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5분 동안 쉬라는 말을 듣는다면 당신은 무얼 할 것인가.
아마 핸드폰에 손이 가 있지 않을까? 우리는 쉬라고 해도 잘 쉬지 못한다.
지금부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어딘가 불편하다.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왜 그럴까? 그건 아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7년 동안 회사생활을 빠듯하게 한 친구가 있었다.
일이 많은 회사라 야근은 필수였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었다. 회사를 때려치운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던 것도 잠시. 퇴사 후 첫 휴일,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의 첫마디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였다. 황당했다. 쉬고 싶다는 말을 7년 동안 입에 달고 살던 친구였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니. 나는 친구에게 그냥 쉬라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는 쉬는 시간이 생겨도 쉬는 법을 모른다.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동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쉼이 주어졌을 때에도 불안한 마음에 일을 찾아서 한다.
학교라는 사회에 들어선 순간부터 경쟁하며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스펙을 쌓아서 취업하고,
성실하게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해서 승진을 하고, 커리어를 쌓고, 틈을 내어 선까지 보러 다닌다.
남들이 결혼하는 시기에 뒤처지지 않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한다는 말이다.
친구는 결국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친구는 자신의 시간을 파는 것에만 익숙했지
사는 데에는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을 가지고도 시간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니 시간을 버리고 있다 느꼈고,
차라리 남에게 파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내 시간의 주인이 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늘은 5분, 내일은 10분, 모레는 1시간,
그렇게 온전한 내시간을 갖고 제대로 쉬는 법을 배우다 보면 쉬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 로버트 그루딘은 "행복은 주로 시간에 대한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시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내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정다이의 <힘들면 힘 내려놔>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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