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을 주시고, 우리에게 피난처가 되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어미 닭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
주님은 품안으로 모으셔서 보호하시고
오늘도 거센 풍파가 지나가도록 지켜주십니다.
주님, 이 세상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조각배처럼
풍랑과 고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8년 전 오늘, 구의 전철역 사고로 숨진 김군을 추모합니다.
사회에 첫발을 뗀 19살 어린 청년이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안전에 소홀하고,
우리 마음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주님, 긍휼히 여겨주소서.
번영보다 안전한 사회를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명예나 성공보다, 책임질줄 아는 정치인이 늘어나게 하소서.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게 해주시고
김군의 사고도, 해병 채 상병의 죽음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 여기에 오셔서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소서.
주님, 우리 사회가
서로를 돌보며 보호하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안전의 최일선에 있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책임을 끝까지 감당하는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주님 주신 창조 세계를
다음 세대에게 아름답게 물려줄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게 하소서
평화와 안녕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