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2 (금) 아프지 말아요
저녁스케치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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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길에
비 오고 눈 오고
찬바람에 부대끼지만
살다 보면 다 지나간다

꽃도 흔들리며 피고
비 맞으며 자라고
나무도 모진 바람 견디어야
뿌리를 굳게 하고
단풍이 찬바람 맞고 고와지듯
우리네 인생 쉽게만 살아지면
그 무슨 재미있을까

세상살이 살다 보면
올라갈 때 내려갈 때가 있고
즐겁고 슬픈 일 되풀이 되며
가깝고도 먼 길 걷고 또 걸으며
살아가는 길

오늘 궂은 날씨는 내일이면
밝은 해 뜬다는 희망으로
오늘 내일을 걸어가는 것

마지막 마른 갈잎이
찬바람에 힘겨운 늦가을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인생아
가을비에 젖어도 아프지는 말아요

최수경 시인의 <아프지 말아요>

삶이 버거울 땐 말해요.
인생이 다음이란 기회의 문을 열어 줄 거예요.

삶이 슬플 땐 울어요.
인생이 기쁨이란 손수건을 내밀어 줄 거예요.

삶이 피곤할 땐 쉬어 가요.
인생이 곳곳에 아담한 행복 벤치를 놓아 줄 거예요.

최선을 다하면 인생은 절대 우리의 손을 놓지 않아요.
그러니 그대, 홀로 아파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