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음악FM 매일 07:00-09:00
0819월 너와 함께 있을 때 내가 가장 좋아!
그대아침
2024.08.19
조회 314
아침공감


한 대학생이 아메리카 원주민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 과제의 일환으로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나바호족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 년을 보냈다.
원주민 집단을 관찰하고 연구 활동을 하면서 그녀는 한 인디언 가족과 함께
지냈다. 그들의 오두막에서 생활하고, 그들의 음식을 먹고,
그들과 함께 일하며 나바호족 인디언의 전반적인 삶을 공유했다.
그 가족 중 할머니는 영어를 잘하지 못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친밀한 유대 관계가 형성되었다.
언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이해라는 공통의 언어를 서로 나눈 것이다.
마침내 그녀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때
부족은 그녀를 위해 특별히 환송회를 열어 주었다.
그 젊은 여성과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부족 사람들 모두
그녀와의 이별을 슬퍼하고 아쉬워했다.
그녀가 픽업 트럭에 올라타고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
그 할머니가 따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왔다.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세월의 풍파로 거칠어진 주름진 손을
여학생의 두 뺨에 대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서툰 영어로 말했다.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좋아지고 가장 나다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를 멀리하고 기피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싫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행운을 가졌는가?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는.




*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아는가>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