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비판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마7장)
2004.10.19

10월16일 새아침의 기도

우리의 허물을 덮으시기에 능하신 하나님,
주의 크신 손길에 감사하며 간구합니다.

색색이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산 아래에서
우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하나되기를 소원합니다.

인간앞에 자신을 감추지 않는 자연의 광대함을 보면서
비난과 미움으로 가득찬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면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자신을 향한 비판을 견디지 못하면서도
타인을 향한 비판에는 끝내 참지 못하는
가벼운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내 속에 들어있는 큰 허물은 감추어놓고
남의 드러난 작은 실수에는 낱낱이
시비를 가렸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남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함을 주시옵소서.

내가 헤아렸던 남의 아픔이
언젠가 내게 더 큰 아픔으로
돌아올 것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생각없이 들추어냈던 허물들이
더 큰 허물이 되어 돌아옴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의 판단이 얼마나 실수가 많은지
이제는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가게 하옵시고

나와 똑같은 고통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아픔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