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금) 새아침의 기도
주여, 저는 사랑하고
괴로워하나이다.
괴로워하고 또
사랑하나이다
장독대에 즐비한 장독들
그 가운데에서도 금이 가고
귀가 떨어진 소금 항아리
고쳐 쓰시든지
버리시든지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내 삶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
평안과 자유 속에 기도의 시간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하루도 괴로움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고,
눈물 속에서도 웃음을 주시어,
그 안에서 이루시는 주님의 역사를 기억하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나태주 시인의 ‘주여, 저는 사랑하고’ 시를 읽으며
오직 내가 소망하는 것은
주님이 사신 길을 따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이니,
이러한 소망을 담은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옵소서.
주님을 알고 주님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생은 이미 충분함을 고백합니다.
아버지 우리의 삶에 끝까지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1월 7일, 금)
200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