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무게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내 몸무게를 감당할 만큼 튼튼합니다.
의자의 다리는 같은 간격마다 같은 길이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죠.
힘이 고루 전달되어 자신보다 몇 배는 더 무거운 무언갈 지탱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의자와 평행한 삶을 살아갑니다.
일, 사랑, 우정, 의, 식, 주...
이러한 것들이 한데 모여 나를 이루고, 삶의 균형을 이룹니다.
이 중 무엇 하나라도 어긋나면 자주 흔들리거나 무너질 것 같죠.
즉 어떤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는 그 균형에 달린 거지,
나를 짓누르는 시련의 크기에 달린 건 아닐 수 있단 겁니다.
물론 그 크기가 큰 만큼, 더 위태롭겠지만, 핵심은 균형일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의자처럼 흔들립니다.
완벽한 균형을 맞추며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는 미완이라는 고충을 안고 아주 조금씩 조금씩 휘청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은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이 아니고, 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이상할 것은 없다는 말입니다.
별다른 일이 없어도, 그냥 휘청일 수 있습니다.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에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짊어진 짐의 무게와 상관없이, 당신의 흔들림은,
그로 인한 힘듦은 마땅한 일입니다.
흔들리는 건, 그 원인의 크기보다 균형의 문제라는 것.
우리는 설계되어 있지 않으니, 흔들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당신의 힘듦은 아주 그럴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
그러니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며 자신을 나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삶이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교정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
그러니 모든 휘청임은 내 삶을 완성 시키는 것에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거란 것. 잊지 않기로 합니다.
*정영욱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