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이 분노를 삭혀주옵소서(창4장)
2004.05.12

5월 12일 새아침의 기도

만물가운데 인간의 제사를 가장 즐거워하시는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을 우러러 뵈오며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농사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고
제 동생은 양을 기르게 하셨습니다.

아벨은 매사에 완벽하며 자기를 희생하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는 그를 사랑하고 항상 저에게
동생 반만큼 만 닮았으면 하였습니다.
저는 그러한 동생이 미웠으며 화가 날 때마다 땅을 걷어차고
간신히 싹을 티운 곡식들을 짓밟아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추수제사를 드릴 때에도 하나님께서 동생의 제물은 기뻐하시고
저에게는 ‘네가 선을 행하지 않고 죄를 짓기 때문에
너의 제물이 기쁘지 않다‘고 하셨을 때,
치밀어 오르는 격분을 삭힐 길이 없어서 동생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주께서 징벌을 주신 뒤에야
제가 저지른 모든 죄악이 얼마나 큰지 비로소 깨닫습니다.
주님, 땅이 나를 버리고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두렵습니다.
주 앞에 고백하오니 자비하신 하나님, 제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저와 같이 아무 때나 분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죄를 범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분노를 이기는
자기훈련이 있게 하옵소서.
화가 날 때 마다 한 발자욱 뒤로 물러서게 하옵시고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온유한 성품에 물들게 하옵소서,
이제 저의 남은 생애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귀한 인물들로 세워가는 삶으로
제 죄 값을 대신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