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주님앞에 내 놓음 (3월 8일 / 화)
2005.03.08

주님,
오늘도 주님과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러하온데 주님,
오직 주님만을 향하는 일이 왜 이렇게 힘겹기만 한지요?
주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오롯한 시간에도 우리가 원하는
많은 사소한 일들과, 우리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온통 마음을
차지하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어찌하여 우리들의 마음은 이처럼 갈래갈래 찢기어 여기저기를 헤매는 지요?
사랑의 주님,
우리의 산란한 마음과 믿음 없는 방황을 받아주옵소서.

주님,
주님은 우리가 자신을 아는 것보다 더 깊이,
그리고 온전히 우리를 아시옵니다.
주님은 우리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오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신을 주님께 드러내 보이는 일 뿐이옵니다.
이 일조차 두려워 미루지 않게 하시고 이 시간 부족하지만
그대로의 적나나한 모습을 주님 앞에 내 보이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들의 피곤한 육신과 혼돈된 마음,
그리고 안식이 없는 이 영혼을 주님의 팔로 안아주시고
소박하고 고요한 쉼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를 주님께 드리기 원하오니 받아 주옵소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