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긴장한 탓인지 어젯밤 잠을 설치고 말았네요.
출근을 준비하는데 유독 이것저것 챙길 것도 많네요. 겨우 집을 나섰는데,
지금 전속력으로 뛰어야 지하철 시간이 겨우 맞습니다.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지하철이 전 역에서
1분 정도 지연돼서 지하철에 탈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치킨을 먹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배달 앱에 '문 앞에 음식을 두고
노크해주세요'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20분 뒤 노크가 들리고 문을 여니
음식이 와 있습니다. 복도가 꺾여져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엘리베이터
쪽에 인기척이 느껴져요. 그쪽을 향해 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기사님께서 대답합니다. "네, 맛있게 드세요!"
"미팅을 마친 뒤, 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직 다섯 시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도로에 차가 많네요. 신호에도 계속 걸리고 있어요. 집에 빨리 가고
싶은데, 조바심이 납니다. 한숨을 쉬며 하늘을 봤는데 분홍색, 보라색 그리고
파란색이 섞인 예쁜 구름이 가득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기분이네요."
"주말에 집에만 있기가 아쉬워서 책을 챙겨 밖으로 나왔습니다.
정해둔 목적지는 없어요. 문득 지나가다 간판만 보았던 카페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을 더듬어 길을 찾아봤어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고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분위기도 따뜻하고 특유의 나무 냄새도 좋네요.
무엇보다 커피가 정말 맛있습니다. 인생 커피를 만난 것 같아요."
이 짧은 이야기들의 공통점을 더 짧은 한 단어로 말하면 곧 '행복'입니다.
이 무탈함이 행복인 거죠.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것을 알아채는 마음뿐이죠.
*최대호의 <좋은 것만, 오직 좋은 것만>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