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있다. 가장 빈번하게 겪는 일은 자존감 문제가 아닐까 한다.
자존감은 보통 높다, 낮다라고 표현한다. 그 말처럼 높아지고 낮아지고를 반복한다.
있고 없고의 문제보다는 높고 낮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아무리 외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도, 내면이 벽돌처럼 튼튼한 사람도,
누군가의 부러움을 살 만큼 성공한 사람도 자존감이 낮아진 적이 있다.
너무 넘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보다 현저히 낮아졌을 때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한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내가 무언가를 하며, 내가 무언가를 먹는다.
그런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모든 게 힘들 수밖에 없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생기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한다.
그러다 보면 훨씬 더 깊은 우울에 빠진다.
그럴 때는 두 가지를 기억한다.
하나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 자존감이 낮아진 적이 있다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사람은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비가 아주 많이 오는 날, 모두가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는데 나 혼자 빗길을 뛰고 있다.
근데 저기 반대편에서 나와 같이 맨몸으로 뛰는 사람과 어깨를 스친다. 그럼 좀 괜찮아진다.
그리고 남과 나를 아주 철저하게 비교한다.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처럼 나에게는 없고 남에게 있는 걸 찾지 않는다.
반대로 나에게는 있지만, 남에게는 없는 걸 찾는다.
저 사람은 저렇게 코가 높지만, 손은 내가 더 예뻐.
저 사람은 저렇게 좋은 차를 끌지만, 편지는 내가 훨씬 더 잘 써.
물질적이든 물리적인 것이든 내적인 것이든, 나만이 가진 것을 철저하게 찾는 것이다.
우린 서로 다른 삶을 살았다. 그 결과로 우린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나만의 것은 분명 있다. 나에게는 있지만, 남에게는 없는 걸 찾기 위해
나를 빤히 보다보면 알게 된다. 내가 생각보다 가진 게 많다는 것을,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단언컨대, 당신은 명백히 아름다울 것이다.
*박근호의 <우리가 행복해질 시간은 지금이야>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