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교 논술고사에 얼룩말과 인생을 주제로 글을 쓰라는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답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 답은 이랬답니다.
‘얼룩말은 검은 바탕에 흰 무늬가 있는지, 흰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도 나쁜 사람들 가운데 좋은 사람이 있는지,
모두 좋은 사람들 가운데 나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아닌 한 사람 안에서도 얼룩말을 보고는 합니다.
저도 가끔 제가 나쁜 사람인데 좋은 행동을 하는지, 그 반대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날씨가 달라서 일 년 내내 무더운 곳이 있는가 하면, 어둡고 흐린 곳도 있습니다.
지중해 같은 곳은 온화한 기온이 주를 이룹니다.
사람도 비슷해서 환한 모습이 주가 되는 사람이 있고 어두운 표정이 주가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한 사람도 때로는 어두운 모습이 되고, 어두운 사람도 환한 모습이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항상 밝은 사람도 없고 항상 어두운 사람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가 되는 마음을 밝은 것으로 택할 것인가,
어두운 것으로 택할 것인가에 따라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룩말로 평생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의 인생입니다.
나도 내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도 얼룩말이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얼룩말의 무늬를 조절하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평생 검은 무늬에 이끌려 살지, 흰 무늬에 붙잡혀 살지 아니면 두 무늬를 조절하며 살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서원의 <말과 마음 사이>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