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3일 새아침의 기도
모두가 밖을 향하여 좋은 일을 보고자 할 때
홀로 새벽에 일어나 우리 영혼을 걱정합니다.
한쪽에서는 호텔에서 아이 생일축하 하는데
한쪽에서는 굶어죽은 아이,
옷장에 넣어놓고 맞벌이를 나갑니다.
바벨론의 마지막 날,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내게서 멀리 떠나고
온갖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질 때에
사람들이 찾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직 영원한 생명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인간이 살아야 할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교회까지 흔들려
세상 사람들이 진리를 보고 배울 곳이 없습니다.
우리민족을 긍휼히 여기사
경제가 어려울수록
거룩한 자존감에 더욱 목마르게 하시고
가진 자나 없는 자 모두가 정신 차리지 못할 때
홀연히 살아가야 할 인생의 정도를 비추게 하시옵소서.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은 감각의 나라이지만
음녀 바벨론이 멸망한 것처럼
가증한 감각들마다 영원히 사라지게 하시고
초라한 겉옷 속에 빛나는 영혼의 소유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의 나라에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감각의 제국(계18장)
200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