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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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지난 10월 29일 밤 있었던 이태원 참사. 현재까지 피해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 김수민> 사망자는 154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여성 89명, 남성 56명이고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0명,10대 11명, 40대 8명, 50대 1명이었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었습니다. 이란 5명, 중국, 러시아 각각 4명, 미국,일본 각각 2명 그리고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호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 발생을 했습니다. 부상자는 중상 33명에 경상 116명을 포함해서 149명이었습니다.
◇ 박재홍> 워낙 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각국의 반응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김수민>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애도를 표시했고요. 정상으로서 애도를 표시한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이 나라들 정상들이 조의를 표했습니다. 현재 전쟁 중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고요. 다수 외신들은 속보를 업데이트를 하면서 전문가 진단을 더해서 심층적으로 보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정치적 집회 현장에서 시위 참여자보다 경찰이 더 많은 경우와 대조를 이룬다라고 밝혔고요. BBC는 적절한 안전기준과 현장통제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문제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NN은 당국은 인파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대응할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박재홍> 외국 언론들이 오히려 안전을 관리할 당국의 책임을 지적하는 상황이군요. 지금도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김수민> 전부 전해 드릴 수 없을 것 같고요. 몇몇 사례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군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사고 2시간쯤 전에 상관에게 유선보고를 했던 남성 그리고 막내아들로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가 친구들을 만났다가 사망한 남성도 있다고 전해졌고요. 결혼한 언니를 대신해서 가장 역할을 해온 여성의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친을 간호하고 동생들에게 용돈을 줬다고 하는데요. 취직에 성공했다가 상경했는데 참사를 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비정규직으로 입사해서 정규직 전환 시험을 앞두고 오랜 단짝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 사망한 여성도 있었습니다. 이 두 여성 친구지간인데 빈소는 광주 장례식장에 나란히 마련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망한 미국인 스티브 블레시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 아버지인 스티브 블레시 씨를 전화 인터뷰했는데요. 스티브는 이제 가을학기에 한양대로 유학온 학생이었습니다. 지난 8월 아들을 배웅했던 스티브 블레시 씨는 수억 번을 동시에 찔린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한 사상자의 여동생은 언니의 소지품에 뉴밸런스 맨투맨이라는 옷이 있어서 심폐소생술 도움을 준 분을 찾고 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구조자의 상의를 탈의해야 되는 그런 조건이 있는데. 이걸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찢어진 부위에 자신의 옷을 구조자가 입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당시에 이 사상자는 흰색 블라우스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분을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을 사상자의 가족들이 찾고 있습니다.
◇ 박재홍> 수억 번을 동시에 찔린 것 같다. 이게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사고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짧게 듣겠습니다. 김종혁 비대위원님부터.
◆ 김종혁> 뭐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서는 기성세대로서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이 친구들은 저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 젊은이들인데 그 부모님들의 심경이 어땠을까 이걸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무너지고요. 더구나 이 친구들이 대부분 20대, 30대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그런 젊은 이 세대들을 지켜주지 못한 그런 기성세대로서 참담할 뿐입니다.
◇ 박재홍> 한민수 대변인.
◆ 한민수> 2022년 대한민국 서울의 가장 유명한 질거리 한복판에서 이런 대규모 압사참사가 났다는 것. 무슨 말로 설명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귀를 의심하고 눈을 의심했는데요. 그리고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희생자들은 절대 잘못한 게 없습니다. 그분들 탓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무리 온라인상이든 유튜브가 됐든 이분들은 전혀 정말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건 정말 이걸 예방을 할 수 있음에도 못한 정말 기성세대와 정부와 지자체와 경찰과 우리의 책임을 따져봐야 되겠죠. 절대 이분들은 잘못하지 않았고요. 저는 본 기사 중의 하나가 여기 소개되지 않은 것 중에 27살 먹은 아들을 둔 아버지인데 전화가 왔는데 1분 동안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의 비명 소리만 들리는데 저는 미뤄 짐작컨대 사망, 희생됐다고 연락을 받았답니다. 그러니까 이 자녀가 마지막에 본인이 그런 위급한 상황에 놓여서 마지막에 부모한테 연락을, 목소리라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부모가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정말 모두가 합심해서 남은 분들 치유하고 돌보는 데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금 정부도 국가애도 기간으로 정했고 일단은 언론들도 일단은 슬픔과 치유 문제로 보도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외신 주요 보도를 보면 일단은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냐. 더불어서 정부의 어떤 노력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기사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소방을 미리 대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또 이런 언급을 해서 다소 논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한민수 대변인님부터 먼저 해 주실까요.
◆ 한민수> 일단 저는 주무 장관으로서는 다른 설명하다가 말씀을 하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일단 생각을 합니다. 이럴 때는 주무장관이 경찰을 전체 다 통솔하는 분 아니시겠습니까? 그리고 2017년에도 훨씬 더 했지만 정말 일방통행을 한다든지 폴리스라인을 설치한다든지 조금 더 경찰력을 동원했다면 직전에 있었던 부산의 BTS 공연은 1300명이 동원됐다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137명인지, 137명이 경찰인데 이분들도 주로 마약이라든지 범죄 단속에 주력하신 분들이라서 이렇게 좀 일찍부터 한 10만 명 넘게 코로나 이후로 노마스크 축제기 때문에 젊은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예고가 됐으면 정말로 좀 대책을 세웠어야 됐다 그리고 이런 또 참사가 벌어졌을 때는 주무장관이 어떤 이게 약간 변명으로 많이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나 싶어요. 변명으로 받아들여지는 비판들이 나오는데 이런 건 상당히 부적절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본인은 지금부터는 책임과 원인 규명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핑계 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도.
◆ 김종혁> 저도 지금 한민수 대변인이 말씀하신 대로 이상민 장관의 발언이 국민들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주무장관으로서 이런 부분들은 좀 신중하게 발언하셔야 됐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경찰, 소방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라는 것들에 대해서 나중에 설명으로 나온 것들을 보면 현재 법적으로는 그 주체가 주최가 확정되지 않은 집회라든가 모임들에 대해서 경찰이 그것을 간섭하기 쉽지 않습니다. 법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80년대 학교 다닐 때 경찰이 다가와서 가방 열어 봐, 당신 어디 가 이런 거 물어보는 것들 우리가 격렬하게 저항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무슨 주최가 있는 행사가 아니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경찰이 가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문제가 있고요. 저희로서는 법적,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2001년인가요. 그때 축제 현장에서 여러 사람이 죽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무슨 거기에 대한 대비책과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지금 수습을 하고 추도를 할 시간 아닙니까?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저는 물론 이것이 정리되고 난 다음에는 백서라든가 이런 것들 통해서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앞으로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되고 대안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수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저 사람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어라는 식의 희생양을 찾으려는 그런 보도 태도 같은 것들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당장에 모 방송국에서는 핼러윈 축제 처음 열렸을 때 그 현장에 나가서 이렇게 축제가 이렇게 안전하게 열리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그걸 보도를 했고. 그리고 구청과 경찰이 많은 병력을 배치해서 괜찮습니다라는 그러면서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라는 식으로 홍보를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것을 또 사흘 연속 생방송으로 진행하려다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라는 내부 비판에 의해서 그 생방송을 중단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가 나자마자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그런 문구를 올려놓은 걸 보면 이게 도대체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 만약에 정말로 현장에 갔을 때 그런 위기를,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걸 느꼈으면 언론으로서도 책임을 가지고 이건 이런 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경찰력이 배치된다든가 구청에서 나와서 신경을 써줘야 된다라는 보도를 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행사에 참여하라는 식의 보도를 해놓고 그다음에 이게 문제가 생기니까 너희들이 잘못했다라는 식의 손가락질하는 것은 그건 적절치 않다고 보입니다.
◇ 박재홍> 일단은 법적, 제도적 대비책은 전문가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런 가운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동분향소가 있는데 대통령 부부, 여야 정치권도 오늘 참여했군요.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은 오전 9시 반쯤에 서울시청 광장의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20명이 함께했고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도 서둘러 회의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해서 조문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애도의 마음을 올린다라고 남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도 회의 직후 이태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습니다. 조문 뒤에는 참사가 벌어진 이태원 일대 골목을 둘러보면서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박재홍>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가 됐는데. 전국 곳곳의 축제나 외부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특히 축제가 몰려 있던 부산지역에서 연이어 취소나 연기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데요. 부산 불꽃축제는 11월 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가 됐습니다.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도 전격 취소됐고요.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했던 여러 축제들도 취소 또는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11월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지스타는 2022 같은 경우는 아직 취소는 하고 있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만 일부 행사는 이미 취소가 된 그런 전망이고 또 취소를 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논의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제주도에서도 행사취소가 잇따랐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주최 중인 중문색달해해수욕장에서 핼러윈 페스티벌 마지막 일정이 취소됐고요. 진주남강유등축제 같은 경우는 오늘까지 유등만 켜둔 채로 공연 등의 여러 행사들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 박재홍> 국가애도 기간을 보내는 모습을 함께 전해 주셨고요.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 지난 10월 26일에 발생했습니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가 있는데 광부 두 분을 구하기 위해서 지금 엿새째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소천면 서천리의 아연광산 광도 레일에서 7명의 광부들이 작업을 하다가 토사가 갱도 아래로 쏟아지면서 매몰사고가 일어났었습니다.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업체가 구조한 이들이 5명이고요. 현재 각각 60대, 50대 광부 2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갱도 내 암석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피해 갱도인 제2수직갱도에서부터 선로를 깔면서 진입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조 예정 지점까지는 95m가 더 남아 있어서 수일이 걸릴 전망이고요. 대피 예상지점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하는 시추작업도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70m 깊이까지 구멍을 뚫으면 이 구멍으로 그러니까 관을 통해서 신호를 주고 받고 음식물이라든지 구조 약품을 보급을 하는 그런 지원이 가능해지고요. 작업 속도가 지체되자 고립작업자의 가족들은 브리핑을 통해 전문 구조 인력이 따로 투입되지 않고 회사 소속 작업자들이 매일 고생하고 계신다면서 그분들의 처우와 안전을 지켜달라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 업체측이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관리에서 뭐랄까요. 이렇게 좀 대응이 늦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종혁 비대위원께서 먼저.
◆ 한민수> 잘못된 거죠. 그냥 저희가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 회사 측에서는 5명을 구했으니까 나머지 2명도 구해서 가능하면 시끄럽지 않게 조용하게 넘어가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벌써 며칠째 지금 엿새째 피해자들을 구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좀 더 빨리 신고를 하고 전문 구조단이 투입됐다면 그러면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이분들이 좀 더 뭐랄까. 구조에 좀 더 용이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뭐든지 내가 대충 해버리겠다. 그리고 이걸 덮어두고 넘어가겠다는 이런 생각들 이거 잘못된 것이지 않습니까? 이러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민수 대변인님.
◆ 한민수> 이게 그런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업체는 아마 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 이런 걸 처음에 생각하지 않았을까. 제 추정입니다마는 그런 것이다 보니까 빨리 신고를 119를 부르지 않고 신고를 안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또 가족들이 여전히 전문구조인력이 따로 투입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는 선뜻 이해가 안 되거든요. 벌써 엿새가 됐기 때문에 빨리 이건, 이 역시 이번에 이태원 참사 비슷하게 안일한 대응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태원 참사의 보도를 보니까 지난 26일부터 벌써 경찰하고 관련 구청이랑 회의를 했답니다. 사전회의를. 그래서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곳에 다 CCTV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모니터가 가능했는데 너무 좀 안일하게 대응한 거죠. 그래서 이미 29일날 참사가 났었는데 28일날 너무 많이 모이고 있다. 그리고 속속 제보들이 많이 왔다는 거예요. 그 제보가 됐을 때만 하더라도 정부나 경찰이나 좀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정말 이런 끔찍한 참사를 막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참사 관련된 얘기는 잠시 후에 전문가와 얘기를 해 보고요. 러시아 얘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흑해 곡물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는데. 이것 때문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중단 위기로 국제곡물시장도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죠?
◆ 김수민> 흑해 곡물수출협정, 거슬러 올라가서 돌아보면 지난 7월 22일에 UN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개시로 봉쇄된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통로로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데 합의를 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 3개 항구로 농산물 수출을 재개하면서 수출량이 전쟁 전으로 회복되고 세계 곡물가격도 다소 안정이 됐었는데요. 협정기한은 11월 19일까지였습니다마는 러시아가 전격적 이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함대를 공격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하지만 식량무기화가 아닌가 의심을 또 받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국 곡물의 수출을 늘리려는 카드다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 박재홍> 이 사건을 보면서 식량 안보 문제 다채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인데.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전쟁의 최종 종전 결정권, 미국에 있다라고 밝히고 있네요.
◆ 김수민>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미국의 지시대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회담을 미국과 먼저 개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는 어떤 것도 논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주장도 했는데요. 한편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협상 여부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일부 국회의원들이 직접 협상을 정부에 촉구를 했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하루만에 철회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고요. 러시아 정부의 이런 메시지는 미국 정부를 결국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정상회담 성사를 두고 11월 15일,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G20 정상회의 참석 계획이 분명히 있고요. 푸틴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서 양쪽이 여기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게 관측이 되고 썹니다.
◇ 박재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곡물시장까지 요동하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김종혁 대변인부터 짧게 말씀주시죠.
◆ 김종혁> 저는 러시아가 막판에 발빼기 위한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출구전략이다?
◆ 김종혁> 출구전략이죠. 한쪽에서는 곡물협정을 파기함으로써 전 세계의 곡물 수출이 제대로 안 되게 해서 더욱더 전쟁 빨리 끝내야 돼라는 여론이 들끓게 하고.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하고 협상을 하기에는 정말 얻은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국 국민들한테 얘기할 때 야,이건 미국이 배우니까 우리가 미국하고 상대해서 협상했어 이런 식으로 자기의 명분과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 발빼기 위한 협상을 하는 건데. 결국은 이 전쟁을 통해서 러시아는 얻은 게 거의 없는 거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민수 대변인님.
◆ 한민수> 지난 2월에 흑해로 인한 수출이 막히고 곡물가 엄청나게 뛰었죠. 전 세계가 어려워졌고 특히 아프리카라든지 정말 좀 힘든 국가들이 더 어려워졌는데 그래서 7월부터 협정에 따라서 된 건데. 러시아 입장에서 지금 드론 공격도 받고 마음대로 지금 푸틴 대통령 뜻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전쟁 자체가. 그러니까 다시 식량무기화로 카드를 꺼냈는데요.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11월 15일, 16일 있는 G20 정상회의 여기에서 뭔가 나오지 않으면 더욱더 장기화되고 또 식량수출도 막히고 다른 제3세계 국가들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거거든요. 여기에서는 뭔가 좀 러시아가 미국을 지목까지 했으니 협상 아니면 종전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한반도 정세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종전의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31(월) 김종혁 "이상민 발언 부적절...파면하란 유승민도 야박"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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