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영혼 속에서 (시14편)
2004.07.28

7월 27일 새아침의 기도

고요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소음 속에 지쳐버린 마음을 차분히 다져 매고
후회함이 없는 인생을 살아갈 꿈을 그려봅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자.
아직 힘이 있으니 착하게 살자.
아직 젊으니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마음 한 곳에서 잔잔한 파장으로 찾아오는
아련한 아픔이 나를 초조하게 합니다.
무엇 때문일까?
내 영혼이 예민하게 감각하는 이 서러움이
오늘 하나님께 완전히 자신을 열지 못하게 합니다.

주님,
이 아픔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나는 알 수 없사오니
이 아픔속에서 나의 갈길을 지시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옵소서.

소유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것 같은 아픔 때문에
이렇게 내 영혼이 아파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삶의 완성을 향하여 모두 포기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이제는 내게 주신 사명을 향하여
내 안에 영과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게 하시고
몸의 감각을 따르다가 영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거룩함의 완성을 향하여
능히 모든 아픔들을 이겨내게 하옵시고

아파하는 감성들이 나의 주인되지 않게 하시고
내가 내 몸의 주인으로 내 영혼을 지배하게 하시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