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음악FM 매일 07:00-09:00
1125월 친구의 꿈이 자신의 꿈이 된 아이
그대아침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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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가 자신의 꿈을 그렸지만, 그중에 한 아이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강렬한 눈을 가진 아이는 멋진 경찰을 그렸다.
나는 아이에게 "너의 꿈은 경찰이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아주 특별한 대답을 해 주었다.
"제 꿈이 아니라,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꿈이에요." 
"응? 그게 무슨 말이니? 친구의 꿈이라니?“
아이는 더욱 강렬한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정말 좋아하던 친구가 지난해에 하늘로 떠났어요.
친구는 언제나 몸이 약한 친구와 몸이 불편한 어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어요.
그래서 저는 경찰이 되기로 했어요.
약한 사람을 돕겠다는 친구의 꿈을 제가 대신 이루어 줄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매우 가슴 아프다.
사랑의 깊이가 깊을수록 더욱더.
하지만 그 슬픔을 끝없이 간직하고 사는 것은 자신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속을 태워 재만 남아도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꿈을 대신 이루어 주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그를 사랑했다면, 차분한 마음으로 그가 꿈꿨던 것을 이루어 주면 된다.
가장 사랑했던 친구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게 자신에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는 아이는
정말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 예쁜 꿈이 그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먼저 떠나간 친구도 그곳에서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어 주겠다는 아주 멋진 친구가 있으니까. 

행복은 오직 나의 꿈을 이루는 데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김종원의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에서 따온 글.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