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혼자 남겨진 느낌을 잘 알고 있다.
세상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하나 없고,
혼자 완벽히 고립돼 있는 것 같은 느낌 말이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때는 특히 더 그렇다.
나는 일이 잘 안 풀려서 이렇게나 괴로운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지내고 마냥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만 같다.
격리되고, 소외되고, 고립되었다는 느낌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경험일 것이다.
고립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수치심과 자기비난의 문이 활짝 열린다.
그러면 고통스러운 경험 외에 좌절과 분노, 슬픔에도 대처해야 한다.
이때 이 상황을 해결할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나도 그래”라는 마법과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을 친구에게 털어놓을 때,
그 친구가 “나도 그래”라는 반응을 보이면, 실제로 해결된 일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한결 상황이 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만 고통을 짊어진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트라우마에 시달린 사람들에게는 이 마법의 효과가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
한동안 몇몇 모임에 ‘전문 카운슬러’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한 모임에서 아주 인상 깊은 일을 겪었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에 대한
얘기를 말하던 중에 갑자기 다른 사람이 끼어들며,
“아니 당신도 그걸 안단 말이에요? 이럴 수가, 나만 그런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외쳤다.
그러자 처음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던 이는,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의 느낌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크누프의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