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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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대담 : 김완 한겨레신문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늘은 김완 한겨레신문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징역 2년 대법원이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를 확정했군요.
◆ 김완> 그렇습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서 인터넷 기사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징역 2년이 확정이 됐습니다. 오늘 판결로 지사직을 잃게 되고요. 한동안 선거 출마 자격도 잃게 됐습니다. 대법원은 2심 그대로 확정을 했는데요. 김 지사의 혐의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댓글 조작의 공범이다라는 것과 공직선거법 위반 2가지였는데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2심이 이제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2심 판결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1심 그러니까 인정된 것은 댓글조작을 공모했다라는 혐의인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판결이 확정되면서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나거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재수감되고요. 한 2~3일의 신변정리 기간을 거친 후에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직선거법에 따라서 징역 2년에 형집행이 끝나는 날부터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이 됩니다.
◇ 박재홍> 2심 결과를 대법원이 그대로 인용을 한 겁니다. 김경수 지사의 혐의 그러니까 드루킹 김동원 씨와 공모를 해서 2016년부터 2018년 4월까지의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기사 댓글 순위 산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이 된 겁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진중권 작가부터.
◆ 진중권> 정말 이 땅에 살기 힘든 게 옛날에 제가 동독 살던 사람한테 물어봤습니다. 뭐가 살기 힘들었느냐 그랬더니 가장 괴로운 게 뭐였냐 하면 자기들이 서독 사람들보다 못 사는 걸 아는데 자기들이 더 잘산다라고 하는 선전이 너무 괴롭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이 정권 들어와서 이분들이 자꾸 대안적 사실을 만들어요. 허구를 사실로 얘기하고 허구와 진실의 위치가 바뀐 것 같거든요. 지금 1심, 2심, 3심에서 판단이 똑같습니다. 자기가 할 얘기는 법정에서 다 했겠죠, 낼 증거 다 내고. 하지만 자기들이 지금 대법원 내에서도 3심을 확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마지막 유죄를 확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물증이 나왔어요. 텔레그램 대화방에 보게 되면 킹크랩이 98% 완성됐습니다라든지 이걸 링크해서 해 달라라든지 이게 물증이 있기 때문에 증명이 된 건데 이제까지 와서도 자꾸 진실을 얘기하거든요. 이게 너무 피곤하고.
사실은 다른 정황들도 그렇잖아요. 생각을 해 보세요. 총영사 직을 왜 줘요? 아무것도 아닌 사람한테. 그다음에 또 한편으로는 이들이 보복을 하려다가 들통난 거 아닙니까? 보복을 하려 했다는 것은 선거 과정 속에서 자기들이 어떤 역할이 있고 김경수 지사가 아는 그 역할이 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못 받았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보복을 했던 거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여러모로 보나 유죄판결이 맞잖아요. 그런데 이 사실을 지금 부정하고 있고 그다음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이런 게 확정이 됐으면 이제까지 주장하다가도 이건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이건 헌법 정신의 위반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하는데 바로 대한민국의 주권 행사에 장난을 친 거라는 거예요. 여당의 굉장히 유력한 정치인이. 그렇다고 한다면 당 차원에서 여기에 대한 사과를 해야 되는데 사과가 아니라 안타깝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자기들 사적 의리보다 중요한 게 공적 책임인데 어떻게 공당에서 이 공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하나도 없는지 저는 그 부분이 정말 놀라워요.
◆ 김완>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였고요.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오늘 SNS라든지 아니면 발언들을 통해서 지금 말씀하신 취지의 내용들을 발언한 정치인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 진중권> 법원에 인정 안 한다고 할 수는 없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말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사과가 없어요.
◇ 박재홍> 송영길 대표가 유감표명까지는 하기는 했는데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일단 범죄 혐의는 조금 전에 논평 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댓글에다 좋아요, 싫어요를 붙이는 작업을 했던 것인 겁니다. 그걸 매크로를 통해서 했다는 건데 여기서 사실 먼저 짚어봐야 될 것은 매크로가 가능한 환경이라는 게 사실은 놀라워요. 왜냐하면 이게 막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같은 IP 혹은 몇 개 IP에서 수초 간격으로 들어오는 좋아요, 싫어요를 네이버가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걸러내지 않는 상황이었고 이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 기타 게시판에서 많이 쓰이는 상황이었던 점을 먼저 좀 지적을 해야 되겠고요. 그 상황을 이용해서 드루킹 김동원 씨가 본인의 사기를 친 사건이죠. 본인도 직접 실형을 선고받아서 징역을 살기도 했지만.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지금 공감, 비공감, 클릭 수가 6700만 회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 중에서 범죄일람표를 기준으로 해서 29.1%가 역작업이라고 불리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특검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김경수 지사와 공모해서 이를 했다라고 하면 시킨 사람은 김경수라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업무의 분량이 70%는 김경수가 시키는 대로 하고 30%는 시키지 않은 오히려 거꾸로, 이 문제의 모든 발단도 사실은 평창올림픽 때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반대하는 댓글들이 튀는 것을 보고 발견했던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드루킹라는 사기꾼의 사건에 정치인들이 휘말려들어간 것으로 보는 게 맞겠죠.
◆ 진중권> 그러니까 그 30%가 언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선거 기간입니까, 아니면 선거가 끝난 다음에 보복으로 했던 부분을 말하는 겁니까?
◆ 김성회> 보복으로 했던 부분이 아니라 그 전 부분을 다 포함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 진중권> 어쨌든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항상 그렇습니다. 막을 수 있는 범죄였다. 그렇죠?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막을 수 있는 범죄였다. 그렇다면 그 환경을 만든 사람이 잘못한 거 아니야? 아니거든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잘못한 거죠.
◆ 김성회> 그렇죠. 드루킹이 잘못한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자꾸 논점을 흐리고 있잖아요. 네이버 문제는 네이버이고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사실 모든 사고들, 모든 오용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은 없어요. 이런 일이 터지니까 그때 문제점이 발생돼서 얘기가 되는 건데 그 책임을 자꾸 네이버를 자꾸 왜 끌어들이는지 모르겠거든요.
◆ 김성회> 이런 일이 터지면 생기는 문제가 아니고 원래부터 많이 하고 있던 일이라서 이것에 대해서는 대책이 충분히 준비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본인 댓글에서 클릭 수 늘리는 것, 체류 시간 등을 그냥.
◆ 진중권> 논점을 자꾸 흐리는데 그것은 다른 문제에서 다른 논점으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고 이 사안은 뭐냐 하면 여당의 유력한 정치인이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여론시장을 조작하려고 들었다는 게 굉장히 잘못된 거라는 거고요. 그게 또 비난받아야, 더 크게 비난받아야 이유는 바로 뭐냐 하면 그 전 정권에서 했던 게 바로 뭐였습니까? 국정원 이용해서 십알단하고 여론을 조작하려고 했던 것을 그렇게 강하게 비판했던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또 나서서 그 짓을 했다는 게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자꾸 네이버 이거는 포털사이트 끌어들여서 물타기를 할 게 아니라 이 부분은 분명하게 잘못됐고 여기서에 대해서 공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김성회>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면 경공모라는 조직이 본인들이 선플달기운동을 한 사람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함께 일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그런 댓글들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는 작업을 하겠다라고 접근해 오는 상황에서는 그걸 거부할 수 있는 정치인은 없을 것 같고 그것 자체는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그거랑 매크로를 산 것은 저는 나눠서 봐야 되겠다 싶은 생각입니다.
◆ 진중권> 어쨌든 간에 법원에서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단 말이에요. 이걸 어떻게 나누든지간에 범죄를 나눠서 이건 유죄고 이건 무죄고, 이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굉장히 중대한 범죄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민들에 선택권을 몇몇 사람들이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이런 믿음들,이런 신념들. 그걸 갖다가 여당에서 쉽게 말하면 대선주자로까지 인정을 받는 이런 분이. 그리고 평소에 들어보니까 굉장히 착한 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모든 사람들이 이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이분은 착한 분이라고 하는데 그런 착한 사람까지도 이런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저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김성회> 300명이 좋아요를 누르겠다고 이야기한 걸 그대로 받아들인 것과 실제로 몇백만 개의 좋아요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는 걸 몰랐던 것은 별개의 문제로 봐야죠.
◆ 진중권> 아니죠. 매크로라는 게 킹크랩이 그거 매크로 프로그램 아닌가요? 킹크랩 98% 완성됐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킹크랩을 정말 시장에서 파는 킹크랩으로 알았을까요?
◆ 김성회> 재판 과정에서 보면 그 킹크랩 시연을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하면 매크로 프로그램 이게 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이야기인데 이 전 과정을 시행하는 동안 둘이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20분 동안 지긋이 화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한번 끄덕했다는 것으로 공모가 됐다는 것이 지금 주장이 이거거든요.
◆ 진중권> 1심, 2심, 3심에서는 결국은 모든 판사님들이.
◆ 김성회> 그러니까 1심, 2심, 3심을 얘기한 게 아니라 끄덕 한 번 한 행위를 얘기한 거라서 그것이 킹크랩인지 알았는지 몰랐는지 허익범 특검조차도 증명을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는 거죠.
◆ 진중권> 매번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대법원이 판결이 내려졌는데도 이걸 트집 잡아서 이게 어쩌구 저쩌구. 저는 그게 문제라고 보거든요. 친문 무오류설. 친노 무오류설. 제발 오류를 인정을 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끝날 일인데 끝까지 사과를 안 하잖아요. 이거 누가 잘못한 겁니까? 재판 잘못했다는 얘기잖아요.
◇ 박재홍>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일단 2년 유죄가 인정이 됐습니다.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김완 기자, 민주당 대선 구도 또 정치권에 미칠 파장 어떻게 보십니까?
◆ 김완> 일단 김경수 지사의 대법 선고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다, 이런 일단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다만 이제 야권에서의 반응이 굉장히 총공세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가장 야권에서 눈에 들어오는 말은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상실했다 이런 얘기. 홍준표 의원.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정원 댓글과 비교해도 더 나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과연 공적 조직을 이용한 댓글 작업과 이걸 이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게 맞냐 비판도 나오고 있고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피해자지만 자기가 사과하라고 하지는 않겠다. 다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해라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 진중권> 안철수 씨 같은 경우는 거기에 대한 굉장히 피해의식이 강하더라고요. 만나보니까. 실제로 지지율이 오르다가 딱 꺾였거든요.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과할 필요가 있고. 문제는 이런 겁니다. 공적 조직, 사적 조직인데 당시로서는 그때는 문재인 캠프는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었거든요. 국가 조직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는 거죠. 그리고 이번에 계속 청와대 지금 12명 기소됐죠? 이번에 또 이광철 들어갔죠? 이분들도 권력을 잡았으면 같은 일을 하고도 남았을 사람이라는 거예요.
◆ 김완> 그 부분에 대해서 여당, 아니,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김성회 대변인이 말한 취지 그러니까 지지자가 찾아와서 여론 작업을 하겠다라는 걸 얘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이제 정치인이 결합한 거지 이게 뭐 애초에 조직을 동원해서 뭘 해 보겠다. 이런 취지로 한 거는 아니다, 이렇게 재판 내내 설명을 하기는 했습니다.
◆ 진중권> 그건 변명이고 감옥 한번 가보세요. 감옥에 가면 거기 죄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다 죄 없이 왔어, 여기. 영화의 대사처럼. 그런 거라는 거죠.
◇ 박재홍> 이 뉴스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이대첩.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송,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 그래서 송이대첩입니다. 오늘 공중파 TV에서 토론배틀을 했습니다.
◆ 김완> 그렇습니다. 오늘 송영길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첫 TV토론을 해서 굉장히 관심을 모았는데요. SBS에서 낮에 진행을 했습니다. 뜻을 모은 것도 있었고요. 여야 대표가 뜻을 모은 장면을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요. 반면 첨예하게 대립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우선 논란이 됐던 전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에는 지급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이제 어떻게 재원을 활용하는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이준석 대표는 지금까지 설명해 왔던 대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두텁게 하고 그 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얘기를 했고 어쨌든 송영길 대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강조를 했고요.
의견을 같이 한 부분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윤석열 전 총장의 대구 발언을 한목소리로 비판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초기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거다.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가 나왔다 이런 발언을 윤석열 총장이 한 거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얘기를 했고 특히 이준석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그 강에 빠지면 안 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이게 양쪽 당이 조국의 강 그다음에 탄핵의 강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얘기들을 좀 강하게 했고요.
송 대표도 이 부분을 비판을 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로 모셔야 하는데 수사나 판결의 대상으로 보는 인상을 윤 총장이 한 것 같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지금 오래 얘기했지만 김경수와 관련해서는 좀 입장이 달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내로남불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청와대가 먼저 겸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대통령이 대표였던 시절 말씀을 준용해 국민들께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 이게 뭐냐 하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서. 그런 공격이 오갔습니다.
◇ 박재홍> 두 분의 토론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토론의 달인 진중권 작가님부터.
◆ 진중권> 제가 무슨 토론의 달인입니까? 사실은 이건 뭐죠? 그야말로 토론이죠. 배틀은 아니고. 배틀은 디베이트죠. 그런데 이건 토론이었던 것 같고 쟁점에 대해서 이분들이 싸워야 될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지는 않고요. 저는 아주 좋게 봤습니다. 그러니까 여야 대표가 만나서 책임감 있게 대화를 나눴다는 부분 높이 평가하고요. 또 다만 이제 그 부분 있잖아요. 전국민 재난지원금. 저는 그거 찬성 안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국채를 내야 될 상황이 오게 되면 그걸 나중에 우리 젊은 세대들이 갚아야 되는데 진짜 필요한 부분들은 집중을 해야 될 것은 사실은 이 조치로 인해서 가장 타격을 보는 분들인데 이걸 다 주자라고 하면 여당이 먼저 주자고 하면 야당이 그냥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약간 이준석 대표가 말려들어간 측면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일단 저는 뭐 토론회 자체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토론회라기보다는 사회자가 하나씩 입장을 물어보면 거기에 대해서 입장을 쭉 하나씩 입장을 말하는 자리였던 것 같은데 제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되게 좋게 보는 점은 일단 있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좋은 습관이 있어요. 그리고 그 뒤에다가 뭘 깔아놓는지 안 깔아놓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이 사람의 입장이 이렇구나라고 정리할 수 있어서. 이 사람과 동의가 되는 점, 동의가 되지 않는 점을 구분하는 데 되게 용이한데 오늘 이야기도 그렇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한 부분이 있다라고 보고요. 처음으로 했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자주 오고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국채는 청년이 갚아야 된다라는 진 작가님 말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지금 국가가 빚을 안 지면 개인이 빚을 져야 되고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국가가 부채를 폭증시키면서 개인의 빚을 막고 있는데 유일하게... 유일하게라고 말하면 좀 그렇겠군요. 하여튼 우리나라가 방역을 잘한 나라 중에 드물게 개인 부채를 폭증시키면서 국가 부채를 잡고 있는 걸 자랑으로 삼고 있는 것은 기재부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는 말씀을 같이 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투입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가 고통을 갖다가 평등하게 보고 있지 않거든요. 나는 그냥 불편한 정도지만 어떤 분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데 한정된 재원을 거기다 투입을 해야 되는데 지금 소비를 진작시킬 상황도 아닌데 수출 지금 38% 증가하고 이거 사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정책이 아니라 정치라고 보거든요. 여야가 책임이 있다라고 한다면 그게 아니라 차라리 그 재원을 정말 피해를 보는 사람들 그다음에 거기 그런 문 닫는 곳 거기에 근무하는 거기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생계를 잃게 된 분들. 거기에 집중 지원하는 쪽으로 여야가 중지를 모으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었나.
◆ 김성회> 작가님 주장에 저도 동의하고요. 다만 그것을 위해서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한다고 하면 과감하게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박재홍> 여기서 또 오늘 토론에 나왔던 얘기 중에 두 분께 여쭙고 싶은 내용이 하나 있는데 요즘 이제 여가부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송영길 대표가 여가부 불만 많은 거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름을 양성평등가족부로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주장도 했거든요. 이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진중권> 조삼모사 아닌가요? 똑같은 건데. 이름만 바꾸자는 것이고. 그러니까 뭐 이름 바꿔서 이른바 2030 남성들이 만족한다면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사실은 이 논쟁 자체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보여주는 얘기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570조 예산 시장에서 1조 2000억 원을 차지하는 여가부의 폐지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는 자체가 언론이 일단 이 문제를 다루는 것에 동의를 못 하겠습니다. 이게 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 진중권> 0.2%거든요. 그러니까 작은 정부를 얘기하려면 예산 큰 거 해야 되지. 0.2% 없애버리고 이게 뭐 우리 작은 정부를 구현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
◆ 김완> 오늘 국민의힘 중진들도 관련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국가 행정 체계의 개편이나 이런 거는 체계적으로 당내에서 논의가 되어야 되는데 대표가 이제 그걸 갑자기 툭 던지는 방식으로 제기하는 건 안 된다라는 게 중진연석회의에서 나왔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표의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 박재홍> 송이대첩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변호사 소개 의혹의 당사자인 윤우진 용산세무서장 2012년에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제 자기 자신이 금품을 제공한 언론인 16명의 명단을 경찰에 제출했다라고 뉴스타파가 추가 보도를 했네요.
◆ 김완> 맞습니다. 자기가 혐의가 있었다는 내용을 얘기를 한 셈인데요. 2012년 당시에 경찰에게 언론인 16명에게 관련한 선물을 뿌렸다 이 얘기를하고 그 명단도 제출을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뇌물성 금품인데요. 현금, 갈비세트 이런 걸 이제 업자한테 받아서 그 부분을 언론인들에게 제공을 했고 언론인들에게 접대성 골프도 같이 쳤다 그리고 세무서 내에서 특정 언론사들을 전담 마크하는 것 같은 형태로 언론사들의 접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내용을 이제 당시 경찰에 진술을 했다라는 건데요. 자기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얘기를 했습니다. 이 수사가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이 검찰에서 경찰 정보국장도 구속을 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경찰도 검찰 작업을 좀 하자 이런 취지로 지시를 내렸고 그래서 자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거다, 경찰에서.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고 그래서 자기도 어쩔 수 없이 그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오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골프비를 대납시킨 것은 평생 반성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게 범죄라는 인식이 있었다라는 걸 얘기를 한 건데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자들과 골프를 쳤는지도 오늘 다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증언을 바탕으로 보면 윤우진 뇌물수수 의혹 사건이 검찰, 경찰,언론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비리의혹 사건이고 경찰이 상당 부분 이 내용을 증거와 진술로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이게 이제 검찰 단계에서는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윤서진 전 서장이 도주까지 할 수 있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점점 좀 규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내용 중에 보면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이 검찰도 경찰 정보국장을 저렇게 구속하는데 경찰도 검찰 작업 좀 해라 이렇게 시작된 거다.
◆ 김완> 이건 윤 전 서장의 주장이기는 합니다.
◇ 박재홍> 주장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게 비밀의 숲, 드라마의 한 장면인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보시는 국민들도 굉장히 놀라시고 실망할 것 같아요. 일단 김완 기자가 오늘 나오셨으니까 어제 이제 한겨레 삼부토건 보도 관련해서 이제 우리 진 작가님이 언론들이 선수로 뛰고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여기에 반론할 기회 드릴게요.
◆ 김완> 아니요. 저희는 취재를 해서 입증 가능한 대목까지 기사를 쓰는 거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총장 시절이라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정치인으로 나서기 때문에 경쟁의 무한루프 안에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언론이 선수로 뛴다고 비판을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진 작가님이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지만 언론이 선수로 뛴다라는 비판을 하려면 공무를 잘 수행하고 있던 검찰총장을 굳이 여론조사에 넣어서 돌리고 그 검찰총장을 정파적인 인물로 이제 프레임화해서 정치적으로 진영화한 기사들을 쏟아내서 결국 검찰총장이 정치인으로 나오는 데 역할을 했던 언론, 보수 언론의 논설위원들이나 여론조사, 정치 기사들을 먼저 좀 따끔하게 지적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 박재홍> 오히려 그들이 선수였다.
◆ 진중권> 그러니까 제가 지금 지적하는 건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은 제가 이제 사실 오래 신문을 안 봤는데 조선일보 안 보기로 유명한 거고. 한겨레도 꽤 오래전부터 안 봤는데 이 두 신문이 부담스러워요. 1930년대 당파적 저널리즘이거든요. 지금 검증할 후보는 어디 있습니까? 경선이 시작된 건 민주당 후보거든요. 한겨레에서는 예컨대 두 후보에 대한 어떤 검증 기사를 준비하고 있나요?
◆ 김완> 지금 검증 TF를 같이 꾸몄고요. 정치인 전체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아까도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취재가 돼서 저희도 모든 후보의 결정적인 보도를 하면 좋겠는데 어쨌든 취재가 돼서 입증 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보도를하고 있는 겁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옵티머스 사건 같은 거 있었잖아요. 그런데 경선인데 하나도 기사가 안 나오고 있고 이번에 이재명 지사 드루킹 사건 같은 거 또 걸렸잖아요. 그 부분에 대한 기사도 안 나오고 있고 또 뉴스타파 같은 경우는 지난번 한명숙 사건 때도 모해위증이라서 얼마나 그럴 듯했습니까? 나중에 끝나고 나니까 허탈했잖아요.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 김성회>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몇 명이 모여서 카톡방에서 댓글 달자고 한 것을 드루킹에다 확 연결을 시키시고 옵티머스 같은 경우는 해당자께서 명을 달리 하셨는데 이게 지금 이낙연 후보랑 연결돼 있다는 고리도 없는데 갑자기 이걸 싸잡아서 연결을 시키시면 들으시는 분들이 굉장히 헷갈릴 것 같아요.
◆ 진중권> 예를 들어서 그분이 굉장한 측근이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그로 인해서 그분이 불행하게도 목숨을 잃음으로써 수사가 중단된 거잖아요.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라고 한다면 이분이 왜 그랬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추적을 할 필요는 있는 거죠, 당연히.
◆ 김완> 진 작가님과 여러 방송을 많이 하고 있어서 부담스럽기는 한데요. 비평적 관점에서 저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데 기자 입장에서는 취재를 해서 입증 가능한 수준까지. 우리가 보도할 만한 가치까지 와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들이 뭐 수사권이 있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 진중권> 예컨대 그 판단 자체가 상당히 편의적이다라는 거죠.
◆ 김성회> 그런 점에서 보면 조선일보랑 한겨레신문 말씀하셨으니까 저도 한마디 안 거들 수가 없는데 중앙일보 같은 경우는 윤석열 씨 출마하라고 파평 윤씨 관련된 기사를 한 면을 털어서 보도를 한 적도 있었고 진 작가님 본인도 진중권의 퍼스펙티브라는 기사를 통해서 법치를 이루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이 대권 도전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이제 관련된 기사들도 나오고 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인데 꼭 굳이 조선이랑 한겨레만 이상하다고 하시는 건.
◆ 진중권> 한겨레신문의 기사가 어떤 사람이 출마하겠다고 그러는데 불가능으로 표현한 게 저는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반론을 쓴 겁니다. 모든 헌법상 모든 국민들은 공무담임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걸 행사하겠다고 하는데 신문사의 기사가 그게 안 된다는 컬럼을 쓰는 게 굉장히 이상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반박을 한 거뿐이고요. 아시겠지만 저는 조선일보도 그렇고 안티조선을 했던 사람이고 계속 조선일보라든지 보수 언론에 대해서 비판을 해 왔던 사람이고 오히려 한겨레신문 비판은 거의 내가 없었을 겁니다. 최근에나 했지.
◆ 김완> 어떠한 칼럼이나 기사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는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같이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된 직무를 하던 사람이 이제 바로 정치로 데뷔를 하는 게 정파적인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건 일반적인 인식으로 갖고 있는 인식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사를 말씀하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희는 어쨌든 그 부분에서 이제 정치인이 됐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 수행해야 되는 필수적 역할 중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회> 윤우진 관련돼서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까 전에 조현오 말씀하셨는데 검찰 작업도 좀 해라 했는데 윤우진 씨가 잡혀들어간 거잖아요. 이것이 본인이 저는 진술한 거라고 봅니다. 내가 검찰 브로커였다. 관련된 후속보도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시간이 그렇게 남지 않았어요. 우리 진 작가님 반론하실 시간 20초 드릴까요?
◆ 진중권> 무슨 반론을 해야 되는지. 아니, 검증하는 건 좋은데 제가 볼 때는 이렇게 선수로 뛰고 싶은 욕망에서, 강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저는.
◇ 박재홍> 이 이야기는 여기서 정리를 하고 나중에 썰전에서 추가로 한번 다룰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김완 기자 한 번 더 나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 김완> 알겠습니다.
◇ 박재홍> 우리 한겨레신문의 김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완>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21(수) "김경수 억울? 죄 인정하는 죄수봤나" vs "네이버도 책임"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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