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이곳에서 나그네 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들은 모두 이 세상을 지나는 나그네이오니
잠시 머물다 가는 곳에서 주님의 돌보심을 얻게 하소서.
낯선 땅에서 외롭게 사는 이들을 위로하소서.
태어나 자란 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며
가족이 있는 곳보다 더 따뜻한 곳은 없으니
그들을 주님의 품으로 안아주셔서
외로움을 달래고 그리움을 이겨내게 하소서.
주여, 나그네를 박대하거나 차별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하시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놀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난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땅을 주시고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기쁨을 주소서.
주여, 우리도 나라를 잃었을 때가 있었고
전쟁 중에 피난했던 일을 기억하게 하소서.
먹을 것을 얻지 못하고 잠잘 곳을 찾지 못할 때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던 사람들의 고마움을,
다시 기억하고 회복하게 하소서.
주여, 고향을 잃고 그리움에 사무쳐 사는
실향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소서.
분단된 나라가 다시 하나 되게 하셔서
그리운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소서.
고향을 찾는 이들처럼 우리의 본향은 하늘에 있으니
이 땅에서는 나그네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나그네 된 우리를 주님이 지키시고 돌보듯
우리들도 이 땅의 나그네 된 이들을 돌보면서
소망 가운데, 보람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107 화 황인돈 목사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