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좁은 길로 가는 삶 (1월 2일, 주일)
2005.01.05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사랑을 보여주시고,
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다시 사셔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거하고, 내가 주 안에 거하여
참 포도나무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하신 것,
이 얼마나 큰 영광이고 기쁨인 지 알 수 없습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이 하루의 기도와 우리의 삶이 포도송이처럼
주님의 가지 위에 열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하지만 이 기도의 시간이 지나고 다가올 순간순간마다
얼마나 수없는 욕망과 부정적인 속성들에 걸려 넘어질지
어제의 다짐과 약속을 습관처럼 잊어버린 채 똑같은 게으름과
나약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 일 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은 곧지만 좁은 길이라는 것도
마치 칼날과도 같은 길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칼 위를 걷다 미끄러지면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만
우리의 약함으로 인해 수천 번의 실패를 겪는다 해도
우리는 믿음을 버리지 않으며,
언젠가는 이 나약한 육신의 욕망을 버리고
주님의 밝은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주님, 저희의 마음을 붙들어 주십시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