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30 (토) 해 아래 함께한 날들
저녁스케치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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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긴 어둠이 깃들기도 했어라
밤에 울다가 잠이 들기도 했어라
다시 아침이 오고
해 아래 빛나는 날은 더 길었어라
더러 먹구름이 드리우기도 했어라
비에 젖어 눈물이 어리기도 했어라
다시 바람이 불고
해 아래 맑은 날은 더 길었어라
기쁨의 날은 짧았고
고통의 날은 더 길었으나
진실로 눈물 어린 작은 우리들
해 아래 함께한 날들은 더 길었어라
박노해 시인의 <해 아래 함께한 날들>
때론 힘내란 말이 더 막막하게 들리기도 해요.
혼자 다시 일어서는 일이 어디 쉽던가요.
하지만 ‘함께’면 할 수 있어요.
언제나, 어디서든, 무슨 일을 하든,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함께’의 힘을 믿어 보는 거예요.