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음악FM 매일 07:00-09:00
1216월 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 그대입니다
그대아침
2024.12.16
조회 293
“아빠, 나는 왜 별거 없이 태어난 거야? 우리 반에 공주님같이 하고 다니는 
애가 있는데 걔에 비해서 난 못생기게 태어난 거 같아.
우리 반에 공부 잘하는 애가 있는데 걔에 비해서 난 머리가 나쁜 거 같아.” 

나는 별 볼 일 없이 태어난 거 같다고, 나는 걔네들에 비해서 특별한 것 하나 없는 아이라고
아빠의 넓은 가슴에 기대어 울고 있을 때 아빠는 나를 도닥이며 말했다.

“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거란다.”

나의 삶을 한탄하며 살아온 나에게 아빠가 말했던 ‘특별한 사람’에 대해서
또는 나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 것이 있었다. 
며칠 전에 우연히 보게 된 다큐멘터리였다.
다큐멘터리에는 여러 수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보석보다 비싸게 팔리는 '수석'을 찾아다니는 돌 수집가.
그리고 세상 모든 화폐를 소장하고 싶다는 화폐수집가의 이야기가 내 머리에 맴돌았던 것이다.

“돌은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해주는 사람에게 보석보다 값어치 있는 돌이 되어서 다가오죠.”

또, 화폐 수집가는 애지중지하던 화폐를 감정받기 거부했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나에게 특별한 화폐가 되는 것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맞다. 훌륭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비상한 머리가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흔한 것일지라도 특별하게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되려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구나.
아빠, 나는 너무 남을 의식하고 살았나 봐.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별 볼 일 없는 삶을 택한 건가 봐.꼭 깨우쳤을 때는 늦더라. 
우리 아빠 너무 고맙다.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특별한 사람. 보고 싶어.


*정영욱의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