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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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2부에서 뵙겠습니다. 박재홍 한판승부 한판 브리핑 시간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곽우신>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어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을 했습니다. 실탄 준비 사실을 인정을 했는데 주요 장문 영상을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발언자> 처음에는 공포탄을 준비하라고도 하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문상호> 네.
◆ 발언자> 그러자 작전과장이 k-5에는 공포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그러면 실탄을 준비해라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문상호> 네.
◆ 발언자> 그리고 개인당 10발씩 가지고 가라 이렇게도 이야기하셨다는데 맞습니까?
◆ 문상호> 네.
◇ 박재홍> 문상호 전 사령관 재판장 모습인데 계속 전해 주실까요?
◆ 곽우신> 네.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 심리였는데요. 그러니까 계엄 당일 오전 10시쯤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금주 야간에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1개 팀을 대기시켜라 일단 이런 지시를 받았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방금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이 공포탄을 준비하라고 했으나 이 k-5에는 공포탄이 없다라는 보고를 받고 실탄 10발씩 개인당 가지고 가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 인정을 했고요. 다만 이후에 이제 반대 심문에 나섰던 윤 전 대통령 측은 실제로 사용은 안 할 생각이었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여기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예. 일단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롯데리아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이기도 하고 근데 이분이 이제 국회에서 청문회 할 때 이제 노상원 씨 아냐 했더니 모릅니다. 하면서 굉장히 뭐랄까요? 거짓말을 했었는데 이제 이 재판정에서는 이제 인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 박성태> 심지어 이제 국회에 간 특전사, 수방사 요원들은 사실 실탄은 차량에 두고 갔었잖아요. 그런데 공포탄을 처음에 넣어 가라 했는데 안 된다고 하니 실탄, 이거는 순간적으로 실탄을 쏠 상황이 있을 수도 있어도 배제할 수, 뭐랄까요? 저도 말이 잘 안 나오는데.
◇ 박재홍> 실탄이 격발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 박성태> 그렇죠. 그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물론 그전에 특히 문상호 사령관은 노상원 전 사령관과 오랫동안 얘기를 했죠. 그러면서 그런 상황까지 머릿속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어제 재판 모습 보면 본인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한숨을 쉬잖아요. 그 말의 무거움을 이제야 깨닫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예.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같은 의견입니다. 이거는 가져가라고 했다는 것 자체가 이게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진짜 위험한 상황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예. 실제로 또 이제 재판정에서 군복을 입은 전 사령관이 싫다는 얘기를 직접 인정을 하니까 어떤 계엄의 위험성이 더 피부로 와닿는데 이 곽우신 기자도.
◆ 곽우신> 그러니까 저도 이제 그날 12월 3일에 국회 안에서 계엄군을 봤던 상황에서 사실 그런 상황에서는 저게 지금 탄창이 제대로 껴져 있는 건지 탄창에는 어떤 총알이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실탄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라는 위험한 생각을 하는 건데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속해서 이건 단순히 그냥 경고를 위한 계엄이었다. 실제로 금방 해제를 할 생각이었다라고 주장을 하려면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실탄은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거다 보니까 어떻게든 그 점을 논파하기 위해서 실제 사용하려던 거 아니었지 않았느냐 이 부분을 좀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제 이 반대쪽이라고 해야 될까요? 문상호 전 사령관도 그렇고 지금 이 같이 계속 윤 전 대통령과 맞물려서 들어가게 되면 자신들의 향후 재판이나 이런 데서 좀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라도 조금씩 자기 살 길을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듭니다.
◇ 박재홍> 예. 내가 살아야 된다?
◆ 박성태> 그렇죠. 정보사는 사실은 11월 17일 그러니까, 계엄에 20일 가까이 전부터 작두를 샀잖아요, 재단용 작두. 원래 선관위에 들어가기로 하고 직원들을 위협하기 위해서 뭐 야구 배트 그다음에 복면 이런 것까지 실제 복면을 씌워서 선관위 직원들을 데리고 오려고 했죠.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 박재홍> 예. 여기까지 보고요. 이어서 법원행정처 얘기입니다. 오늘 법원장들을 모았는데 전국 법원장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있었습니까?
◆ 곽우신> 네. 오늘 전국 각급 법원장들이 대법원 대회의실에 모였는데요. 이게 원래 정기 회의이기는 한데, 매년 12월에 여는. 하지만 오늘 회의는 특별히 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그리고 법 왜곡죄 신설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했다라고 합니다. 앞서서 법원행정처는 이번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전국 법원장들에게 이 관련 법률안들에 대한 각 법관들의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라고 하는데요.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늘 회의에 들어가면서 한 발언이 또 보도가 됐습니다. 사법제도는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중대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한번 바뀌면 그 영향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오랜 세월 지속된다. 특히 그릇된 방향으로 개편되면 그 결과는 국민에게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를 했는데요. 결국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신중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강조였습니다.
◇ 박재홍> 예. 또 이제 지난 3일에 정부 5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a4용지를 들고 읽었었어요. 그런데 그 발언을 보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강하게 비판을 했군요.
◆ 곽우신> 네. 이때도 조희대 대법원장 발언이 꽤 화제가 됐는데 오늘 정청래 대표가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가 누구 때문인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건지 참으로 뻔뻔하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뻔뻔하게 사법개혁 반대 시위를했다고 평가를 했는데요. 조 대법원장 태도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정신 승리같은 모습이다라고 했고요. 비상계엄 때는 침묵하더니 이제 와서 사법 독립을 지켜달라는 이중적 태도라고 하면서 8월 15일 해방이 되고 나서 뒤늦게 8월 16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꼬집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조희대 대법원장 발언 어떻게 들으셨는지, 박 실장님?
◆ 박성태> 네. 앞서도 잠깐 얘기했었는데 이때 맨 처음에 했던 얘기가 그거거든요,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가지고 계신 국민들 많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다만 사법부의 의미가 중요하니까 독립성 그다음에 공정, 이런 의미가 중요하니까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쭉 했는데 알고 있으면 행동을 해야죠. 사법부는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일단 지귀현 재판부에 판사 한 명 늘린 것 빼고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어요. 이미 봄부터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어서 법원이 원래 제가 법주를 출입을 안 해봐서 법원이 원래 그렇게 느린지 모르겠지만 저는 좀 빠른 이게 뭔가 반응이 나와야 된다. 민주당에 대해만 뭐라고 하지 말고 민주당도 좀 과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법부가 이건 스스로 풀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네.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여기 법 왜곡죄가 있잖아요. 결국에는 판사와 검사가 법을 의도적으로 왜곡할 때 처벌할 수 있다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누가 왜곡을 했다는 걸 어떻게 알 거예요? 누가 이걸 결정을 합니까? 민주당이 결정한다는 뜻 아니겠어요? 아니면 최소한 민주당한테 우호적인 세력들이 하겠다는 뜻 아니겠어요? 이렇게 추상적인 걸 가지고 그 제도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한 이 판사들과 검사들을 자기네 아래에 줄 세우겠다. 이게 바로 우리가 걱정하는 독재 아닌가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까도 제가 그 1부에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지금 헌법에 대한 중요한 얘기를 정청래 의원이 자기 스스로 얘기하면서 거기서 어찌 보면 너무나도 중요한 이 법과 양심에 의해 판결해야 된다는 이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민주주의에 굉장히 큰 위협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곽우신 기자.
◆ 곽우신> 이게 내란 전담 재판부 같은 경우에 그러니까 당에서 주요 입법 과제로 정하면서 어떻게 보면 정청래 지도부의 성과로 만들어내게 돼야 되기 때문에 좀 더 이제 드라이브를 거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근데 사실 내란 전담 재판부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혁신당에서도 위헌 소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법무부에서도 에둘러 반대 입장을 지금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꼭 국민의 힘만 반대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사법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오히려 이런 제도는 조금 더 정밀하고 차분하게 들어가야 되는데 너무 민주당 온도가 높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하나가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이 계속 우리는 비상계엄 때도 즉시 입장을 천명했고 저희는 비상계엄에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당시 다 기억하시지 않겠어요? 당시 관련 보도들은 뭐 군사법원에 관련 권한을 넘기는 거에 대한 실무적인 얘기를 했다고 하고 실제 비상계엄 반대에 대한 입장을 한다고 했다면 그 회의에 대한 뭔가 기록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부존재한다고 모든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잘했어요라고 말을 한다는 건 사실 과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사법부를 신뢰할 수 있을지 좀 고민이긴 합니다.
◇ 박재홍> 이제 민주당 얘기를 좀 했는데 더불어서 오늘 민주당에 정정래 대표가 1인 1표 당원들의 어떠한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 1인 1표제 도입이 핵심이었는데 오늘 중앙회에서 부결이 됐어요. 부결이 됐는데 이제 부결 직후에 정청래 대표가 찬성률 70%로 높았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했다. 당분간 재부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태>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봐요. 찬성률은 70%지만 원래 이제 정원의 과반이 돼야 되는데 찬성 자체가 그게 안 된 거잖아요. 최근에 나온 예로 우리가 당원 민주주의랄지 뭐 주권이랄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게 많은 부분은 좀 시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장동혁 대표도 어디 모여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그 소수를, 그러니까 목소리 큰 소수 예를 들어서 아스팔트에 올라선 소수들을 대상으로만 보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서 저번에도 1인 1표제 투표를 했어요. 투표율이 17%가 안 되게 낮았잖아요. 근데 그걸 가지고 이게 당원의 뜻이다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물론 이번에 출석률을 맞았지만 찬성률이 그게 부족해서인데 과반이 안 돼서인데 그럼 이렇게 중요한 문제고 그러면 의지가 있었다면 저는 충분히 재적의 중앙위원 전체 재적의 과반을 넘을 수 있었다고 봐요. 그러면 이게 찬성률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해서 봐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여론 조사도 최근에 마찬가지고 여론 조사도 사실 높게 나오는 게 응답률 14%, 15%에서 우리가 이게 여론이라고 판단하는 거거든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이 수렴될 수 있는 틀이 좀 필요하다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중앙위원이 596명이라고 알려져 있더라고요. 근데 여당일 때는 투표율이 참여율이 매우 높아야 돼요. 게다가 지금 이거는 소위 말하는 당원들에 대한 투표 1인 1표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변화잖아요. 여긴 반대를 하든 안 하든 투표율이 매우 높아야 되는데 투표 안 한 분들은 참여를 안 한 분들이 그걸 반대한다고밖에 볼 수가 없는 거죠. 정청래 대표가 이걸 가지고 지금 이게 사실 법원에 행정명령도 그거는 이제 기각이 되긴 했으나 여러 가지 절차를 밟으면서 여기까지 굉장히 주도적으로 이끌어왔고 이것이 본인의 정치적 생명과 직결돼 있다고 모두가 바라보고 있었고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라고 지금 우리가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표결이 부결됐다는 거는 저는 정치적으로 매우 큰 타격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곽우신 기자.
◆ 곽우신>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는 면을 좀 구긴 건 맞겠죠. 어쨌든 본인이 강하게 얘기를 했던 건데 부결이 됐으니까요. 그래서 아마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도 이거를 지금 더 당장 밀고 가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오늘 백그라운드 브리핑이나 이제 여기에서도 이렇게 나왔던 것 같은데 다만 근데 이제 이게 또 부결된 것 가지고 또 이거에 불만을 품는 당원들도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럼 그 당원들이 또 적극적으로 제도에 대한 개선이라든가 목소리를 낼 텐데 그건 또 지도부가 어떻게 승화시키고 소화할 건지 그것도 좀 봐야겠습니다.
◇ 박재홍> 1인 1표 도입 당원 개정안의 찬성표가 이 지방선거를 개정 당원 개정안 찬성표보다 적었던 이런 상황이긴 하고 또 사실 이번에 이제 12월 2일 자정까지 최고위원 사퇴 수가 5명이 될 것이냐 만약에 5명 되면 이제 정청래 대표 체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었는데 거의 막판에 그냥 잘 유지된 거죠?
◆ 박성태> 근데 그전에 제가 좀 알아보니까 3명 이외에 나갈 사람은 없었다. 몇 명 얘기가 됐던 분들도 물어보니까 나갈 생각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또 일부 이른바 나가서 정청래 지도부를 최고위원 5명이 나가면 자동으로 비대위 전환되는 규정인데 그거는 전제를 하는 거잖아요. 대통령과 이른바 명청 갈등을 전제로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이 정청래 체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게 해서 무너뜨릴 거다라는 전제를 하는 건데 여권 내에서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설령 이른바 명청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지도부를 바꾸는 건 좀 아니다. 너무 티가 나지 않느냐. 그런 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웃고 있는 이재영 의원님.
◆ 이재영> 너무 재미있는 게 관전 포인트가 이거예요. 오늘도 제가 아까 라디오도 얘기했지만 텔레비도 보고 좀 신문도 읽고 했는데.
◇ 박재홍> 텔레비전.
◆ 이재영> 죄송합니다. 제 나이가 나오는,
◇ 박재홍> TV. 스마트폰으로 보신 게 아니라.
◆ 이재영> 아니, 뭐라 그러려고 그랬지? 까먹었네. 그 모든 평론가들이 이 1인 1표제에 대한 정책적 방향과 민주당의 민주 이거 얘기하는 게 아니고 다 그냥 이재명 대통령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두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것이 부결된 게 결국에는 아까 리더십에 대한 타격도 얘기했지만 결국에는 지방선거 이후에 있을 당 대표에 대한 이 포섭을 하려고 그러다 이거 무너진 거야.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하고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하고 대표가 서로 안 좋다라고 하는 것만 얘기하는 걸 보면 이제는 그게 사실이라고 인정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1인 1표제 자체는 이제 이번 지방선거가 아니라 이제 지방선거 이후에 전당대회를 위한 그런 투표이기 때문에 이제 차기 당대표의 중요한 과제였고 이것을 왜 추리하는 것이냐. 여기에 대한 해석이 있었던 것이고 이게 무산됐으니까 정청래 대표의 타격이다 뭐 이런 해석이 나오는 것 같은데 곽우신 기자도 타격 맞습니까?
◆ 곽우신>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타격인 건 맞죠. 그러니까 실제로 이게 전당대회 구도를 어떻게 흔들지는 좀 또 그때 가봐야 아는 거기는 한데 정청래 대표가 여러 지금 최고위라든가 잡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붙였던 건인데 당연히 그러면 압도적인 당원들의 참여와 찬성으로 가결됐어야 하는 게 수순이었는데 여기서 부결이 됐다라고 하게 되면 이 중앙위원회에서 그것은 곧 지금 당내에서의 어떤 정청래 대표에 대한 견제론이나 불만들을 정 대표가 다 안고 가지 못하고 있구나. 설득이 좀 부족했구나, 조직표 같은 것들이. 이 점에 대해서는 좀 분명히 나온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이게 중앙위원회 이번에 부결됐죠. 재적이 과반이 안 돼서 부결됐는데 투표율이 63%입니다. 근데 그러면 63%는 높은 것 아니야?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중앙위원회라는 조직 자체가 전당대회를 대신할 수 있는 기구거든요. 그냥 일반 당원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중앙위원은 누가 되냐면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그다음에 전국위 위원장 그다음에 당의 주요 위원회 위원장만 됩니다. 그냥 일반 당원이 아니에요, 위원들. 그래서 앞서 이제 596명이 그냥 있는 분들이 아니라 당의 가장 중요한 직을 맡은 사람 순대로 해서 596명인 거예요. 그래서 중앙당에서도 국장급 사무당직자만 이 중앙위원회에 포함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간부들만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63% 나왔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이 안에 대해서 들어가서 반대하긴 그렇고 투표를 아예 안 했다는 거죠.
◆ 이재영> 제가 중앙위거든요, 국민의힘. 저 불만 있을 때 투표 안 합니다.
◆ 박성태> 국민의힘의 또 상당히 간부시군요.
◆ 이재영> 아니, 그러니까 이게 마음이라고.
◇ 박재홍> 예. 좋습니다. 예. 아주 정확한 지적을 해 주셨고 어제 눈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제 폭설 내렸죠. 그래서 좀 힘들게 퇴근하시는 분 많은데 사고 난 곳이 있었는데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또 비판했어요.
◆ 곽우신> 네. 추미애 의원이 이제 본인 SNS에 여의도에서 올림픽 대로를 통과하는 데 5시간 걸려서 12시에 하남 집으로 올 수 있었다라면서 혹시 오세훈 시장에게 몰표를 준 강남은 제설 작업을 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 봤으나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꼼짝 못했다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눈 안 치우면 한강 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팔짱 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이제 이렇게도 꼬집었습니다.
◇ 박재홍> 눈을 안 치우면 왜 한강버스 인기가 올라갑니까? 그러니까 그럼 한강버스로 대신해서 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한강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 박성태> 그렇게 얘기를, 근데 왜 안 치웠대요?
◆ 이재영> 일단 어제 집중적이고 급작스러운 이 폭설에 진짜 많은 시민들이 발이 묶였고 매우 위험한 상태였고 제 차도 어제 퇴근하는 데 한 3시간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 박재홍> 걱정하셨구나.
◆ 이재영> 걱정되죠. 불안불안했죠, 사실은. 사고 안 날까 게다가 지금 다리까지 요즘 다쳐가지고 더더욱 걱정이 됐는데.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재영> 근데 저는 그런 걱정했거든요. 정치인 지금은 현역도 아니고 사람들이 어떻게 집에 갈 수 있을까 뭐.
◇ 박재홍> 국민들이 걱정하셨다.
◆ 이재영> 아니, 최소한 그런 걱정이 됐는데 이분은 그런 걱정 안 하고 강남 까고 오세훈 시장 까고 앉아 있네요. 이게 무슨 다선 정치인의 발언이 이 정도 수준이었어야 되겠습니까?
◇ 박재홍> 이재영 의원님이 드디어.
◆ 박성태> 전격적으로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사실 아침부터 오후에 서울 수도권에 눈온다.
◇ 박재홍> 눈이 온다는 얘기는 계속 했어요.
◆ 박성태> 어제도 제가 이 자리에 딱 6시에 바로 박재홍 앵커님이 물어봐서 눈 와요? 물어봐서 지금 흩날리고 있는데 좀 뒤에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잖아요. 근데 제가 방송 끝나고 가는데 눈이 좀 쌓였어요. 근데 길이 좀 얼었고 근데 예상이 되는 데에 비해서는. 그래서 제가 다른 방송국에 가는데 길이 좀 많이 막혔거든요, 사고 난 차량들도 꽤 있었고.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서울시는 재설률이 90%를 넘어섰다. 그리고 잔설과 결빙 제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서울시는 이렇게 강조하고 있군요.
◆ 곽우신> 오늘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자치구 이면도로와 보도 제설률 모두 90%를 넘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교통 소통도 원활했다라고 한 건데요. 또 지금 해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벽부터 제설 작업 상황을 보고받고 시민 불편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도 전했습니다.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계속 가동하고 있는데 그래서 어제 제설이 왜 늦었느냐라는 이제 질문에는 교통 체증으로 추가 제설차가 제때 도착을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차가 막혀서 제설 차가 못 갔다. 우리 곽우신 기자도 어제 고생했죠.
◆ 곽우신> 저도 어제 그 학교 대학원 갔다가 끝나고 집에 오는데 안암에서 홍은동 가는 데 2시간 반 정도 걸렸더라고요. 진짜 많이 걸렸는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게 막 많이 오기는 적게 온 건 아니었는데 예상 못한 눈이었나? 혹은 전에 서울 살면서 겪었던 다른 눈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감당 못할 정도의 재난 정도의 눈이었나라고 하면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사람들이 행정력을 비교한 분들도 있더라고요.
◇ 박재홍> 근데 왜 추미애 의원은 왜 오세훈 시장을 공격해요? 이분 경기지사 선거 가시는 분 아니에요? 왜 갑자기 서울시장을 김동현 지사를 공격하려고 하니까 같은 당이네. 그래서 이게 그래서 오세훈 시장을 공격한 게 아닌가. 왜 그러셨을 것 같아요, 추미애 의원이?
◆ 이재영> 글쎄요. 근데 이분은 강남에 대한 불만도 매우 높은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재영> 예. 하남에 사셔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거 저는 매우 부적절했던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찌 됐든 간에 지금 민주당에서 전방위로 오세훈 시장 공격하고 있잖아요. 다양한 내용으로, 아주 다양하게. 결국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기네들이 아무리 성공을 한다 하더라도 서울시장 탈환을 하지 못하면 이건 실패에 가깝다라는 그거를 기준을 세운 것 같아요.
◇ 박재홍> 지방선거의 척도?
◆ 이재영> 네. 약간 좀 무리한 기준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잘해놓고 그거 하나 때문에 자기는 다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본인 스스로가 프레임에 빠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좀 과도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여유가 있으시네, 우리 이재영 의원님. 근데 사실 뭐 민주당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저도 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이른바 생태탕 논란 때 그런 논란에 오히려 매몰돼서 선거에 불리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그냥 민주당 후보들은 자체적으로 서울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내세우는 게 낫지 않나 싶고 그리고 오세훈 시장의 최대 적은 사실 민주당이 아니고 나경원 의원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날카로웠어요. 날카로웠어요. 이어서 동덕여대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2029년에 이제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했어요. 근데 이게 지금 동덕여대 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여대에서도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 곽우신> 네. 국민일보 등 보도를 보게 되면요. 지금 교육부의 공학 전환 반대 민원을 동덕여대 말고도 다른 여대에서도 꽤 많이 넣고 있다라고 합니다. 덕성여대나 성신여대 학생들이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서 참여 방법도 서로 공유하면서 연대하고 있다라고 하는데요. 이게 동덕여대가 선례가 되게 되면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공학 전환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지금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학생 총투표를 예고하면서 반발하고 있고 동문들도 지금 이 반대 목소리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 동덕여대 내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원래 어제로 예정돼 있었던 락카칠 제거 행사가 취소가 됐는데요. 경찰은 이 칼부림 예고 글과 사진을 SNS에 올린 10대 여성을 검거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일단 여대가 이제 공학으로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학교의 결정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박성태> 일단 뭐 조사를 해서 학생 교수 동문 쭉 해서 조사를 해서 찬성이 높아서 그랬다고 그랬잖아요. 제가 여대 문제에 대한 거 이렇게 보고서 같은 거 나온 걸 봤는데 장단점이 있는데 최근에 어쨌든 여대에서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대학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여대에 대한 사실은 재학생들의 불만도 있고 전환하는 건 사실인 것 같은데 근데 좀 학교에서 약간 시간을 좀 결정을 해서 했기 때문에 그것도 반발인데 전환을 좀 더 공론화를 좀 더 해서 이슈가 좀 더 만들어서 설득하는 게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 각자의 의견들이 다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장점, 단점이 다 있더라고요.
◆ 이재영> 아니, 그 장단점은 당연히 있겠죠.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유가 있을 테고 근데 이런 식으로 반대하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그 칼부림 같은 예고하고 그 락카칠 같은 경우도 사실 오히려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훨씬 더 그 재학생이라든지 공학 전환에 대한 반대하는 의견을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해 주셨을 텐데 이 반대하는 그 행위가 매우 걸치고 불법적인 요소도 있어 보이는 이 부분 이런 거는 전혀 이 논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여집니다.
◆ 곽우신> 사실 지금 대학도 전반적으로 페미니즘이나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쫓겨난다든가 폐지된다든가 그런 식으로 억압받는 모양새가 있고 그 중심에는 애브리타임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커뮤니티 여론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여대 지금 있는 재학생들 중에 상당수는 자기들의 공간이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얼마 안 되는 공간 중 하나인데 이것이 바뀔까 봐 좀 우려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공론화위가 너무 좀 재학생들의 의견을 미리 정해놓고 들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한판 브리핑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