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새아침의 기도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너무 많이 맞았습니다.
맞은 매 때문이 아니라
매를 맞는 자신이 속상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누구나 다 받는 매도 아닌 데
버림받은 자식 같은 서러움 때문에
더욱 아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격한 음성으로 내리치시는 회초리에
묻어 떨어지는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소견이 옳은 줄만 알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살아왔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진실함뿐이었습니다.
벌써 눈이 흐리고
기억이 아련해지는 때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진리에 투신하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아버지는 그렇게 우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주신 징계로 인하여
잊지 않을 아픔들이 내 몸에 각인되게 하시고
허황된 습관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시옵소서.
나를 짓누르신 아버지의 손이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며
아버지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어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징계 (히12장)
200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