년에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한테 추미애를 환경부 장관에지명하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쪽하고 관계를 회복하겠다 이런 의지였던 거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연정 이런 구상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김한길 의원이 그때 미국에 추미애 의원이 있었는데 가서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통일부 장관설도 나왔어요. 그래서 이제 법무부, 통일부, 환경부에 거론이 됐고 교육부는 김효섭 민주당 의원이 좀 다른 사람이, 그것 역시도 노무현 대통령 연정 차원에서 구상을 했던 아이디어였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본인을 탄핵하자 이런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또 노무현 대통령은...

◆ 김수민> 어떻게 보면 그때 탄핵의 강을 건넌 거예요. 지금 민주당이 다시 탄핵의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노영희> 두 번째 문제 한번 볼까요?

◆ 김수민> 추미애는 2020년 2월 이 장소를 방문했다. 이 장소를 법무부 장관이 방문한 것은 20년 만의 일이었는데요. 이 장소는 어디일까요? 어디길레 법무부 장관이 여기를 20년 만에 방문했을까요?

◇ 노영희> 20년 만에.

◆ 김수민> 1번 서울 남부지검 금융범죄 합동수사단. 2번 대검찰청. 3번 법무부 청사 청소노동자 쉼터. 4번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난민심의과. 5번 서울동부구치소 감옥 안.

◇ 노영희> 감옥 안까지.

◆ 진중권> 5번.

◇ 노영희> 5번, 서울구치소 감옥 안. 이게 지금 진 작가님의 선택입니다.

◆ 김성회> 교정시설의 사정을 살펴보기 위해 갔을 수도 있고 .

◆ 진중권> 그때 세배 받아서 가지고 문제 됐던 거 아니에요, 혹시?

◇ 노영희> 코로나 때문에

◆ 김수민> 그런데 2020년 2월입니다.

◆ 진중권> 2020년 2월이요?

◇ 노영희> 질문을 잘 못 들으셨나요? 20년 만에 방문한 것이라는 거예요, 지금.

◆ 김성회> 저는 3번 청소노동자.

◇ 노영희> 청소노동자. 진짜 두 분 다 어떻게 이렇게.

◆ 김성회> 틀릴 줄 알았어요. 20년 전에 청소노동자 쉼터가 있을 리가 만무하지.

◇ 노영희> 그렇군요. 설명 좀 해 주실까요?

◆ 김수민> 답은 2번 대검찰청입니다.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을 잘 방문하지 않는 게 관례였던 모양이에요. 서로 관여하지 않고 데면데면하게 지내고. 그리고 만날 일이 있으면 뭐 다른 장소에 모여서 인사협의하거나 이런 관례였는데 그러면 이때 왜 방문했느냐, 제가 봤을 때는 그 전에 인사에 대해서 대거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추미애 장관 부임 직후에.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추미애 장관이 그 정도 하고 우리 잘 지내보자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대검찰청에 가서 윤석열 총장하고 30분 정도 차를 마시면서 괜찮은 분위기였대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그때만 해도 양자 간에 그래도 좀 잘해 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게 본격적으로 터진 건 2020년 6월 말에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이랑 이쪽에서 불러서 강연할 때 그때부터 좀 크게 터진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의외로 잠잠했다. 그리고 추미애도 타협과 절충과 부드러움을 안은 정치인이다라는 조금 다른 정치를 제가 알려드렸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추미애 법조인으로써 완고하거나 엄숙하거나 권위적이거나 보수적이거나 하는 것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 김수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 노영희> 이렇게 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우리 제작진이 저 보고 진중권 작가 답 듣고 바로 땡이나 딩동댕 해 주십시오 이랬는데요. 그럴 수가 없는 게 객관식인데 만약에 진중권 작가가 맞았으면 제가 답을 미리 알려드리는 꼴이 되잖아요, 김성회 소장님 얘기 못 듣고. 그건 옳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못했고요. 주관식부터는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수민> 판사 같으세요. 어제 오늘 판사 출신 정치인 다루고 있는데.

◆ 진중권> 맞출 확률이 달라지거든.

◇ 노영희> 그렇죠. 이거는 먼저 말한 사람이 불리하죠.

◆ 진중권> 정의가 아니야.

◇ 노영희> 정의가 아닙니다.

◆ 김수민> 법조인이 뭔가 다릅니다.

◇ 노영희> 그다음에 주관식 문제 한번 내볼까요?

◆ 김수민> 사실 작년에 추 전 장관 갈등 중에서 가장 컸던 건 본인 입장에서는 아들 문제였던 것 같아요. 군 휴가 의혹이고 이제 아들 문제이기 때문에. 그때 이제 추 장관 측에서는 주한미군 규정을 따라서 한 것이다 해명을 했는데 국방부에서는 국군 규정을 따른 거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혼선들이 많이 있었고. 어제 이 자리에 나오기도 했던 민주당 김종민의원 최근에는 좀 갈등 중이신데 그때만 해도 추 장관을 적극 방어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김종민 의원은 그때 병영생활 규정에 따라서 전화연락하면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럼 실제로 생활규정을 이어받은 부대 관리 훈령에 따르면 휴가 미복귀 시에 전화로 보고를 한 다음에 이거, 이것을 해야 한다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 노영희> 이번에는 우리 김성회 소장님 먼저 답을 들어볼까요?

◆ 김성회> 휴가계를 다시 제출해야 된다.

◇ 노영희> 휴가계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거 맞습니까?

◆ 김수민> 아닙니다.

◇ 노영희> 땡 소리가 투박하네요.

◆ 진중권> 일단 부대에 복귀해야 한다.

◇ 노영희> 진중권 작가님 다시 말씀해 주세요. 일단 부대 복귀해야 된다고요?

◆ 김수민> 미복귀한다고 신고를 해 놓고 일단 복귀한다.

◇ 노영희> 복귀를 다시 하라고요?

◆ 진중권> 아니 그런 다음에 일단은 먼저 얘기한 다음에 그런가... 복귀를 하는 거 아닌가?

◇ 노영희> 지금 헷갈리신 것 같아요.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 김수민> 세모 정도 됩니다.

◇ 노영희> 실제 부대 관리 훈령에 따르면...

◆ 진중권> 직접 자기가 와서 자진출두해서 그걸 내야 될 거예요. 휴가요청서를.

◇ 노영희> 일단 못 간다고 전화로 보고한 거잖아요. 일단 못 간다고 전화로 보고를 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물어보는 거니까.

◆ 진중권> 사후에, 모르겠다.

◇ 노영희> 한 번만 기회를 드릴게요.

◆ 김수민> 기회를 드려도 힘들 것 같아요.

◇ 노영희> 안 될까요? 좋습니다. 답을 알려주세요.

◆ 김수민> 휴가 미복귀는 사유가 몇 가지 있거든요. 천재지변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그러면 며칠 더 걸린다는 걸 인정해 준다라는 의미인데 그때는 전화로 보고를 한 다음에 부득이한 사유로 못 왔다라고 하는 것을 입증하는 서류를 들고 빠른 시일 내에 귀영해야 한다라고 나옵니다.

◆ 진중권> 귀영하는 거잖아요.

◆ 김수민> 그런데 전화하고 바로 귀영한다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간격은 인정을 해 주는 거죠.

◆ 진중권> 세모 정도는 맞춘...

◆ 김수민> 그래서 제가 세모라고. 그래서 이 부분은 검찰에서는 무혐의 이렇게 나긴 했는데 현재는 추미애 후보가 당내 후보이기 때문에 크게 불거지지 않았는데 본선으로 가면 좀 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그런 논란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주제라서 준비했습니다.

◇ 노영희> 마지막 코너입니다. 추미애 후보의 강점과 단점을 들여다보는 추미애는 왜 그리고 어떻게입니다. 김수민 평론가 먼저 강점부터 이야기할까요.

◆ 김수민> 제가 봤을 때 추미애의 강점은 생명력이다라는 것이고 2004년 탄핵에 역풍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모든 공직선거에서 당선이 됐거든요. 그리고 심지어 민주당의 적극층의 아이콘처럼 현재 되어 있는데 이런 생명력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게 질문이에요, 그런데? 그건 아니죠?

◆ 김수민> 두 분의 의견.

◇ 노영희> 두 분의 의견 한번 들어본답니다. 강한 생명력, 자양분 강력 이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이게 질문이에요.

◆ 김성회> 저는 처음 정치 데뷔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95년에 영입을 했다 그때 30대 여성 판사 아닙니까? 그럼 비례로 꽂아줄게. 이렇게 되는 거죠, 기본 스토리가. 그런데 추미애 후보가 거절하죠. 거절을 하고 저는 지역구 도전하겠습니다. 그리고 광진에 자리를 잡고 광진에 출마해서 당선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여성 지역구 서울 의원으로서는 제가 알기로는 최초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96년에 이렇게 한 게 최초이고 그리고 나서 5선을 그 자리에서 계속하지 않습니까? 선거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거죠. 남들 같으면 일단 비례 한번은 받거나 아니면 굉장히 쉬운 지역구를 찾아갈 텐데 광진이라는 데가 그대 당시 기준으로 그렇게 쉬운 데는 아니었는데 그런 점들을 뚫고 나왔던 것 그런 어떤 강인한 생명력 이런 것들이 추미애라는 정치인을 지금까지 살려둔 것이 아닌가 저는 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이런 주관식에 대해서는 답을 뭐라고 정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우리 진중권 작가님은요?

◆ 진중권> 원래 상징적인 자본이 있었잖아요. 아까 판사, 민주주의 시절에 판사하는 자본이 있었고 그다음에 탄핵에 가담하긴 했지만 그다음에 삼보일배를 통해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든지 대표 시절에 잘 나가던 시절이었고 그때 또 추다르크란 말도 있었잖아요. 여장부의 걸크러시 같은 모습도 보여지고 그래서 사실은 검찰개혁 국면 이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이미지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본인 이미지를 다 깎아먹은 셈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버틸 데라고는 거기밖에 없는 거죠. 민주당 강성지지층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더 이상해지고 있어요.

◇ 노영희> 이상해지고 있다 결론을 내리셨네요. 그렇다면 김수민 펑론가 이 두 얘기해서 덧붙일 얘기 있나요?

◆ 김수민> 제가 붙이자면 홍준표 의원. 나중에 또 다룰 텐데 홍준표 의원하고 비슷한 측면이 있어요. 일단 정치 데뷔할 때 90년도에 인기스타 정치인으로 둘 다 다른 정당에서 데뷔를 했고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권 저격수로 굉장히 이름을 났렸거든요.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는 거꾸로죠. 김대중, 노무현 지키기. 노무현 대통령 될 때만 해도 이제 친노의 대표적인 정치인이었었고 항상 눈에 잘 띄고 또 누군가는 그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생명력이었는데 또 하나가 있다면 어떨 때는 보면 지역구라든지 이런 쪽에 주로 좀 관리를 하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의외로 능한 모습들을 보여 주면서 조용할 때 착실하게 선수를 쌓아가는 이런 모습들도 중간에 또 보였었다 하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렇다면 김수민 평론가는 보는 추미애 후보의 단점은 뭘까요?

◆ 김수민> 제가 솔로래퍼라고 표현을 했는데 어쨌든 오랜 정치 경험에도 불구하고 추미애계는 없거든요. 이게 대선에 도전하는 정치인이라면 약점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는 건데 이것은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이것이 질문입니다.

◇ 노영희> 이것은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짧게 두 분 의견 시간 관계상 여쭙겠습니다.

◆ 진중권> 이분이 사실 비주류였거든요. 왜냐하면 열린우리당 당시에는 사실 비주류잖아요. 그래서 바깥으로 나가서 탄핵을 했던 거고 그래서 귀환을 했을 때 또 비주류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연줄, 계를 만들 틈은 없었고 그럴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당대표를 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그런 게 없었고 약간 당대표도 사실 약간 얼떨결에 맡은 거라서 그 기간에 자기가 대선에 도전하겠다 해서 명확한 플랜 같은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대표도 약간 친문에서 너 좀 해 봐라라고 해서 앉힌 거에 가깝거든요. 자기가 쟁취했다 라기보다는.

◇ 노영희> 좋습니다. 우리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여전히 고독한 판사로서의 결단의 과정들이 주변과 상회하지 않으면서 주변에 함께하는 인물들을 못 만들었던 게 큰 요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시간 관계상 여기서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한판승부 오늘 김수민 평론가하고 얘기해 봤는데요.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