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공감
이따금 나는 북적이는 엘리베이터 안에 서서 문 반대쪽을 보고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읊조리거나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어진다.
어떤 날은 회의장에서 난데없이 피리를 불거나,
우체국에서 줄 서있다가 뜬금없이 탭댄스를 추고 싶어진다.
‘무언가를 하려거든 화끈하게 해라.’
이 괴짜 슬로건을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인다면
삶이 얼마나 재미있어지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생일 카드 문구가 떠오른다.
‘규칙에 연연하면 즐거움을 놓친다네~’
어떤 여자들이 만든 모임이 있다. 바로 ‘빨간 모자 클럽’이다.
이 클럽에서는 50세 이상의 여자들이 모여 웃기는 짓을 하며 논다.
자칭 ‘조직을 거부하는 조직’인 이 클럽에는 규칙이 거의 없다.
여기 회원들의 옷차림은 아주 화려하다.
괴상할수록 좋은 빨간 모자와 자주색 옷.
50세 미만인 여자들은 분홍색 모자를 쓰고 보라색 옷을
입어야 한다.
아직은 선배들만큼 화려하게 입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나는 월요일 저녁에 빨간색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고
외식하러 나오는 여자들이나 빨간색 줄무늬 모자를 쓰고
미식축구를 구경하는 남자들을 내심 존경한다.
가끔 표범 무늬 선글라스를 쓰는데 시아버지 장례식 때도 썼다.
시아버지가 선글라스를 좋아하던 분이어서 우리는 모두 독특한
선글라스를 쓰고 장례식에 참여했다.
나는 한 소설가가 한 이 말을 좋아한다.
우리 모두는 생명 에너지가 만들어낸 기적이라는 말 말이다.
이 말을 기억해 낼 때면, 나는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하는 우주,
자기 안의 모든 존재가 생동하길 바라는,
우주가 만들어낸 살아 숨 쉬는 느낌표가 된 기분이다.
아마 그게 바로 ‘괴짜’의 의미일 것이다.
우주의 외침이 되는 것. 당신은 무얼 망설이는가?
나 자신을 외쳐라!
* 미국의 칼럼니스트 ‘레지너 브릿’의 책
<삶은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하시고
개인 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