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새아침의 기도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비 이삭의 하나님,
주께서 저의 조상들에게 베푸신 은혜는
가이없는 놀라운 것들이었습니다.
종의 아비와 저희 형제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음을 인하여 찬양을 드립니다.
제 아버지는 씩씩하고 시원시원한 형 에서를 좋아하였고
그가 만드는 음식들을 사랑했습니다.
아비의 모든 관심과 사랑은 형에게로 항하였고
저는 장자가 갖는 축복을 알고
동생으로 난 것에 심히 절망하였습니다.
몇 년 터울진것도 아니고 간발로 에서의 동생이 된 것인데
저와 형이 나누어야 할 것들은 너무 차이가 많았습니다.
장자로 살아남지 않으면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음을 알고
단순하고 귀가 얇은 형에게 팥죽을 팔아
장자의 권한을 샀습니다.
나이 많아 눈이 어두운 아비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축복의 흔적도 없이
형의 칼을 피하여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나이다.
홀로 외로이 들판에 돌을 베개하고 누워자려니
어둡고 황량한 들판의 고적함과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너무 무섭습니다.
내 하나님이시여, 내 아버지, 내 할아버지의 하나님이시여,
종을 기억하사 이곳에 함께 계시고 종을 붙잡아주시옵소서.
제 욕심과 질투했던 마음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습니까?
거짓과 속이는 마음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컴컴한 들판에 누워
저의 오늘 불행이 모두 집착에서 생겼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버릴줄 알게 하옵시고
마음을 비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빈들에 누워
200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