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음악FM 매일 07:00-09:00
1209월 예민하다는 말로 두 번 상처주지 말아요
그대아침
2024.12.09
조회 156
누군가에게 '왜 이렇게 예민해'라는 말을 하지 말라. 
상처를 준 사람은 당신이고 그 사람은 상처를 받았다. 
예민하다는 말은, 자신이 상처를 준 사실을 부정하고
그 사람의 감정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말이다.
세상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남의 상처에 예민하지 않을 뿐.

남의 상처니까, 책임이나 사과를 하기 싫으니까,
혹은 잘못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자존심이 강하니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나의 노력과 시간을 쓰고 싶지 않으니까.
어떤 이유로든 나에게 향한 화살의 방향을
다시 그 사람의 탓으로 쉽게 돌릴 수 있는 말이 예민해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예민해하지 말라고 말한 사람은 과연
자신의 상처에 대해 똑같이 예민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아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입은 상처에 대해서는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오늘 누군가에게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고 했다면,
그를 예민하게 만든 당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찬찬히 곱씹어보라.



*김은주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에서 따온 글.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