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계절이 변해 가을이 되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낮의 해는 재촉하듯 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통해
우주와 자연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주님, 지난 여름의 상처를 치료해주소서.
폭우와 폭염, 산사태와 침수로 인해
가족과 집을 잃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소서.
파란 가을 하늘을 높게 펼치시고
하얀 뭉게구름을 창공에 뿌려 놓으시는 주님,
그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나고 희망을 품도록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소서.
주님, 들에는 풍성한 결실을 기대합니다.
이른 봄부터 수고한 농부의 땀방울을 기억해주소서.
씨앗에 생명을 심으신 이는 주님이시고,
싹이 나, 자라게 하신 이도 주님이십니다.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에게 은총을 더하셔서
풍성한 수확으로 만족하게 하소서.
주님, 대지 위에 조용히 내리는 가을비처럼
주님의 손길로 거친 마음들을 쓰다듬어주소서.
옛사람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닫혔던 마음을 열어 화평하게 하소서.
미움은 씻겨져 내려가게 하시고
용서와 긍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회복하게 하소서.
주님, 곧 단풍으로 물들게 될 나뭇잎을 바라봅니다.
창조의 경이로움과 주의 손으로 행하시는 섭리 앞에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온몸으로 찬양합니다.
모든 감사와 경배를 올려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0905 화 황인돈 목사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