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연기기둥이 되도록 (아가3장)
2004.09.17

9월 17일 새아침의 기도

주님은 삶의 일상에 젖어있는 저에게
일어나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백합가운데서 양떼를 먹이셨으나
저는 포도원에서 나올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들으면서도
일은 여전히 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해가 저물고 침상에 누워서야
주께서 계시지 않으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허탈함으로 일어나 주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큰 길과 작은 길을 헤매이며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주님을 본 사람이 없었고
주님이 가신 흔적조차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밤이 새도록 넋이 나간 사람이 되어 주님을 찾다가
지쳐 쓰러질 때에 주님은 나타나셨고
저를 품에 안아주셨습니다.

아! 이제 알았습니다.
주님이 나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을 따르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내 신랑 되신 주님을 놓지 않겠습니다.
내 어머니의 집, 나를 잉태한 그 방에서
주님과 함께 연기기둥이 되어 살아가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