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시묵74>진짜로 고통을 나누게 하소서(2월8일,토)
2003.02.05

고통을 나누는 이 겨울이 되게 하소서
- 새아침의 기원 ( 2월 8일, 토 ) -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참으로 아찔한 느낌이 들만큼
위태롭고 험난했던 시간들이었지만, 그때마다 주께서 도우셔서
그 모든 고통과 시련을 이기고 이처럼 잘 살게 하신 것을 생각할 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는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지금 우리 앞에는 그 모진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가정을 떠나 길거리에서 방황하다가 살을 에는 찬바람과
꽁꽁 얼게 하는 맹추위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저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우리가 주님의 뒤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저들을 외면하거나
형식적으로 돕는데 그치지 않고 저들과 고통을 나누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 땅의 수많은 크리스쳔들이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나누면 불가능한 일이 없을 줄로 믿습니다.
이 겨울에 우리가 부랑자,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조선족 동포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향하여 실질적인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주께서 가신 그 희생의 길을 몸으로 따라가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간절히 원하옵기는, 먹을 것이 없어 고통 당하고 심지어 먹고살기 위해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일이 더 이상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여 주소서.
시인이 "주님께서 멧비둘기 같은 주님의 백성의 목숨을 들짐승에게 내주지
마시고,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영원히 잊어버리지 마십시오."(시74:19)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이 땅의 백성들에게도 같은 은혜와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나눔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