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탄생경배(마1장)
2004.12.24

12월25일 새 아침의 기도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 드리옵니다.

일과 물질에 쫓기어 무엇이 기쁜 일인 지도 모르고
기쁨을 만나도 기뻐할 줄 몰랐습니다.

괴롭고 속상한 일에는 마음을 빼앗겨
하루 종일 우리 영혼을 어둡게 하였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에는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어떻게 기뻐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가장 행복한 성탄의 절기가 찾아오면
주인공 아기 예수님은 추운 바깥, 말구유에 내 버려두고
정신없이 보내는 우리만의 잔치에는 기쁨이 없었습니다.

슬그머니 요란함을 피하여 마구간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구유에 누이신 영원한 생명을 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보고 또 보고, 또 들여 다 보아도
흥분과 기쁨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가만히 손을 내밀어 생명을 만져 보았습니다.

손끝으로 들어오는 평화가
내 영혼의 불안을 내 쫓고
촛불처럼 마음을 밝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행복할 수 있고
이처럼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주님 때문입니다.

주님, 주님이 오셨으니 아무 걱정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기뻐, 이대로 아기 예수와 함께
영원히 마굿간의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