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기원 ( 3월 13일, 화 )
- 사순절, 다시한번 주님앞에 엎드리며 -
사랑의 주 하나님,
지치고 목마른 심령들을 위하여
날마다 생수의 말씀을 넘치도록 채워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주님께 돌리나이다.
온산을 뒤덮었던 흰눈도 녹아 내리고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게 했던
매서운 겨울바람도 서서히 물러가면서
이제 날로 완연한 봄기운이 대지를 덮어가는데,
우리는 또다시 주님 앞에 부끄럽게 서서
죄송한 고백을 드릴 수 밖에 없음을 용서하소서.
계절이 어김없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만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해마다 이맘 때 하나님 앞에 서기 부끄러운 모습은
이제 그만 되풀이되었으면 좋겠는데
어찌 이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는지 . . . .
하지만 주님,
다시한번 하나님 앞에 머리 조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겸허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뉘우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오히려 일상처럼 반복되는 회개와 고백까지도
끊임없이 참으시고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참사랑을
뼈속 깊이 체험하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아픈 가슴 움켜쥐고 주님 앞에 선 저희에게
부활의 약속을 확신하는 믿음을 더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
새아침의 기도
사순절, 다시한번 머리 조아리며(3월13일,화)
200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