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음악FM 매일 07:00-09:00
0507화 당신과 닿는 그 7초 동안
그대아침
2024.05.07
조회 393
아침공감


사람의 몸은 참 따뜻해

7초간 포옹했을 뿐인데

비 그친 후의 태양처럼 향기롭지

사람끼리 닿으면 참 많은 것을 낫게 해

상처가 낫고 슬픔이 가라앉고

외로운 눈동자가 달콤한 이슬비에 젖지

닿고 싶어, 낫고 싶어, 온통 기쁨을 낳고 싶어

당신과의 가슴 뭉클한 7초간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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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닿음은 우주와 또 하나의 우주가 포옹하는 일입니다.
포옹하고 있으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슬픔이 가라앉고
상처가 다 나으면서 어느새 기쁨을 낳습니다.
그리고 행복감에 젖어 달콤한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갓 감아 촉촉한 머리카락에서 나는 냄새,
뽀송뽀송 잘 마른 옷 냄새,
서로 맞닿은 볼의 따뜻한 촉감,
두근두근 뛰는 심장 소리,
눈을 감고 있어도 봄 아지랑이처럼 아른대는,
비 그친 후의 태양처럼 향기로운,
그런 당신과 오감을 열고 가슴 뭉클한 포옹을 하고 싶습니다.
7초 동안만이라도.



*신현림 시인의 시
<7초간의 포옹 2> 였구요.
박미산 시인의 감상글이 이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