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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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김윤 서울대 교수
◇ 박재홍> 한판승부 인터뷰 후에 숏터뷰 시간이 되겠습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 재확산되고 있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봉쇄, 역학조사 같은 기존 방역조치를 폐기하고 여행과 사적모임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거꾸로 행보를 보이는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싱가포르인데 우리나라도 이 싱가포르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이 계셔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서울대의대 의료학교실의 김윤 교수님 모셨습니다. 김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지금 싱가포르에 사는 뉴노멀 시대를 선언한 후에 방역 포기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 건가요?
◆ 김윤> 제일 큰 변화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하루하루 확진자 수를 계속 세고 있는데요. 더 이상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그다음에 접촉자에 대한 대규모 역학조사 그다음에 외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 방문객들에 대해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대신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면서 사망률, 그러니까 치명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라는 것이고요. 이제 그렇지만 개인이 마스크 쓰고 손 위생하고 거리두기 하고 이런 개인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계속하겠다라는 것입니다.
◇ 박재홍> 그래서 교수님은 우리도 이제 싱가포르 모델을 생각해 볼 만하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김윤> 싱가포르 모델로 장기적으로 전환해 나가야 된다. 그 방향으로 전체 방역의 어떤 전략을 지금부터 조금씩 전환해 나가야 된다, 그런 말씀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4단계가 시작된 이후에 2000명까지 갈 수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19의 치명률을 계산해 보면 한 0. 3%쯤 됩니다.
◇ 박재홍> 우리나라의 경우에.
◆ 김윤> 우리나라의 경우에. 그런데 이제 작년에는 1. 5% 높을 때는 2%, 3%까지 갔었는데요. 1. 5%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우리가 알던 과거의 코로나의 치명률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러면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치명률 기준으로 하면 1000명의 환자가 생긴 게 과거의 200명의 환자의 수준의 확진자 또는 중증 환자의 발생이라는 거죠. 그러면 백신 접종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치명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바뀐 방역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만들어야 된다 이런 뜻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1년 반 전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했을 때 실제 코로나가 걸리더라도 치명적인 수준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된다 이런 말씀인 거죠?
◆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또 하나 새로운 방역체계가 필요한, 중요한 이유는 영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국이 지금 2차 접종까지 다 완료한 인구의 비율이 거의 40%~50%쯤 되고 1차 접종까지 맞은 확률이 70%쯤인데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때문에 하루에 3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는 마치 지금 백신 접종이 되면 집단면역이 되고 마스크 쓰지 않아도 확진자 안 생기고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영국과 다른 나라들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면. . .
◇ 박재홍>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가 30% 정도 접종을 한 상황이죠?
◆ 김윤> 네.
◇ 박재홍> 그럼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 김윤>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치명률이 0. 3%면 과거의 코로나보다는 훨씬 치명률이 낮고 독감의 치명률이 0. 1%니까 독감에 훨씬 더 가까운,그러니까 코로나 같은 독감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치명률과 중증 환자의 숫자에 맞게 방역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지금처럼 확진자 숫자를 기준으로 방역을 하면 올가을이 돼도 올 연말이 돼도 우리는 지금과 같은 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려서 방역시스템이라고 하는 게 지속 가능하지 않고 접종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더 중요한 이유겠죠.
◇ 박재홍>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걸 고민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단 지금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백신 접종이 몇 퍼센트 됐을 때 우리가 정책적으로 고민할 수 있을까요?
◆ 김윤> 그런데 그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러니까 백신 접종이 50%가 되면 갑자기 방역환경이 바뀌는 게 아니고 백신 접종률에 비례해서 방역환경이 바뀌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점진적으로 현재 방역시스템을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스템. 그러니까 싱가포르 모델에 가까이 가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게 더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가 수도권 4단계를 하고 있는데 2주 뒤의 확진자 숫자가 예를 들면 1000명 이하로 떨어질까요? 저는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 말씀, 이렇게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윤> 네.
◇ 박재홍> 서울대의대의 김윤 교수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13(화) 김윤 "코로나는 이미 독감 됐다... 방역체계 바꿔야"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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