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새 아침의 기도
스스로 존재하시되 우주만물의 주인 되시며
하늘의 하늘보다 높으신 하나님을 찬미하오니
주님 홀로 영광 받아주옵소서.
홀로 계시되 혼자이지 않으시고
더불어 계시되 홀로 계신 하나님은
참 존재의 원형이시옵나이다.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만 마음이 놓이고
눈으로 소유를 확인해야 만 잠이 드는 집착들이
본래의 자기를 보지 못하게 하고
껍데기들이 자신인 양 착각하게 하였나이다.
저희가 이 땅에 내려와 육체의 형질을 입을 때에도
홀로 시작하였고
언젠가 다시 영원한 하늘에 돌아갈 때에도
홀로 완성해야 하는데
더불어 있는 시간들이 영원할 것도 아닌데
부질없이 덧없는 것들에 심령이 상하였나이다.
이제는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우주공간에 본시 나 홀로 존재하였음을 알아
소란한 교제와 공허한 분주함을 뚫고 나와
영원에 잇대는 즐거움으로 홀로이게 하시옵소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영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홀로됨을 나누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홀로 있음에 (잠21장)
200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