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다 무너지게 하옵소서 (수6장)
2004.06.14

6월 13일 새아침의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생각과 의지의 약함을 아시는 주님,
항상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기를 원하면서도
허망한 유혹을 좇는 불순종의 관습들이
오늘 내 골수에 사무친 근심이 되어 주님을 부르짖나이다.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처럼
한번 두 번 흔들어도 요동치 않는 두꺼워진 양심이
오늘 내 안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무감각해진 내 영혼은
진리를 만나도 기뻐할 줄 모르고
슬픈 일을 당하여도 아파할 줄 모르는
심한 경화증을 앓고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 내 삶에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불의한 사회가 강요하는 가치관이
오늘 나의 영혼을 눈멀게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살아가겠다는 첫 감격의 눈물은 말라버리고
단지 소유를 향한 집착이 내 기억의 뿌리가 되었나이다.

사랑하는 주님,
양각나팔을 울려 여리고성의 뿌리를 흔드셨듯이
오늘 굳어가는 내 영혼을 주님의 큰 나팔소리로 깨워주셔서
예민한 영적 감각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일곱 번을 돌 때 견고한 성이 무너진 것처럼
육적 감성에는 순종하고 진리에는 거슬리기만 하였던
내 어두운 본성의 근원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도 철저히 부서진 영혼으로 주님을 생각하며
눈물로 그발을 씻겨드리는 감격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