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새아침의 기도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한해의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무엇으로도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한 마음이
저 깊은 곳에서 치솟아 올라옵니다.
이것이 인생인가?
이렇게 살다가 이대로 끝이 나는 것인가?
초조한 마음에 불현듯 떠오른 것은
잃어버린 그 무엇이었습니다.
사랑할 땐 신바람이 났는데
사랑할 땐 삶이 신비스러웠는데
잃어버린 첫사랑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아쉬워합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식어버렸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건조해졌을까?
마냥 주님과 나누었던 첫 사랑이 그립습니다.
새벽 눈길을 밟으며 예배당에 들어가
호야를 닦으며 시간을 기다려 종을 치던 때가 그립습니다.
차디찬 교회 마루위에 무릎 꿇어
내 영혼의 감각을 끌어올려
밤이 새도록 찬송하고
울부짖으며 기도하던 때로 돌아가게 하시옵소서.
주여 간절히 원하옵나니
주와 함께 나누었던 첫사랑으로 돌아가
행복한 신앙생활을 다시 회복하게 하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첫사랑 (계2장)
200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